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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 동원’ 사실로… 검찰, 부실 수사

폭풍속으로 조회수 : 321
작성일 : 2009-02-04 19:27:19
‘용역 동원’ 사실로… 검찰, 부실 수사

ㆍMBC ‘PD수첩’서 물대포 분사 장면 등 공개
ㆍ민간 조사단도 “사망경위 축소·은폐” 주장

‘용산 참사’를 수사 중인 검찰은 경찰의 진압작전에 용역업체 직원이 동원됐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 관계자는 4일 “용역업체 직원이 경찰 물대포를 쏘고 경찰특공대를 뒤따라 농성 건물로 진입하는 장면이 방송됨에 따라 추가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산 철거민 진압 하루 전인 지난달 19일 서울 한강로 철거민 농성 현장 옆 건물 옥상에서 철거용역업체 직원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철거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쏘고 있다. <김문석기자>

◇ 사실로 드러난 용역업체 관여 = MBC ‘PD수첩’은 지난 3일 방송에서 경찰 진압 하루 전인 지난달 19일 용역업체 직원이 망루를 설치하던 농성 철거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또 참사 당일에는 용역업체 직원들이 ‘POLICIA’라고 적힌 사제 방패를 들고 경찰특공대를 따라 참사가 벌어졌던 건물로 들어가는 장면도 공개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부분이 드러났다”면서 “진압을 위한 물대포 사용은 경찰관만 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실정법에 저촉되는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경찰 물대포를 사용한 용역업체 직원 정모씨와 당시 현장을 지휘했던 경찰관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부실 수사 비판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용역업체 직원의 물대포 사용에 대한 진술을 수사 초기에 확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농성자 등으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받았지만 용역업체 직원 50여명 중 누군지를 지목하지 못해 수사를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검찰은 경찰과 용역업체 관계자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용역업체 직원들이 진압에 참여한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시사해 왔다.

검찰은 지난 3일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게 진압 당시 무전으로 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았는지, 작전과 관련해 별도 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묻는 서면조사를 실시했다. 김 내정자는 “당시 집무실에 무전기는 있었으나 켜놓지 않았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보내왔다. 검찰은 “사건 진상 파악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조사 결과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형사처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 민간 진상조사단 “의혹” 제기 = 용산 철거민 사망사건 진상조사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의혹들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서둘러 수사결과를 발표키로 하는 등 진실을 축소·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사단은 “화재 직후 망루에서 나와 건물 베란다로 탈출했던 이성수씨(57)가 망루 속 화재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면서 “사망 경위가 석연치 않음에도 검찰은 이 부분에 대해 수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단은 또 “사망자들의 부검 결과를 보면 사망 원인이 화재에 의한 것인지 경찰폭력에 의한 것인지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유족 동의 없이 서둘러 부검한 것은 사망 원인을 은폐하기 위한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조현철·장은교 기자 cho1972@kyunghyang.com>
입력 : 2009-02-04-18:20:53ㅣ수정 : 2009-02-04 18:20:55  
IP : 58.224.xxx.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실수사가 아니라
    '09.2.4 8:12 PM (58.120.xxx.140)

    사실 왜곡에 은폐수사겠지요~~원래 떡검의 본업무가 그거 아닌가요?

  • 2. 요새
    '09.2.4 9:44 PM (211.193.xxx.191)

    견찰 떡검 이정권의 모든것을 믿을수가 없어요 입만열면 거짓말 조작

  • 3. 쥐와
    '09.2.5 9:00 AM (218.157.xxx.98)

    거짓말은 번식력이 좋지요.
    쥐는 쥐를 낳고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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