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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제생일이고 내일은 옛사랑의 결혼식이네요..
전 항상 글을 읽기만 하지 댓글을 남긴적은 없었는데..
위로도 되고, 정신도 번쩍 들었네요
결혼식엔 가지 않았습니다.
대신 남편 양복과 넥타이 신경써서 입히고, 축의금도 깨끗한 새돈으로 넣어서 보냈어요
그렇게라도 하면 제 마음이 편할것 같아서요
바로 감정이 정리되지는 않겠지만, 댓글들 보면서
정리할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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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의 옛사랑..
남편의 죽마고우이고, 남편의 소개로 만나 2년여를 교제했네요
저는 전문대출신에 그저 그런 사무직.. 집안도 그다지 여유롭지 않고
옛사랑은 우리나라 최고 학교 출신의 대학원생, 아버지는 모은행의 임원을 지내시고..
솔직히 처음에 만날때는 그냥 베짱? 그런 맘으로 만나게 되었어요..내가 언제 이런조건의 사람을 만나겠나..
날 좋아해주는 모습에 나도 좋아하게 되고..
그런데 점점 두려웠어요.. 저의 조건들때문에 자꾸 주눅이 들고
그 사람의 주변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더 거리감이 느껴졌습니다..
만나고 헤어지기를 몇 차례 끝에
그 사람이 냉정하고 단호한 메일로 끝내자고 하더군요..
붙잡고도 싶었지만, 메일을 보고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전화한통 없이 그렇게 끝났습니다..
우리가 삐걱대는 사이에 남편은 저에대한 마음이 점점 커져서
저에게 몇 차례 자기 마음을 전했고
솔직히 저의 조건으로 남편도 과분했지만, 저희 시부모님께서 그런 것들에 대해서
크게 개의치 않으셨고, 저의 마음을(남편을 사랑하지는 않지만) 다 알면서도 남편은
결혼을 원했고, 저희 부모님도 적극 권하셔서 결혼을 했습니다..
남편과의 결혼소식을 들은 그사람과 제 결혼전에 딱 한번 만났습니다.
저에게 보낸 메일은 진심이 아니었다, 그렇지만 자신의 부모님을 이길 자신이 없었다고
솔직히 저도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결혼했구요..
결혼하기 얼마전에 남편에게 그 사람이 메일을 한통 보냈는데
남편과 저의 결혼식날 이외에는 한동안 저를 보고 싶지 않다고..
남편과 결혼하면서 생각했었어요
지금 그 사람이 느끼는 아쉬움, 서운함 모 그런 복잡한 감정들이
그 사람이 결혼하게 되면 그런 상황이 나에게 부메랑처럼 그대로 돌아올거란것..
언제가 될지 모를 그 때에 나는 담담해야지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막상 결혼소식을 들으니 마음을 정리할 수가 없습니다.
소식을 들은 날부터 잠도 제대로 잘 수가 없고,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요
이미 모든 상황이 끝났고 아무것도 되돌릴 수 없는데...
자꾸 과거로 돌아가고만 싶습니다..
결혼후에 학사학위도 받고 지금은 대학원에도 다니게 되었어요
그사람에게 저의 이런 모습도 자랑하고 싶고..
모르겠어요, 너무 감정이 복잡하고
정리해야지 하는데도 정리가 안되네요
어제 친정엄마에게 말하며 많이 울었어요.. 엄마는 이제 뒤는 보지말고 앞만보고 제 길을 가라고
그게 저를 위한거라고 위로해 주셨어요..
자꾸 눈물만 납니다..
1. ..
'09.1.30 1:00 PM (211.59.xxx.86)원글님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떠난 인연은 이미 님에겐 죽은 사람입니다.
얼른 죽어라고 잊으세요.2. 후유키
'09.1.30 1:01 PM (125.184.xxx.192)생신 축하드려요.
님옆에 항상 있어주는 사람이 최고입니다.3. ㅠㅠ
'09.1.30 1:01 PM (121.131.xxx.48)원글님 결혼하면서 그사람을 완전히 잊으셨어야해요
지금 그분도 결혼하고 원글님도 결혼을 하셨는데
뭐 더이상의 미련으로 눈물까지 흘리시나요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니..
그만 잊으세요
보란듯이 잘사세요4. 축하축하
'09.1.30 1:04 PM (125.187.xxx.16)원글님. 사랑은 변하는거랍니다. 물처럼 흘러가는거랍니다. 남편을 뜨겁게 사랑해주세요.
5. ...
'09.1.30 1:10 PM (211.245.xxx.134)자기부모를 이길 자신이 없었다는건 그만큼 밖에 원글님을 사랑하지 않은거예요
오늘부로 얼른 싹 잊으세요
결혼해서 원글님 부족했다고 생각하는거(학벌문제) 채워줄 수 있게 도와주신 남편분
많이 사랑해주세요 쉽지 않은 일입니다....6. 눈물
'09.1.30 1:12 PM (122.42.xxx.70)"눈물이라는 시간의 강위에 떠내려가는 건 한다발의 추억..."
시같은 그런 노랫말 기억이 나시나요.
한때 만나 사랑을 했었지만 떠나간 사랑이 오늘도 당신을 눈물짓게 하시는군요.
그 눈물속에 사랑의 추억도 떠내려 보내세요.... 아주멀리.
그리고,
자랑도 사랑도 아쉬운 그 모든 감정도
이제는 당신 옆을 지켜준 남편에게 바치셔야지요.
자랑하고픈 오늘의 당신을 완성시켜준 고마운 사람인데요.
오늘은 햇볕이 참 따사로운 날이네요.
생일 축하 드려요.
아픈사랑의 추억이 당신을 더욱 아름답고 성숙한 여인으로 만들어 주겠지요?
행복하세요.7. 마음
'09.1.30 1:13 PM (211.58.xxx.60)아프네요..
생일축하드리구요.
님을 더 애잔한 눈으로 그윽하게 바라보며, 어쩌면 님보다 더 가슴아플 남편분.. 많이 사랑해주세요8. 곁에계신
'09.1.30 1:14 PM (218.237.xxx.221)남편이 정말 좋은 사람이네요.
옛애인은 마음을 완전히 정리하지 못한채 떠나보냈기 때문에 더 아쉬운 마음일거예요.
하지만 그사람과 결혼했으면 매일매일 여기다가 시부모와 남편 주변인들때문에 겪는
모멸감을 토로하고 계실지도 모르잖아요.
뒤늦게 공부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가고 계신 원글님도 대견하네요.
혼자 이런 마음이신 것 알면 남편이 너무 서운하실 것 같아요... ^^;;9. 이해합니다.
'09.1.30 1:16 PM (211.45.xxx.253)잊는게 맞는거에요. 저두 요즘 비슷한 일을 겪고 있어 머리와 감정이 따로 움직여 고민스럽지만 정답은 어머님 말씀대로 앞만 보고 가는거, 순리대로 가는 거더군요,.
10. 에구
'09.1.30 1:19 PM (122.199.xxx.92)우선 생일 축하드려요.
그러나 그러시면 안됩니다.
위에 어느분 말씀처럼 결혼한 순간 동시에 미련을 떠나보내셨어야 했어요.
그게 님의 상처를 보듬어준 남편에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감사와 배려 아니겠어요?
물론 말처럼 쉬운게 아니란건 알지만 전 원글님 남편이 정말 대단하신 분 같아요.
자신의 친구를 그만큼 사랑한 여자를 보듬어주고 결혼하고 싶어한다는건
님을 정말 정말 사랑해서입니다. 결혼한 지금도 매우 잘해주실거 같은데 아닌가요?
그런 남편을 위해서 지금 그렇게 울고 하심 안되지요..
추억은 추억일뿐입니다. 미련스럽게 붙잡고 있지 말고 놓아버리세요.
그 남자 부모님 핑계 대지만 님을 별로 사랑하지 않은 것 뿐입니다.
그런 하찮은 남자때문에 지금 님이 마음 아프고 울고 하면 안 되지요.
내 옆에 있는 보석같은 사람, 아껴주고 사랑하세요.11. 보리수
'09.1.30 1:20 PM (121.172.xxx.139)지난사랑에 대한 미련은 지금 배우자에게 상처일수 있어요
우리어머님 말씀 해드려요
이방 저방 해봐야 서방이 최고요
이집 저집 해봐야 자기계집이 최고래요12. 3babymam
'09.1.30 1:25 PM (221.147.xxx.198)사랑했던..
그리고 사랑에 감정을 남겨두고 헤어져
그 기억들을 지우시긴 힘드시겠지만
오늘 흘리신 눈물로...남아 있는 감정들을
말끔히 씻어 버리셨으면 좋겠네요..
젊은시절 아름다웠던 사랑으로만..간직하세요..
이루지 못한 사랑이 더욱 애절하기도 하지만
오늘 그 눈물로 다 정리 되셨으면 하네요..
그리고 생일 축하드리구요..
남편분과 분위기 좋은곳에서 맛난거 드시기 바랍니다..
오늘...그리고 앞으로 기다리고 있는 미래가 더 중요합니다.
과거에 미련두지 마시고..
지금 가지고 계신 행복해 충실하세요..
과거에 매달려 계시다가
중요한 오늘이...후회만 남는...또다른 과거가 되어 돌아 옵니다..13. 오늘
'09.1.30 1:25 PM (218.237.xxx.181)생일 축하드려요~~~
글의 내용으로 봐서는 원글님 남편분이 더 좋은 사람같아요.
조건 크게 따지지 않고, 결혼후에도 부인이 공부 계속 하도록 뒷받침해주는 남자 그리 흔치 않아요.
그냥... 이루지 못한 사랑이기 때문에 더 절절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행여나 만나거나 연락할 생각마시고(안 그러실 거죠?),
이미 이룬 님의 가정 소중히 가꿔나가실 거라 믿어요.14. ..
'09.1.30 1:42 PM (203.228.xxx.231)생일 축하드리구요. 진짜 소중한걸 잘 보세요..
원글님의 현재가 자랑스럽다면 남편분께 고마워 하시구요..15. 생일 축하합니다
'09.1.30 2:08 PM (125.186.xxx.199)그리고, 있을 때 잘하라는 말을 생각하세요.
사람의 마음은 유리와도 같습니다. 아껴주고 보듬어줘야 해요. 지금 부인의 마음을 아마 남편도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을 겁니다. 원글님 같으면 남편이 님 아닌 다른 사람을 마음에 두고 정신 팔고 있다면 그걸 모르겠습니까.
아무리 다정하고 좋은 남편도 사람입니다. 그분의 다정하고 따뜻한 마음이 깨지기 전에 얼른 마음정리 하세요. 마음으로 범하는 불륜도 엄연한 불륜입니다.
남편분 참 좋은 분이네요.
솔직히 저 같으면, 부모 무서워 그런 냉담한 메일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확 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가 결혼한다니까 새삼스레 만나자해서는 그건 내 진심이 아니었고~ 부모님이 무서워서~ 라고 입밖에 내어 말하는 찌질함에 나 자신조차 한심해졌을 것 같고요.
지나간 추억은 내 입맛대로 포장되기 마련이라지만, 제3자의 눈으로 보는 그 옛사랑은 겉조건 빼고는 남편감으로 꽝이네요.
지금 님의 곁을 지켜주는 사람을 소중하고 사랑스럽게 여기세요.16. /
'09.1.30 2:09 PM (114.200.xxx.149)추억은 항상 아름다운 법이지요
그러나 현실은 무서운것이구요
지금 님의 남편이 님과 같은 마음으로 옛사랑을 그리워한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건 크나큰 배신입니다17. 내일
'09.1.30 2:14 PM (122.42.xxx.70)예쁘게 단장하고 남편분하고 내일 그사람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가서 축하 해 주세요.
좋아하는 새신랑 신부와 대단한(?) 어르신들을 뵈면 현실이 보이려나요?
상상하지말고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게 오히려 도움이 될 때도 있답니다.
오늘은 남편분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인사 꼭 전하시고요.18. now
'09.1.30 2:20 PM (124.53.xxx.175)생일 축하해요.
남편에게 최선을 다 하세요. 지금 님이 느끼시는 감정. 남편분에게 큰 죄를 짓고 있는거에요19. 저기
'09.1.30 2:54 PM (211.217.xxx.2)윗분께서 좋은 댓글 써주셨네요.
"과거에 매달려 계시다가
중요한 오늘이...후회만 남는...또다른 과거가 되어 돌아 옵니다"
어떤 심정인지 알겠지만...지금 남편과도 또 우리가 모르는 사연들이
있을꺼구요. 그 옛날 남친은 님을 선택하지 않았고 (어떠한 이유에서든지요),
그게 현실이에요. 그 현실이 지나간 세월 속에서 아름답게 추억으로
포장된 것 뿐이구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보다,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더 많이 위해주고 사랑해주는 게 스스로 높아지는 길입니다.20. 그게
'09.1.30 3:47 PM (61.72.xxx.65)연분인거예요
졸은분 만나서 공부 까지 하고 게신데
옛분이 왜 생각이 날까요?
원글님
결혼 라든지 말든지 신경 끄세⌒⌒21. 보석을 쥐고
'09.1.30 3:56 PM (121.131.xxx.127)유리알을 쥐고 계시군요
제 3자라서 냉정하게 보자면,
우린 사랑했지만
어쩔 수 없이 헤어졌어
라고 생각하셔서 연연하시는 듯 합니다.
부모 반대
요즘은 어쩔수 없는 사유 못됩니다.
그 남자가 정말 결혼하고 싶었다면
반대는 외려 불 붙이죠
인연이 딱 그뿐이고,
그릇도 딱 그뿐인 남자인데 연연하지 마세요.22. ...
'09.1.30 4:12 PM (211.210.xxx.30)다른 사람은 헤어져도 친구로 남을 수가 있지만
사귀던 사람은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된다는 군요.
할수 없죠. 잊을것은 잊어야죠.23. 어이쿠야!!
'09.1.30 5:15 PM (211.41.xxx.253)생일에 정리되지 안는 감정에....
냉정하게 현실을 보면, 옛 연인의 부인 될 사람 원글님의 학력신장에도 불구하고
원글님과 비교도 안될 스펙일겁니다.24. 잊어벼려요
'09.1.30 6:28 PM (211.111.xxx.114)옛 남친이 스스로 부모님을 이기지 못할거라고 생각하면 정말로 이기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 것 다 이길 수 있다고 한 결혼도 삐걱삐걱이는데요...
이미 끝난 이야기 잊어버리고 현실에 충실하셔요25. .
'09.1.30 7:41 PM (121.135.xxx.196)에구.. 마음이 아프네요.. 사랑이 뭔지..
원글님, 근데 그 남자분이 원글님을 진정으로 원했다면 부모님을 거스를 수 없을 거 같다는 이유로
여자를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몇번 봤어요..
은행 임원 정도가 아닌 고위공무원집 아들, 모 기업 사장집 아들,,
그중 한남자는 범죄자 집안에서 태어난 연상의 여인과 결혼했구요,,
다른 한명은 여자는 스펙 괜찮았는데 단지 이화여대-_-를 안나왔다는 이유로 죽자고 반대하던 남자집 엄마를 제끼고
부모없는 결혼식 하고 둘이 삽니다..
진짜 사랑해서 할 사람들은 그렇게 살아요..
그 남자가 날 사랑한게 그만큼이구나, 하고 생각해버리면 마음 정리하는게 더 쉬울 거 같아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지금 당장 남편에게 미안하고 이런걸 떠나서
원글님 스스로 감정이 정리되어야 잠깐이나마 이런 생각 한걸 남편에게 진짜 제대로 미안해하고, 잘 잊고 살 수 있잖아요..26. 세월이
'09.1.31 2:07 PM (116.33.xxx.70)님 마음 조금은 알것 같아요. 위로해드릴께요.
세월이 약일거 같네요. 세월이 흐르고 흐르면..
옆에 있는 내 남편이 귀한 사람이고 더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지 않을까요
부모님이 무서워 헤어졌다면 그 사람은 님을 딱 그만큼만 사랑한거 아닐까요?
저라면 잊고 지금 남편을 하늘처럼 알고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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