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 아빠의 방탕한 생활로 고생을 많이 하신 엄마를 보면서 난 죽어도 결혼 안할꺼야 맹세 하며
살다가 지금의 남편이 삐리릭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음에 들어 독신선언 깨고 결혼하면서 속 안썩이는
내 사랑을 만났으니 시댁부모님들께 무조건 잘하자 다짐을 하고 12년째 남편이 건설업이라 시간도 없고
해서 제가 아이들 데리고 먹을꺼 바리 바리 싸들고 옷이 없으면 옷 사다드리고 등등 남편없이 저 혼자
그렇게 다녀 왔어요.. 시부모님께서는 당연히 좋아하고요.. 오늘 아침 먹으면서 뜬금없이 자기부모님한테
전화 자주해라, 자주 찾아 뵈라.... 갔다와라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때 되면 갔다오는데 그 소리 들으니
확 열 받아요...연말때 갔다오고 요번은 구정이 있으니 그때보면 될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남편은 정말 아들이 맞나 싶을정도로 자기 부모님께 전화도 안하고 찾아뵙지도 않고 우리 어머니도
당신 아들은 찾지 않고 저만 찾아요.. 저는막내 며느리인데 솔직히 딸 같은 마음으로 어머니한테 하는게 아니에요..
그냥 의무감일수도 있어요.. 우리 남편 뿐아니라 위에 아주버님들 께서도 똑같아요.. 이래서 아들 키워봐야
다 소용없다고 남편한테 얘기하니 자기도 미안한지 웃더라구요.. 저는 친정엄마 보면 불쌍해서 더 잘해들이는데
아들은 자기 부모한테 애틋하고 그런 마음은 없는것 같아요.. 가끔 용돈 조금 찔러 주는 정도 예요..
저는 딸만 둘인데 주위에서 아들 둘보단 딸둘이 대복이라고 얘기하시네요..우리 남편, 그 형제들 다 키워놓고
정작 대접은 못 받고.. 우리 어머니도 그 부분엔 포기 하신것 같네요..마음은 잘하자 잘하자 그 복이 다
내가족한테 온다라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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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은 왜 그럴까요??
... 조회수 : 1,091
작성일 : 2009-01-18 10:40:50
IP : 222.109.xxx.7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형제식도
'09.1.18 11:47 AM (59.2.xxx.79)자기가 못한 효도를 부인이 대신 해주길 바라는 것 아닐까요? 그래도 행복해 보이시네요
2. ...
'09.1.18 11:49 AM (118.217.xxx.34)남편에게 효도는 셀프!라고 말해 주세요.
3. 나름..
'09.1.18 12:06 PM (118.219.xxx.202)아들도 아들나름 딸도 딸나름이지요. 딸둘이 있다고 대복이란건 좀.. 울시누둘(둘다 결혼했고
요.)있는데 한명은 엄마랑 매일매일 보고하듯이 연락하고 친한데 한명은 엄마랑 원수처럼 지내
더군요. 반면 아들 둘있는집엔 아들들은 무덤덤하지만 며느리들이 떠받들고(시어른들을) 사니
깐 다들 부러워하는 분위기...그리고 남자들 은근히 자기는 못해도 와이프는 잘해줬으면 하는게
있는거 같더군요..4. 흠...
'09.1.18 12:07 PM (61.66.xxx.98)남편께서 어젯밤이나 최근에 누구한테 뜬금없는 소리를 들었을거 같은 감이...
부모님 살아계실때 잘해라...뭐 그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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