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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 태워 먹을뻔 했어요.

내머리속의 지우개~ 조회수 : 1,191
작성일 : 2009-01-13 11:33:11
휴우~ 제목 보이시지요?
어제 집 태워 먹을뻔 했어요.
보조주방에 장조림 다시 데워놔야지 하고 올려놓고,
애기 재우다가 그냥 같이 잤어요. --;
자는데 음식 냄새가 나는 거예요. "음~ 남편님 뭐 드시나 보다"
하고 잤어요. 자는데 약간 춥고, 탄내가 나대요
"이건 ㅁㅝㅇ미? 보일러 예약 안해 놨나?" 하고 자다가
번쩍~~~남편님이 환기를 30분 시켰는데도 안된다고 투덜대고
있었어요. 새까만 냄비는 다소곳이 싱크대에 앉아계시구요.
저는 눈도 안떠지는데, 억지고 뜨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밖에서 데워서 다행이다 그치?" 그리고 또 잠이 오대요.

자는데, 자는데.. 그냥 깨버렸어요. 내가 왜이럴까?
작년 8월에 둘째 낳고 한 백일 쯤 그니까 11월 부터 그랬던것
같아요.
정수기 물 받다가 씽크대가 흥건히~
휴대폰은 일주일에 2,3번씩 두고 출근,
큰넘 어린이집 수건 빼먹기,
동생이랑 통화하다가 잠시만 해 놓고, 까먹기
어린이집 원비 까먹기.

저 원래 이러지 않았거든요. 아이도 둘다 자연분만했어요.
무통주사도, 촉진제도 안쓰구요. 근데도 이래요. 전 건망증은
마취땜에 생기는 거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것두 아니네요.
남편님이 살짝 까먹으실때 마다 그게 이해가 안되었어요.
왜 돌아서서 그걸 잊어버리냐구요. 그게 다 정리를 안하고
생각을 안해서 그렇다구요.

근디요, 이제 남편님 구박 못해요.
남편님도 저두 건망증이라서 큰일이예요.
우리 아들 두넘 잘 건사해야 할텐데...
직장에서는 그래도 정신 반짝 차려야 되는디...

오늘 왠지 서글퍼요.

저녁에 가믄 씽크대에 쌔까맣게 탄 비젼냄비가
저를 애처롭게 쳐다보겠지요. ㅠ.ㅠ
IP : 143.248.xxx.6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스렌지
    '09.1.13 11:48 AM (125.178.xxx.140)

    가스렌지에 타이머가 있는 제품이 있어요. 10년전쯤 제가 결혼할때 샀던건데 찾아보면 그런 제품있을거예요. 점화시키는게 돌리는게 아니고 누르는거면서 타이머가 있어요. 3분5분10분 삶기...이런식으로 기능이 되있구요. 전 항상 타이머 써요. 전 아이 셋을 다 수술해서 낳았거든요.
    얼마전에 남편분 고속도로 휴게소에 놓고 오셨다는 분의 글이니 님이 올리신 글 같은거 보면 전 정말 심각해집니다. 저 역시 머릿속 지우개가 많아서요...

  • 2. 가만보면
    '09.1.13 11:59 AM (59.86.xxx.137)

    아이 낳고 건망증이 갑자기 훅~ 오는 분들이 많은 듯 하네요.
    아가 재우다가 같이 잠들어 주전자 뚜껑 날리거나 집안에서 핸드폰 찾아 삼만리를 매일 하는 친구들 많아요. ^^
    그런데 저는 결혼 전이나 지금이나~ 꾸준 합니다. 제 정도는 너무 심해서 이건 병 아닌가도 합니다. ㅋㅋ

    원글님 서글퍼 하지마세요. 그리고 불은 정말 무서운 거니까 불 켜놓은 상태에선 절대 옆 뜨지 마세요. 그리고 윗님 말씀처럼 타이머 참 유용해요. ^^

  • 3. .
    '09.1.13 12:04 PM (222.234.xxx.244)

    고스톱 열시미 치세여.ㅎㅎㅎㅎ 머리를 열심히 굴리는수밖에...

  • 4. ^^
    '09.1.13 12:05 PM (221.138.xxx.21)

    결혼해서 20년 가까이 살면서 두번 불낼 뻔 했습니다.
    한번은 아이 젓병 삶다가
    한번은 장조림하다가
    저도 모르게 잠들어서...

    가스불 켜놓고는 가스렌지 주변을 떠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길 밖에는...

    저는 두번 다 시껍했는데
    남편은 연기 냄새 장난 아니었거든요.
    깨워도 그냥 잠 자는 남편이 섭섭했었습니다.
    불은 안났다 이거지요.
    애들 둘 데리고 냄새 때문에 잠깐 현관 밖으로 나가 있기도 했었습니다.
    조심하세요.
    그리고 애들 어릴 때는 체력소모가 많아서 더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 5. 요즘은
    '09.1.13 12:08 PM (119.196.xxx.17)

    아예 태워 먹게 될 일 자체를 삼가해요.
    그전에는 외출전에 국 상할까봐 한번씩 끓여놓고 했는데
    집 태우는거 보다는 국 상하는게 낫지 싶어 그런 절차 안하고요.
    고구마 삶는 거라든지 들통 태울 일은 설거지하면서 하든가
    생선찜 데우는 건 부루스타 옆에 놓고 컴터하면서 데우고...
    사골 우릴 때는 일부러 냄새 조금 나라고 뚜껑 살짝 열어 놓고
    저도 한참전에 사골국하다가 집 태울뻔 했거든요.
    그 탄내가 거의 일주일 이상 갔던거 같애요.
    우리 모두 조심합시다!!

  • 6.
    '09.1.13 12:16 PM (122.17.xxx.158)

    타이머 꼭 사용해요. 특히 부엌에서 계속 있는 거 아니면 시끄러운 타이머 꼭 사용합니다.

  • 7. 저도
    '09.1.13 12:37 PM (118.216.xxx.144)

    타이머가 없어서 대신 핸드폰 알람기능 사용해요.
    대충 시간계산해서 10분 20분 단위로 알람설정해놓고
    알람울리면 가스렌지확인하고해요.
    갈비찜할때 깜박잊고 알람안하고 졸다가 태워먹을뻔해서 더 신경쓰네요.

  • 8. ....
    '09.1.13 12:38 PM (211.187.xxx.53)

    기본적으로 불에 뭘 올려두고는 기다리고 서있자 주의입니다
    진짜 이웃분이 빨래올려두고 잠깐 이웃집에 가셨다가 신발한켤레도 못건지고 홀랑 타버린경우목격해서

  • 9. 안전타이머
    '09.1.13 1:51 PM (210.91.xxx.20)

    제가 시어머님 때문에 몇번 태워먹다가 지마켓같은데서 타임밸브인지 하는 타이머를 사서 달았어요. 단순히 가스후크위에 다는 거거든요. 타이머. 그거 달고는 정말 마음이 너무 편합니다.
    친정어머니께도 선물하려구요. 얼른 장만하세요. 다른건 잊는다쳐도 애랑 가스는 안되잖아요. ^^;

  • 10. 경험
    '09.1.13 2:11 PM (121.181.xxx.92)

    저도 보조주방에서 육수 만든다고 가스렌지 켜놓고 깜박하고 병원 진료 받고 은행 볼일 보고 오니
    찜통 바닥이 벌겋게 달아 올라 곧 터지기 일보직전 생각만 해도 등에 소름이 ㅠㅠㅠ
    그다음부터는 외출 시 가스렌지 위 항상 확인 하고 다녀요

  • 11. 저두 경험..
    '09.1.13 2:47 PM (121.153.xxx.195)

    사골 끓이다가 깜박하고 자는데, 다행이 낮인지라 뒷집할머님께서(주택삽니다) 애기 엄마 뭐가 탄다고 소리소리 지르는 소리에 깨어서 가보니....웁쓰...
    뼈도 뼈지만...곰솥 버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
    그래서 그 이후엔 뭐 오래 끓일땐 휴대폰 알람을 맞춰 놓지요..
    그런대도 가끔 휴대폰 알람이 울릴때, 내가 뭐하자고 이걸 맞춰 놓았더라? 하고 한참을 생각한다는....

  • 12. 원글이.
    '09.1.13 2:51 PM (143.248.xxx.67)

    ㅠ.ㅠ 네, 안그래도 동생이 얘기해 줘서 안전타이머 신청할라구요.
    담주에 생협 사골을 주문한터라... 반드시 사야해요.
    그나저나 집에 탄내 빼는 거 아시는 분요... 어제 환기를 한시간 넘게 해도 안빠지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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