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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운동하러 갔다가 ...뉴스에 미네르바 사건이 나오는데..
저녁에 운동하러 가요.
제가 다니는 스포츠 센터는 골프, 수영, 헬스 게다가 사우나
찜질방까지 있어서 락카룸에 들어가면 사람이 항상 많죠.
제가 어제 8시쯤에 옷갈아 입는다고
있으니 마침 sbs뉴스를 하는데
헤드라인 뉴스가 미네르바 이야기 이더군요.
아줌마들 우르르 모이더니
한 명의 아줌마가 "완전 백수에 전문대 나온 얘가
경제에 대해서 어쩌구 저쩌구 그랬대. 하여간에 인터넷인가 뭔가가
문제야"
그 옆의 아줌마 "전문대 밖에 안나왔다구? 지 취직이나 하지 "
웅성 웅성...
그 광경을 보는 순간 어찌나 어찌나 허탈 하던지요.
그 말씀하시는 사모님들 교수 부인도 있고,
입만 열었다 하면 모임에 가면 전부 도지사니 어쩌니 저쩌니 하면서
교양을 입에 달고 사시는 분들이신데.
그분들에게 미네르바나 아고라는 그냥 백수들이나
할일 없는 인간들이 정부 모욕이나 하는 한심한 집단들이고
유모차 부대와 촛불집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무직자나 못사는 사람들의 정부에 대한 한풀이 정도로 밖에 보질 않다니.
그 사람들 앞에서 그게 아니구요.
우리가 미네르바에 대해서 열광했던 이유는 어쩌구 저쩌구도 싫었습니다.
미네르바의 글을 한번도 읽지도 않았고,
설명해주어도 이미 그들에겐
저같은 사람의 말보다는 뉴스나 조선일보를 믿기 때문일거라는 너무나 잘알기 때문이죠.
그들에게 제가 이 화장품을 써보니까 이런게 좋더라
아이피엘은 어디가 잘한다고 하더라
뱃살 뺄려면 어떻게 하는게 최고더라 하는 말을 하면 완전 집중해서
들어줄지 몰라도 말이죠.
정부에서 그렇게 미네르바 잡아들이니 어쩌니 하는
우리가 보기에 코메디 같은 짓거리도 다 먹히니까
하는것 같아요.
어쩌면 다 먹히는데 몇몇에게만 안먹힐수 있지요.
에휴..
어제 운동하고 사우나 하는데 촛불집회때 열심히
남편에게 욕먹어가며 아이들 데리고 다닌 나는 무었이며,
조중동 폐간 운동 한다고 열심히 전화 해 댄 나는 무엇인가.
뭐 이런 저런 생각들이 스쳐지나가면서
참으로 씁쓸했습니다.
1. 그걸 노린거죠.
'09.1.9 11:12 AM (218.50.xxx.181)조중동 보면서 자기가 시사에 빠삭한 척하면서
남들보다 풍족하게 산다고 세상이 자기네들만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겉으로는 교양있는 척,속물 아닌 척.2. 담부터 가만히 있자
'09.1.9 11:18 AM (124.49.xxx.85)그분들 미네르바에 대해서 뭘 알까요?
그냥 뉴스 그대로 말하는 거예요.
제 친구가 준재벌집에 시집갔는데 그 시어머님께서 한 교양에다가 어찌나 품위를 따지시는지
어느날 친구가 청소하다가 우연히 어머님 연습장인가 낙서해 놓은 것을 봤는데 교회에 다니는 지인들 자제분들의 이름 옆에 무슨 대학 무슨과 이런걸 2페이지 정도 적은 걸 보고 기막혔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우리나라의 고질병 중의 고질병이지요. 학벌 이나 배경 따지는것.
아마 저들이 잡았다고 하는 미네르바가 서울대를 졸업하고 외국의 대학까지 나온 재원이라고 했었다면 말이 달라졌겠죠.3. caffreys
'09.1.9 11:23 AM (203.237.xxx.223)아고라에 진짜 미네르바의 신변이 걱정된다는 글이 있더군요.
갑자기 그쪽으로 생각을 하니... 세상이 더욱 무서워집니다.4. ...
'09.1.9 11:38 AM (59.17.xxx.101)가방끈 길이 상관 없이 머리나쁘면 평생고생
그런 人 들 때문에 괜히 우리가 고생 ㅡㅜ5. caffreys
'09.1.9 11:42 AM (203.237.xxx.223)그래도 자꾸 얘기하면 관심있게 듣는 사람이 더러 있더군요
6. 가방끈길어서
'09.1.9 11:49 AM (124.137.xxx.130)고작한다는 말이 '화장품'과 '살'이라니...
돈주고 공부한게 아까워서 대학나왔다 말도 못하겠구만...
이런 언론플레이에 휘몰리는거보니 국민들 한나라당 입에서 놀아나는거 당연한거 같습니다..7. 유이님
'09.1.9 12:49 PM (125.135.xxx.206)링크건곳 접속이 안되요 ㅋㅋㅋ
트래픽 어쩌고 하면서 이게 전에 뭐한다는 그결관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