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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42 어제 친구 남편이 생을 달리했네요.

인생무상 조회수 : 10,803
작성일 : 2009-01-06 17:25:27
사십대의 과.로.사.
영안실 다녀온 후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네요.
내 친구 어쩜 좋아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목 놓아 우시는 시어머니
소리 없는 눈물만 흘리시는 시아버지.
올해 초등 입학을 해야하는 막내와 그 위로 두 아이
친구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네요.
벌써 내 나이가 그렇게 된건가요?
요즘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좀 잘 살아야겠네요.
저역시 가여운 친구와 고인때문에 눈물만 하염없이 흐르네요. 지금
IP : 116.125.xxx.14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09.1.6 5:26 PM (211.57.xxx.114)

    이제 죽음을 생각해볼 시기네요. 저도 마흔다섯살이 되네요. 주위에서 많이 돌아가시고요. 더 많이 챙기고 사랑해줘야겠어요.

  • 2. ...
    '09.1.6 5:27 PM (125.130.xxx.7)

    일면식도 없는 남의 이야기지만 참 가슴이 아픕니다.
    친구분이 잘 추스리시고 아이들과 앞으로 세상을 잘 이겨나가시기만 바랍니다.

  • 3. 애플
    '09.1.6 5:28 PM (211.59.xxx.69)

    미워하지 말아야겠네요.ㅠㅠ

  • 4. ...
    '09.1.6 5:35 PM (218.39.xxx.244)

    남편에게 잘하고 살아요 요즘 주위에 갑자기 돌아가는 사고사 병사가 많다보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남편에게 잘하고 있어요

  • 5. 자유
    '09.1.6 5:39 PM (211.203.xxx.51)

    한참 나이에, 처자식 두고, 노부모 두고 과로사 하는 가장들 보면,
    참 남의 일이어도 눈물이 나더라구요. 님 심정 이해해요.
    저도 딸 셋 키우는 집 아빠가 40대에 유명을 달리 하니
    고되게 일하다 간 아빠도 불쌍하고, 혼자서 자식 키워내야 할 엄마도 딱하고.
    자식 앞세우고, 며느리가 자식 키우는 고생길 지켜봐야 할 시부모님들도 딱하고...
    그냥 한동안 그 집 아이들 생각하면, 눈물만 나더라구요.
    미우나 고우나, 남편이 살아있는 것이 참 복이구나 싶은 마음도 절로 들고...

    경제적인 부분도 걱정이겠지만, 아이들 양육을 혼자 하는 것이 버거워 보이던데요.
    그래서 제 경우에는, 제가 그집 아이들 멘토가 되어 학습 관련된 후원을 합니다.
    특히 큰아이의 경우, 아빠가 없는 상태에서 엄마와의 대화가 원활하지 않았고.
    홀로 고생하는 엄마가 걱정할까봐, 자기 고민을 숨기기도 하구요.
    한 사람이 훈계하면 한 사람이 다독이는 그 기능이 없어지니까요.
    친구 분 많이 위로해 주시고,
    이모 같은 마음으로 그 집 아이들 함께 키우는 데 도움을 주시면 좋겠어요.

  • 6.
    '09.1.6 5:40 PM (123.99.xxx.188)

    아프고 난 후...남편이 원망스럽고 정말 미워했는데..올 나이 40인 울 남편...잘 지내야겠네요..세상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7. 막막
    '09.1.6 5:43 PM (210.109.xxx.54)

    정말 생각만으로도 막막한데
    그런 일이 현실로 닥치면 아무것도 할수 없을것 같아요.
    어떤 것도 위로가 되지 않을거구요
    근데 나를 위해 시간이 멈춰주는 것이 아니라서 또 하루하루 견뎌내야 하고
    또 내 한 몸이 아니라 딸린 가족들 몫까지
    그 친구분 너무 힘들것 같네요.
    자유님 처럼 그 분께 특정부분 힘이 되어 주시면 참 좋을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본인들이 겪을 막막함이란 정말 상상 이상일테니까요.
    직접적인 도움이 필요할것 같네요.

    저도 사랑해서 한 결혼이긴 한테
    결혼 10년도 안됐는데
    남편에게 애정이란게 없어지는걸 느끼고 있는 차에
    신랑에게 잘 해야 겠단 생각이 드네요.
    인생의 동반자...다시 생각해보야 할것 같아요

  • 8. 맘아파요
    '09.1.6 5:49 PM (210.98.xxx.135)

    솔직히 맞벌이를 많이 하지만 남자들이 참 불쌍해 보일때가 많아요.

    한집의 가장으로서 그 막중한 책임감이라는 감투를 쓰고
    하루에도 열댓번을 사표 집어 던지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있을테고
    요즘 똑똑한 젊은 후배들 치고 올라오지
    나이 중년으로 가기시작하면 그냥 그자리 모른체 앉았어도 되는지도 눈치 보이고

    집에 오면
    집사람 눈치 봐야지(이건 순전히 저의 남편 이야기)
    휴일에 좀 늦잠이라도 자고 싶건만
    남들 다 바람 쐬러 가는데 우리는 어쩌냐는 아내,아이들의 성화에
    에휴~~

    특히 요즘 아이들이 엄마와 한편(편이 우습지만)이 되어
    무슨 헛점 보이면 한꺼번에 공격해오지
    외톨이가 따로 있겠어요 그런 남편들이 외톨이지요.

    그런데다가
    중년 남자들, 건강 유념하라고 신문이며 방송에서 늘 나오지
    참,
    그렇습디다.

    정말 사회적으로 늘 힘들지만
    가정에서만큼은, 가족만큼은 서로 위로해주며 서로 의지하며 살아야될거 같아요.
    저도 참 많이 느낍니다.

  • 9. 남편친구
    '09.1.6 5:51 PM (218.39.xxx.208)

    남편친구가 몇년전에 35살 나이로 과로사했었어요.
    그때 이후로, 저도 늘 마음 한켠으로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던걸요.
    저도 그렇고 남편도, 아이들까지도...죽음이란게 어느 순간에 누구에게 올지 아무도 모르는거니까, 나도 가족들도 살아있을때 안타까움이나 원망이나 미련, 후회..이런거 안 남게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고, 오늘이 마지막인것처럼 아껴줘야지...하고 늘 생각합니다.

  • 10.
    '09.1.6 5:55 PM (221.225.xxx.41)

    나이가 들면서 남편에게 잘해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스트레스로 흰머리는 늘어만 가고...
    어제 뉴스보니 부시도 스트레스땜에 8년새 엄청 늙었다고 하잖아요.
    제 주변에도 멀쩡히 운동하다가 심장쇼크와서 죽은분도 있구요..
    암튼 나이들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잘하며살아야 할것 같아요.
    휴..그나저나 그 부인 어찌 살아갈지 제가 다 답답하네요...

  • 11. 낼모레쉰
    '09.1.6 6:04 PM (121.138.xxx.162)

    요사이 부쩍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해요. 죽고나면 누가 와줄까 내시신을 어쩔까 자식들에게
    멋있는 엄마가 되어야 할텐데... 그냥 저런 생각 이런생각 하며 우울해 질때가 가끔씩 있어요
    전 친정 부모님이 아직 살아계시는데 상가집 갔다오면 갑자기 닥칠 일에 대해 겁이 나곤
    하지요. 이승에서의 삶은 짧은생이라는데 이렇게 짦은 생을 살면서도 용서하지 못한일
    생각해 보면 너무많고 하나를 더 가지려고 발버둥치며 남을 짓밟앗던 일들이 뇌리를 스치네요
    그냥 나이만 먹었지 나이를 먹은것에 대한 책임감은 멀리했던것도 사실이구요.
    그냥 오늘 또 올라온 글을 읽으려니 맘이 착찹해지네요 누구나가 한번씩은 다 가는데..
    잘 살고 가야지 ... 하는 생각만은 변함이 없어요
    어떻게 해야 잘 사는 걸까요?

  • 12. 붓꽃
    '09.1.6 6:07 PM (219.251.xxx.72)

    저희 오빠도 40되던 가을에 과로사로....추석 앞두고 며칠전에........준비되지않은 갑작스러운

    이별은 여러사람을 힘들게 하더군요..

    40대에 술.담배하는 직장인이제일 위험한데,,거기다 스트레스......저희오빤 그때가 인생에서

    제일 힘들었데요.......과로사는 정말 건강하던 사람에게오더구요......주말에피곤해서 누워있는

    남편들도 휴식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40에서45세남편을 둔분들 명심하세요

    삼가 고인의명복을 빕니다...

  • 13. ...
    '09.1.6 6:24 PM (220.64.xxx.97)

    28살에 백일도 안된 둘째와 연년생 첫째 두고 떠난 친구 남편.
    38살에 자살을 선택한 친구.
    이제 40대로 접어드는데...
    갑작스러운 이별은 언제나 충격입니다. 남은 사람에게는 고통이죠.

  • 14. 제 생각
    '09.1.6 6:24 PM (114.204.xxx.90)

    이런 이야기 들으면 꼭 생각난는 말 ...
    있을때 잘혀 ! 그러니깐 잘혀 !!
    유명을 달리하면 돌아가신 분한테는 미안하지만 살아계신 분이 더욱 큰 고통입니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키자구요...

  • 15. ...
    '09.1.6 6:32 PM (125.177.xxx.53)

    젤 가슴아픈 죽음이 어린 자식 두고 가는거 ..
    40 넘으니 주변에 많이 가나봐요

  • 16. ㅠㅠ
    '09.1.6 7:18 PM (124.49.xxx.62)

    제나이 꽃같았던 26살에 누구나 부러워할 커플이었는데 막상 결혼날 잡으려니 그남자가 3년안에 죽는다네요
    차라리 제가 죽는다 했으면 우겨서라도 결혼했을텐데... 말도 못하고 수많은 억측만 남긴채 헤어졌었어요.
    그남잔 잔인하게도 제 직장의 후배와 결혼하구....

    하지만 지금 서로 다른 길에서 잘~~ 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다는건 말만 들어도 가슴아픈 일이예요.

    그저께 싸운(일방적으로 퍼부었지만) 울 신랑한테 빨리 들어오라 문자보내야겠어요

  • 17. 로얄 코펜하겐
    '09.1.6 9:01 PM (59.4.xxx.207)

    우리 형부들 걱정됩니다..ㅠㅠ
    다들 사십대 진입했는데.. 언니들한테 바가지 적당히 긁어라고 해야겠어요.

  • 18. 남일같지않네요
    '09.1.6 11:36 PM (125.177.xxx.222)

    정말 얼마나 막막하시겠어요.
    요즘엔 아주 가끔 죽음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긴 하는데요.
    신랑도 50이 되어가니 남일 같지 않네요.
    정말, 서로 잘하면서 살아야 되는데도 그게 잘안되더라구요.

  • 19. .
    '09.1.7 9:14 AM (125.189.xxx.27)

    저 위에 자유님 참 좋으시네요 멘토 참 멋진말이군요
    저도 지난주 남편 과로사로 보낸지 1년된 35세 친구와 저녁 먹었는데
    이제 많이 안정된 상태로 보여 마음이 놓이더군요
    친구분이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세요

  • 20. ..
    '09.1.7 12:40 PM (122.35.xxx.46)

    윗분 넘 가슴이 아픕니다...
    넘 힘들땐 세월이 빨리 지나가기만을 바라죠...
    벌써 기다리던 그 나이가 오셨다하니....마음이 참 서글픕니다.~~~

  • 21. ...
    '09.1.7 3:43 PM (222.114.xxx.163)

    정말 우울해지네요...
    제가 그 나이대가 되니 저런 글 읽을때마다 남일이 아니구나 생각합니다.
    가신분의 안타까움은 말로 할 필요도 없지만, 남겨진 아이들과 친구분 어쩌면 좋아요....
    ㅠㅠ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 22. 얼마전
    '09.1.7 5:13 PM (203.90.xxx.156)

    아들녀석 친구엄마 갑자기 하늘나라 갔는데
    생각만하면 슬프로 눈물이 나네요
    지금도 아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우리 아이들 생각해서라도 건강챙겨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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