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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까칠해지는 나...
이기적으로 살겠다고 하신 님들도 계시더라구요.
저도 처음엔 정말 이런 사람이 아니었어요.
뛰어난 미인은 아니지만 어디가서 인상도 좋고 성격도 좋다는 이야기 많이 듣던
사람인데 살다 보니 그렇게만 되질 않더라구요.
인상이 좋아 보인다는게 만만하게 보인다는 건지....
결국 사람한테 실망을 많이 해 본지라
저도 모르게 자꾸 까칠해지는 나를 발견하면서 자괴감에 빠지게 됩니다.
오늘은 마트에 차를 주차하는데 바로 옆에 딱 붙어서
차를 세우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그 사람보다 제가 먼저 세워서 내려야 하는데 하도 차 옆 문짝을 찍어 놓은 흔적이
많아서 그 사람이 어떻게 내리나 보고 내리려고 있었죠.
아니나 다를까....
그 여자가 내리면서 쿵쿵 문에 부딪히는 소리를 두번이나 내더라구요.
옆에 사람이 타고 있는데도 그렇게 문을 조심성 없이 열고 내리나 싶은게
열이 나서 손가락 좀 끼우고 조심해서 내리면 안되냐고 하니까
실실 웃으면서 그럼 차에 기스 났는지 살펴보라는데 정말 어이가 없더라구요.
물론 차에 기스가 났는지 안 났는지는 살펴보지도 않았지만
좁은 마트 주차장에서 내릴때 옆에 차에 문이 닿지 않도록 문을 손으로 살짝
잡고 내리면 안 될까요?
작은 일이면 작은 일이고 뭐 그런 거 가지고 그러냐고 하시겠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생긴 문짝 옆 찍힌 자국을 보면
사람들의 마음 씀씀이들이 참 너무 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러면서 결국 차를 다른데가 옮겨 놓았네요.^^
혹시 그 사람이 나쁜 마음으로 더 문을 세게 열고 탈까봐...
또 이런 제 모습을 보니 참 한심하네요.
불혹이 되면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는 나이가 된다는데
내가 작은 일에 왜 이리 욱 해지는지...
젊어서 참고 넘겼던 일들을 이제는 안 참겠다는 이기적인 마음만 가득해지는건 아닌지...
정말 여유있고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조금은 손해 봐도 대범하게 넘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잘 안되네요.
작은 일에 까칠했던 내 모습을 반성하면서 올 한해 정말 여유있고
웃음만 지으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으로 글 한번 남겨봅니다.
1. 동감
'09.1.6 5:27 PM (211.210.xxx.162)그조 그조 제가 요즘 그래요...
나이가 들면 더 여유로와 지고 우아해져야 하는데...
꼭 고슴도치 처럼 뽀족해지는 걸 느낄때가 있네요...
말투도 나긋하지 않고 싸울 태세고......
정신 수양 들어 갈려구요......2. ㅎㅎ
'09.1.6 5:39 PM (210.98.xxx.135)저를 두고 하시는 말씀인줄 알았습니다.
내 친정 어머니를 봐도
나를 돌아봐도
정말이지 나이 들면 너그러워져야 하거늘
어찌 이렇게 마음의 여유가 갈수록 없어지는지 맨날 스스로에게 손가락질을 합니다.
그리고
신을 탓합니다.ㅎㅎ
사람이 연식이 깊어 갈수록 욕심을 내는 마음도 미워하는 마음도 사그러들게 만들지
어째 육신만 쭈그러들게 만들고 마음을 더 애가 되는지
어찌 날이 갈수록 걷잡을수 없는지 말입니다.
이런 글 볼때만이라도 내 자신에 채찍을 한번씩 가하게 되니 고맙습니대이~~ㅎㅎ3. 어쩜
'09.1.6 5:58 PM (210.95.xxx.27)어쩜...저와 똑같은 일을 겪으셨나요?
모인에서 여행가려고 마트에 장보러 주차했는데
저와 일부 일행이 차에 남아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어떤 차가 옆에 주차하더니 차 간격도 넓었는데
일부러 활짝여는 느낌으로 문을 열고 내리더군요
'쿵'소리가 났고 차에서 수다떨던 우리도 밖을 보게되었는데
이 사람도 속으로 뜨끔했나봐요
우리차에 사람이 없는 줄 알았는데 아줌마들 여럿이 타고있었으니
차 문짝을 보길래 창문내리고 그렇게 문을 활짝열고 내리면 옆차가 긁히잖아요? 했더니
눈에 쌍심지를 켜고 '어디요? 어디가 그런대요?' 하더군요
같은 흰색차라 표시가 안나더라구요
순간 속에서 열불이 나는 걸 참느라 혼났어요
제가 안참으면 시비붙고 큰소리 나고 여행기분 망칠거 같아서
됐으니까 빨랑 가던길 가라고했어요
에혀~ 지금 생각해도 열불나네요~~
전 원글님 이해해요^^
속상하셨겠어요...저도 그랬거든요...
우리 함께 토닥토닥...4. .
'09.1.6 6:22 PM (122.34.xxx.11)밖에 나가보면 사람들이 참 날카롭다는 느낌 많이 받다 보니 저도 점점 까칠하게 방어?하는
태도가 항상 몸에 배더라구요.어제는 딸아이와 마트에 갔는데 저는 다른 곳 보고 있고 제 주변에
아이는 있었구요..근데 어떤 중학생쯤 되는 여학생이 마트에 쿠션 코너 지나가다 지 팔꿈치로
치고 지나가서 쿳션 두어개가 바닥에 떨어지니 다시 주우놓았나봐요.근데 대충 집어넣으니 다른
쿳션이 또 떨어지고..울딸이 서있다가 그거 보고..어..또..떨어진다..이랬나봐요..근데 울딸보고
보고만 있니? 하면서 앙칼지게 뭐라고 했다더라구요.나중에 그말 하면서 울먹 하는 아이 보고..
황당했지요.지 잘못으로 떨어트린거..지나가는어린 아이가 쳐다만 봤다는 이유로 그게 따질 일인가요?어린아이니 만만하다 생각하고 화풀이 한거지요.울딸이 바로 쿠션 앞에 서있던 것도 아닌데;;
아이 입장에서는 황당해도 말댓구도 못하고 억울해도 엄마한테 나중에 하소연이나 하는거지요.
이런 식으로 밖에 나가봄 별일도 아닌거 싸납게 구는 사람들 정말 많아요.엄한 사람한테 화풀이하고..5. -
'09.1.6 7:52 PM (222.106.xxx.19)되려 전 예전엔 사납게 대응했었는데 40이 넘어간 이후로는 악다구니 쓰는일은 없어졌네요.
나이먹어 다행인건지..휴..
그런데 악다구니 쓸때보다 차분하게 따박따박 따지는게
잘못한 상대방에게 효과가 더 크더라구요...6. 나이 들 수록
'09.1.6 8:39 PM (61.253.xxx.187)쉽게 열을 받기도 하고 제어가 안되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한다는 거지요.
화내고 하고 싶은 말 툭툭 내뱉는 사람이 가끔 부럽습니다.
결혼 20년 만에 올해 처음으로 남편이랑 대판 소리지르고 싸웠습니다.
거의 미친년 처럼.
제가 절 봐도 딴 사람 같았으니 남편은 오죽했겠습니까? ㅋㅋ7. 음..
'09.1.6 9:35 PM (211.41.xxx.178)우리나라 주부들 자기 가정외에는 별로 관심 안 두잖아요.
용기내어서 가까운 곳에서부터 봉사활동 시작하시기를 권합니다.
내가 그들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내가 그들로 인해 변화되고 많은 것을 배우게 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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