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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동생에게 마음에 상처를 입어 본적 있나요? ㅠㅠ

큰 누나.. 조회수 : 988
작성일 : 2009-01-05 13:54:57
내 나이 이제 40대 중반이네요
한 두달전 막내 동생과의 다툼으로 아직도 가족들과 마음으로 떨어져 삽니다

문제는...
여태 살아오면서 8년차 동생과 별다른 추억이나 일이 없어서 더 충격을 받은 듯 합니다
지난 10월 중순정도 동생네서 친정 어머니 생신상을 차렸어요

그래서 우리부부도 동생네로 어머님 생신을 축하해 드리려 갔지요
그런데 저녁 식사를 하면서 막내 동생이 자꾸만 술을 권하는 걸 아이들 데리고 간지라 사양했지요
그런데  그때부터 동생이 언제부터 술을 끊었냐는 둥 약간 비웃는 듯한 언사를 자꾸만 하더니
오랜만에 왔으니 본인 집에서 자고 가라는 것입니다
큰 아이가 학교를 다니는지라 안된다고 했더니 그럼 새벽에 가라는 것입니다

어찌어찌 하다가 좀 더 심한 말투도 격게  되었는데..
어머님 생신이날이고 사촌들도 와 있고 해서 담담히 참아 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동생의 언행이 더 불쾌하기 짝이 없었는데
반말에다 비웃음까지 도저히 눈을 뜨고 볼수가 없었어 한마디 하려고 하는데 주위에서 자꾸 말리는 통에 그냥
넘어 갔어요

어느정도 시간이 흐른뒤에  남자들만 밖으로 바람 쏘이러 나간다고 하며 우리집 양반도 함께 나가자고 하더군요
참고로 애들 아빠는 워낙 순한 성격에다 처남들과  사이에 말을 좀 아끼는 편입니다

시간이 흘러
밤 11시가 넘도록 돌아오지 않는 남편에게 전화를 했어요
다음날 아이 학교를 보내야 했기 때문에 12시전엔 출발을 할 계획이었거든요

남편에게 전화를 걸으니 막내 동생이 받드라고요
그런데  가관이 아니더군요
너 왜  전화하냐
니 남편 우리가 어찌할 것 같아서 그러느냐?

정말 귀를 의심할 정도로 막대먹은 소리를 하더군요
그래서 얼른 쓸대없는 소리말고 매형 바꾸라고 해서 남편에게
집에 가야 한다고 얼릉 오라고 했지요

그 후 바로 제 동생들과 남편이 돌아왔는데
또 막내 동생이 저에게 시비를 거는 겁니다

꼭 이 밤중에 가야겠냐는 거지요
전 더 이상 동생네 집에 머물고 싶지도 않아서 아이 학교땜에 돌아가야 하닌깐
돌아오는 주말에 다시 보자 했죠

그런데 막내동생 하는말은 이젠 다시는 보지 말자고...오늘 안자고 가면
형제간 인연을 끊자는 겁니다

어머님 생신날 이런 얘기까지 나오니 제가 누나 노릇을 못해 저러나 싶은 생각에
아이들도 있고 부모님 생신날 이게 무슨 추태냐고 한마디 했더니
갑자기 제 멱살을 잡는게 아니겠어요

너무 놀라 기가 막혀 어떤 말도 안나오더라고요
어찌어찌해서 아이들만 데리고 동생집을 나와서
10만원이 넘는 택시비를 내고 집으로 왔네요

그 후론 친정에 가고 싶지 않습니다
동생도 친정도 다 불편해서...ㅠㅠ

아이들 앞에서 그런 망신을 당했으니 다시는 아이들에게 그릇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
연락을 안하고 살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새해도 바뀌고...
참 마음이 착찹합니다

나중에 올케한테 전화해서 왜 그러냐고
동생이 전엔 안 그랬는데....왜 저렇게 변했는지 안타깝다고 했더니
지난 여름 가족 여행을 함께 안가서 많이 싸여 있다고 하더군요

여름휴가 한번 같이 안간게 그렇게 서운해 할 일인지 참 그렇습니다

앞으로도 막내동생은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습니다
누군가는 뭐라고 난리를 치라 하지만...
그러고 싶지도 않고...
뭐가 무서워 피하는 것보단 안보고 사는게 더 낳을 듯 해서 그럽습니다


위아래 신경 안쓰고 본인 기분 내키는 대로
자기 성격 드러내는 동생에게 어찌하면 될까요?
마음 같아선 육두문자라도 시원하게 날리고 싶지만 그런다고 마음속 깊은 상처가 풀릴리도 만무고요....
나이가 어리면 앉혀놓고 뭐라 하겠지만 동생도 이젠 30대 중반이고
두 아이에 부모인데 참 그렇습니다..



이 문제를 놓고
두 아이를 결혼시키신 사촌언니랑 상의를 해 봤는데
동생과 인연을 끊고 사는게 좋겠다고 하더군요
우리집 세아이가 삼촌한테 받은 충격이 나중에 아이들 인생에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군요
엄마가 나이 어린 삼촌에게 멱살을 잡혔으니 아이들 머리속에 오랜 상처로 남을 거라고 하네요...ㅠㅠ
그래서 더 만나고 싶지 않네요...ㅠㅠ


IP : 121.152.xxx.4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5 2:03 PM (125.186.xxx.3)

    저 같으면 연락 끊고 살겠습니다. 그렇다고 친정에 발길 끊진 마세요.
    뭐 때문에 원글님이 불편하게 사세요?
    그리고 다음번에 또 마주쳤을 때 그런 막되먹은 짓을 하거든, 그땐 육탄전도 불사하고 한 번 호되게 나무라세요.
    여름휴가 같이 안 간게 막되먹은 짓 할 만큼 잘못한 일인가요? 그 올케도 말이 이상하네요. 하긴, 그러니까 부부겠지요.
    냉정하게 대하세요. 돌맹이 하나가 저기 있구나, 정도로 대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다른 형제들이나 부모님과는 잘 지내시고요.
    제 성질 같아서는 물어뜯어 놓겠습니다만....-_-

  • 2. 저라면..
    '09.1.5 2:07 PM (211.108.xxx.50)

    절대로 그냥 안놔둡니다. 올케한테 그 말을 듣고 그냥 놔두셨어요?
    여름휴가 한번 같이 안 간게 그렇게 멱살까지 잡힐 일이었냐고
    호되게 나무라시지 그랬어요. 만약 그런다고 안본다고 하면 차라리
    잘된일이구요. 정말 경우가 없어도 너무 없네요.
    조카들이 엄마가 멱살잡히고 하는 광경을 다 봤으니
    외삼촌을 어떻게 생각하겠냐고 하세요.
    만약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하면, 그럼 나도 네가 화가 나건
    뭐하건 아무 상관없으니 나한테 이러지 말라고 하세요.
    원글님 동생이라 더 심한 말 할 수 없지만, 너무하네요. 제가 다 화나요.

  • 3. 정말
    '09.1.5 2:27 PM (119.194.xxx.97)

    내이웃이라면 경찰고소감이네요

  • 4. 혼나야지
    '09.1.5 2:38 PM (61.252.xxx.1)

    이런 말 드리기 죄송스럽지만 그 동생 웃기는 사람입니다. 딴날도 아니고 어머니 생신날 그런 모습 보여주는 인간이 어디 제대로 된 사람입니까?
    님 얘기만 들어서 어떻게 된건지 모르지만.. 님이 살인한 것도 아니고. 딴 날에 말해도 될걸 그런 좋은 날에 그런 행동하는.. 그것도 누나의 멱살을 잡는 동생.. 인간 말종입니다.

    동생이 뭐에 수가 틀렸는지 몰라도 그거 사죄할때 까지는 연락 하지 마시구요.
    님 어머님을 님네 집으로 불러서 딸 도리 하세요..
    그냥 연락 끊으면 그 동생이란 사람은 또 그거 가지고 난리 칠테니..
    님이 님 어머님 밖에서 만나고 , 맛난것도 사드리고 딸 노릇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정말 님 동생 나쁜 사람입니다.

  • 5. 엥?
    '09.1.5 2:49 PM (211.210.xxx.30)

    동생한테 멱살을 잡혔으면
    그 자리에서 반쯤 죽여놓을 심산으로 한바탕 했어야할 듯 싶습니다.
    가만두고 자시고가 아니라
    다른 친척들한테 묻고 할 필요 없이
    누나라면 그자리에서 반쯤 죽일듯이... 물론 동생이 힘도 세고 키도 크겠지만
    동생이 누나한테 힘자랑 하는건 정말 아니지요.
    가만 두면 안될 상활이였군요.

  • 6. 와!!
    '09.1.5 3:19 PM (218.38.xxx.183)

    읽는 제가 열 받네요.
    저라면 반 죽여놨어요. 어디 누나 멱살을...
    근데 상황이 좀 이해가 안가는게
    막내동생이라면서요.
    다른 남동생들도 있나본데, 아무리 동생들이 쌓인 불만이 많다해요
    막내가 큰누나한테 저렇게 나오면 그걸 구경만 하고 있나요?
    부모님도 나중에라도 한말씀 하셔야 하는 거고.

    형제들 다 집합시켜서 제대로 죽여놓으세요

  • 7. 큰누나
    '09.1.5 4:09 PM (121.152.xxx.40)

    옆에 있던 사람들도 동생을 말렸죠..그런데 갑자스런 거친 행동엔 저처럼 다 놀랬고요...지금껏 누구하고도 그런 거칠은 행동을 보인적이 없는 아인데...참 난감했어요 전에 만약 거칠은 행동을 한 아이라면 되려 짐작해 그려려니 했을 겁니다..ㅠㅠ....그런데 처음 일이라 할지라도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네요..ㅠㅠ

  • 8. 혹시
    '09.1.5 4:23 PM (211.41.xxx.227)

    남동생분이 어머님 모시고 사는 건가요?
    어머님 생신이고 사촌들도 와있다는거보니 남동생네서 친척분들도 초대해서 생신상차리신거같은데 나이 어린 동생이지만 자기가 집안의 기둥역할을 하고있다고 생각해서 자기가 하는 만큼 대접도 받으려고하는거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생신상차리는데 다른 형제분들이 얼마라도 나누어서 부담해주셨던지 봉투라도 올케되는분께 주시면서 수고했다고는 하셨는지..
    시누이분들이 손님처럼 오셔서 어머니 선물만 챙겨주시고 어머니는 오랫만에 보는 딸이 좋아서 또 말씀으로 챙기시고 그런 사소한 것들이 쌓여서 행사때 터지는 집들이 가끔 있더라구요..
    제 친구 경우를 봤거든요..
    6남매의 막내인데 모시고살구요..누님들이 손님처럼 행사때만 오시곤 하는데..
    어느날 원글님 댁보다 더 크게 멱살잡이하고 난리 났더랬지요...나만 자식이냐하구요..

  • 9. 큰 누나
    '09.1.5 5:20 PM (121.152.xxx.40)

    아뇨 부모님은 오빠랑 사시고 막내는 집안일엔 참석만 하다가 이번에 30평대 아파트를 사서 이사를 했어요 그래서 집들이겸 어머님 생신상을 차렸고요....오히려 막내가 부모님 명의로 된 땅을 이용해서 대출받아 썼지요 우리집에선 막내가 공부도 제일 많이 했고 능력도 제일 많아요..부모님은 오히려 우리집에 많이 계세요 전에 아파트 살때는 늘 우리집에 몇달씩 와 계셨답니다 ...부모를 막내에게 모시게 할 많큼 우리 형제가 마음뽀가 좁진 않답니다

  • 10. 큰누나
    '09.1.5 5:26 PM (121.152.xxx.40)

    막내는 나이가 너무 많이 차이나는 관계로 어려서나 성인이 돼서나 그리 친하게 지내진 않아요 결혼하면 여형제가 더 가까운 법이고요...막내네 부부는 자주 싸우는 편이라서 시누이 노릇 한다고 할까나 전화도 잘 안하는 편이고 늘 가족 모임엔 막내 올케 참석을 놓고 다들 불편해 해요 가족 모임때마다 부부싸움을 해서요....자주 타투는 걸 보고 첨엔 올케에게 서운 했는데 제 동생이 성격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곤 오히려 미안 하더라고요...가족관의 관계 부모님 안계시면 남남이라던데 어머님 돌아가시면 정말 남남이 될 듯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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