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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주워 온 아이 인가봐....
간만에 미장원에 갈려고,,
남편에게 미리 이야기 해 놓았고,, 미장원 예약도 해 놓은 상태였습니다.
남편이 잠깐 나갔다 오는길에,, 약속이 있어서 나가봐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분명 내가 먼저 이야기를 한 상태니 미장원 갈테니,, 아이 혼자 놔두지 말라고 했습니다.
제가 미장원 갈때쯤, 우리 아이는 옆집 친구( 5살때부터 친구이고, 또 같은반친구)
집에 놀러간다고 갔습니다.
미장원에 한참 머리를 말고 있을때, 우리 남편 지하철 타고 지금 약속장소로 간다고 하더라구요,
옆집으로 전화해서 아이에게 집 열쇠도 주고, 조금 놀다가 집으로 오라고,,,이야기 했다는
말만 남기고,,,
그래서 머리를 다 말고,, 집으로 오니,,그집아이랑 우리 아이랑 우리 집에 와 있더라구요,
그 집에 다른 아이도 와 있어서 같이 놀다가 다른 아이가 자기 집으로 가서,,
우리 아이도 집에 왔다고 하더라구요,
같이 더 놀고 싶어 하는 눈치라 같이 우리집에서 저녁도 같이 먹고,, 집으로 보냈습니다.
우리 아이가 이야기 하더군요.... 친구집에서 간식을 먹고 있는데, 그 엄마가
우리 아이에게 " 애 너희 엄마 아빠 싸웠니? 우리 아이 아니요~~
" 너희 엄마 아빠는 너를 주워 왔나보다..."
우리 아이 말 한마디에 상처 받는 소심한 아이거든요,
그 집 엄마도 그 사실 잘 압니다.
제가 그런걸로,, 이야기를 많이 했거든요,
아이를 방치한 우리 남편에게 일차적인 책임이 있고,,
저도 그 엄마에게 전화를 먼저 했으면 되었을텐데,,
그럼 그런 말도,, 우리 아이가 듣지 않았을텐데,,,
제가 너무 그 엄마를 믿었나봐요,,,,
그 말을 듣고,, 기분 나쁜 제가 이상한건가요?
저는 머리를 말던 중이고,, 그 옆집 친구 엄마 아기 낳을러 갈때 큰 아이도 봐주고,
그 집에 전기공사나 잔손일 볼일이 있으면, 우리 남편이 가서 다해주고,, (그 집 남편은 전혀 못하거든요)
맛있는거 하면 꼭 나눠주고,,
반찬이나 음식 참 많이도 퍼 주었지요,
나름 친하다고 생각했지요, 저 혼자만의 생각이었나봐요,,,
둘째아이 백일, 돌 다 챙겨주고,,, 소소하게 나름 신경 썼는데,,
제가 따로 전화를 하지 않는게 말이에요...
저도 그 비슷한 상황이 있었지만,, 아무런 내색 하지 않고,
그 아이를 봐 준 적이 있었거든요,
그집에서 아이가 머무른 시간은 2시간 정도 입니다.
우리 아이는 2학년이구요,
제가 너무 무책임한 부모라는 사실은 인정합니다.
하지만,,우리 아이에게 그런 말을 꼭 해야만 했을까요?
혹자는 그러더군요,
농담으로 이야기 했겠지,,,
하지만 소심한 우리 아이에겐,,큰 상처가 될수 있는데,,,,
저 또한 기분이 나쁘구요,,
1. 저런...
'09.1.5 10:10 AM (210.221.xxx.4)너무 예민하십니다.
이웃 엄마가 한 말 아무렇지도 않게 아이앞에서 하하하...웃어 넘겨야 하는 것인데
그러셨는지요.
그런말 들어 보셨는지요.
어느 정신과 의사가
요즘 아이들 다리 아래서 주워 왔다는 말을 듣고
서운하고 부모와 형제가 소중하다는 생각을 못 하고 자라서
조금만 힘든 일이 생기면 자기 목숨도 아무렇지도 않게 버린다고요.
물론 그 이웃 엄마가 아이에게 심한 장난을 한 것은 맞지만
그건 이웃에서 할 말은 아니지요.
그렇다고 지나치게 예민하게 그러시는 것은
아이가 보기에
혹 비밀을 말 한것처럼 보이겠는걸요.
대범하고 담대하게 키우십시오.
엄마 아빠가 24시간 같이 있어 줄 수는 없는것이 인생입니다.
게다가 초등학교 2학년이라면서요?
혼자서 집도 볼 나이로 보입니다만
엄마가 미장원 다녀 올 동안 충분히 집에서 책 보고 놀 나이로요.2. //
'09.1.5 10:13 AM (218.209.xxx.186)님이 잘못하신 건 없고 섭섭한 마음 이해하지만 아이가 소심하니 어른이 말조심을 해야 한다는 건 아니라고 봐요. 말할때의 분위기도 물론 있겠지만 그 정도의 말은 농담 정도로 넘겨도 될 정도인데, 울 아이가 소심하니 말조심해야 한다는 건.. 앞으로 세상 살면서 더한 소리도 듣도 참아내고 왠만한건 훌훌 듣고 흘려버리기도 해야 할텐데 그정도의 말로 상처받았다고 아이 감싸시는 거 별로 아이에게 도움 안될 것 같네요.
3. 로얄 코펜하겐
'09.1.5 10:19 AM (59.4.xxx.207)전 어렸을때 고모가 넌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고 해서 굉장히 많이 울었어요.
그리고 그 다리 찾아 나갔다가 길 잃어서 파출소까지 갔다왔답니다;;4. ...
'09.1.5 10:25 AM (211.243.xxx.231)아이에게 너 줏어왔다거나 엄마 아빠가 친부모가 아니다라는 말을 하는거.. 분명히 그 이웃엄마 아주 잘못한거예요.
그런데요 원글님.
우리아이는 소심하니까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라는 엄마의 양육태도가 아이를 더 소심하게 만드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게다가 엄마만 아이에게 조심하는 정도가 아니라 주변분에게도 우리아이는 소심하니까 주의해야 한다라는 얘기를 여러번 할 정도면
지나치게 조심하시는것 같은데요.
그렇게 아이를 보호하는 것이 어디까지나 가능할런지..
아직은 초등 저학년이기에 어느정도 엄마의 관리가 통할지 모르겠지만
초등 고학년만 되도 엄마의 통제가 어려워질텐데요..
평생 아이를 엄마 품에서 싸서 키울수는 없다는거 염두에 두시고 키웠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과보호할수록 아이는 점점 약해지니까요.5. 옆집
'09.1.5 10:26 AM (125.178.xxx.192)엄마가 잘못했네요.
많이 어리지도않은 2학년생을 아빠가 잠시 두고 갔다고
그런말을 한다는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됩니다.
그게 무슨 농담입니까.. 옆집애한테 할 농담이 아니지요.
거기다.. 엄마가 아이 성격에대해서도 언급한듯하고
잘 해주시는듯한데..
건 아니라고 봐요..
그래.. 잘 놀다가라.. 하면 될것을.
충분히 서운하고 기분나쁘실만합니다.6. 그 아줌마가
'09.1.5 10:34 AM (121.131.xxx.94)푼수거나, 개념이 없거나...
내 아이한테도 그런 농담은 하는 게 아닙니다. 옛날부터 하던 농담이라고 좋은 건 아니지요.
하물며 옆집 아이한테 그런 농담은 좀 무신경합니다.7. 옆집엄마가
'09.1.5 10:39 AM (221.139.xxx.183)말을 잘 못한건 맞긴 맞아요...
그치만 저라면 아이와 똑같이 속상해하기 보다는 그 아줌마의 의중을 아이에게 말해주고 엄마 어렸을때는 집안 어른들이 그런 농담 무수히 했었다는 경험담도 들려주고 해서 그 상황이 그리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줄거 같아요...
아이가 소심하다면 더더욱이요...
엄마까지 속상해하면 정말 난 주어온 애 맞나보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8. 평소에
'09.1.5 10:45 AM (211.210.xxx.30)기억하는것보다 자주 그 집에 보낸건 아닌가 생각이 드는군요.
아니라면
그집에 놀러 보내는것도 그집 아이를 봐주는것도 고려해 봐야할듯9. ...
'09.1.5 1:48 PM (222.98.xxx.175)옆집 엄마가 잘못한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원글님도 좀 대범해지세요. 원글님이 아이의 우산이 되어 평생을 지켜주실순 없잖아요?
그냥 하하하 웃으면서 농담이 심하네...이렇게 넘어가시면 될일을 괜히 키우신거 아닌가 싶어요. 애가 엄마 눈치를 보면서 더더욱 이건 생각보다 큰일이었나봐...이렇게 생각하면 어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