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청래입니다.
어제(29일) 아슬아슬한 여야 막판 회담이 끝났습니다.
이제부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전쟁이 본격화했습니다. 이번 입법 전쟁은 물리력과 심리전, 정보전과 여론전이 동시 다발로 병행되고 있는 전쟁입니다. 그 중에서 기세 싸움은 이번 싸움 승리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 조건입니다.
방금 올라온 기사를 보니
지금 원혜영대표와 홍준표대표는 고도의 두뇌전도 펼치고 있는 느낌입니다. 여당은 자꾸 협상카드를 내밀고 야당은 협상에 응하는척하고 일진일퇴의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러나 야당이 여당이 제의한 협상장에 들어가는 것은 항상 불안과 불길함을 수반합니다. 혹시 이러다가.....
여러분! 4년 전과 똑같은 상황에서
지금쯤 국회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눈에 선합니다. 그 때를 경험삼아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이번 싸움은 협상의 여지가 없는 싸움이고 설령 여당이 많이 양보해서 야당의 요구 조건을 대폭 들어 주었다고 협상을 덜컥하는 순간 이 싸움의 승자는 바로 정국을 정상화시켰다는 명분과 실리를 여당이 독차지하는 게임입니다.
그럴 리가 없겠지만 한나라당이 완전이 백기를 들기 전에는
어떤 유리한 협상도 야당에게는 그것은 곧 죽음입니다. 지금 국면은 무엇을 하나 더 얻고 잃고의 문제가 아닌 상황으로 변화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제 남은 것은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무릎을 꿇느냐 아니면 한나라당의 물리력에 의해 민주당 의원들이 산산이 부서져 깨지느냐만 남아 있는 게임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요구할 곳은 이제 민주당입니다.
지금부터는 한나라당 욕할 시간이 없습니다. 민주당이 국회의원들에게 보약 한 첩씩 지어 주는 일만 남아있을 뿐입니다. 혹시 맘이 약해질까 독려하고 감시하고 혹시 타협의 구렁텅이로 빠지지 않을까 격려하고 감시하고 하는 일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2004년에도 투쟁이 장기화되니까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는
목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러면 망합니다. 똘똘 뭉쳐 나아가도 모자랄 판에 이견이 노출되면 안 됩니다. 대오가 흐트러지면 안 됩니다. 대오가 흐트러지면 원내대표의 협상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지도부의 중압감은 훨씬 가중됩니다.
대오이탈을 방지하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여론과 감시입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민주당사에 들어가 민주당을 압박하는 분들은 현재의 정세를 매우 정확하게 분석하고 계신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민주당사 점거농성은 민주당에게 힘도 되고 압박도 됩니다. 국회 앞에서 촛불을 드는 국민들도 민주당에게는 천군만마이기도 하고 압박이기도 합니다.
지금 한나라당이 노리는 것은 딱 하나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본회의장 진입입니다.
두들겨 패서 진입하는 것보다는 살살 꼬셔서
농성을 풀게 하는 것이 가장 보기 좋은 일일 것입니다. 그것이 불가능하면 파격적으로 양보안을 내고 명분을 만들어 질서 유지권을 발동할 상황이라고 여론전을 펴며 강제적으로 들어가는 일입니다.
국회의장까지 나서서 합의 가능한 법안을 먼저 처리하자는 유혹도
결국 본회의장에 진입하려는 목적 단 하나입니다. 본회의장에 한번 진입만 하면 그 다음은 민주당이 숫자상으로 완전 무장해제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 문제없는 법안만이라도 우선 처리하자고 처리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안 되는 줄 알면서 오늘 오전 10시에 또 만나자는 것입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도 13개 사회개혁 법안에 대해서는 합의처리가 가능하다고 모든 협상 카드를 보여줬지만 야당이 방송법과 한미 FTA 비준안 등을 계속 반대하는 바람에 협상에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도 회담 직후 한나라당이 방송법 등 야당이 반대하는 법안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모두 연내 처리하겠다고 맞서 결국 한발짝도 진전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기사는 한마디로 아무런 의미가 없는 내용입니다.
"수학과 영어 성적만 좋았으면 좋은대학에 합격했을 텐데...."하고 아쉬워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착하게 살면 복 받는다는 말과 하등 다를 게 없습니다.
이미 활시위는 떠났습니다.
민주당사에서 농성을 하고 계신 분들이나 국회 앞에서 촛불을 밝히시는 분들이나 이름 모를 곳에서 응원하고 계신 분들이나 모두다 애국자입니다. 민주당이 막판까지 흔들림 없이 악법을 막아내는 전사들의 후방부대입니다. 보급투쟁 전사들입니다. 보급로를 확실하게 틀어쥐는 것 매우 중요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로프에 몸을 묶고 결사항전을
할 태세입니다. 이 굳센 의지 꺾이지 않도록 이제 본회의장 밖에 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민주당에게 힘주고 감시하는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민주당에 좀 더 많은 분들이 가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덜컥 타협만 하지 않는다면 오늘이나 내일 새벽 4시쯤에 아마 한나라당의 공격개시가 있을 것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공격과 방어, 죽느냐 사느냐
그것만이 존재하는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격하는 측이나 사수하는 측이나 긴장되고 피곤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후방부대의 응원입니다. 60명의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로프에 몸을 묶고 저항하는 순간 대한민국의 희망의 불씨는 다시 살아 날수 있습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60명 국회의원들이 로프에 몸을 묶고.....정말 눈물납니다. [189] 정청래 ...펌>>
홍이 조회수 : 1,395
작성일 : 2008-12-30 11:40:17
IP : 118.223.xxx.5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홍이
'08.12.30 11:41 AM (118.223.xxx.59)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469...
2. 굳세어라
'08.12.30 11:43 AM (124.49.xxx.22)저도 신문에서 봤어요.. 숫자로선 적긴 하더군요.. 부디 힘내시기를
3. 홍이
'08.12.30 11:43 AM (118.223.xxx.59)http://www.minjoo.kr/board/board_list.php?brd_code=1018&nPos=020101
민주당에 격려글이라도 써주세요4. 안타깝네요
'08.12.30 11:44 AM (61.82.xxx.105)힘을 내세요. 한일전에서 한국팀이 승리 하길 기원 합니다.
5. 평안과 평화
'08.12.30 11:46 AM (211.109.xxx.18)우리 국회앞에 가서 응원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6. 인천한라봉
'08.12.30 11:47 AM (219.254.xxx.88)힘내세요.. 민주당..
7. 화이팅 !!
'08.12.30 11:50 AM (121.144.xxx.48)믿는건 민주당 당신들입니다 !!!
절대 물러서면 안됩니다 !!!!!8. 민주당 화이팅~
'08.12.30 11:50 AM (219.255.xxx.163)지금처럼만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해준다면
국민들의 지지를 다시 찾을것같네요.
제발...
이대로만 쭈욱~~ 해주시를...9. 민주당
'08.12.30 11:57 AM (119.148.xxx.222)제발 한나라당 회유에 넘어가지말고, 꼭 끝까지 이겨내기를!!!!
국민이 함께 하겠습니다.10. 웃음조각^^
'08.12.30 11:58 AM (203.142.xxx.25)민주당이 꼭 해내리라고 믿습니다!!
꼭 지켜주세요.11. 아꼬
'08.12.30 12:19 PM (125.177.xxx.202)딴나당의 꿀바른 썰에 넘어가지 말고 이번만큼은 제대로 이빨의 드러내는 투지를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12. 아나키
'08.12.30 12:27 PM (123.214.xxx.26)제발 버텨주세요.
뒤에는 국민들이 있습니다.13. 제발
'08.12.30 1:50 PM (59.10.xxx.219)꼭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14. 제발...
'08.12.30 5:32 PM (61.253.xxx.155)힘내시고 국민이 원하는대로 이끌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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