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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자랑하고 싶어요.

행복한 조회수 : 2,037
작성일 : 2008-12-29 11:11:09
저희 부부... 별로 자랑할 일이 없어요.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일도 잘 안 풀리고요...
몇 년 째 힘들었답니다.

그래도 제 남편이 무척 자상해서 함께 의지하며 살고 있습니다.

82 게시판에 보면, 정말 부유하게, 예쁘게 잘 사시는 분들 많아요.
부럽기도 하고, 나도 언젠가 그렇게 살 수 있을까 희망도 가져봅니다.

그렇다고 현재 행복하지 않은 것은 아니랍니다.
제 남편 덕분에요.
어제 밤 일은 조금 자랑하고 싶어서 글 올립니다.

요즘 가스비가 너무 비싸서 보일러를 정말 정말 조금만 틀고 살고 있어요.
밤이 되면 공기가 서늘할 정도로요.

저희 부부는 바닥에 요를 깔고 자는데, (침대 없이)
제가 이불을 좀 둘둘 말고 자는 버릇이 있어서, 맨날 새벽에 남편이 이불없이 떨고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이불을 두 개 펴서 각자 하나씩 덮고 잔답니다.

어제밤에는 자려고 이빨 닦고, 씻고서 방에 들어왔더니, 남편이 제 이불 속에 들어가 누워 있는 거예요.
제가 막 방에 들어가니까 후다닥 이불에서 나오면서,
"빨리 들어가. 내가 따뜻하게 뎁혀 놨어~" 하며 쏙 나오더라구요.

솜이불이 처음 누우면 되게 차갑잖아요.
남편이 저 씻는 사이에 그 속에 들어가서 체온으로 따뜻하게 덥혀 두었더라구요.

그 이불 속에 들어갔더니, 정말 너무 너무 따뜻한 거예요.
마음이 찡하면서... 너무 고마웠습니다.

항상 이렇게 서로 생각해 주며 열심히 살고... 다정하게 늙어가고 싶어요.
저 조금 자랑해도 되겠지요?
IP : 218.50.xxx.189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나무
    '08.12.29 11:13 AM (121.139.xxx.236)

    자랑하셔두 되요 ^^
    그런게 행복이 아닐까하네요.

  • 2. 아짐
    '08.12.29 11:17 AM (211.253.xxx.18)

    부러워요..ㅎㅎ저두 신혼때 그랬었는데...
    그 마음 변치 마세요~

  • 3. 82
    '08.12.29 11:18 AM (218.48.xxx.112)

    82쿡 룰을 잘 모르시는것 같네요.
    여기는 자랑하실때 돈 내고 자랑 하셔야해요~ ^^ ;;
    느무느무 부러워용~ ㅎㅎ

    저도 남편이 있었음 좋겠어요 ㅠㅠ

  • 4. 심봉사 며느리
    '08.12.29 11:18 AM (119.199.xxx.231)

    넘 ~~ 행복해 보이네요..... 부러울 뿐이네요~ 그 마음, 가슴 영원히~~~함께 하기를 바랄께요.

  • 5. ㅎㅎ
    '08.12.29 11:19 AM (122.17.xxx.158)

    우리 남편도 그래요. 뭔가 바라는 게(?) 있을 땐 좀 더 오바떨면서 ㅎㅎㅎ

  • 6. 완전 대박
    '08.12.29 11:20 AM (122.46.xxx.62)

    축하드립니다.

    원글님은 완전 대박 신랑하고 살고 계십니다.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게 되는 법이고,

    아내를 사랑스럽고 애잔하게 생각하는 갸륵한 마음씨의 신랑과 사는게 최고지요.

  • 7. ㅋㅋ
    '08.12.29 11:22 AM (121.183.xxx.96)

    음 ...프로폴리스인가 극세사인가...
    왜 애들 무릎덮개용으로 나오는 천 있잖아요.

    그걸 이불 맨안쪽(그러니까 살이 처음 닿는 부분)에 덮고 다른 이불 덮고 자면
    되게 따뜻해요.

  • 8. 입가에 미소
    '08.12.29 11:24 AM (121.173.xxx.12)

    너무 행복해 보이네요.나두 그런 행복 느끼고 싶을 뿐이데 울 영감은 그런거 생각할줄도 여자가 바라는 행복이 뭔지도 모르는 영감탱이랍니다. 앞으로도 쭈~~~~~~~~~~~욱 행복하세요.

  • 9. 원글이
    '08.12.29 11:27 AM (218.50.xxx.189)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해요~^^ 좀 쑥스럽네요...ㅋㅋ 남편한테 대박신랑이라고 말해줘야겠어요...

  • 10. 부럽다
    '08.12.29 11:28 AM (121.149.xxx.140)

    부러울 뿐이고..ㅎㅎㅎ

  • 11. 아이구
    '08.12.29 11:35 AM (121.125.xxx.74)

    너무 부러워요.
    님 없는거야 어떻게 못하지만 남편분 정말 잘 만나셨어요.
    행복하게..건강하게 사세요...^^

  • 12. 행복하소서
    '08.12.29 11:37 AM (221.138.xxx.119)

    아이구~~~~~~~~~~ 부럽당~~
    근데... 왜 배가 살짝 아프려고 하지!

  • 13. ....
    '08.12.29 11:45 AM (211.187.xxx.53)

    음 ,,제 남자같은분이 거기도 계셨군요 .일단 자랑 받아 드리고 ^^그냥 꼭 끌어안고 자는게 밤새 따듯한거 아닌가요 ?그리고 그렇게 차갑거든 쥬스병에 물끓여담아 하나씩 옆구리에
    끼세요 .아침까지 행복합니다

  • 14. 아~
    '08.12.29 11:45 AM (211.36.xxx.158)

    배아퍼...부럽^^

  • 15. 너무
    '08.12.29 11:49 AM (211.57.xxx.106)

    이쁘게 사시네요. 부자가 부럽지 않으셨겠어요. 계속 행복하게 사세요 지금처럼요....

  • 16. 그런 남편
    '08.12.29 11:51 AM (211.217.xxx.2)

    있는데 모가 부럽겠어요 ㅎㅎ 자랑 이빠이 하셔도 될듯. 계속 행복하시구요.

  • 17. 서프[펌]
    '08.12.29 12:31 PM (218.156.xxx.229)

    완전 자랑하셔도 되요. ^^
    뭐 재벌은 부자는...네 끼 먹나요??

    님이 부자네요~~~^^

  • 18. 천만번...
    '08.12.29 12:34 PM (121.138.xxx.3)

    자랑하셔도 뭐라 그러지 않겠습니다..^.^
    예쁘게 사시는 모습 정말 행복여 보여서 좋습니다..

  • 19. 이쯤에서
    '08.12.29 12:48 PM (218.237.xxx.181)

    또 한 번 나와야죠.

    부러우면 지는 거다...

  • 20. 제이미
    '08.12.29 12:56 PM (121.131.xxx.130)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

  • 21. ,,
    '08.12.29 3:18 PM (61.105.xxx.53)

    그래도 이불 따로 덮고는 안잘래요~~

  • 22. ^___^
    '08.12.29 3:21 PM (220.117.xxx.104)

    아핫, 보고있는 제 얼굴이 지금 ^____^
    진짜 멋진 남편 두셨습니다. 귀여우세요~!
    근데 부러우면 지는 거다... 너무 웃겨요... ㅋㅋㅋ

  • 23. ㅎㅎㅎ
    '08.12.29 3:36 PM (221.140.xxx.78)

    흐믓한 내용이네요^^

  • 24. 와아~
    '08.12.29 4:28 PM (121.134.xxx.202)

    부럽습니다..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네요..ㅎㅎ

  • 25. 울신랑
    '08.12.30 5:20 PM (221.153.xxx.68)

    내가 데워놓으면 빼았아 눕던데..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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