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많이 아프세요.평소 혈압때문에 고생을 하시더니 탈이 나서
지금 병원에 입원해 계시고...생각보다는 좀 더 길게 제가 병간호를 해야할것 같아요.
시아버님,어머님 두분 다 약간 꼬장꼬장하고..옛날분이라 간병인 자체를 거부하시는 경향이..;;;
며느리가 있는데 무슨 간병인을 쓰나? 라는 생각이 있으시거든요.
첨에는 그 말을 대놓고 듣는데 좀 가슴이 답답하고...저 없을때는 여자가 아랫 시누이 한명뿐인데
직장을 다니거든요. 그때는 어떻게 하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지금 몸을 움직이는게 힘들정도인데 차라리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간병인을 쓰는게
어머님한테도 좋지 않나 싶은데 제 말은 먹히지도 않네요.
남편도 옆에서 간병인이 편하다고 자꾸 설득을 해도 요지부동..
전에는 한 1주일 간병인을 썼었는데 (그때는 시누이 직장때문에)지금은 왜 그러는건지
자기도 이해가 안간다고 하구요.
원래 한번 마음 먹은것은 좀처럼 바꾸지 않으시는 분이라서요.
친정 어머니하고는 마인드가 좀 달라서인가 첨에는 많이 속상했죠.
저희는 차라리 식구들 힘들고 환자도 힘드니 차라리 간병인을 쓰는게 속 편하가 주의라서..
병원에는 문병이나 자주 오고 집에 있는 사람이나 챙겨라 식이거든요.
친정 엄마가 사부인이 입원을 하셨다니 좀 거리가 있어도 문병을 오시겠다고 하시는데..
이 소식을 들으면 적잖이 마음 불편해 하실것 같아 오시라고 말 안했어요.
시어머니 평소에 저한테 부담 안주려고 노력도 하셨고...
그동안 귀염도 많이 받아서 할 수 있는 한 잘 돌봐드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거기다 가장 큰 문제는 시아버님 식사 문제입니다.
평소 음식솜씨가 좋으신 어머님 반찬에 길들여지셔서 어지간해서는 밖에 밥을 드시지 않으셨어요.
외식보다도 어머님 밥이 훨씬 좋다고 늘 말하시던 분이셨죠.
지금 어머님 몸상태때문에 입원은 좀 길게 하셔야 할듯 싶거든요.
시누이도 음식을 잘 못만들고...(자기가 만들었다가 간이 안맞는다고 아버님한테
쿠사리만 먹고 반찬은 다 썩어 버렸다고 엄청 미안해 하더군요.)힘들더라도 가끔
제가 시댁을 가서 뭘 만들긴 해야 하는데..문제는 저도 음식 만드는게 잼병(죄송ㅜㅜ)이에요.
직장 생활접고 임신을 하려고 집에 들어가 프리랜서 일 한지가 이제 5개월인데
그동안 시어머님이 심심치 않게 반찬을 만들어 보내셨고..또 거의 3끼 전부 밖에서 해결하던
일이 빈번해서 반찬 만드는건 손에 꼽을 정도라서요.
아버님은 신경 쓰지 말라고 하시는데 제 입장에서 그게 될리 있나요.
무진장 신경 쓰입니다;;;;
60대 중반의 남자들이 잘 드실 수 있는,되도록 만들기 쉬운 ,장기보존 가능한 반찬 뭐가 있을까요?
제발 알려주세요. 반찬 이름만이라도 알면 만드는 법은 알아서 검색해서 찾을께요.ㅜㅜ
그리고 어떻게 설득을 해야 어머님이 간병인을 쓰실 수 있을지 조언도 해주세요.
다행히도 집에서 프리로 하던 일이 거의 완료가 된 상태라 한동안(길어야 1주일)은 시간 여유가
있지만 곧 다른 프로젝트를 들어가거든요.
일을 안하면 끝나는 문제지만..집에 소소히 들어가는 금액도 있고 여러 사정으로
제가 조금이라도 안 벌면 크게 힘들어져요..남편도 그건 인정하고 있구요.
저같은 사정에 처하셨던 분 조언 부탁드릴께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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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걱정입니다..
능력부족 조회수 : 417
작성일 : 2008-12-29 10:05:39
IP : 124.54.xxx.14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긴병
'08.12.29 10:52 AM (218.237.xxx.160)저도 현재 어머니께서 입원중이시고 투병5년째에요.
그동안 시아버지 반찬, 간병인시중등 환자보다 제가 더죽겠더군요.
짧은 수술로 끊날 병이면 간병을 하시고 아니면 처음부터 간병인을 쓰시고 반찬도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어른도 현재상황에 적응하셔야 하고 사는 반찬도 드셔야 하고 라면도 드셔야해요.
그래야 어머니의 고마움도 아시게되고 긴병에 효자없듯 처음부터 너무 얘쓰면 저처럼 지레
질리게되요. 나중에는 섭섭하단 말이나오구요.
간병인을 안쓰시면 아버님이 직접하시던지 너무 나서서 책임감있게 하시면 남편마저도 다 저에게 모든 책임을 넘겨버리게 되니 억울하지 않을 정도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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