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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랑 나랑 같이 물에 빠지면??

내가사는세상 조회수 : 857
작성일 : 2008-12-26 17:19:05
아래.. 조카를 자식같이.. 아니 자식보다 더 정성들여 키우셨는데
힘드시다는 글 보다가.. 생각이 나서요..

울 신랑.. 누나가 있습니다..
그 누나가 어려서 시집을 가서 어려서 애를 낳았어요.. 24에..  우리신랑은 22이었겠죠..
처음 생긴 조카가 얼마나 이뻤겠어요.. 이름까지 지어줬다 하더라구요..
외삼촌이.. 외할아버지 친할아버지 다 제치고 이름지어줬다 해서 유난이다 하고 말았는데..

연애하면서 보니까 정말 이뻐하더라구요.  여자애들 둘인데 데리고 여행도 다니고. 방학이면 같이 영화보고.
친구처럼 문자도 자주 보내구요.

물론 저도 제 친정조카 이뻐요.. 당연히 걔네들이 잘됬으면 좋겠구요..
애들도 이모 이모 하면서 따르고..
제 여동생 사정이 좀 어려워서
외식이며, 선물이며 자주 해주는 편이고.  하다못해 학습지 비용도 제가 내주었었구요.
그래도 조카는 조카고, 남편은 내 식구다 생각하며 살아야 된다고 생각했는데요..

얼마전 싸우다가 사람을 믿네 못믿네 얘기가 나왔는데..
신랑이 그렇더라구요.. 자기는 사람한테 기대 없다구.. 믿지도 않는다고..
유일하게, 정말 마음으로 진심으로 기도하는거는 xx, && (조카둘 이름이에요.. 고2, 중2) 잘되는거라고..

그래서 물어봤죠..
나랑 xx랑 물에 빠지면 누구부터 구할거냐고..

정말 1초도 생각안하고 당연히 xx부터 구한다고 하더라구요..
&&도 마찬가지구요

왜냐고 했더니.. 당연한거 아니냐고.. 걔네들은 내 조카라고..
나는 식구 아니냐고 했더니..  그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고 따지지 말래요..
그래서 누나랑 나랑 빠지면 ?? 하고 물어봤더니.. 그것도 누나래요.. 누나가 없으면 조카들 가엾다고.

저도 조카들 넘 이쁘지만.. 내 핏줄 당연히 이쁘지만요..
그래도 신랑이랑 같이 물에 빠지면..  좀 생각이 들듯 해요..
상황을 보게 되겠죠..  조카는 애기고, 신랑은 어른이니까.. 그런이유에서 조카를먼저 구하지..
신랑대답처럼 아무 상황조건 없이 조카를 구하진 못할것 같은데....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데..
생각해볼께도 아니고..

아직 애는 없는데.. 우리 애가 생겨도 저럴건가 싶어서.. 애 낳기 무섭다 생각되기도 해요..
우리 애 생겨서 조카들 소홀하면 서운하다고 누나나 조카들이나 다 뭐라 할것 같구요..

신랑 생각엔 제가 "식구" 가 아닌듯 해요..
IP : 210.182.xxx.22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26 5:25 PM (59.8.xxx.59)

    서운하기야 하지만 많이 앞으로 나가지는 마세요
    당연히 내 자식 나으면 내 자식이 우선이지요
    그러나 조카도 소중한거는 마찬가지입니다

    엊그제 조카대학 땜에 쓴사람인데요
    제가 결혼을 언니인데도 늦게했어요
    조카들 초등까지 옆에서 거의 붙어살면서 정을 들여놔서...조카도 자식같아요
    조카가 없다면 내동생 가슴아파하는꼴 못보겠구요
    동생 없으면 조카가 가슴아파하는꼴 못보겠는거 맞아요

    그렇다고 내자식 내 남편 없고 잘못되란 소리 아녜요
    그냥 그만큼 소중하단 소리지요

  • 2. ^^
    '08.12.26 5:26 PM (210.115.xxx.46)

    혈육에 대한 정이 많으신 분인가봐요. ^^
    없으신 분들보다 나으시니 너무 걱정 마세요.
    아마 원글님 아기 낳으시면 당연히 아기와 원글님한테 충성하게 될거에요.
    저희 신랑도 그랬어요. 아기밖에 몰라요 ㅎㅎ

  • 3.
    '08.12.26 5:28 PM (59.8.xxx.59)

    한가지 더요
    조카들이 울아들한테 엄청 잘합니다
    일년에 한번 만나는데 그 한번을 위해서 이벤트 준비해주고, 맛있는데 꼭 데려가고...
    조카들이 뭐 내아들하고 정이 그리많아서 겠어요
    이모땜에 그러는 거지요
    무조건 이라는거지요
    무조건 이모아들이니 좋고 이쁘고 그런거지요
    이담에 조카들이 그렇게 할겁니다
    이뻐해주세요

  • 4. .
    '08.12.26 5:30 PM (220.122.xxx.155)

    남편분 마음이 참 따뜻한 분 같아요. 보통 남자들이 조카를 그렇게 예뻐하긴 힘든데...
    제가 결혼전 조카 이뻐하듯 하시네요.
    아기 낳게 되면 분명 님의 아기를 더 이뻐하게 될겁니다. 조카사랑은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약해져가고요.
    제가 지금 그래요. 그렇게 이쁘던 조카도 내 자식보다는 그래도 이젠 덜 이쁩니다.

  • 5. 속상해도...
    '08.12.26 5:34 PM (58.233.xxx.236)

    하지 말아야 할 질문
    그 질문은
    물에 빠지면 당사자 자신과 나 중에 누구 먼저 구할 건가
    와 같은 질문이라 생각해요.
    스스로 상처받기 위한 질문이지요.

    딸을 그렇게 이뻐한다면 덜 화난다 하더라도
    남에게는 조카지만
    당사자에겐
    어찌보면 심정적으론 딸보다 더 이쁜 조카일 수 있지요.

  • 6. @@
    '08.12.26 6:07 PM (219.251.xxx.150)

    윗 댓글들을 보니 일리가 있는 말씀들이지만
    그래도 그 남편분...좀 너무하시네.
    상처받을 아내 마음은 생각안하시나.

  • 7. .....
    '08.12.26 6:16 PM (125.184.xxx.108)

    속상해하지 마세요. 자식 낳으면 자기 자식이 훨씬 이쁜 법입니다.
    그리고 저도 남편 많이 사랑하지만
    저희 남편과 제 조카가 (조카 역시 무지 이뻐라합니다) 물에 빠지면
    조카부터 구할거 같아요.

    마음 푸시고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8. 쩝~
    '08.12.26 6:48 PM (61.102.xxx.40)

    그런걸 왜 물어보셔서 속상해하시나요 ?
    어차피 물에 빠지면 못 구합니다. 같이 죽거든요.
    그리고 이 질문을 보는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조카랑 나랑 빠지면 누굴 구할거야 ? 조카.. 왜 ? 넌 수영 잘하잖아. 아..그렇지..ㅋㅋ
    그런 질문 아예 하지 마시고
    수영 배우시면 됩니다. ^^

  • 9. .
    '08.12.26 8:39 PM (211.237.xxx.105)

    그런걸 왜 물어보셔서 속상해하시나요 ? 2222222

  • 10. 원글
    '08.12.26 9:07 PM (211.186.xxx.69)

    쩝.. 그렇게요.. 그냥 수영이나 배워야되는건지...

    그렇게 비교하는거.. 참 하지 말아야 되는데.. 글구 결정적으로 신랑한테 좋은말 안나올거 예상하면서도 물어보게 되네요.. 못났죠...

    제가 싫어하는 사촌동생이 있는데..(여러사연이 있어요) 그렇게 싫다는 데도 계속 보더라구요. 결국 지금은 그냥 포기했지만요.. 저몰래 만나는것까지는 어쩌겠어요.. 둘중 하나만 택하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결국 못했어요.. 절 버리겠다고 말할까봐 무서워서..

    제가 그렇고 사네요..

  • 11. ㅎㅎ...
    '08.12.26 9:25 PM (118.32.xxx.111)

    어머님이랑 나랑 물에 빠지면 누구부터 구할꺼야??.....엄마!!.....
    왜??....넌 수영 잘하잖아......
    아.......
    신혼초 저와 남편의 대화 였어요......ㅜ.ㅜ

    울부부 아이없는 결혼 5년차 입니다....
    양쪽 조카 합쳐서 10명 입니다...그중에 남편이나 저나 물고빨던 이쁜 조카도 있었죠.....아직도 이뻐하기는 하죠.....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조카는 조카일 뿐이네요...
    우리가 아무리 이뻐하면 뭐하나요??.....다크면 자기들 부모 챙기기도 바쁠텐데 삼촌숙모 고모이모에게 신경이나 쓰겠습니까??....
    그냥 이쁠때 이뻐하는것으로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 12. ..
    '08.12.27 12:51 AM (61.78.xxx.181)

    그런거 물어봤자
    상처로 남습니다..
    상처로 남을 말들은 묻질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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