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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큰 일 나는 것 아닌지 걱정이네요.

하늘을 날자 조회수 : 1,205
작성일 : 2008-12-26 16:16:21
저는 1997년도에 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처음 "새내기 새로 배움터"에 갔을 때 "민중의례"라는 것이 얼마나 낯설

었는지. 지나고 생각해보면 국민의례보다는 훨씬 가깝게-그러나 훨씬 마음 아프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인데 말이

죠. 학기 초에 친하게 지내게 된 선배들이 97년 벽두를 장식했던 -아니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97년 초 온 나라를

뒤흔들었던- 노동법 날치기 반대 총파업에 관해서 이야기해 주었었지요. 그리고 그해 말 난데없이 외환위기가 닥

쳐왔었어요. 개악된 노동법에 의해 보호받지 못하고 무수히 해고되는 주변의 아버지들. 그리고 아버지들보다 훨

씬 더 쉽게 해고되는 주변의 어머니들. 수없이 들리는 구조조정이라는 단어들. 무서웠어요. 뭔지 모르게 분노가

치밀었구요.


2003년 대학을 뒤늦게 졸업하고 다시 수험생이 되어 시험공부를 하던 시절. 그 때는 회사 측에서 노조의 파업에

관해서 "가압류"라는 방법을 동원해서 노조 및 노조 지도자들을 곤란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 잇달아 노조 위원장

들이 자살하던 시기였지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그 때 집회 도중에 분신하던 노동자 한 분이 있었어요.

사람이 불타는 것은 그 때 처음 봤어요. 아...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평생 못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코 잊

을 수 없는 이름. 김주익. 그 때 시위에 나가보진 못했습니다만, 당시 민주노총 지도위원이었던 김진숙 위원의 피

를 토하는 듯한 연설 동영상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당시 동영상으로 그 연설을 보고 얼마나 눈물을 흘렸던

지요. 그 현실이 얼마나 무서웠던지요. 2003년을 겪으면서, 당시엔 "강효리"라는 이름으로 인기가 많았던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을 저는 결코 좋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노동자들의 파업엔 언제나 나오는 법무

부장관의 일갈. "노동자들의 불법파업에는 엄정한 법집행으로 대처"


이제 곧 2009년. 신년 벽두를 언론노조의 총파업으로 시작하게 될 것 같네요. 이 현실이 너무 무섭고, 또 무섭네

요. 아...
IP : 124.194.xxx.14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서운생각
    '08.12.26 4:41 PM (211.184.xxx.126)

    이지만..차라리 뭔 일이 나서 이 정권을 엎어버렸음 좋겠어요.............이런 리플도 추적할라나요???? 정말 너무 싫어요...뉴스에서 리만부라더스만 보이면 전 눈 감아버려요..정말 토할거 같아서...

  • 2. ...
    '08.12.26 4:50 PM (124.137.xxx.130)

    리만브라더스와 개나라당과 뉴라이트를 지지하는 사람들 싸그리 모아서 바닷물에 담궈버리고 싶습니다.... 이런 리플도 추적할까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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