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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남편 서운하시다는 글보구...

사는게... 조회수 : 1,161
작성일 : 2008-12-21 14:11:57
저희집이랑 반대시네여...

친정은 돈도많고, 여유있으시고... 또 무엇보다... 자식한테 뭘 해주려는 마음이 강하세요. 출가시켜놓아도 안쓰러워하셔 때되면 용돈이다 선물이다 장난이아닙니다. 여행도 시켜주시구요... 손주들 학비는 다 본인들이 부담하시고 나중에 결혼까지 시키고싶으시다는 분들이세요... (제가 절대로 그러지 말라고 그래요... 부모님 본인들 위해 돈 다 쓰고 가시라구요... 자꾸 그러면 모서방 기죽는다구요...-.-)

그냥 너희 행복하게 사는게 효도다 그러세요... T.T

시집은 다들 좋은 분이시긴한데... 풍족하건 아니건...
그런건 상관없는데... 자식한테 뭘해주냐... 이젠 받고살아야지... 이런 마인드가 강하세요.
저랑 신랑이랑 많이 부딫히는 부분이 이런 차이 때문인거구요.

이런이유로...

시집에는 뭘해드려도 부족하게 느끼시니까 신경쓰여요. 짜증도나구요...
누구네 아들은 용돈으로 100만원 줬다... 누구네는 해외여행 보내준다... 언제나 이런식이세여.
시동색 결혼에 천만원을 해야한다는둥... (할 수는 있지만 맡겨놓은돈 뺐는 느낌이 싫어요 정말...)

친정에는 제가 타파에 카레 한통 해가도, 감귤 10개 담아가도 너무 너무 고마워하시고...

신랑을 너무 사랑하고, 사랑하는 사람의 부모님과 형제들 모두 이해하려고해도...
근데 저도 사람인지라... 허허허 웃으면서 다 받아들이지는 못하겠더라구요.  
가끔은 너무 힘들어요. 친정돈 뽑아서 시집식구들 주는것 같구요...  

저희 신랑도 벌만큼 벌거든요... 신랑은 저희집에서 그렇게 돈해주는걸 아주아주 부담스러워해요... 그러면서도 편안함에 익숙해져있는 그런 상황이랄까요? 나중에 꼭 다 값을 꺼라고는 하지만... 시집식구 뒤치닥꺼리하다보면 우리 부모님 챙길 여력이나 있을까요?

밑에 글 읽어보니...
그래서 신랑입장에서 보면 서운할 짓을 저도 했던것 같아요.
시집식구들 무시하는 발언도 하구요... 미안해... 안그럴려구 노력해요.
돈이 다가아닌건 잘 알거든요. 근데 그 미묘한 무언가... 찝찝하고 억울한...  

에효...
모르겠어요... 너무 감정적인거라서요...
IP : 124.49.xxx.15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솔직히
    '08.12.21 2:35 PM (211.41.xxx.73)

    말씀 드려서, 대 놓고 요구하시는 시부모님들이나 말로는 싫다고 하나 주시면 넙죽 받는 님이나 무슨 차이인 줄 모르겠어요.

  • 2. 사는게...
    '08.12.21 2:41 PM (124.49.xxx.159)

    넙죽 받는거군요... ^^
    친정부모님은 안받으면 너무 서운해하세요... 자식이 너밖에없는데 내가 이런것도 못해주면 무슨 재미로 사냐구요... 전 꼭 갚아드릴꺼에요.

    저는 두집에 다 할만큼한답니다. 제 최선을 다해요. 자주가서뵙고... 음식도 잘해가요. 전화도자주드리고~ 쿠키나 머핀같은거랑 카드써서 보내구요. 근데 왜 오는 REACTION이 다른지 정말 모르겠어요.

    '솔직히'님같은... 제 3자들이 보면 저도 문제군요... ^^

  • 3. ..
    '08.12.21 2:49 PM (211.243.xxx.231)

    저도 원글님하고 비슷한 입장이예요.
    저희 친정에선 무조건 베풀려고 하고 시댁에선 자식에게 받는걸 너무 당연히 여기시죠.
    저희 남편은 그리 많이 버는 편은 아니예요. 평범한 봉급장이.. 저는 진짜 졸라매고 살거든요.
    천원, 이천원 아껴가며 살아요.
    저는 원글님 마음 100% 이해 됩니다. 그 찝찝하고 억울한 마음두요.

  • 4. 교훈
    '08.12.21 3:16 PM (211.117.xxx.146)

    어떤 부자가 아들 다섯이 있는데
    유산을 어떻게 줘야 현명한 방법이 될까 하고 생각했더래요

    그래서 아들들을 전부 모아 놓고
    지금 가지고 있는 회사가 부도가 나서
    건물이고 집이고 돈이고 한푼도 없어서

    내일이면 당장에 거리에 나가게 생겼다
    그러니 너희들이 나를 위해서
    살집과 현금을 힘 닿는데 까지 해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물론 그 아들들은 지금까지
    부모덕을 많이 봤고요
    아들들 집도 사줬고요

    아무튼 그랬더니
    큰아들은 큰소리로 아버지한테 0랄 0랄 소리치더라네요
    두째는 그러니까 잘좀 하시지 하고 핀잔을 하고요

    물론 있을대는 헤헤 거리고 번질나게 들락 거리더니
    망해서 돈좀 해달라고 하니
    발을 딱 끊더랍니다

    그런데 언제까지 해달라고 한 기일이 다가와서
    모였는데
    큰아들은 이것뿐이 없다고 돈을 죽는소리 하면서 내놓고
    그중에서도 막내아들이
    자기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서 돈을 가져왔더랍니다

    그뒤로 어떻게 됬냐고요

    물론 그부자는 그 아들들이 가져온돈에 곱하기 10 배를 해서
    유산 상속을 했다네요
    그러니 큰아들도 찍소리 못하더라데요

    부모를 제일 생각하는 자식한테 많이 준거니까요

    또 하나는 우리 여동생이
    시집이 시골에서 갑부였어요
    그 시아버지가 현대 정주영같이
    무에서 일구신분이고요

    재산이 많았지만 아들 다섯을 그동안 상속을 해주고
    얼마간 재산을 놔 둔 상태인데요

    그 재산을 큰 아들이 몰래 팔아서 지 앞으로 건물을 사서
    형제끼리 싸움이 났어요

    그래서 시아버지가
    그 많은 재산이 없어졌어요
    큰 아들을 소송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중풍을 맞으시니
    요양원 보낸다고
    아들들보고 20만원씩 통장으로 보내라고 하니

    큰아들이 형편이 안된다고 거절하더래요
    부모 재산 팔어 먹은놈이고, 저도 아들이 있는데도요

    우리 여동생은 어려운데
    제부가 낸다고 했대요

    제부는 의식이 된 사람이더라고요

    부모앞에서는 이 세상에 어떤말이 필요 없고
    부모앞에서는 형편이 안되니 변명이 필요 없고
    부모 앞에서는 죽는 소리해서 용돈을 안드리려 해도 안되고
    부모 앞에서는 빚이 있네 ,그런서리 해서도 안된대요

    왜냐하면 이세상 부모는 자식한테 등골빠지게 희생했기 때문에
    부모앞에서 이세상에 무슨말도 필요 없다더라고요

    그 뒤로 제부를 다시 보게 됬습니다
    물론 장모님한테도 마찬가지고요

    본인들도 자식을 키워 보시면 알것이에요
    없는 부모 짜증나면
    하늘에서 그 나마 있던 복도 가져 가는것이에요

    부모한테 잘하면 다 내 공덕이고요
    내자식이 잘 풀려요

    지금은 악함도 당대에 벌 받는다고 하잖아요

    주고 잘하는 부모만 부모고
    줘야하는부모는 사람도 아닌가요

    물론 내가 살기도 힘든데
    짜증도 나겠지만

    그래도 천륜이잖아요
    어쩌겠어요

    내가 내부모한테 잘 하지
    누가 하겠어요



  • 5. 동감
    '08.12.21 3:27 PM (121.140.xxx.106)

    저도 원글님 글에 100% 동감이예요.
    흔히 사람들이 로또 타면 어쩌구저쩌구하지만
    막상 로또타면 모르는척한다고 하네요.

    다른 각도에서 보시는분들도 이글 쓰시는 분 입장이 되면 그렇게 댓글 달지 못하실겁니다.
    100% 동감이예요

  • 6. 저도 한마디
    '08.12.21 3:46 PM (121.138.xxx.212)

    저희 집도 원글 님과 거의 같은 상황이었구요.
    친정에서 강남에 집 사줄때, 시댁에서는 그냥 모르는 척.....
    다른 분도 마찬가지겠지만 저도 남편보다 나으면 나았지 어느 하나 기울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태로 10년을 잘 살았는데.....
    지난 imf여파로 친정이 많이 어려워졌어요.

    기본 원칙상으로는 지금껏 도와주셨던 친정 갚아드리는게 순리인데
    저도 그리 잘사는 편은 아니고...
    그럭저럭 친정 도움으로 무리없이 먹고살던 형편이어서
    지금 친정 크게 도와드리는 건 무리입니다. 그냥저냥 용돈 아주 조금 드리는 형편입니다.

    그런데 시댁에선 그 전처럼 요구하시니 진짜 미치겠습니다.
    은근히 사치하시는 시어머님이 진짜 미워서 때려치우고 싶을 정도인데
    남편은 아들 도리도 다 하고 싶어 합니다.
    실제로 저희 친정이 어렵지 않을 땐 제가 나서서 기분좋게 해 드렸던 것이긴 하지요.
    그런데 사정이 변했으니 저희 친정에 좀 더 해드리고 싶은데
    못하니 가슴에 피멍이 듭니다.

  • 7. 받는걸
    '08.12.21 4:15 PM (124.51.xxx.159)

    당연하게 생각하는 시댁..
    특히 없는 장남에게 참 많이도 바래지요.
    그러다가 장가가서 원조가 끊기니 참 당황스러워 하대요.
    대놓고 내놓으라고 안하지만 이리 저리 앓은 소리 참 ...
    왜 그럴까요. 이해가 안갑니다.
    자식한테 손 벌리는거 창피한거 아니에요. 속으로 은근 무시하게 됩니다.

  • 8. 저도
    '08.12.21 4:28 PM (121.144.xxx.120)

    원글님과 같은 입장이십니다.
    댓글에 넙죽받는 님이 시댁과 별 차이 없다고 하신분..
    무슨 심사가 그리도 꼬이셨는지...
    전 원글님 100% 이해합니다.
    원글님..저에 비하면..마음이 비단결인데요.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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