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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과부인 분들은 아이랑 뭐하고 지내세요?

ㅜ.ㅜ 조회수 : 1,313
작성일 : 2008-12-21 13:43:34
저 생과부입니다..
남편 2주에 한번 정도밖에 못봐요..
평일엔 좀 나은데 주말이나 연휴땐 정말 스트레스입니다.
7살 아이랑 둘이서 집에만 있자니 청승맞고 어딜 나가자니 둘이 딱히 갈 데도 없고 괜스리 다른 사람들 가족동반으로 있는 거 보면 서럽고 우울하기만 하구요..
저처럼 생과부처럼 사시는 분들은 남편없는 휴일에 아이랑 뭐하고 지내세요?
아이랑 둘이가도 좋을만한 곳이나 할 꺼리들 좀 알려주세요 ㅜ.ㅜ
IP : 125.186.xxx.4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과부아닌 과부
    '08.12.21 1:51 PM (220.75.xxx.194)

    남편이 있어도 거실에 누워 티비만 보는 남편이라 과부아닌 과부네요.
    저도 주말 스트레스가 엄청납니다. 아직은 어린 두 아이들 48시간을 어찌 놀아줘야하나..
    전 체력도 약한 편이라 두 아이 데리고 어딜 나갈 엄두도 안나는편이라서요.
    그냥 마트에 가고 놀이방, 서점으로 때우는편입니다. 박물관도 가고 여행도 좀 다니고 싶은데 저질 체력이라서요..
    전 이젠 다른 가족동반 이런건 눈에 안들어 옵네요.. 남 까지 의식하며 남편과 함께 외출하기 기다리자니 평생 외출 못해볼거 같아서요.
    결혼전에 제주도로 여행 갈 기회가 여러번 있었는데, 여행매니아라 전세계 많이 다녀본 제가 나중에 남편과 어린 아이들과 여행가려 아껴뒀는데 결혼 10년동안 아직도 못가본 실력이라서요.

  • 2. ..
    '08.12.21 2:29 PM (121.157.xxx.68)

    처음엔 한가하니 좋더군요
    시간이 좀 되니 이젠 슬슬 이게 뭔가...이렇게 살아야 하나....
    독서도 무지하게 하다 요즘은 자잘한 물건들 사며 택배 아저씨와 인사 트며 지냅니다^^;;
    그러다 오프라인에선 좀 질러 주든 자신을 봅니다
    허전함을 전 이렇게 요즘 풀고 있네요
    아이는 아이대로 놀고요

  • 3.
    '08.12.21 2:32 PM (125.176.xxx.138)

    7살 3살 두아이 있구요. 남편은 평일에 하루 일찍와서 밥먹고, 주말에는 거의 낚시가구...
    저는 남편이 원래 없다 생각하고 사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디가도 주눅들고 그러지는 않아요. 물론 처음에는 힘든 과정을 당연히 거쳤지요.
    요즘은 운전배워서 애들 차에태워 마트도 가고, 마트가서 놀이터에 넣어주기도 하고, 극장도 가구요. 솔직히 많이 다니고 싶지만 둘데리고 다니기는 힘들어요.
    작은아이 놀이방 보내고, 방학에는 큰아이 데리고 서점이며 박물관도 대중교통 이용해서 다니구요. 먹고 싶은거 있으면 애들 데리고 나가서 사먹습니다. 돈걱정 없이 사는 여자 아닙니다. 남편 외벌이고, 대출금 많고 항상 쪼들리지만 어차피 쪼들리는거 애들하고 그래도 먹고 싶은거 먹고 즐겁게 살아야 할 것 같아서요.
    평소에는 애들 유치원 가고 나면 복지관 다니면서 빵을 배우기도 하고, 요가도 배우고 친구도 자주 만나요. 학교때 친구들. 사실 동네 아줌마들은 친한건 좋은데 가끔 말이 많아지기도 해서....
    서럽고 우울하다 생각하지마세요. 다 각자자기 방법대로 사는겁니다. 저도 처음에 많이 우울해하고울기도 많이 울었는데 아이들하고 용감하게 살기도했어요. 아이들앞에서 약한 모습 안보이고...
    그나마 남편이 돈이라도 벌어주니 얼마나 좋아요. 제가 작년에는 울아파트에 혼자사는여자라는 소문이 있었으니 제생활 아시겠죠?
    저 용감하게 오늘도 애들하고 살아요. 저 읽고싶은 책 한권만 읽어도 행복하다 하면서 항상 웃고 살아요. 웃고 사는 모습도 훈련인거 같아요. 우울하다 생각하면 끝이 없쟎아요. 마음은 긍정적으로 먹으세요.
    제친구는 남편이 항상 일찍오고, 애도 하나고, 남편이 뭐든 하고 싶은거 하라 밀어주는데도 자기는 너무 힘들어서 정신과 약도 복용하고 우울해하고 힘들어해요. 남과 비교할 필요 없으세요. 내가 중요한거지요.
    남편을 변화시키려 저도 노력해봤는데 울남편은 안 변해요. 그런데 제가 너무 독립적이 되니까 남편이 올해는 노력을 좀 하네요. 같이 돌잔치 같은데도 참석하려 하고, 마트도 두어달에 한번은 따라오구...

  • 4. 저도
    '08.12.21 4:16 PM (211.208.xxx.254)

    그리고 제 두 올케도 그렇습니다.

    저는 같은 일을 했었기 때문인지 그리고 회사가 바쁘면 당연히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화나거나 하지는 않았느네...
    물론 짜증이야 간혹나지요. 다른 남편들처럼 .. 뭐 그런 생각 당연히 들지만서도.
    제 남편도 제 남동생들도 모두 바람피거나 다른 핑게대고 놀러가거나 그런 사람이란 생각 전혀 안들구요.
    제 아이 8개월때 한밤내내 열이 40도가 넘고 울고 토하고 거의 새벽 5시까지 온가족이 밤을 새웠습니다.
    제아이들 쌍둥이구요, 애가 좀 안울어 잠들었나본데.. 당연 아침에 병원에 가려고 했고, 집에 차도 없었구요. 7시쯤 깼는데 남편 회사 출근했더군요. 오후가 되도록 전화 한통 없어서 화가 많이 났었지요.
    회사 출근한 남편한테가 아니라 시어머니나, 시누들에게요. 친정은 멀었고, 8개월짜리 둘 데리고
    병원가기는 힘들었거든요. 할 수 없이 친한 친구 불러 병원에 딱 하루 가고 장염 진단 받고
    한놈 10일 정도 앓고, 다른 한놈이 또 앓기 시작해서 근 한달을 혼자 끙끙대었습니다.
    당연히 병원에 못갔지요.
    그리고는 아이들 병원가기위해 운전면허를 땄습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 남편이 잠깐 늦게 나가면 두시간 뛰고 왔고 이론도 실기도 신청한날 애를 봐주는 사람이 없어 시험보러 못가고 나중엔 친정 남동생이 와서 제 아이들 봐 주고 하루 종일 걸려 시험보러 갔다 왔습니다. 그때는 부천에서 안산까지 시험보러 가야했거든요.

    그리고는 혼자 애 둘 데리고 에버랜드도 가고 새벽에 출발해서 지방가서 구경했다가 한밤중에 오고했습니다. 당연 남편없이 혼자요.
    나보다 더 심한 사람도 즐겁게 삽니다.
    저희딸들 그때 넘~~ 재미있었다고 하구요. 출발하고 눈이 많이 쌓여 불안하며 딸내미가 너무도 내리는 눈이 무서워 앞 유리창 계속 닦고, 조수석의 눈 치우고 했던 기억도 나네요.

    님께서 아이들과 발로 뛰십시오,
    도서관 순례도 재미있구요, 저렴한 공연도 많구요, 고궁 구경도 가시구요.
    간단히 간식, 도시락 싸서 차에서 먹으면서... 제차가 또다른 저희집 거실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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