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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밑에 남녀공학과 여대를 고민하는 글을 보고...
저 여대 졸업했어요. 부모님과 학교 선생님 권유로 숙대 입학했어요.
학교에 대해 별로 애정은 없지만... 그렇다고 여대 간 것을 크게 후회한다거나 어디가서 숙대 나왔다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할 정도는 아니었지요.
그런데 저 여대 출신이지만.... 저는요... 더이상 여대가 존재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학교 다닐땐 잘 몰랐어요. 그런데 졸업하고 취업하여 사회에 나와보니 알겠더라구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이어 대학교까지 거의 10년 간을 여자들만이 있는 곳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남녀가 함께 자연스럽게 생활하고 지내는 방법을 모르는거 같아요.
뭐 그것도 연합 동아리 활동을 한다던지... 학교 이외의 곳에서 다른 학교 학생들을 많이 만난다던지... 사람 나름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물론 남녀공학에서 못지 않게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학생들이 있긴 하겠죠...
근데 그런것과는 또 별개더라구요.
남자와 여자가 함께 공부하고 생활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과정이 없다보니 전 사회에 나와서 좀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초등학교 이후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전혀 그런것이 없다가..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들어와서 남자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 게 본격적으로는..처음인거죠... 물론 교회나 기타 모임에서 조금씩 있긴 하지만..
참 아쉬운 부분이 대학때 함께 남학생들과 어울리고, 공부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생활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러한 친구들이 없다는 게 아쉬워요... 물론 여대에서 그렇게 하는 학생들도 있었겠지만... 대부분의 제 친구들이나 주변을 봐도... 그러한 친구들이 없어요... 그저 미팅에서 만나서 남자친구 사귀고... 헤어지면 끝인 관계들 뿐이지..
전 회사에 입사해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제가 참 인간관계에 대한 이해와 기술이 없다고 많이 생각을 했어요.. 나름대로 여대를 나온 여자들은 남자에게 의존적이지 않고 스스로 전부 해야한다는 독립심 같은게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을 해왔는데... 반면... 사회성이라던지... 인간관계에 대한 기술이라던지 이런거는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사람 나름이다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어쟀든 정신적으로나 지적으로 많이 성장할 20대 초반 대학시절에 의도적으로 차단된(어쨌든 공학보다는 폐쇄적인건 사실이죠) 환경에 놓여있다보니.. 그럴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시기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교류하고, 많은 경험을 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제가 입학했던 8-9년전만 해도... 학교 정문에서 수위 아저씨가 남자들의 출입을 막을 정도로 폐쇄적이었지요..물론 지금은 물론 많이 개방되었지만..
여자들만 있는 세계에서 있을 것이 아니라면.. 남녀가 함께 경쟁하는 사회에 나와야 한다면.. 전 굳이 여대가 있어햐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장점도 물론 있겠지만.. 제 개인적으론 장점이 단점보다 훨씬 많을 거 같지는 않네요. 사회에서 남녀가 격리된 채 살아갈 수 없고, 어쨌든 함께 살아가야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여자들만 공부하는 학교가 뭔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네요.
제가 학교 다닐때 많이듣던 말이.. 여대에서 공부하는 것의 장점이... 남녀공학에 비해 여자가 독립적이고, 주도적으로 공부하고 리더쉽도 키울 수 있다는 것들이었는데... 그런 것들때문인지 몰라도... 남자를 우리가 이겨야 할 경쟁상대로 생각하는 친구들도 많더라구요... 근데 막상 사회에 나와보니... 사회에서 중요한건 남성, 여성이라는 성별구도에 의한 경쟁관계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존중하고 존중받고... 동료로써 함께 한다는게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전 다시 대학에 간다면 꼭 남녀공학을 가고 싶어요. 그리고 혹시나 여대와 남녀공학을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꼭 남녀공학을 보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1. 별사랑
'08.12.21 1:46 AM (222.107.xxx.150)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남녀 나뉘어서 수업을 하고
여중과 여고를 나온 제가 남녀공학인 대학을 다닌 것은 당연한 일
유치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남자애들과 섞여 공부했던
제 딸내미도 당연히 남녀공학을 원하더라구요.
님의 말씀처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근데 나이 들어가니까 남자가 없는 것이 더 낫더라구요.
할머니가 되면 할머니들만 다니는 할머니 노인대학은 한 번 생각해 볼만한 듯..ㅋ2. 1
'08.12.21 1:52 AM (210.96.xxx.182)그럼요 왜 구지 여대를 가는지 웃기네요..
대학 들어가 남자도 사귀고 그렇게 살지 왜 여자들만 있는 곳만 가는지.
남자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살아가는 방식을 배우는게 훨신
좋죠3. 별사랑
'08.12.21 1:54 AM (222.107.xxx.150)사실 남친 잘 사귀기에는 여대가 더 좋죠.
울 딸은 학교에서 남자구경은 많이 하지만
스스럼없이 지내는 남자친구들은 많지만
정작 혼자만의 애틋한 남친은 한 번도 사귀어본 적이 없다는 것..ㅋㅋ4. ...
'08.12.21 2:43 AM (116.120.xxx.225)1님은 댓글 신중히 다세요. 여대 진학한 수많은 여자들을 단번에 웃기는 여자들로 치부해버리시네요.
5. 흠~
'08.12.21 2:58 AM (125.177.xxx.3)여대가 생긴 이유가
여러가지 사회적인 이유에 의해서 약자인 여학생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면
지금은 존재이유가 약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요즘 여학생들이 일부러 보호되어야할정도로 나약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디다 내놓아도 남학생 못지않게 충분히 똑똑하니까요.6. .....
'08.12.21 3:07 AM (220.76.xxx.149)저는 원글님과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학부는 여대, 대학원은 국내 남녀 공학, 그리고 유학 가서 공학 두 군데를 더 다녀봤거든요. 하여튼 제 경우는 대학원 진학 이후, 왜 여대가 필요한지 확실히 더 느끼게 된 경우에요. 괜히 더 논란이 될까봐서 좀 걱정스럽기는 한데,,, 어쨌거나 제가 느끼기엔 전반적으로 여대 출신들이 독립심이랄까 자립심이랄까 이런 부분이 더 강했어요. (예외는 늘 있다는 거 아시지요? ) 아주 작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여러 학교 대학생들이 모여 축제를 한다, 세미나를 한다, 이러면 남녀공학 쪽은 남학생들이 아무래도 힘 쓰는 일부터 시작해서 모임을 주도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여대 쪽들은 여자들 밖에 없으니 알아서 무거운 스피커도 번쩍번쩍 나르고 잡일도 자기네끼리 해치우고 주요 활동도 당연히 여학생들이 다 하구, 하여튼 그런 모습 많이 봤구요. 좀 더 큰 예를 들어 보자면, 남녀공학 교수님들의 경우, 같은 실력이면 여학생들 보다는 확실히 남학생들을 키워주는 분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사실 실력이 여학생 쪽이 월등해도 남학생을 미는 경우도 아주 많이 봤습니다. 대학원이며 취업이며, 겪어보신 분들은 다 아실 겁니다. 여대는 성별 때문에 그런 차별 겪을 일은 굉장히 적다고 봐야겠지요.
그리고 남녀 간의 자연스러운 친구 관계 부분~ 사실 저 같은 경우에는 대학 때 이 부분이 굉장히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신촌에서 학교를 다녀서 주위에 남녀 공학이 많았고, 거기에 여러 학교 학생들이 함께하는 동아리, 학회, 스터디 모임 등을 통해서 아주 많은 남자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거든요. 아, 그리고, 동문 모임도 그랬구요. 저야 유학 등 때문에 주거지를 자주 옮기는 바람에 사실 많이 연결이 끊기기도 하고 그렇지만, 그 때 친구들 중에서 졸업한지 10년 넘는 지금도 가끔이지만 모임 갖는 친구들도 있더라구요. 음~, 남녀 공학이라도 다들 결혼하고 더 시간 지나고 하면 이성 친구들, 이성 선후배들은 각별한 관계이기는 아마 힘들지 않을지... 아닌가요...?
아, 그리고, 여대가 남녀 대결 구도를 강조(?)하나요? 제 경험으로는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는 더 많았지만, 결론적으로 남녀 다 같이 행복하자는 쪽으로,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랬던 것으로 기억하거든요. 학생들 사이에 반드시 들어야하는 명강의 목록이 도는데, 저희 때는 여성학 과목이 그 중 하나였고, 저나 제 친구들 1년 가까이 여성학 과목 수강하면서 배운 게 그건데요. 졸업한지 10년이 넘어서 요새는 어떤 분위기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다른 일 하다 잠깐 들어온거라 더 못적겠네요. 어쨌거나 저는 앞으로도 여대의 유용성은 한참 지속될 것이다, 잘 키워줬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쪽이라... 이런 의견도 있구나 이렇게 읽어주시길~7. ..
'08.12.21 5:17 AM (222.234.xxx.82)제 친구 굉장히 우수한 아이였어요..
서울대 들어갔죠.
저는 그 친구가 이대 들어갔으면 지금 교수 됐을거라 확신합니다.
전형적인 학자타입,희생타입이거든요.
그런데 공학에 들어가니...모두 남학생 우선이라고 하더군요. 장학금도 진학도...
교수가 대놓고 그래서 얼마나 울던지.
반면 그 친구보다 떨어진 아이는 이대 들어왔는데 우수하니까 학교에서 밀어줘서
꽤 잘 되었어요.
여대의 특징은 '일단 남학생부터~'라는 게 없어요.
경쟁관계로 생각하는 건, 여자가 아니라 남자가 그래요.
여학생이 자기보다 나은 것,우수한 것을 못 참지요.
일단 교수들도 '이왕이면 남학생이면 더 좋았는데 말야..'하고요.
같은 제자라면 남학생을 먼저 뽑죠.
여대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죠.
저는 그런 예를 많이 봐서 여대가 정말 중요하다 여깁니다.
우수한 여학생으로 앞으로 계속 사회활동하길 원한다면 여대 진학을 하라고 권합니다.8. ..
'08.12.21 5:19 AM (222.234.xxx.82)그리고, 여대 나왔다고 남학생과 경쟁에서 떨어진다?
주변에 후배들 보니까 솔직히 여대 나온 애들이 더 당차고 일 잘하던데요?
공학 나왔다고 남자를 동료로 보고 인간관계가 좋은 게 아니고, 오히려 남자에게 밀리는 걸
당연시 여기는 분위기도 봤어요.
그래서 나중에 학교 물으면 남녀공학과 여대 졸업자 차이가 두드러지더군요.
님이 밀린건 솔직히 님의 개인적 성향 같아요.
그걸 여대 때문이라고 대입하는 것 같습니다.9. 바보
'08.12.21 6:06 AM (119.67.xxx.34)제가봤을때는 남자여자 가릴게아니고 자기능력있고 성실한사람이 성공할가능성이 더많다는거죠..물론 부모잘만나는거 빼고요...^^;;
10. ..
'08.12.21 6:15 AM (221.140.xxx.87)그건 주위에 타대학이 없는 위치에 자리잡은 님 출신대학의 영향이 다분하겠네요. 학교 주변도 그렇고 좀 조용하고, 심심하고....그렇잖아요. 이대만 해도 신촌에 학교가 많다보니(사실 네 개 정도의 학교가 모여있는 대학타운은 신촌밖에 없죠)본인이 엄청 소극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그 정도는 아니거든요.
11. 원글님의 글속에
'08.12.21 6:56 AM (116.33.xxx.63)이미 원글님의 마음이 많이 드러나 있네요.
본인이 원한 학교가 아니었고, 학교에 대한 애정도 별로 없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학교생활을 하셨으니 항상 가보지 못한 길인 공학에의 막연한 호기심과 동경이
있지 않았을까요?
인생에 있어서 둘다 가질 수 없는 선택의 순간이 여러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대를 갈까 공학을 갈까
결혼을 할까 싱글로 살까
아이를 낳을까 낳지 말까
이런 매 선택의 순간마다 지난 후에 하지않았던 선택에 대한 미련과 후회만 한다면
행복한 인생을 살기 힘듭니다.
일단 숙고해서 한 선택이라면 그 선택의 행로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야지요.
원글님이 만약 원치않는,애정도 별로 없는 공학에 갔었다면 이런저런 상황에서 또 여대에 대한 미련이 없었을까요?
저는 여대를 나왔어요. 그리고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친구들은 다 대학에서 만났답니다.
공학에서도 많은 친구들을 만나겠지만 여자가 아무리 사회생활을 해도 결혼과 출산을
겪은 후에도 평생의 친구로 남는 친구는 남자보다는 여자이기가 쉽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다고할때 여대는 일단 공학보다는 오히려 평생의 친구를 만나기에 더 좋은 환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또한 여대라는 곳이 공학에 비해 자연스러운 공간이 아니라는 점은 공감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남녀평등지수가 심히 낮은 현상황에서 여대의 존재의 이유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먼먼 미래에 정말 남녀가 완전히 평등하게 대우받는 세상이 와서
여대가 사라지는 때가 온다면 그 또한 좋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공학에서보다는 여대에서 여성에 대한 뒷받침이 더 필요한 경우들을
좀더 잘 해결해줄 수 있다면 여대도 충분히 존재의 이유는 있다고 봅니다.12. 글쎄요...
'08.12.21 6:58 AM (121.131.xxx.127)전 공대 나왔고
주변에 늘 남자들이 더 많습니다만
여대 출신이 남녀 대결구도로 보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제 주변이 더 그렇거든요
남녀 경쟁에서
여자라서 훨씬 잘하지 않으면 안되는,
말하자며 양성차별을 몸으로 부대낀 경험 때문에요
교우관계도 님이 생각하시는 것과는 좀 다릅니다.
여기서도 결혼한 남녀의 우정에 대해 자주 올라오지요
대학 동기도
결혼을 하면 아주 조심스럽습니다.
저희는 전공분야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아서
같은 바닥에서 자주 봅니다만
서로 필요할땐 몰라도
개인적인 우정을 유지하려면
양쪽 다 경계선을 살벌할 정도로 지켜야 하고
배우자들도 인정하는 경우로 국한됩니다.
교우관계만 보자면
여자친구는 선택의 폭도 오히려 적죠
여대 찬양론자도 아니고,
시대가 변해서 애초의 여대 설립 목적도 많이 변색되었지만
굳이 여대를 가는지 웃긴다는 건
이해 못할 말씀이군요(댓글에 있어서요)
폐쇄되었다는 건
개인 성향 아닐까요13. 일반적으로
'08.12.21 8:06 AM (119.196.xxx.17)많은 사람들이 여대의 존재성에 의구심을 표하고 실질적으로 외국에서도 여대가 거의 없어지고 있는추세 아닌가요?
사실 한때는 이대도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려 애썻던 시절이 있던거로 압니다.
그래서 간호학과에 남학생이 응시하게 하기도 하고...
여대는 남존여비의 폐쇄적인 시기에 여자들의 교육을 위해 설립한 것이고 지금같이 개방적인 시기에 왜 여대가 필요한가 의문이예요.
그리고 공학에서 교수님들이 취업등에서 남학생들을 우선으로 한다고 하는데...
그런분이 잘못된 것이고 다음 세대 교수들은 그런 잘못을 지양하고 정정당당하게 실력위주로
학생들을 추천해야 하며 앞으로는 여학생들이 그런 행태를 바로잡고 여자들의 권익신장에 앞장서야 합니다.
원글님의 말은 지극히 타당하고, 이론적인데 모든걸 이익의 귀결로 생각하는
우리의 사고가 문제입니다...14. ...
'08.12.21 8:57 AM (124.111.xxx.95)저는 이번에 합헌 결정을 보면서,여전히 우리나라는 남녀평등이 아니구나 느꼈어요.
사람들의 인식도 많이 바뀌지 않았더군요.말로만 남녀평등이지 뼛속 깊이는 절대 그렇지 않아요.15. ...
'08.12.21 9:20 AM (117.53.xxx.91)원글님과 동문입니다만, 저는 학교에서 혜택받은 게 많다고 생각해요.
남녀공학 고교를 나오고 여대를 가서 그런지, 여학교만의 폐쇄성을 저는 못 느꼈습니다.
일반적으로 남자가 회장, 여자가 부회장, 남자는 힘쓰는 일, 여자는 돕는 일...등의 구조가 여대에서는 없어서 그게 더 좋았다라고 할까요?
교수님들의 처우에 대해서도 남녀의 구분이 없으니 동등한 느낌을 받았었고요.
화끈한 선배들 많이 만나게 되어서 엄청난 술을 마시며 보낸 기간도 있지만, 깊은 우애를 쌓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학점관리면에서 쉽지 않은 면이 있지만, 이건 다 자기하기 나름이고요.
연합동아리활동도 해서 그런지 남학생이 없다는 것에 그다지 부족함이나 불편을 느끼진 않았어요.
여대가 남녀공학보다 훨씬 좋다는 생각을 하진 않지만, 여대를 나왔기때문에 내 사회성에 문제가 있거나, 불리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학교가 작고 동문수가 적으니 그만큼 끌어줄 사람이 없는건 아쉽지만, 여대이기때문에 인간관계가 좁아진다는 말에는 그다지 수긍이 가지 않네요.
사회에 나와서도 남자들과 어울리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았고요.
원글님께서 말하시는 남자와의 경쟁구도란게...남자라기 보다는 모든 인간과의 경쟁구도로 생각하시는 게...
사회 나오면 치열하잖아요. 화합할 땐 당연히 화합해야하지만 경쟁할 땐 치열하게 경쟁해야죠.
그 상대가 남자일 경우 남자이기때문에 경쟁하는 게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경쟁하는 거지요.
제 자녀가 여대나 남녀공학이냐의 기로에 있다면, 그냥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보내고 싶어요.
어느쪽에 가든 가지않은 길에 대한 미련은 있을 것이고, 그게 자기가 원해서 간 곳이 아닐 경우 원글님처럼 많은 미련이 남게 되거든요.
결국 자기가 부족한 부분을 자신이 자발적으로 선택하지 못한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탓으로 돌리기 쉽고요.
대학 졸업 후에도 정말 우애깊은 친구 만나서 지금도 변함없이 만나고 서로 속내 털어놓을만큼 친한데, 이렇게 친한 친구 두는 일도 남녀공학을 가든 여대를 가든 자기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린 일이라고 생각해요.
동아리 친구들도 간간이 연락하고 지내고..물론 남자친구들이 결혼하고 나면 연락하는 게 조심스러워지고 개인적으로 보게 되진 않죠.
이건 남녀공학이어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하고요.
저는 오히려 소심했던 성격이 활발한 선배들을 만나면서 바뀐면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미팅도 엄청 하게 되는데, 다 좋은 경험이라 생각해요.
다양한 학교의 다양한 전공 학생들을 만나며(무리로 만나게 되면 집단이 함께 친해지기도 해요), 다양한 타학교 사람들 보게 되기도 했고요.
지나고나면 추억이 되는 미팅도 많이 했어요.
여대 나왔지만 연애도 많이 했고, 다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남녀공학에 가지 않았기때문에 놓치는 면 물론 있을 거예요.
하지만 여대를 나왔기때문에 내가 사회생활하는 데에 어렵다거나 인생 전반적으로 마이너스가 되었다곤 생각하지 않아요.16. 다른건 다
'08.12.21 9:32 AM (210.0.xxx.180)둘째치고.. 지금이 무슨 개화기도 아니고..
제 생각에도 여자남자 구별해서 공부하는 장소가.. 굳이 필요할까 싶네요...
여대나왔다고 원글님이 아쉬워하는 부분이 다른분들도 있다고는 생각할수 없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이 시대에는 중고등학교부터 다.. 남녀같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패턴이 맞다는 생각입니다.17. 별걸다
'08.12.21 10:46 AM (119.67.xxx.32)갖구 그러시네요.
여대에 대한 해묵은 논쟁 정말 지겹구요. 싫으면 안 가면 되고 가고 싶은 사람은 가면 되는 것을 굳이 좋다 싫다...그럴 이유가 있는 건지...
전 저도 여대, 딸 아이도 작년에 여대 보냈습니다. 뭐 딱히 좋아서가 아니고 성적에 맞추다 보니 그리됩디다.
그러니 좋다 싫다 자꾸 그러시지 말고 개인취향대로 가면 되지 싶습니다.
여대 나온 사람으로 여대 깎아내리는 글 아주 신물 납니다.18. 그냥...
'08.12.21 11:47 AM (125.140.xxx.109)글쓰신분은 이렇게 생각하시나부다... 하고 읽으시면 될듯...
사람마다, 환경이 다르고 사고방식이 다르니까요.
전,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대의 장단점, 공학의 장단점... 모두 본인이 취하고 버리기 나름이지요.
극단적인 비하나 말투는 다른사람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니
다들 조심하셨음 좋겠네요.19. ...
'08.12.21 3:05 PM (124.49.xxx.141)저라면 경희대^^
20. 저도 숙대
'08.12.21 3:48 PM (121.124.xxx.179)원글님이 성급한 일반화를..ㅎㅎ
전 다시 선택하라 해도 여대를 선택할 것 같아요.
다 장단점이 있다는 건, 세상살이 모든 것에 통용되는 진리죠.
그러나...전 여대의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다고 생각이 되요. 혜택도 많이 본 것 같구요.
사회생활에 마이너스가 된다는 생각은...원글님 성격 자체가 또 다른 사람과 달라서 인 것 같네요. 저도 그렇고, 제가 겪은 여대 출신들도 그렇고...유별난 사람보다는 다들 둥글둥글 오히려 부드럽게 잘 맞춰들 나가던데요.
전 제 딸 아이도 여대와 공학 중 고민할만한 성적이라면 여대 가라 할 것 같아요.21. 여대반대..
'08.12.21 4:09 PM (221.140.xxx.187)생각이 다른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찬성하는 사람도 있는 법..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그냥 제 생각이 그렇다는 거예요.
저도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한 건 아니구요... 점점 지나다보니.. 굳이 여대가 존재해야할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더라구요. (여대도 교환학생이나 계절학기 등으로 소수지만 남학생이 함께 수업받는거 아시죠)
학교에 애정이 없다고 원하지 않던 학교라는 의미는 아니예요...어쨌든 부모님과 선생님의 권유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선택을 한 건 저 자신이니깐요...
다시 글을 읽어보니 제가 조용히 학교에만 있던 것 처럼보여지는 것처럼.. 인간관계가 힘든것처럼 보여질수도 있겠다 싶은데... 그래도 나름대로 학교다니면서 공부도 열심히 했고, 연합 동아리활동 임원도 하면서 타 학교 학생들과 활발하게 활동도 열심히 했구요... 학교에서 물론 소중한 친구들을 만나서 지금까지도 끈끈하게 우정을 나눠오고 있구요...
그리고 흔히 말하는 좋은 직장에도 취업해서 직장동료들과 잘 지내면서 일하고 있구요.
제가 글을 쓴거는... 경쟁에서 밀렸다거나.. 여대라서 힘들었다 모 그런건 아니구요.
요새 졸업 후 입사하는 후배들을 봐도 그렇고 제 주변의 어린 여학생들을 봐도 그렇고...대부분이 남녀공학인데....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어렵다는 시험에도 척척 붙고... 취업도 잘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남녀공학이건 여대건 간에 개인의 노력과 능력이 중요한가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씀드린거예요. 저도 여기 계신분들처럼 여대의 장점에 대해 물론 인정을 하지요.
여기 계신분들은 사실 졸업한지 좀 되신 분들이잖아요... 요새 대학이 어떤지 잘 모르시잖아요.
요즘 대학 분위기는 제가 다니던 10년전과도 많이 다르더라구요.
공학에서 일부 남자에 비해 차별을 느낀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제가 느끼기엔 요즘엔 오히려 똑똑하고 우수한 학생들이 남자에 비해 여자가 훨씬 많은것 같아요... 여학생들이 남학생보다 더 우수하고 여대갔으면 교수되고 성공했을 사람이 공학갔기 때문에 차별을 받아 그렇게 되지 못한거다~ 라고 단정지을 만한 근거가 충분하진 않죠. 제 주위의 경우만 봐도 공학에서도 남학생보다 오히려 능력 인정받고 잘 된 케이스도 많이 봤어요. 물론 학교에서 남학생을 우선시 하는 면이 없다고는 말하기 어려우나.. 남학생을 우선시 한다고 여자가 불이익을 받는것이 일반적이다라고 하긴 어렵죠. 특히 여자라서 장학금을 받지 못했다라고 하는 경우 사실 별로 본 적 없습니다.
공학 갔던 제 친구들이나 후배들... 학교에서 주는 취업추천 못 받았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다들 장학금받아가면 열심히 공부하고, 제 능력 인정 받아 좋은 직장 취업하고 고시 패스해서 열심히 일하던데요?? 친구들 봐도 공학이라서 특별히 남학생한테 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던데.
제 주변 사람들만 그러한 차별 못 느끼고 잘 된건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숙대가 조용하고 다른 학교 학생들과의 교류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신데.. 그것도 님이 우리학교에 대해 생각하시는 고정관념일수 있다는 거죠. 20-30년전엔 그럴수 있으나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22. 공학 vs 여대
'08.12.22 1:24 PM (220.123.xxx.224)저는 남여공학을 나왔습니다.
학교 다닐 때까지는 몰랐는데
대학원부터 여자는 서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는 적자....
물론 학점도 더 좋았고, 더 열심히 공부했지만,
남자들은 교수님부터 선배들이 암암리에 서로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분위기 속에서 성장(?)하더군요
여자는 자기가 알아서 해야 하구요. 취직이든, 직장을 옮기는 문제이든.
나름 사회적으로 알려진 어떤 교수님은 박사 과정부터는 여자 제자는 받지 않으신 분도 계셨답니다...허허23. .
'08.12.22 10:04 PM (220.123.xxx.68)맞춤법도 틀리는 주제에 여대든 공학이든 웃기다고 말하는 1, 그대가 더 우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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