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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제일 바보가 된것같아요...힘드네요
5살짜리 딸하나...
10개월짜리 아들하나..
세상에서 젤 바보가 된것같아...너무 힘드네요...
말할 사람도 없고...어디다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남편이 영업일을 합니다
매일 새벽 2-3시에 술에 취해 들어오고
한달에1-2 번은 아침되기 직전에 들어오기도합니다
이쪽 일이 이런걸 알고 결혼했고..
일에 워낙 욕심이 있고........술자리에서 정보가 왔다갔다하는걸 알기에...술자리에 더 빠지지않으려고 하는것도압니다...
그래도 남편을 믿고...사이가좋던나쁘던....
싸우고나서도...남편이 걱정되는 맘이 있었기에...버티고 살았어요
버는돈보다 쓰는돈이 더 많았지만..10년만 참아주자했어요
자기사업하기위해 ..어쩔수없는거다..
아이들도 저 혼자 키우다시피 하고...주말엔 경조사로 바쁘고
(영업일이라 경조사가 엄청 많답니다 )
결혼하고 잠 한번 편하게 자본적없고..
맘편하게 돈한번 써본적없고
두통약없이는 못살게되었는데...
그래서...이제는 못버틸꺼같아 헤어지고도싶은데
아이둘을 어찌 키우죠
사회생활1년하고 25에 시집와서 바로 임신하고 집에 쳐박혀지낸지 5년
뭘해서 둘을 키우나요
제가.돈을 못버니.....
남편이 바람난것아니니..
그냥 살아야할까요
주말에..잠깐...아빠노릇하는것만 보고...그냥 살아야할까요?
그냥 살려면 어찌 살아야할까요
며칠전...5년동안 참던 두통을....못이겨..며칠전 큰애를 때리고는.....미쳤지싶어...대학병원 신경정신과를 갔답니다
의사가 이것저것 물어보는데..두통이 올수밖에없는 생활을 하고 계시네요...하더라구요
그말을 듣고는...넋나간 사람처럼...
선생님...갑자기 생각이 난건데...저 우울증아닐까요...
정신과상담으로 연결해주세요...했더니..
일단 갑상선피검사한거 결과보고 연결해드릴께요..그러더라구요
시어머니가 둘째를 병원로비에서 보고계셨는데.
화장실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나이 30살에 이게 뭔가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어요
남편이랑...얘기도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어쩌다 생긴 시간에.....둘째놈이 울고불고
일부러만든 시간엔......저렇게 말 못알아들으면서 어찌 영업을 하나 싶고..
빚을 내서라도.......일주일에 1-2번 ..도우미아줌마한테 둘째놈 맡기고..운동해보고...시작해보자..싶다가도...
믿을만한사람 구하기도 힘들고.
한달에 20-30 만원 도우미한테 쓸돈이면...우리 큰딸 뭐라도 하나 가르칠텐데..싶어 엄두가 안나고
저 왜이리 바보같나요
어디서 부터 잘못된건지
어디서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지
감이 잡히질않아요
가끔...죽어버리고싶다가도........애들생각하면 밤새울어도 눈물이 그치지않고
다시한번 화이팅해보자...하고 세수하고 잤다가도...다음날이면 또다시 쳐져버리고...ㅜ.ㅜ
뭐부터 해야할까요?
창피해서 어디다가 말도 못하다가...........용기내서 여기에
써봐요
여기엔 주부들이 많은거같아서요.......
1. 아구구
'08.12.21 12:52 AM (211.193.xxx.69)에효.. 힘드시겠어요.. 무엇보다.. 가장힘들게 하는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시고..남편때문에 힘드신게 맞다면 남편분하고 꼭!진지한 둘만의 대화랑 시간을 가져보셔야할거같아요. 한두번의 대화로는 안되겠지만 자신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충분히 깨달을만큼 지속적으로 알려주셔야할거같아요. 남자는 문제해결의어법을 쓰는 종족인지라 대화법을 예전과 달리해보시는것도 좋을거같아요. 남편이 아내를 이해해줘야, 여자가 배려를 받고 여유가 생겨야 아이들에게도 좋은 부모가 될수있는거같아요..힘내세요
2. 존심
'08.12.21 12:59 AM (211.236.xxx.142)http://icamp4.com/?doc=cart%2Fitem.php&it_id=1144926146
애를 등에 메고 나가서 운동을 하세요...3. ..
'08.12.21 1:15 AM (61.250.xxx.232)이곳에 온지 얼마 않됬는데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보네요..너무 행복하게 사는 부러운 부부들도 있고 정말 너무 힘들겠다 ..눈물나는 분도 계셔요..저두 너무 힘들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세상에 나처럼 사는 사람이 어디있을까 싶었는데... 님글을 보니.. 맘이 짠하네요.. 그래두요.. 힘네세요..누구의 아내 며느리이기전에 우린 엄마잖아요... 그렇다고 무장적 참는게 능사는 아니구요.. 아프고병들면 나만 손해인걸요.. 뭔가 나를 위해 할 수있는 일을 스스로 찾으셔야해요...우선 나쁜생각 부터 버리시고요.. 저두 많이 울고 나쁜생각 많이 했답니다.. 하지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요.. 두서 없이 글이 잘적혀지지 않지만.. 힘내세요.. 해뜨기 5분전이 가장 춥단말.. 너무 힘이들땐 아무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지만 그래도 이기셔야합니다..
4. ...
'08.12.21 1:49 AM (124.49.xxx.204)원글님.. 힘 내요...
사는 게 참.. 숨이 껄떡껄떡 넘어갈것 같아도 신기하게 이겨내게 되곤 한답니다.
힘내요.
한참 힘들때라 그래요.
힘내요..알았죠?5. .....
'08.12.21 2:29 AM (119.64.xxx.2)남편분께 글을 써서 님의 아픈 심정을 알려 주세요. 힘 내시고 돈 안드는 운동을 시작해 보세요.
6. 휴...
'08.12.21 8:36 AM (125.178.xxx.136)사는게 쉽지 않조??
정말 저도 많이 느낀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혼자도 아니고 가족이 있으니 아이들을 생각해서 조금만 참고 견디어 보세요. 그리고 아이들때문에 운동하기 힘드시면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 태보나 요가 비디오보고 따라하는것도 괜찬아요. 기분전환되더라구요. 한번해보세요..
고통이 끝날것같지않아도 참고 견디면 끝나더라구요. 힘내세요.7. 현실탈피기원
'08.12.21 10:31 AM (121.190.xxx.69)창피해서 어디다가 말도 못 하는 거...
용기내어 82에 풀어 놓으신 분께
달아 주시는 82의 귀한 댓글들은
결코 님을 실망시키지 않을 겁니다.
저는 경제적 여건이 부실하여
'걷기운동'을 목표로 시작했었지만
벌써 작심삼일이 되어 버렸네요.
한 30여분
근처 운동장 몇 바퀴 돌고 잠 들면,
밤새 화장실 오락가락 하며
잠을 자는 건지, 아닌지 하던 생활이
코골며 숙면으로 빠져 들어
다음 날 아주 개운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더불어
어디서 솟아 오르는지 모를
힘이 불끈 덩달아(=삶의 의욕)
어떻게든 기운 차려 보세요.
그것이 급선무인 듯 합니다.
그리고 님에게 느낌표!!!!!!! 무차별 발사합니다!!!!!!!8. ..
'08.12.21 2:35 PM (222.234.xxx.244)아직 나이가 한창 피끊는 청춘이군요 그러니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사는게 정말 전쟁이지요 여유롭게 사는 사람들은 해당 사항이 아니지만...신랑 한테 바라지 마세요 그래도 피터지게 열심히 살잖아요 저위에 분처럼 대화 하기 싫으면 맘에 있는 심경을 글로 적어 출근하는 가방에 넣어보세요 구구절절 적어서...글은 가슴에 많이 다가가니....애들이 조금 더 클때까지 열심히 사랑으로 키우고 좀 있으면 유치원 보내고 좀더 적극적으로 내생활 만들 시간이 주어 질겁니다 그리고 병원 너무 의지 하지 마세요 저역시 신랑 때문에 병 얻어 병원가니 우울증 이라 약 먹어라 해서 한봉지 먹고 오히려 죽을뻔 했습니다 약이 맞지 않아서... 우울증이 아니라는거죠 병은 내 맘이 만들기 나름이라거 밝게 지내려 찾아 보세요 세월을 더 사신 친구를 만드세요 때로는 속에 있는 말들을 다 토해 보세요 시원함도 느낄거고. 한가 하고 나태 해지면 무기력 해지고 허망한 생각만 든답니다 그러니 뭘하던 부지런히 움직이세요 애들 책한권 더 읽어주고 얼굴도 가꾸고.하루에 땀흘리는 시간이 주어지길 바랍니다
9. 영업
'08.12.21 5:42 PM (124.28.xxx.208)버는거보다 나가는게 많은 바쁜 영업사원이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고 보이네요.
게다가 술에는 장사가 없다고 그렇게 마시다가는 몸도 망가지고요.
양육비를 받아내시고 님도 독립하시는게 사는 길이 아닐까요?
이성적으로 잘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모르긴해도 글도 대화도 눈물도 님 남편을 변화시키지는 못할듯 합니다.10. 어둠이 지나면
'08.12.21 7:53 PM (202.72.xxx.35)밝은날이 오더군요
저희신랑도 영업인데 저는 외국에서 사니 더 힘들었는데요
말만 외국이지 상대하는 사람은 한국사람이 대부분이고 외국인도 가끔만나기고 하구요
울신랑은 더한것은 출장은 미국은 일년에 두번,가면 한달이고 두달에 한번은 출장을 딴나라로 가고
일주일에 5일은 술 ,하루는 골프..,일요일은 피곤해서 하루쉬고 하루종일 잠만자기..
지금은 자기도 나이먹고 힘드니 조절도 하고 그인맥이 도움은 많이 되는것같아요
아이보고 사는수밖에 방법이 없더군요 본인의 시간을 가지고 살아라한들 그입장아니면 이해하기힘들다고 봐요 말로 표현안되는 먼가 빠진듯한 느낌...
아이보고 살다가 어느날 나도 주체안되는 우울한것도 아니고 멍한것도 아닌 먼가 빈듯한 느낌
저도 많이 울었고 아이 팽개치고 한국에 가버릴까도 생각했고 막 살아버릴까도 했지만 세월이 지나고 아이도 크고 남편자리도 어느정도 잡히니 지금은 저한테 많이 고마워하고 의지하는것보니 제가 참길 잘했구나 싶어요
저는 뭔가 답답하고 터질것같을때 제가 좋아하는 바다에 많이갔어요
무엇을 한다기보다 그냥 바라보다가 차도 마시고 아이들은 거기에서 뛰어놀아라고 하고
속이 후련해질때까지 앉았다 오는것도 한 방법이더군요
헤어지는게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남편이 바람을 피운것도 아니고 살려고 발버둥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이가 어느정도 크면 아이가 남편을 빈자리를 많이 채워줄때가 있으니
짦은 시간은 아니지만 나중에 좋은 때가 있겠지 하고 지금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길을 바랄께요11. 글쓴이..
'08.12.22 3:58 PM (58.227.xxx.220)글쓴이에요...
주말에..난리가났었답니다...
병원에 가서...타온 약을 먹었더니........수면제가 들어있나....잠에서 깨어나질 못했답니다
그래도 아침이 되니..애둘은..찡찡...
억지로 눈을 뜨고 밥을 먹이고....초인?적인 힘으로 버틴것같이..밥먹이고 나니..
다시 스르르르..........
11시쯤되니..........애둘한테 1-2시간 시달린 남편 폭발..
더이상 참을수없고...약기운에 헤롱대며...나도 폭발..
그정신에 애둘은...평소좋아하는 장난감.과자 주면서 안방에 노래틀어놓고 가둬?놓고 거실에서 다 던져가며 싸웠답니다..ㅜ.ㅜ
이런 제 모습에 남편도 놀라고
저도 놀라고..........놀람에...추함에...짜증남에...
애들한테 미안함에...
소리지르고 울다가....화장실에서 실신을 했네요..ㅜ.ㅜ
남편이 깨워서 조금후에 깬것같은데...
꿈인지..어쩐지...제가 시어머니 오시라 전화하고.........
시어머니 가운데 놓고......
안살려고했다면...그냥 나갔다.
그래도 애둘이나 낳고 부모이니...다시 한번 살아보고자...어른인 어머니 불렀다
평소 저희사이 짐작만 하던 시어머니....저의 그런모습보고는...진짜 제가 도망갈줄알고
겁먹으시고...아들때리고 붙잡고 소리지르고 우시고..(저희 시어머니도 굉장히 얌전?하셨던 분이셨거든요..)
암튼...이렇게 한바탕하고...
남편이랑 둘이서 나가서...긴얘기르 했네요
뭐..내용이야 별반 다를게없고.........
남편왈..
지금안사나 한달뒤에 안사나 같은거니....한달만 또 속는다생각하고 봐달라고
자기도 이렇게 살고싶지않다고
한달만 더 믿어보마하고........일단 마무리했네요
가슴이 후련해진건 아니지만....그냥 좀 편해진것같아요
일단....지켜봐야줘
그리고....
면허를 따기로했답니다
면허를 따면....조금은 더 자유롭겠죠
10년전...교통사고본이후.......운전은 죽을때까지 안하려했는데...^^:;;;
하나씩 하기로했답니다
님들 조언대로.........바쁘게 살아보려구요...
모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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