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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때문에 넘 힘드네요...ㅠㅠ
가끔 싸울때 금방 욱해가지고 소리를 엄청 크게 지르는데...
우리가 빌라 1층인데...5층까지 내용이 다 들린답니다...
신랑 목소리가 엄청 크거든요...
특히 술먹은 날엔 건들면 완전 사람 같지도 않아요...
물건 집어던지고 발로 차고....소리소리 미친듯이 질러대고....ㅠㅠ
정말 너무너무 미워 죽겠습니다...
어제도 밤에 내가 신정때 친정가는거 엄마가 일하셔야 한다고 다음으로 미루자고 좋게 말했는데...
친정에 잘하고 싶은 자기맘을 너무 몰라준다며...(참고로 전 대구,친정은 서울이거든요...)
흥분하더니...또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대는거에요...
그리고는 오늘 아직까지 안들어오네요...
싸우면 항상 담날 술 취해서 들어옵니다...
내가 예전에 열받으면 차라리 날 한대 때리라고 그랬거든요...
전 맞는게 낫지 소리 지르는거 너무 싫습니다....
싸운 담날엔 챙피해서 문밖에도 못나가겠어요...ㅠㅠ
동네에선 아마 내가 엄청 맞고 사는 여자인줄 알거에요...
정말 이사가고 싶다니깐요...
철이 덜 든건지...성격이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맘이 약하고 뒤끝이 없다는 장점도 있지만...이런 별것도 아닌걸루 금방 욱하는 성격인줄 알았다면 결혼안했을거에요...
정말 헤어지고 싶네요....ㅠㅠ
이런 말 누구 붙잡고 할사람도 없구...여기서나마 풀어버리려구요...
정말 이렇게 살다간 제가 미쳐 돌아버릴거 같아요...ㅠㅠ
저같은 분들 계시는지...어떻게 사시는지 궁금하네요...에휴~~
1. .
'08.12.20 1:07 AM (59.7.xxx.84)그렇게 소리소리 질러놓고, 뒤끝까지 있으면 어쩌나요. 장점 아닌데요.
대부분 어릴적 환경이 문제되는 경우가 많던데, 한번 차분하게 물어보세요.2. ..
'08.12.20 1:09 AM (116.122.xxx.101)혹시 빌라 옆 앞 집에 친한 분이 계시면 부탁하세요.
우리 남편 버릇 좀 고쳐주려고 그러니 고함 소리가 나거들랑 바로 112로 신고해달라고...
남편이 아내 폭행한다고요.
그러면 경찰차 옵니다.
그러면 창피해서 버릇 고치게 되죠.
그 분이 혹시 꺼릴 수도 있으니 간곡하게 부탁해보세요.
참. 신고한 분에 대해선 경찰이 절대 함구랍니다.믿으세요.3. ..
'08.12.20 1:11 AM (116.122.xxx.101)님은 경찰이 와서 맞았냐고 물으면 일단 침묵하세요.
남편 의심 가게...
눈물만 뚝뚝 흘리시고요.
그리고 강하게 부인하지 마시고 한숨 푹 쉬면서 '때리진 않아요. 소리만 지르지..'하세요.
남이 볼 때는 남편 무서워서 님이 거짓말하는 것처럼요.
그리고 이웃에게는 고맙다고 하고 또 그러면 또 신고해달라고 하세요.
몇번 경찰이 오면 남편분도 긴장합니다.4. 아무리 그래도
'08.12.20 1:12 AM (115.136.xxx.198)때리라고 말하신건 큰 실수하신거예요.
그런 성격이 한번 폭력을 쓰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습니다.
일단 다른 방법이 없다면 남편분이 취했을 때는 말다툼으로 갈 상황을 만들지 마세요.
원글님이 표현하신 대로..건들지 마세요.ㅠㅠ
혹시라도 반대의견이 있더라도 일단은 수긍하는 척...5. 언제까지
'08.12.20 1:24 AM (122.18.xxx.40)그러고 사실건가요.
내면의 상처가 치유되지않아서 다른이는 아무렇지도 않은 상황에 분노하게 되는거죠.
어렸을 때 부모에게 인정받고 자라지 못 했을 확율이 큽니다.
본인도 그런 성격이 괴로울거에요. 민망하고 속상하니까 싸운 다음날은 술마시고 들어오겠죠.
상담을 받아보세요.
자신의 내면과 마주해야합니다.
우리들은 모두 성인아이인 부분을 가지고 있쟎아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분노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야 대처를 하지요.
그렇지않으면 죽을 때까지 고칠 수 없습니다.6. 답답
'08.12.20 1:33 AM (116.40.xxx.75)윗님..어디서 상담을 받아야 하는지요?
가르쳐주세요...
정신과는 좀 그렇고...
이럴땐 어디로 가야하는지...
어릴때 할머니,할아버지 밑에서 몇년 자랐고...남동생하고 차별 대우 받았다고 가끔 얘기했거든요...
글구...저런 성격이 밖에서도 똑같답니다...
운전하다가도 조금만 다른차가 실수하면 금방 예민해져서 난리가 납니다...
그럴땐 어른이고 뭐고 없어요...
글고..자기 주장이 강해서 자기 얘기 얘기에 반박하면 바로 싸움입니다...
시댁 어른들도 포기했어요...
시동생들도 형 무서워 꼼짝 못하구요....
정말 헤어지든지...윗님처럼 상담을 받든지...해야할거같아요...
제일 중요한건 애앞에서 소리를 많이 질러서 애가 성격이 이상해질까 겁나거든요...ㅠㅠ
이제 2살인데....ㅠㅠ7. 언제까지
'08.12.20 1:47 AM (122.18.xxx.40)아, 원글님...
글쎄요. 어디서 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저도 원글님 남편처럼은 아니지만 알게모르게 유년기의 상처가
제 인격을 형성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쳤죠. 겉으로 보기엔 문제없어
보였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인정하기는 싫었지만 내면의 상처를 치유해야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저같은 경우에는 종교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여러가지
종교단체에서 하는 내적치유 상담을 듣거나, 관련된 서적들을 많이 읽었습니다.
책은 심리학관련 서적도 포함해서 두루 읽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기를 두려워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자꾸 자신의 속 들여다보기를 피하게 되는거죠.
현재 이런 행동을 보이는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면 유년기,청소년기의 자신과 마주해야해요.
아프더라도 끈질기게 반복해서 이런 훈련을 하게 되면, 행동의 원인도 알게 되고 점진적이나마
치료의 길이 열린다고 생각해요.
아마도 남편이 설흔이 넘으셨을텐데 어느날 하루아침에 그 성격이 바뀌지는 않아요.
시간이 필요하지만 분명히 나아질거에요.
인터넷으로 검색도 해 보시고, 정부기관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나 필요하시면
종교단체에서 하는 프로그램도 알아보세요.
남편께서 폭력이라도 행사하신다면 그냥 저런 나쁜x 하고 넘어가는데,
왠지 글을 읽으면서 님의 남편이 참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원글님이 주변에서 제일 힘드시겠지만, 사람 하나 살린다 생각하시고
잘 도와드리세요.
먼 훗날, 오늘을 돌아보며 웃으며 얘기하는 그 날이 꼭 오시길 바랍니다.
도움이 못 되어서 죄송해요.8. 답답
'08.12.20 1:59 AM (116.40.xxx.75)맞아요...
그냥 답답할뿐이에요...ㅠㅠ
그게 아니라고 말해도 타임을 놓치면 제말은 듣지도 않고 터져버리거든요...
이렇게 자제가 안되는 사람은 처음 봅니다...
그래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정말 모르겠구요...
무슨말을 하기가 겁이나요...
자꾸 삐뚤게 들으니깐...
그러면서도 본인도 힘들어 하는게 보이니깐... 그게 더 속상하구요...
안그랬다면 벌써 이혼했겠죠...
종교의 힘을 빌려보려했지만 실패했구요...
한번 싫으면 절대 끝인 사람이거든요...
이 사람은 정신적인 치료나 상담이 필요합니다...
애기를 위해서라도 이번엔 심각하게 말해봐야겠어요...
댓글 달아주신 님들 정말 감사드려요...^^9. 저는
'08.12.20 2:34 AM (125.177.xxx.79)제 맘의 상처때문에 ...남편이 아니라,,,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땜에,,그래서 감당이 안되다가
한번 맘 먹고 마음수련원에 갔었어요 (논산에 있어요) 본의 아니게^^두어달 있다왔어요
거기서 정말 맘속을 들여다 보고 또 버리고 또 버리고 울기도 많이 하고 ,,,
갔다와서 참 많이 바꼈어요 제가,,부모원망 하던 맘도 많이 없어지고 남편이 너무 고마워지고,,
부부가 같이 온 분들도 많더군요,,아이까지 가족이 같이 온 분들도 있고,,,
하루나 며칠씩 다녀가는 분들도 있고,,
물론 이런 곳은 아무데나 가서는 안되요 잘 알아보고 믿을 만 한곳을 가셔야 될듯,,,10. 내면치유..
'08.12.20 3:29 AM (121.134.xxx.150)주변에 상담으로 변화된 언니가 한명 있어요. 그리곤 상담을 공부하게 되었죠. 저에게도 계속 상담을 권하더라구요. 내적인 치유가 이루어지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는듯 해요. 그래서 저도 기회가 되면 받아보려고 하고 있습니다.(남들 보기엔 아무 문제 없으나 제 스스로 느끼기에 나름대로 내면의 상처들이 제 성격의 부정적인 부분을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추천받았던 곳이 한군데 있어요.
http://www.recoverykorea.com/index.htm 여기 소장님이 유명하신가봐요.
저는 가격도 쎄고 해서 집단 치유프로그램을 받아볼까 하고 있어요.
아직 용기는 못내고 있지만..
이 외에도 교회에서 부부 클리닉 식으로 상담하는 과정들이 있는데, 주변 이야기로는 이혼 위기까지 갔던 부부들이 많이 돌아온다고 해요.
찾아보려는 절실한 마음만 있다면 아마 주변에 많을 거라고 생각돼요.
복지관도 있을거구요...
남편분이 하루빨리 변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11. 음...
'08.12.20 6:54 AM (119.66.xxx.218)출근준비하다 말고 또 요놈이 82보네요. -_-;;;; 저희 남편도 왕다혈질. 신혼여행가서 그 낯선 외국에서 저만 두고 혼자 지하철 타구 아직도 그 때 일 떠올리면 슬퍼지네요. 저도 인터넷에 부부상담이나 개인 상담하는 것도 알아보고 그랬네요. 님 남편만큼 심하진 않지만, 요새도 피곤한 날은 어찌나 짜증을 부리는지, 시부모님에게도 함부로 하고요. 시부모님 사람 참 좋은 분들이에요. 아들 저런다고 제 앞에서 걱정하시고 속상해하시고 그런답니다. 결혼 처음때보다는 좋아졌지만, 여전히 다혈질이네요.
다혈질인 사람은 일단 화났을 때요 말대꾸를 마세요.
뭐 말만 하면 일이 더 커지거든요.
그냥 놔두세요. 소리를 치든 물건을 던지든 난리를 치든....
그 후 상황 종료, 가라앉으면
그때쯤 다시 이야기 하면 첨엔 잘못을 모릅니다.
그런데 요런 상황 때마다 계속 이런 대체법을 반복하면
언젠가 수긍할 때가 있더군요. (시간이 꽤 걸림)
그 수긍후엔 좀 더 가파른 곡선으로 발전이 보이고요.
그 사이 여자들은 속 뒤집어지고 열받고 하지요.
지금은 시간의 흐름때문일까요 조금 나아졌어요.
그래도 요즘은 몸만 조금 피곤하면 부모건 아내건 상관없이 짜증을 잘 내네요.
제가 자기 그날이야? 라며 농담처럼 말하며
힘들다고 집에 와서 짜증 좀 내지 말라고 뭐라하네요.
이런 성격 사람들은 상담하러 데려가기도 쉽지가 않아요.
혼자 받으라는 것도 아니고 같이 받자는데도요.
저도 남편과 상담을 받고 싶었는데....
아무튼 남편 분 성격에 맞는 대처법을 님이 찾아보심 좋겠네요.
힘내요!12. 맞아요
'08.12.20 7:50 AM (124.54.xxx.18)윗님 말씀대로 화났을 때는 같이 퍼붓지 마시고 그냥 가만히 듣고 있는게 젤 나은 거 같아요
다혈질인 사람에게 대꾸하고 말대꾸하면 더 심해지더라구요.
근데, 또 너무 대꾸 안 한다고 화내시려나요?13. 저희
'08.12.20 9:34 AM (58.232.xxx.250)남편도 욱 하는 성격입니다.
처음엔 똑같이 욱으로 대처하곤 했는데.
이제 남편이 욱하면. 그냥 그때만큼은 남편한테 맞춰줍니다
그러니 남편은 만족감이 생겨서 인지 더 잘하네요.
싸운 이유가 친정에 더 잘하고 싶어하는 남편때문이라니
남편분 뜻대로 따라도^^ 좋은 일 아닌가요?14. 음...
'08.12.20 11:16 AM (121.140.xxx.123)남편분이 열등감이 많으신듯...
시댁식구들도 포기했는데 원글님께서 그 문제를 해결하시기는 어려울듯하네요.
사회생활은 제대로 하시나요?
술 드시고 상사한테 그렇게 행동하시면...어떻게 될까요?
사회생활도 잘하시고 경제적인 문제도 없으면 윗님들처럼 노력하셔야겠지만...
만약 다른 문제도 함께 있다면 앞으로 더 심해질 뿐이지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잘 살펴보시고 마음 단단히 잡으셔요. 제 마음도 안타깝습니다.15. 저희
'08.12.20 12:09 PM (125.190.xxx.107)시아버지같은 분이네요...소리지르지 않을 상황에서도 소리지르고..짜증내고..욕하고..젊었을땐 정말 대단했다고 하더라구요....그런 남편하고 살았떤 시어머니도 이혼얘기 몇번했는데 그때만 시아버지가 소리안지르고 빌빌 길다가 이혼얘기 잊혀지면 다시 소리지르고....근데 시어머니는 그냥 넌 지껼여라 난 니얘기 듣기도 싫타..하시면서 그냥 씹는대요...그게 가능한가 싶지만 실제로 시어머니는 그렇게 하세요..
16. ..
'08.12.20 8:03 PM (220.117.xxx.82)제 남편이랑 똑같네요.
일종의 주사...
술먹고 와서 소리지르고 싸우고...전 한밤중에 시어머니에게 전화도 여러번 했어요.
제가 독한 맘 먹고 이혼을 결심하기도 하고 아주 싸늘하게 이혼하자고 했더니 정신을 좀 차리더군요.
저도 매일 이사가고 싶고 죽고싶기까지 했는데(임신했을 때도 그랬으니까요. 얼마나 우울증에 시달렸는지...) 결혼 8년째인 현재는 아주아주 조금 나아졌어요.
술깨고 정신말짱할 때 그런 얘기들을 주고 받고 나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를 여러번 했어요.
그러면 알아듣기는 해요. 그래도 술먹으면 잘 고쳐지지가 않죠.
그냥 욱~해버리니깐요.
남편도 알고보니 어릴때부터 시아버님으로 인한 정신적 상처가 깊더군요.
폭군 시아버님 아래 자라 다들 실은 일종의 '정신병자'인거죠.
환자라 생각하심 되어요. 다른 각도에선 불쌍해지기도 하죠.
다행히 스스로가 그걸 어느정도는 알고 있어 고치려고 노력하기는 했어요.
저는 한가지 약속을 했죠.
술먹고 온 날은 날 절대 건드리지도, 말을 걸지도 말라고...그냥 서로 투명인간이 되자고요.
그것만 지켜달라고 했어요.
지금도 완전히 고쳐지진 않았지만 본인이 노력하면 많이 좋아지긴 합니다.
물론 내상을 정신과에서 꾸준히 치료받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게 쉽지는 않잖아요.
본인이 인정하는 상태에서 서로 노력하면서 평생 사는 길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17. wp
'08.12.20 9:46 PM (59.23.xxx.90)제 남편과 흡사합니다.
욱하고 다혈질이군요?
그런 사람은 창피함을 일단 몰라요.
헤어지려고 수없이 노력했는데 아직도 이러고 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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