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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암......

조회수 : 1,493
작성일 : 2008-12-17 12:51:12
지금이 의전원 입시 시즌인가요?
남편들이 의대가겠다는 글이 많이 올라오네요.
경기가 어려워서 충분히 그런 생각 할 수 있습니다.
가지 않은 길은 누구에게나 젖과 꿀이 넘쳐흐르는법이니까요..
저도 의료인인입니다만(의 치 한 중 하나...) 다들 다른 의료직종을 부러워하고 다른 과를 부러워하며 삽니다.
그러나 정작 저희가 부러워하는 직종도 절대 생각만큼이 아니라는거죠.
어느 일이든 그 세계에 발담그어보면 별 것이 아닌것을...
그래도 안정적이지 않느냐, 란 말씀 하신다면 잘 대답해드릴수가 없어요.
병원 취직이라도 할 수 있지 않느냐란 말씀 하신다면..
전혀 생각지 않았던 박봉이라도 감수하고 들어갈 자리는 있지요.
개업가 현실은 험난합니다.
친구 하나는 두번째 이전을 한다고 올려놓았더군요. 지방에서 서울로 왔다가 다시 더 먼 지방으로 내려간다네요.

문제는 기회비용이에요.
10년동안 내조하는거... 자신 있으신가요. 더구나 애들까지 있는 상태라면요.
그 돈 감당할 수 있으신가요? 닥치면 한다?

까놓고 시댁에서 학비 지원받지 못할거면 정말 마음 딱 접으세요...생활비까지는 말씀 못 드려도요.

제 다른 친구 하나 남편이 늦게 의대 들어가서 지금 40넘어 인턴인데,
시댁이 준재벌이에요. 그래서 돈은 걱정없지만 친정에선 불만이 많더군요..
그런데 레지던트도 그냥 그런과...이렇게 말씀드리면 뭐하지만 제 동기들 암만 공부잘했어도 여자라서 밀려서 되던 과.. 에 들어간대요. (전공도 성적순이 아니에요..)
그러면 정말 회사원 월급과 다를바 없어요.
10년의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집 한채 날린거나 마찬가지이구요.
제가 남의 가정사에 이래라저래라 간여할수 없는 입장이지만
의대가면 지금의 문제가 해결될거란 생각은 거의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된다는것만 알아주셨으면 해요.
한두번 나온 얘기가 아니지만 지껄여 봅니다...
IP : 121.131.xxx.4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데
    '08.12.17 12:57 PM (222.107.xxx.36)

    뭐 아랫글 보면서도 좀 의아했는데
    그럼 시댁에서 의대 비용을 대줘야 한다는건가요?
    안하면 안하고, 하면 당연히 부부가 알아서 할 일인거 같은데...
    시댁서 장가간 아들 학비도 대줘야 하나 궁금해서 물어봅니다.

  • 2. 남동생
    '08.12.17 1:01 PM (71.166.xxx.58)

    남동생이 지금 의전 다니고 있어요. 싱글입니다.
    학비와 책값 생활비로 한달에 300만원씩 나갑니다. 지 한몸뚱이 공부하는데 한달 300만원.
    저희 부모님처럼 재산 하나 처분해서 해주는 것 아니고 월급쟁이 아내가 절대 그거 감당불가능해요.
    연봉 5천만원 받아도 한달 가져오는 돈이 300만원 조금 넘는데 불가능이죠.

  • 3. ...
    '08.12.17 1:04 PM (58.120.xxx.245)

    시댁이든 친정이든 어디서 대주지 않으면 거의 불가하다는 소리겟지요 .
    든든한 백없으면 장미빛 미래를 보고 지금 당장 10년세월 저당잡히지 말아라,,
    의사들이 공연히 열쇠3개 찾겟어요??
    의사자격증에 자본이 결합해야 비로소 인생 업그레이드지
    40중반에 겨우 전문의 따고 개업할 생각하면 정말 깝깝할걸요
    나이 좀 있는 사람들은 과 선택할때도 개업쉽고 돈 잘버는데 잘못가요
    레지던트 선발방식에 면접비중에 커서 나이 많은 사람은 잘 안뽑아줘요

  • 4.
    '08.12.17 1:04 PM (121.131.xxx.43)

    시부모가 무슨 죄인이냐 하시면 할 말 없지만요 남편이 의대10년 공부한다고 부인에게 가족의 기본 생활비외에 학비까지 부담해야 한다고 하면 참 이기적인 발상이라 생각합니다. 전 남편 부인 바꿔도 같은 생각이에요.

  • 5.
    '08.12.17 1:09 PM (121.131.xxx.43)

    아 그리고 시댁에서 지원받아라가 중요한게 아니라 감당할 능력 안 되면 시작하지 말아라가 맞는 말이네요.. 제가 워낙 글솜씨가 없어서^^

  • 6. ...
    '08.12.17 4:26 PM (121.138.xxx.184)

    애인이고 남편 뒷바라지 하다가 팽당하는게 신파극에서만 나오는 줄 아시나요?
    남편을 위해서살아도, 자식을 위해서 살아도 안됩니다.
    더구나 십년씩이나요?

  • 7. 글쎄요,,,,
    '08.12.17 8:25 PM (121.131.xxx.127)

    결혼했으면
    부부 합의 아래 하던지
    아니면 하지 말던지
    결혼하고도 부모 덕 보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반대로
    아까 그 글에서 황당한 건
    왜 며느리가 벌어서 시가 생활비를 대라는 건지

    솔가하면 각각의 두 가정이였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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