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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 김창완
제 젊은 날의 불후의 명곡들을 그 분이 많이 지었단 사실을 어제 알았습니다.
다시 들으니 '산할아버지', '고등어'...
동요같이 마음이 환해지는 노래들이네요.
동생의 죽음 이후 뭔가 초연한 표정의 김창완씨
예전과 달라 보입니다.
딴 길로 새면, 머리 심으신거 같죠?ㅋㅋ
1. 정
'08.12.15 11:25 AM (211.42.xxx.71)텔레비전으로 음악 듣는 시대는 지났고
그래서 텔레비전 음악 프로그램이 다 죽었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제목이 '불후의 명곡'인데
노래는 찔끔 나오고 거의 잡담으로만 때우다니....
김창완씨 불후의 명곡들이 정말 아까웠던 프로더군요....2. m..m
'08.12.15 11:44 AM (121.147.xxx.164)열여덟살때 친구를 통해서 김창완 알게되었죠.
예민했던 사춘기시절을 그의 음악과,라디오에서의 그 목소리와
백혈병 소녀 초희를 보내던 그의 울음소리..
내동생도 더어린 동생도 열여덟이 되면 여지없이 만나게 되는 김창완.
연기자로 더 유명해져도 우리에겐 언제나 가수 김창완입니다.3. 아꼬
'08.12.15 11:54 AM (125.177.xxx.185)사춘기때 '내게 사랑은 너무 써' '독백' '초연'들을 너무 좋아했어요.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청춘으로 시작되는 청춘이라는 곡은 아이의 돌때 불현듯 작곡하신 거라고 들었어요.
우리에겐 영원히 새로운 음악을 선보였던 젊은 산울림으로 기억될겁니다.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영가가 구슬퍼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거야
날두고 간 님은 용서하겠지만 날버리고 가는 세월이야
정 둘곳 없어라 허전한 마음은 정답던 옛동산 찾는가4. 저도
'08.12.15 11:56 AM (59.186.xxx.130)김창완의 음악을 무척 좋아하는데요
그 시대에 그런 음악을 만들었다니,,, 아무래도 좀 천재끼가 있는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5. 아쉬워요...
'08.12.15 12:04 PM (124.56.xxx.76)좀더 깊이있는 불후의 명곡이였음 좋았을텐데
그런 잡담으로만 시간을 때우다니....
제 20대의 마지막 해에 너무 안좋은 일이 있을때였는데
12시 넘어서 무슨 작은 콘서트를 김창완씨가 나와서 하더군요 산울림으로
그때 청춘이라는 노래를 듣구 정말 그냥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의 내 상황과 노래가 딱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나봐요
그런데 어제 프로는 너무 아쉽습니다6. 그게..
'08.12.15 12:55 PM (99.225.xxx.99)불후의 명곡을 보는 연령층이 젊은사람들이라서 설정을 그렇게 했겠죠.
아무리 명곡이라도 전달하는 방식이 지루하면....
김창완을 탤런트로만 아는 젊은이들에겐 아주 신선한 충격이 되었을 좋은 기회였던것 같습니다.
저도 오랫만에 노래 많이 따라 불러서 행복했구요. 제13세 딸아이도 노래가 너무 좋다고 감동하더군요.(산울림이라는 밴드를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아이예요)7. 청춘
'08.12.15 1:06 PM (222.238.xxx.28)청춘이란 노래 어렸을때 들을때만 해도 그냥 참 슬프고 가슴 아프다 했는데...
이제 나이를 먹으면서 이 노래를 들으면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지금 내가 보내고 있고 돌아서고 있는 세월들이 너무 아쉬워서요...8. .
'08.12.15 2:49 PM (218.237.xxx.64)어제 늦게 하는 무슨 프로에서도 나오셨던데.
정말 글쓰는걸 봐도 그렇고
깊이가 느껴지는 일인입니다.
청춘이란 노래. 아무라도 무장해제 시킬 수 있다는 오만함으로
만든 노래라서, 타인의 감수성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자신이 부끄러워
노래를 그렇게 심드렁하게 불렀다니. 정말 평범한 가수는 아닌듯..
근데 머리스타일이 너무 달아졌다 했더니 심은 거였나요?
30년 전보다 오히려 더 젊어 보인다했죠. ㅋㅋ
부를 수 밖에 없었다는9. 산울림
'08.12.15 2:56 PM (125.133.xxx.244)알게 된후부터 어린애가 아닌것 같은, 사춘기를 접어든거죠. 77년, 초등고학년때. 지금도 그렇지만 그땐 그런 감수성, 그런 음률, 그런 노랫말이 없었어요. 독특한 음악성에 남다른 그림과 글솜씨 보통분은 아닌것 같아요. 내가 그나이 되어봐도 어찌 그리 통속화되지 않고 자기색 발할까 존경스러워요. 삼십년 넘게 좋아해서 노래 하나하나 다꿰고 있고요, 우리애들 다 그 음악으로 태교했지요. 오래된 노래들도 낡거나 색바래지 않고 언제 들어도 새롭고 나만의 다락방에 올라가 앉은것처럼 아늑해지지요. 사춘기딸과 마음 부대낄때 들으면 정화되면서 나도 그랬었지, 위로받곤하지요. 본인은 수학과 물리학을 좋아해서 스트레스 받을땐 고등학교 수학책 푸신다고 옛날에 말씀하시던데 특이했어요. 여러모로 범상치 않은 자유인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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