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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후 알게된것
남자들이야 결혼전 이나 결혼후나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것 같은데요..
(애들이 있으면 책임감이 더 늘어나려나..)
결혼전에야 주위 친구들이나 가족들 얘기 들어도 나한테 만은 .. 난 그 사람과 다르게 살거야 하고
생각했는데 .. 그게 아니더군요..
애키우는것 ,시댁문제, 남편문제.. 넘 복잡하죠..
하지만 남자들은 첫번째 중요한게 직장이라는 세계, 그리고 두번째가 유흥세계 (술먹고 유흥업소다니거나 ,아님 취미생활) 마지막에 할일 없을때 찾는게 가정인것 같아요.. (너무 심한 표현인가요..)
가정은 남편이 신경안써도 아내들이 다 해결해 주니 돈만 벌어주면 어찌어찌 돌아가겠지라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는것 같고..
저나 제 주위 남자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요.. 그래서 이기적인 면이 많이 보이는것 같고요..
(물론 안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
82보면 남편의 경제적 이유도 있겠지만 외박, 외도.. 이런것 때문에 고민 많이 하는것 같아요
저 또한 제남편이 혹시.. 지금은 아니더라도 미래에 그럴수 있다는 생각도 가지기 때문에..
넘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 내가 그런 고민을 하며 살아야 하고..
그런것 때문에 마음을 써야 하는가에 대해서요.. (저 한테는 안걸렸지만 바람은 아니더라도
술집 도우미들과는 접촉은 하겠죠.. 우리 사회에 많이 보편화 돼 있으니깐..)
남자들 사회생활하다 보면 (이게 제일 관건인데.. ) 사회생활하면 다 바람펴도 이해해야 하고
술집도우미들과 관계해도 이해해야 하고 외박해도 이해해야 하는 이 현실이 너무
아내된 입장에서 가혹한것 같아요.. (이해를 안하더라도 이해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요..)
이 이해해야 한다는게 이 사회가 여자들에게 무언의 희생을 시키도록 강요한건 아닌지..
법률로 여자들에게 유리하게끔 법이 제대로 돼 있다면
여자들의 가슴에 멍은 안들거란 생각을 해보네요..
남편이 바람폈다? 아님 도우미와 부적절한 관계를 했다.사람이니 살다보면 그럴수 있게죠.. 그 대신 자기가 행동한 책임은 정확히 질 수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빨리 이루어 졌으면 하네요..
정말 알면 알수록 남자들 세계가 더티한것 같아요..
이 매트릭스 같은 상황이 그만 반복됐으면 좋겠네요..
어떡게 하면 이런 상황이 멈춰지게 될까요..
아들 성교육 부터 잘 하면 될까요..
내 딸들이 더이상 이런 고민을 안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냥 요즘 82게시판에 ' 바람' 얘기가 많아 제 개인적인 생각을 주저리 주저리 써봤네요..
1. 음...
'08.12.12 5:07 PM (221.139.xxx.183)생각하기 나름, 사람나름, 처한 상황 나름인거 같아요...
사실 전 결혼후 남편도 참 힘들겠구나 싶거든요... 제가 너무 편한 전업주부라그런지...
집안일에 육아 정말 힘들긴한데, 요즘 남편들 부인이 전업주부라고 마구 부려먹고 집안일 나몰라라하고 그러지는 안잖아요...
저희 남편의 경우 밖에나가 돈벌랴 시댁일 알아서 처리하랴 처가댁일 신경써주랴 저랑 아이 교육문제 의논하랴 집안에 뭐 필요하다하면 가격대비 좋은 물건 골라서 사랴 집안일 가끔 도와주랴... 주어진 몫이 너무 많더라구요...
제가 좀 천하태평에 게으른 성격이라 꼼꼼하고 부지러한 남편의 몫이 많이진거 같아요...
결혼제도가 어느 한쪽만의 희생이 필요하다던가 어느 한쪽에만 좋은건 아닌거 같아요...
다만 결혼제도가 시댁에 유리하다는건 좀 느끼겠더라구요...-.-;2. 로얄 코펜하겐
'08.12.12 5:13 PM (121.176.xxx.77)그냥 결혼 안하고 사는게 제일 속편한 일이긴 하지요.
아기를 낳아 키우는 것이 여자들의 본능이긴 하지만..
그래서 자식낳아 키우고 싶은 사람은 결혼하고 별 자식 욕심 없으면 그냥 혼자 살아도 될듯.3. ...
'08.12.12 5:56 PM (121.152.xxx.163)저는 직장맘입니다. 위의 남자들의 나쁜점을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남자들의 가장의 무게. 정말 장난아닙니다.
어제 회식자리에서도 회사일 얘기하는데 정말 눈물이 나려고 하더군요.
나랑달리 정말 회사에 목숨을 걸 정도로 치열하게 가장의 무게를 느끼고 살아가고 있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반성도 했습니다. 남자들의 부양에 대한 부담감. 정말 여자들이 느끼는거 그 이상입니다.4. 웃음조각^^
'08.12.12 7:39 PM (125.252.xxx.38)저도 점세개 님 글에 동감합니다.
지금은 전업이지만.. 직장생활 해봤고.. 애키우다가 잠깐 다시 일을 해봤는데..
할때마다 느끼는 것은 남자들. 특히 가장인 남자들의 부담감이 엄청나다는 것을 곁에서 몇번이고 느낀답니다.
그럴때마다 만족스럽진 못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가정을 위해 뛰고있는 우리 남편에게 무한한 고마움을 느끼죠.
물론 저도 남자들의 유흥문화는 절대 인정 못하지만 남자들의 그 고충과 무게감은 충분히 느낍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건 가족을 거느린 애아빠고 그것보다 좀 더 불쌍한 존재는 직장맘이라고 생각해요.(말그대로 수퍼우먼이어야 하니깐요.)5. .
'08.12.12 7:55 PM (220.85.xxx.250)유흥문화는 정말 잘못되었죠. 그 드러운걸 여자들더러 이해하라는 남자들까지 있으니.. 자기 여자는 다른남자 터치만 해도 싫을거면서
여자들더러는 이해하라는 남자들이야말로 참으로 이해불가죠.. 그런놈들은 뇌가 우찌생겼나 머리를 탁 쪼개보고 싶어요 ㅎㅎㅎ
하지만 직장생활 하는건 저도 꽤 했지만 진짜 힘들어요. 저는 지금 전업주부인데, 남편이 집안일 신경안쓰게 해주려고
정말 많이 노력합니다. 워낙에 남편이 신경안쓰는 성격이기도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 직장생활 하는 사람들, 마음의 부담감이라는 것은
정말 녹록치가 않아서요.. 심한 경쟁에 위로 올라가지 않으면 언젠가는 회사를 나가야 한다는 압박감..
가정이 있건없건 모든 직장인들의 발목에 달린 맷돌이라서, 회사에서 일하고 오는 남편이 언제나 불쌍하고 마음이 짠합니다.
집안일 신경안써도 좋고 내가 다 할테니, 당신은 회사만 오래오래 다녀다오 하는 심정입니다 솔직히;;;6. 그러니까
'08.12.12 10:51 PM (119.71.xxx.79)사실 사회적 시스템이 결혼해서 애 키우는 엄마가 일하기 편하지 않잖아요.
교육이나 육아모두 미덥게 뵈주는 곳도 드물고-거의 친정엄마들 몫이죠-
요리,집안살림 모두 여자 몫이잖아요.시댁일까지도...
그러니 가장의 책임이 좀 안됐기는 하지만 사회적으로 그들이 스스로 파 놓은 구덩이라고 할수 있죠.
솔직히 결혼하기전까지는 이렇게 남녀가 불평등한줄 잘 몰랐어요.
제가 너무 이상적인 남편을 생각했나봐요.
아무리 더럽게 남자가놀았어도 이혼할때만 봐도 압니다.
절대적으로 여자가 불리한걸.7. 남자들의 고충..
'08.12.13 2:05 AM (203.170.xxx.229)저도 결혼전에 직장다닐때는 직장동료보면서 나는 결혼하면 남편 바가지 안긁어야지..했는데
전업을 하다보니.. '언제들어와, 왜 늦어ㅏ? 술안마시면안돼? 이번보너스는 얼마나 .,. '를 외칩니다.
입장차일까요?
처녀때 저는 정말 미친듯이 일하는 미스였기때문에
대충대충 놀면서 낮에 거래처간다고 싸우나도다니고 넉살만 좋아서 어울렁더울렁 다니는 남자들을 정말 내려다봤어요.. 욕하면서..
근데 생각해보면, 처녀들은 사실 드러우면, 너무힘들면 때려칠수가 있잖아요. 편하게 시집간다는 사람도 있고, 봉급보다도 근무조건좋은데로 이직해도 되고
근데 남자들은 이직도 좋지만 일단 지금 직장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다녀야해요.
그러려면 우리처럼 미친듯이 일만해서는 안되요. 왜냐, 저처럼 나가떨어지거든요..
윗분들 적당히 눈치도 보고, 비위도 맞춰드리고, 분위기도 맞춰야하고, 그러면서 일도
사고 안나게 해야하고, 진급도 해야하고..
그래서 페이스 조절.. 하는것 같아요..
일반적인 책임감있는 가장의 경우는 '책임감과 부양감'이 참 크거든요..
우리 남편.. 집에서 애기잠깐보고 밥먹고 티비보다 지쳐자는데.. 낮에 너무 업무에 시달려서
힘들게 일하는거 아니까.. ㅠ.ㅠ 이제는 그렇게 생각없이 드라마나 보냐.. 이런말 못하겠어요.
저는 애기낳기 전까지는 여자인게 좋았는데..
애기낳으니.. 여자인게 부담스럽네요.. 아직 갓난아이인 제 아들, 밑에 혹 둘째를 아들로 낳아도
그냥 만족할라구요. 여자는 친정어머니가 평생 A/S해줘야하니까.. 아들 장가보내고 뒤치닥거리
안하려구요..
모두들 힘냅시다.8. 그러니까
'08.12.13 4:55 PM (210.205.xxx.223)우리 아들들이라도 잘 키웁시다...좋은 남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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