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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회원들께 질문해요- 남편의 중독

아내 조회수 : 1,868
작성일 : 2008-12-12 12:02:29
너무 속이 상하고 답답한데 답이 안떠오릅니다.
여성분들의 의견도 고맙겠지만
남자분들의 이야기를 듣고싶어요 남자입장을요.

저는 결혼 15년차 40대 초반 전업주부구요.
제 남편은 40대 중반이고 스트레스가 많은- 정신노동 직업을 갖고있습니다.
얼마 전 남편이 포르노를 자주 본다는 사실을 알게됐어요.
처음엔 놀라고 속상했지만, 남자들 다 그런다니까 그런줄 알고 이해하려했어요.
그런데 주의깊게 살펴보니 그게 지나가다 한번씩 보는 수준이 아닌것 같아요.
최소한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인것 같습니다.
집에서는 안되니까 회사에서 혼자 일하며 보는것 같습니다.
늘 피곤하다 말하고 일이 많아 늦는다고 하죠.
물론 전혀 일 안하고 포르노만 보고 오는건 아니겠지만,
혼자 있는 상황이 되면 버릇처럼 중독처럼 거의 보는것 같아요.
사회생활 가정생활에 문제가 없다면 그냥 취미라고 넘기겠어요.
하지만 이 사람 부부관계 한달에 한번 하기 어렵습니다.
가끔 두세달에 한번으로 멀어지기도 하구요.
횟수도 횟수지만, 방법도 문제예요.
대부분은 술 마시고 온날, 제가 자고 있을때 덮쳐서 혼자 끝내버립니다.
술마신 정신 아니면 욕구가 안생기는것 같습니다.
이문제때문에 정말 많이 싸웠지만 알았다 알았다 대답만 하고 변하는게 없습니다.
저는 정말 지치고 짜증나서, 이젠 욕구도 아예 없습니다.
성에 대한 욕구는 없는대신, 남편의 성관념에 대한 불만은 너무 많습니다.
전 이사람이 성장과정에서 성교육을 아주 잘못받았고,
왜곡된 성의식을 가져서 그게 우리 가정의 행복을 망가뜨린다고 생각해요.
남편이 저를 많이 사랑한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타성이 되어버렸는지 모르겠지만,
결혼 초에 이사람은 제가 천사나 백치인줄 알고 있었어요.
제가 원래 그방면으로 쑥맥이고 순진한 면이 있긴 했지만,
그것과는 좀 문제가 달랐지요.
뭐랄까요.. 언젠가부터, 자기 여자는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맑고 깨끗한 여자다...
라는 무의식을 갖고있는것 같더군요.
첨엔 그게 고마웠지만, 좀 지나다보니 그게 아주 잘못된 성의식에서 비롯됐다는걸 알게됐어요.
어려서부터 남자형제들 사이에서 여자를 모르는채 컸고
커서는 포르노나... 여자들 나오는 술집 같은데서 성을 접했겠죠.
그러면서 그런 여자들과는 경멸하면서도 문란하게 즐기고 싶어하고
집에 있는 마누라는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여인으로 남겨두고 싶어하는것 같습니다.
우리 부부관계에 대해 저는 수없이 대화를 하려 시도해봤지만,
대화 자체를 거부합니다.
짜증부터 내고, 그런 소재를 갖고 대화하는 것 자체를 싫어합니다.
포르노 본다는걸 몰랐을땐, 이 남자가 원래 성욕이 없고 관계를 싫어하는지 알았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사람이 너무 왜곡되고 잘못된 성의식을 갖고 있는 환자라 생각됩니다.
자기 부인은 안, 못건드리면서 욕구를 포르노로 푸는 남자, 이거 문제 아닌가요?

전 이남자가 포르노를 안봤으면 좋겠어요.
거기 나오는 짐승같은 짓들 보며 혼자 자위하고 끝내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사랑이니 뭐니 떠나서, 혐오스러워서 얼굴 보기가 싫어집니다.
7살짜리 아들이 있는데, 아들을 만지지도 못하게 하고 싶어요.
아들래미 성교육은 절대로 제가 시킬겁니다.
남편처럼 비뚤어진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아들 성교육 시키지 않을거예요.
그런데, 이 모든걸 저 혼자 속으로 끙끙대고 있어요.
제 속이 이러니 말이 곱게 나오지 않을거고... 포르노 이야기 꺼내면,
자기가 그동안 보고있는걸 제가 알았다는 사실에 또 자존심 상해하겠죠.

어떻게 해야 이 남자의 병을 고칠까요.
포르노 보는거 남자들 다 하는거니까 신경쓰지 말란 답은 하지 말아주세요.
같이 즐기란 말도요.
전 절대 그럴 수가 없고, 이 남자, 같이 즐기자 하면 기절할겁니다.
이 문제때문에 부부사이에 골이 깊어지고 있으니 어떻게든 끊게 하는게 답인것 같아요.
남자 입장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받아들이기 쉬울까요.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일까요.
자기가 문제있다는걸, 중독이라는걸 인정은 할까요.
이 병을 어떻게 고칠 수 있나요.
정말 속상해요.....



IP : 218.51.xxx.6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2.12 12:21 PM (222.106.xxx.201)

    저도 님과 같은 경험자입니다 10년 넘게 그 문제로 가슴에 큰 돌덩이 생겼어요
    그 문제로 많이 다퉜고.. 이혼할 생각도 많이 앴어요
    그런데 몇 달 전 남편이 그 중독에서 헤어 나왔어요
    그 후로는 부부관계 정상으로 회복되었구요
    꼭 연락주세요 자세한 얘기는 전화통화나 직접 만나서 대화 한 번 하고 싶어요
    rahell@hanmail.net

  • 2. 정신과...
    '08.12.12 12:29 PM (116.40.xxx.41)

    전문의랑 상의하는 게 가장 빠른 길 아닐까요?
    사회단체나 봉사기관에서 이런 류의 가정 문제 무료상담 해 주는 곳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참고로 저는 남자이지만 이정도 문제엔 책임있는 답변 해 줄 사람이 드물겁니다.

  • 3. 측은지심
    '08.12.12 12:42 PM (125.142.xxx.173)

    님께서 남편에 대해 확신하고 계신 것들 가운데 간과하고 있는 게 한 가지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부부가 함께 즐기고 누려야할? 성을 그렇게 왜곡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자체가 매우 불행한 상황이라는 거지요. 물론 님이 가장 큰 피해자이지만 남편의 그런 상태가 매우 딱하다고 여겨지네요.

    부인께서 남편을 혐오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문제를 풀려는 생각이 있으시다면 일단 남편을 측은하게 생각하시고 조금 더 따뜻하게 다가가 보시는 게 어떨까요.
    마음에서 찬 바람이 부니 모두 다 불행하신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남자의 성과 여자의 성이 다르다는 것, 포르노에서처럼 여자들은 그런 행위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알려 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여자들은 직접적인 행위보다는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정신적 교감이 훨씬 중요하다고... 함드시더라도 마음을 좀 열고 남편을 이해하는 게 먼저였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 4.
    '08.12.12 12:43 PM (61.102.xxx.98)

    남편의 중독 님의 남편만 그런것이 아니죠...거의 대다수 남성 총각이 아닌 유부남들도 많이 봅니다.
    남자는 시각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우스개 소리로 내일 죽는 할아버지도 옆의 간호사 몸을 본다는 말을 하잔아요..포르노를 보는것이 왜곡된 성이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남성들의
    성의식인데 이게 가정이 있거나 주위의 시선때문에 억제를 하고 스스로 자제를 할려고 하는 것이지

    그 행동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죠..
    단지 거기에 너무 심취해서 일상생활 하는 것이 힘들지 않는다면 정상이라고 봅니다..

    단 중요한 것은 과유불급이죠..이것을 많이보면 신경이 무디집니다.
    그래서 왠만한 여자의 나신을 봐도 흥분이 안됩니다.,,워낙 많이 보다보니 ㅋㅋ
    즉각적으로 남성의 성기가 반응이 안오고 무덤덤해져 발기불능이 온다는거죠..

    만약 님의 남편이 발기가 잘안된다면 이 포르노로 인한 반응 부족이 큰 원인이 됩니다.
    또한 남자들이 술을 먹으면 거의 95%이상이 성적 욕구가 잘 생깁니다.
    그래서 남자들이 술을 먹으면 왠만하면 접대부들과 모텔을 갈려고 많이하죠..
    술에 취해 도덕적이고 이성을 넘어서는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욕구도 생기고요..
    님의 남편이 한달에 한두번 그것도 술을 빌려서 한다면 일단 문제는 있네요..
    그건 평소에 님을 여자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봅니다..오누이가 된 것이죠..
    포르노를 자주보다보니 님의 나신을 봐도 흥분이 안되고 이미 영상으로 접했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는 무딤이 있는 것이죠..
    또한 그런 이유로 발기가 안되어 할 수도 없고요..
    단지 술을 먹다보니 남자면 자연적으로 생기는 욕구로 한다고 봅니다...

    최대한 남편에게 강압적이라도 자제를 요청하세요,,,그리고 님또한
    여성으로서의 성적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야한 옷차림이나 피부관리도 신경써시고요...
    또한 관계를 할때에도 적극적으로 포르노에 나오는 여자들처럼 애무도 해주시고요...
    때론 수동적인 자세보다는 요부처럼 하시는 것도 하나의 치료가 되지않나 봅니다.

  • 5. ..
    '08.12.12 1:39 PM (121.129.xxx.49)

    전 여자지만요...

    남편의 성관념에 대한 불만은 너무 많습니다.
    전 이사람이 성장과정에서 성교육을 아주 잘못받았고,
    왜곡된 성의식을 가져서 그게 우리 가정의 행복을 망가뜨린다고 생각해요.

    이부분이 좀 걸리네요. 님도 포르노를 아주 금기시하는 약간 왜곡된 성의식을 가지신게 아닌가 하구요. 넘 예민하게 반응하시는 거 같아서요.
    그런 지나치게 깔끔한 성의식이 남편으로 하여금 관심을 돌리게 할수도 있다 싶어집니다.

  • 6. 경험자
    '08.12.12 2:05 PM (59.18.xxx.171)

    한참 저희가정이 경제적,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때 남편이 포르노 보면서 자위로 풀었어요.
    저 그장면을 보고 너무나 충격을 받았는데(나를 여자로 못느끼나, 매력이 없나 등등 )
    남자들에게 물어보니, 여자를 만족시켜줄 자신이 없을때 혼자 해결하려고 한다네요.
    아마 발기부전이나 무슨 그런 말못할? 사정이 잇을지도 몰라요. 남편이 대화를 거부한다면 편지로 써보면 어떨까요? 그리고 원글님도 너무 포르노에 대해서 예민하게 반응하시는것 같아요. 걍 그러려니 해야될 부분, 인정해야 될 부분도 있거든요.

  • 7. ..
    '08.12.12 3:46 PM (124.254.xxx.89)

    야한동영상을 즐기게 아니라 포르노를 자주 접하는건 좀 문제 아닌가요...그건 일반적인 여성과의 교류(?)가 아닌데 그런걸 본다면 당연히 성의식은 왜곡될 수밖에 없어요..

  • 8.
    '08.12.12 9:39 PM (218.151.xxx.108)

    측은한 마음이 듭니다 남자는 마루라에 욕구을 충족시길수가 없을때 부부관계을 피하는 수가 많읍니다 남편이 퇴근하면 살갑게 대해주고 침대에서는 여보 오늘 얼마나 수고해여요 하며 암마도 해주며
    서로 살을 부대기는 것도 하나에 방법일수 있읍니다 그리고 포르노는 하나에 상품이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 몇번보고 나중에는 보라해도 보지않은이 너무 걱정 할것은 없읍니다
    걱정하는 답이 되어주지 못해 죄송합니다.

  • 9. 원글
    '08.12.12 10:25 PM (218.51.xxx.67)

    답변주신분들 고맙습니다.
    하나씩 올라오는 답변 읽으면서 하루종일 우울했네요.
    제 차가운 반응이 남편을 의기소침하게 했을거란 생각은 있지만, 그건 이제 핵심이 아닌것 같아요.
    언젠가 이 문제로 이야기했을때(포르노 보는 문제 말고 전반적인 관계 이야기) ... 남편은 부부관계를 자주 하지 않는 것에 대해 자신은 별 문제를 못느낀다고 하더군요. 자주 안해도 불편하지 않고 의욕도 별로 없다구요. 제가 화나는건, 의욕이 없으면 아예 말것이지, 자는 사람 덮쳐서 잠도 못자게 하고, 몇날 며칠 자괴감 들게 한다는겁니다. 가끔씩이나마 자기가 욕구를 느낄땐 자기 맘대로 해결하고, 자기가 싫을땐 그것에 대해 대화하는것도 거부하니까요. 그러니 가끔이나마 하는 관계에서 제가 어떻게 좋은 감정을 느끼겠어요. 제 반응이 그러니 남자로서 아내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열패감도 들겠죠. 악순환의 연속이죠. 어쨌든... 문제를 해결하려면 포르노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가 없겠군요. 참 힘이 드네요. 여자 입장에서 이런 대화 꺼내는것도 정말 쉬운일이 아닌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알 수가 없어요.
    가장 서글픈건... 그사람이 저를 사랑한다는 믿음을 제가 갖고 있다는 겁니다.
    그 사람.. 저를 정말 소중히 여기고 언제나 보호해주고 늘 제게 희생적입니다.
    사랑한다면서, 왜 그렇게 밖에 못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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