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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사 부활논란에 나도 한마디

무관심 조회수 : 515
작성일 : 2008-12-04 14:40:16
요즘 김남수할아버지가 난리다.

90이 넘는 연세에 침도 잘 놓고, 수십만, 수백만의 팬들도 데리고 있느니 그 영향력은 과히 대통령보다 더 높기도 하겠다.

연일 방송과 신문에선 뜸사랑 회원으로 확인되는 기자들의 김남수 띄우기가 한창니니 어디 이명박대통령의 인기에 댈까...



김남수할아버지는 대단하시다.

정말 침도 잘놓으신단다.

그러나 그건 당연하다. 그분은 침술사이기 때문이다.

침술사 생활로 수십년을 밥벌어드시고 사셨는데, 침도 못놓으면 어찌하라고...

"김남수"라는 일인이 한명 잘하고 있느니 침술사제도를 부활해야 한다고?

그건 아니다.

그분은 정식 면허를 가지고 계신 분이시다. 그리고 수십년을 침을 놓으셨다.

하지만, 침술사 제도가 부활되면?

그분 말씀대로 몇달만 배우면 아무나 침놓고, 뜸놓고...

그러다 부작용 생기면 누구 책임일까?

의료행위는 그리 쉬운게 아니다.

그렇다면 자격증도 아니고 사람의 목숨을 다룰수 있는 <면허증>이 뭐가 필요한가?

주사 좀 놓을줄 알면 아무나 간호사하고,

약 이름 몇개 외우면 아무나 약사하고,

레이저 기계 좀 다루면 아무나 피부과 의사하고,

한약 좀 몇번 사서 다려봤더니 효과있으니 아무나 한의사하고,



무슨 나라가 "생명"에 이렇게 관대하게 난리를 치는가?



요즘 목욕탕만 가도 MTS라는 롤러기구를 가지고 피부미용을 해준다.

찜질방엔 부항을 전문적으로 떠주는 사람도 있다. 많다.

약국에선 면허 없는 사람이 흰가운입고 약을 짓는다.

건강원에선 이것저것 다 넣어 대충 약지어 준다. 약량만 많으면 장땡이다.

시골에선 면허도 없는 기공사가 할머니들 틀니를 해주고 다닌다.

아직도 약국이나 공장에서 몰래 빼돌려진 포도당수액을 시골에선 5000원만 주면 주사놀줄 아는 사람이 와서 놔준다.

이 모든것은 사실이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의사다.

그러니 과잉진료가 일어날수 밖에...

실컷 그렇게 아무나에게 치료받다가 몸 상해서 병원에 오니 병원비만 많이 들지...

그리고 병원만 욕한다. 비싸게 받아 처먹는다고...

아무리 정보화 사회가 되었다고 해도 서로의 영역이 있고 전문이 있는 법이다.

자격증은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대충 눈너머로 침 좀 배웠다고, 눈너머로 뜸 좀 배웠다고 아무나 침/뜸을 놓으면 건강보험료만 더 올라간다.

난 절대 반대다.

필요가 없어져, 예전에 폐기된 제도가 왜 50여년만에 부활되어야 하는지...

그렇다고 침/뜸을 관리하는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고...

요즘 한의원가면 여기저기 아프다는 곳에 침 다 놔주고, 뜸 다 떠주고, 물리치료까지 해주고 5000원 받는다. 그것이 비싼가?



간혹 밥그릇 싸움으로 걸고 넘어지는 뜸사랑 회원들이 있는데,

이것은 밥그릇 싸움이 아니고, 정확히 생명권이다.

그들이야 말로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다.



김남수할아버지에 기대어 더이상 무식을 티내지 않았음 좋겠다.

IP : 58.29.xxx.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상
    '08.12.4 2:55 PM (221.163.xxx.110)

    전 이 논란 자체가 참 이상해요.
    침 잘 놓는다고 아무한테나 침을 맞는다면
    애 잘 받는다고 의사가 아닌 간호사가 애 받아준다면?
    쌍꺼풀 잘 한다고 무면허자한테 쌍꺼풀하실려나?
    싸다고 치과 아니고 무면허자한테 이 고치실려나?

    법으로 만들어 놓은건 무조건 지켜야한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젤 윗분도 법을 안 지켜..
    친권인가 뭔가 만들어진 법도 이상해

    이 나라 정말 이상해요.
    이민가야 하나.. ㅠㅠ

  • 2. ..
    '08.12.4 2:59 PM (203.142.xxx.231)

    저는 법이란게 지키지 말라고 생겨난건가? 요즘 그렇게 생각되어집니다.

  • 3. 무관심
    '08.12.4 3:04 PM (58.29.xxx.2)

    ㅋㅋ...요즘 저도 이민을 무척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좋은 말인 "실용"이라는 이름으로 모든것이 제멋대로인 세상이니...그래도 4년후엔 희망을 찾을랍니다~^^

  • 4. ,,
    '08.12.4 4:30 PM (121.131.xxx.43)

    그러게 면허증이란 게 있는 나라에서 면허있는사람하구 없는 사람하구 밥그릇 싸움 한다고 여기는나라가 정상?
    무면허로 택시운전 택배기사하고 돌아다녀도 실력있으면 애용하실껀감?

  • 5. 그런데..
    '08.12.4 5:07 PM (118.218.xxx.137)

    제주위에도 의사계신데 그분도 허리가 안좋으셔서
    그 분한테 침 맞으셨는데 효과보셨나봐요?

    다른것은 모르겠고 침 잘 놓는다는것은 맞는얘기인것 같아요.
    그러니, 김남수할아버님 옹호하시는분이 계시지요?

    빨리 양성화 하던지, 아니면 제재시키던지 결단을 내려야 국민들도
    불필요한 소모전 없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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