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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지간은 가까워질 수 없는 건가요?
평소 저희는 거의 왕례가 없어요. 결혼하고서부터 쭈욱 그렇게 지내왔어요.
저는 제가 먼저 연락해야 되는건지 잘 몰랐고 형님은 먼저 연락 안하니 괘씸해선지 절대 먼저 안하시
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형님이 개인주의가 강하셔서 원래 연락 하는 거 불편해하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시부모님께는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전화를 꼬박꼬박 하면서 별의 별 얘기를 다하는 분이더라구요.
암튼 문제는 오늘 오후에 시어머님께서 배추를 밭에서 뽑아간다고 실어다 날라 달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시부모님이 병원진료를 이쪽으로 오시는데 형님네는 한번도 모셔다 드린 적이 없습니다.
항상 저희에게 부탁하시고 매번 배추를 실어다 나르는 일이든 제사때 장을 봐야 할때도 저희에게 부탁하십니다.
처음엔 아무나 시간 되는 사람이 하면 되지 라고 생각했는데 매번 저희에게만 부탁하시니 조금씩 맘이 상하네요.
형님네는 차를 두대나 굴리면서 더군다나 집에 있으면서도 매번 저희만 한다는게 기분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오후에도 변함없이 울 신랑이 배추 뽑고 실어다 나는거 해드린다고 갔는데 문제는 저희 애가 갑자기 귀가
아프다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중이염이 자주 오는 아이라 이번에도 그런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신랑에게 전화해서 아이가 아프다니까 버스타고 갔다오랍니다.
알겠다하고 일단 끊었는데 바로 좀있다 생전 전화없는 형님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그러더니 중이염이냐며...시어머님이 전화하셔서 얼른 가서 병원에 델꾸 가보라고 했답니다.
결론은 별 수 없으니 자기도 그랬지만 해열제나 먹이고 지켜보라더군요.
그러면서 뭔일 난 줄 알았다며..별일 아니란 거에 황당해 하는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빈말이라도 그랬지요..급하면 형님이 데리러 와서 병원가는 거보다 걍 제가 버스나 택시타고
갔다오는게 더 빠르지요..했더니 형님이 당연하다는 듯 그렇다고 호응하네요.
아마 별일도 아닌걸 가지고 시어머니까지 전화해서 자기보고 애 병원에 델꾸 갔다오라니 기가 막히고
황당했던 게지요.
제 입장에서두 그럴지 모르겠어요..하지만 역시 남은 남인가 보다는 생각이 많이 들구요
남보다 못하단 생각두 들어요.. 만일 이런 일 땜에 차 있는 친구한테 부탁이라도 했으면 델따주지 못해서
어떡하냐는 말이라두 듣겠지만 형님은 쌩하니 별이 아니니 해열제나 먹이구 있어보라며 끊네요.
솔직히 김장하시겠다고 어머님이 배추뽑으러가도 집에 편안히 쉬시는 형님을 보자니...제가 더 울화가 치미네요.
사실 형님이 파는 김치는 입에 안맞고 어머님 김치만 찾는다면 매번 갈때마다 김치를 시대에서 바리바리
싸가는게 형님인데 미안해서라도 자기네가 도와드려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렇게 퍼다 먹으면서...
형님이 저한테 불만이 있는줄도 몰랐지만 얼마전 시어머님이 우연찮게 꺼내시는 말 중에 형님이 나한테
불만이 있단 얘길 듣고 뒤통수 맞은 듯 했습니다.
제 면전에선 한마디 아무 소리 안하고 항상 웃으면서 매일 전화하는 시어머니한테 내 욕을 엄청 해댄거지요.
좀 전에 있었던 일이 계속 맘에 남아 있는데 시어머님한테 전화해서 얘길 해야하나..신랑한테 실컷 퍼붓고
말아야 하나 모르겠어요.
좀 더 현명한 대처 방법 좀 가르쳐 주세요.
1. 답답하지요
'08.11.30 7:35 PM (122.35.xxx.81)저도 그렇고 제 주위도 대부분이 동서사이가 그런것 같아요.
무조건 남편봐서 참으세요.
신랑에게 퍼붓듯이 얘기하지 마시고 이성을 갖고 침착하게
말씀드려 보세요.이러는 저도 동서사이가 답답하긴 마찬가지지만
이젠 무시하고 지내요.2. 쿨쿨
'08.11.30 8:30 PM (211.210.xxx.162)같은 여자인데도 관계가 힘들더라구요... 한번 서운하니 완전 남보다 못하더라구요...
특히 손아래가 번번이 죄송하다하기도.. 별로 죄송한것도 없는데...
시어머니 없고 형님있음 더 어렵더라구요...
벌써 부터 설이 걱정이예요....3. ..
'08.11.30 10:39 PM (121.135.xxx.54)전 제 동서때문에 맘이 상하는 일이 많아요. 시어머니는 저한테 맨날 연락하라고 하시고...에휴..
4. 저도요
'08.11.30 11:17 PM (222.113.xxx.68)결혼 10년이 넘어가는데 동서와의관계가 불편하네요.. 이쁘게 보려고해도 왜이리 얄미운지,,,
뒤에서 시부모님께 사바사바... 생각만 해도 얄밉네요...;;5. 저는 형님이..
'08.12.1 12:25 AM (211.196.xxx.214)정말 좋아요.
나이차이가 워낙 많이 나기도 하지만
저희 형님은 무슨일이든 잘했다 잘했다 해주신답니다.
니덕이다..이런말씀을 늘 하세요..
시댁근처에 저희가 살고 형님이 조금 멀리사시는데
늘 가까이 사는 자식이 효자라고 늘 그러시니 제가 시댁에 더 잘할수밖에없고
그리고 형님을 미워할래야 미워할수가 없어요..6. 대놓고물어보세요
'08.12.1 11:10 AM (211.178.xxx.148)저한테 불만있다고 어머니께서 그러시던데 저한테 직접 말해주세요.
오해가 있으면 풀고 아니면 제가 고쳐볼게요.
이렇게 직접 티를 내고 표현하세요.
잘 안맞는 성격인 거 같긴 한데, 님도 괜히 앉아서 나쁜 며느리 되는 건 억울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