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의사의 촌지관련 글을 읽고 이런경우 이런선물은 황당하려나요?

이런경우 의사에게 사 조회수 : 1,039
작성일 : 2008-11-30 17:03:04
시골에서 과수원을 하시는 친정부모님..
60이안된 엄마가 퇴행성관절염으로 지방병원에서 수술을 권유 받았고 친정엄마는  우연히 본 방송에서 그 분야의 권위자인분으로부터 수술을 받으시길 원하셨어요..
그 병원 어찌하여 알아보고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내년 7월을 내년2월로 땅겼어요..
근데 아버지의 아시는분이 그 병원에 계신다기에 연락드렸더니 전화후부터 일주일에 진료가 잡혀졌고 초진진료후 한달이내에 수술날짜가 잡혔네요..
일반인이라면 절차속에서 내년 10월이 되어야 수술이 되는것을 ..역시 의사.변호사는 아는 사람이 있어야 좋은거구나 느꼈네요..
친정아버지가 제게  전화하셨네요..아버지 아시는분에게 아주 좋은 1등급 사과 15키로 한박스와 사과쥬스 2박스 보냈다고...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아무도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조금 더 깊은 사례를 하라고 권했지만 울아부지가 강직한건지..대쪽같은 성격인지..아니면 아직 때 묻지 않은건지  사과만으로 충분하다고 하시네요..물론 저 역시도 의사관련 촌지글 읽고 의사에게 촌지를 주는줄 알았을테니 시골분인 아버지도 의사에게 촌지를 준다는건 생각하지 못하실거예요.

아버지 아시는분이라도 해도 같은 동네의 건너 아는 사람인데 그 의사가 사과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셨을까요?
참~~진료받는 과의 의사랑 간호사가 이런말을 했다네요."어머~~과수원 하시나봐요..요즘 사과 맛있던데.."
이건 사과를 달라는 소리인가요?아니면 사과 사먹게 돈을 달라는 소리인가요?
수술 잘 끝나고 나면 입원해계실때 사과 3박스랑 사과즙  3박스~5박스 간호사실이랑 담당 의사 두분한테 드리라고 했더니 울 아버지 짤 없다고 하시네요..


의사의 촌지를 읽고나니 갑자기 스치는 생각에 글을 적어봅니다.
IP : 221.157.xxx.23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비비
    '08.11.30 5:11 PM (122.34.xxx.55)

    어떤 의사촌지 글을 읽으셨나 모르겠지만, 저도 한때 병원에서 일했던 사람인데요. 저는 위에서 주신 선물 너무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본 선물들... 물론 현금을 절 보여주셨겠습니까만, 직접 농사지은 쌀, 전복, 직접 잡은 꿩, 심지어 문어를 삶아서 통째로 보내신 분도 봤는데, 황당하긴했어도,다들 고마워 하셨던거 같아요. 의사 선생님이야 가진걸로 치면 저희보다 훨씬많을텐데, 뭔가 꼭 필요한 사람들이 아니잖아요. 감사한 맘을 받으면 그것같이 보람된 일이 어딨을까요? 다들 뭐 쉽게 속물같이 말 할때도 있지만, 그래도 가슴 따뜻하게 느껴진 적도 많았습니다, 뭔가를 바라는 선생님은 현찰을 한다발 드려도 부족하다 여기시겠죠. 진심으로 감사하단말 같이 기억에 남는건 없는것 같습니다.

    본적은 없지만, 현금을 받았단 분도 있었는데, 다 같이 술 한잔 하시고 그렇게도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밥 한끼 먹나 사과 한 상자나 뭐 정성이 다르겠습니까? 현금 주신분도 고민 많았겠죠. 수술 잘 하고 건강해 지세요. 오지랖이 넓어 적어봤습니다

  • 2. 기억에 남는
    '08.11.30 6:03 PM (211.200.xxx.141)

    남편이 저녁에 계란한판을 가져 왔어요 똥도 그대로 묻어 있고 깃털에 처음엔 너무 놀랐지요.
    근데 따뜻한거예요. 집이 가깝거든요.
    손자치료 잘해줬다고 (저희는 입원실이라 병실료가 많이 나오지요) 할머님이 토종닭 계란농장에 가셔서 직접 골라 오셨다고 하는데 참 고맙더라구요.
    왕따였던 아이가 꾸준히 다니며 좋아져서 대학도 가고 군대도 가고 첫 월급 받아 사온 제 빨간내복도 기억에 남구요. 결국 못 입긴 했습니다. 너무 야해서요.
    물론 상품권이니 양주니 가지고 오시는 분들 계십니다. 아주 드물지만요.
    어디나 주는 사람이 있고 받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고 욕하실거면 왜 주시나요? 사람을 왜 시험에 들게 하시나요?
    아이들 이제 학교 다니지만 굳게 맘먹고 촌지 안했습니다.
    제가 고3때 촌지 때문에 너무나 아픈 상처가 있어서 안 드립니다.
    대신 아이가 선생님 눈에 안나게 열심히 집에서 지도했습니다.
    숙제 안 빠뜨리고 준비물 안 빠뜨리고 반에 무심한 엄마때문에 항상 빠뜨리는 아이가 있다길래
    준비물은 여분으로 더 보냈습니다.
    제 아이가 운이 좋은지 담임선생님이 참 좋으십니다.
    전 음식이 맛있게 되거나 좋은걸 보면 선생님 생각이 나지만 못 드립니다.
    담임선생님이 절대 안 받으시거든요.
    그리고 제발 아이앞에서 선생님 욕 하지 마세요. 아무리 잘못됐다고 해도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 3. 오리
    '08.11.30 6:25 PM (211.117.xxx.224)

    제 남편 의사인데요. 촌지 글 읽으면 마치 의사에게 돈 안주면 큰일나는 것처럼 슨 분들 많으시던데 그런 분은 진짜 소수에 불과한것 같아요. 물론 가끔 치료 다 끝나고 상품권 한 두장 정도 사례하는 분 계신데 그런다고 더 잘봐주고 안 준다고 잘 안봐주고 하지 않습니다. 원글님처럼 농산물 주시는 분도 계신데 받으면 고맙죠^^ 병원 직원들이랑 나눠먹기도 하고 그러지요. 너무 그 글 읽으시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 4. 기억에 남는..
    '08.11.30 7:31 PM (121.135.xxx.214)

    남편이 가져온 것중에 반찬이요...
    반찬가게 하는 아주머니가 환자 보호자셨는데 플라스틱 밀폐용기에
    씀바귀 나물하고 홍어회 무침 담아서 보내셨어요. 아주 고맙게 잘 먹었고 기억에 남아요...
    정성이 담긴 선물은 제대로 된 사람이면 누구나 그 마음을 느끼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5. ^^
    '08.11.30 8:46 PM (121.166.xxx.236)

    그 글을 읽으면서 그런 의사들은 정말 명의로 이름난 0.1%이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가족 중에 의사가 있는 데, 종합병원에 있을 때도 선물로 받아서 가져온 것은 별로 기억에 없습니다. 음료수 주시면 외래에서 다같이 먹었고, 한 번 양말을 주셔서 감사히 신었구요, 꿀을 한 번인가 받았던 기억이 나고... 그 외엔 거의 없네요. 상품권을 주신 분도 계시긴 했는 데, 그건 돌려드렸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두고두고 간직하는 선물은 작은 쪽지입니다. 80살이 다 된 할머니께서 잘 치료해줘서 참 고맙다는 작은 쪽지를 적어주셨는 데, 늘 우리 집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라고도 들었구요.
    외래에서 의사나 간호사가 한 얘기는 그냥 환자 긴장 풀어지라고 하는 얘기입니다. 신경쓰지 마세요.

  • 6. 절대로
    '08.11.30 9:45 PM (211.104.xxx.215)

    제 남편 자기 분야에서 손꼽히는 사람이고 대학병원 의사입니다
    제게 가장 인상깊었던 선물은 어느 할머니가 자기 마당에서 땄다는 검은 비닐속에 들어있는 감이었지요, 또 하나는 어느 회사원이 자기회사에서 생산하는 칫솔이라며 가지각색의 칫솔을 담아 주었던 것이었어요 (그칫솔은 주변 사람들과 기쁘게 나누어 썼지요) 직접 생산한 사과라면 최고의 선물이예요 저도 가끔 환자분이 직접 농사지으셨다는 과일을 선물로 받곤하는데 정말 기분 좋아요 남편은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저희 몫으로 한봉투쯤 가져오곤 하는데..거의 퇴원한 환자들이 그다음 외래진료에 오면서 가져다주는 선물이예요 촌지때문에 수술날짜가 당겨진다는거 상상하지 못하지요 밤에 응급환자가 있다면 자다가도 뛰어나가는데요 .저도 촌지받고 많은 편의 봐준다는 의사들 이야기를 듣습지다만 욕을 바가지로 해줍니다

  • 7. 촌지
    '08.11.30 11:00 PM (121.165.xxx.102)

    저희 남편 진료 특성 상 환자가 나이든 분이 많으신데 생명의 은인이라고 몇년째 농사지은 쌀 잊지않고 보내시는 고마운 분도 계시고 본인이 재배한 참기름 ,꿀 , 버섯,젓갈 과일등도 많이 주시는데 그냥 병원 식구들끼리 나눠 먹기도 하고 가끔 집에가져오기도 해요.그런데 저희 남편은 특별한 경우 아니고는 누가 준지 잘 기억못해요. 선물로 인해 더 잘봐주고 하진 않다는 거니까 꼭 선물 안하셔도 되요. 저의 경우는 촌지로 양말 받아오는게 제일 좋더라구요. ^^;;

  • 8. 제동생들
    '08.12.1 12:56 AM (211.201.xxx.150)

    보니까 돈은 도로 돌려주더라구요..그런건 정말 뇌물같아서 받기 싫다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4443 전여옥 여사가 "그래도 견딜만" 한 이유 4 리치코바 2008/11/30 335
254442 임신하면 몸이 어느정도 되야 돌아오나요? 8 임산부 2008/11/30 535
254441 슬로우 쿠커 어떤 제품 좋을까요? 버섯마을 2008/11/30 180
254440 진중권 교수 "서울시교육청 아동학대현장" 사진 공개 화제 4 ... 2008/11/30 710
254439 요리를 못해 우울해요 8 .. 2008/11/30 836
254438 송년회 노래방에서 부를 노래인데요. 5 애인있어요... 2008/11/30 1,019
254437 촛불산책 함께해요 3 라네쥬 2008/11/30 193
254436 펌)이북 노다지라는 DJ, 가서 사는 게 최선" 2 망령난YS 2008/11/30 268
254435 단맛이 부족한 듯한 김장김치..에 배 갈아넣으면 될까요? 7 김치 2008/11/30 826
254434 블랙라벨이 뭔가요 1 궁금이 2008/11/30 947
254433 한나라당 4인방(전여옥, 정몽준, 김장수, 홍정욱) 친 오바마 정권 위해 미국간다 2 노총각 2008/11/30 422
254432 동서지간은 가까워질 수 없는 건가요? 6 현명한 방법.. 2008/11/30 1,277
254431 대우 클라쎄 김치냉장고 쓰시는 분 김장보관 2008/11/30 270
254430 미네르바 추천도서 2 알려주세요 2008/11/30 906
254429 푸드프로세서로 집에서 찹쌀가루 낼 수 있을까요? 남아도는 찹.. 2008/11/30 302
254428 수입화장품은 원래 좀 따가운가요? 11 좋은제품 쓰.. 2008/11/30 746
254427 식물에 우유 주면 진짜 뿌리 썩나요? @.@;; 5 . 2008/11/30 4,422
254426 동방신기...넘 좋아요. 14 늦바람 2008/11/30 905
254425 3년동안 외국에서 살다가 7 귀국합니다... 2008/11/30 1,447
254424 손발이 차면 3 제품 2008/11/30 691
254423 홍쇼핑서 판매하고 있는"현대해상(하이*종합보장.100세보장)괜찮을까요??? 1 의료실비보험.. 2008/11/30 271
254422 남편 월수입 어느정도되면 맘놓고 전업주부 하시겠어요..? 35 jane 2008/11/30 8,091
254421 연탄난로 놨어요. 4 겨울 2008/11/30 711
254420 브리타 정수기 쓰시는분? 4 브리타 2008/11/30 751
254419 옥소리, "오늘은 준이가 더 보고싶구나" 애끊는 모정 11 리치코바 2008/11/30 1,534
254418 의사의 촌지관련 글을 읽고 이런경우 이런선물은 황당하려나요? 8 이런경우 의.. 2008/11/30 1,039
254417 아침에 한소절 노래방에서 노래 정수라씨 2008/11/30 303
254416 용인죽전지역..잘하는병원 1 기침이 심한.. 2008/11/30 385
254415 밑에 알루미늄냄비요.. 궁금 2008/11/30 261
254414 눈이찔려서 하는 쌍커풀수술 해보신분? 보험적용되나요? 4 . 2008/11/30 7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