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첫눈이 내렸어요.이렇게 11월 중순경에 첫눈이 쌓인걸 보는건 정말 얼마 만인가 모르겠네요.
눈이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하자 울 딸래미들이 난리가 났어요. 작년에 두었던 장갑을 달라고 ..준비성없는 엄마 덕분에 맨손으로 밖에 나갔지만 그래도 들떠서 난리가 났었지요.눈이 쌓일것 같아 저녁에 남편이랑 상의끝에 밭에 허둥지둥 올라갔습니다.무우를 뽑아 트럭에 싣고 나머진 얼지 말라고 큰 비닐로 덮고 내려 왔지요.저녁을 먹고 방에 있는데 창문을 내다보며 딸래미들이 내일은 눈이 많이 쌓였으면 좋겠다고 말하더군요.난 핀잔조로 눈오는게 뭐가 좋아 차도 못다니고 너네들 학교는 어떻게 갈려고..이렇게 얘기했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아예 창문을 열고 노래를 하더군요.펄펄 눈이 옵니다..하늘나라 선녀님들이..
그래서 오늘 아침에 눈이 제법 쌓엿나 봅니다^^첫눈이 내려서 인지..아님 자꾸 나이를 먹어서 인지..바쁘게 살다가 보니 재미가 뭔지 현실적으로 살다보니 첫눈이 오면 그렇게 좋아 했던 그런 기억초차도 다 잊고 살았나 봅니다.
작은 자연현상에 기뻐할수 있는 그런 마음도 잃어 버린지도 오래..
어제,그리고 오늘 첫눈으로 기뻐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난 참 재미없는 어른이 되었구나 하고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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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첫눈이 내렸것만 난 ...
시골에서 조회수 : 232
작성일 : 2008-11-19 22:10:25
IP : 121.184.xxx.21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머...
'08.11.20 8:51 AM (121.151.xxx.182)그곳이 어딘데 벌써 첫눈이 내렸나요?
너무 부러워요. 여긴 대구인데 눈보기 정말 어렵거던요
전 개띠라 그런지 이제 곧 사십이 되는데도 아직까지 마냥 첫눈이 좋답니다.
어릴적 그시절 그대로의 기분이죠....
정말 드물게 눈 한번 오는날은 모든 세상이 내 세상같고 온갖 근심이 날아간듯 가슴이 설레이고
어린시절이 떠오르고 밖으로 뛰쳐 나가 아이들마냥 뛰어다니고 싶은 아직 꿈많은 소녀가 된답니다.
물론 제 남편은 그런 제게 님처럼 눈이 오면 뭐그리 좋냐고 차 다니기도 힘든데 ....라며 한소리하지만요.
겨울이면 정말 이곳 대구를 벗어나 강원도쯤 가서 한겨울을 지내고 오고 싶을 정도예요...2. 시골에서
'08.11.20 4:09 PM (121.184.xxx.219)댓글이 있길래..전 님이 너무 부럽네요.그런 마음이 아직까지 있으신걸 보니 정말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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