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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말씀 고맙습니다.. 글 내릴게요

뭔가 떨떠름 조회수 : 6,397
작성일 : 2008-11-14 02:42:41
글 삭제할게요.
너무 자잘한 얘기들을 죄다 써놓아서..

답글 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IP : 59.10.xxx.34
9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1.14 2:50 AM (221.162.xxx.86)

    뭔가.... 미리 두 분이 말씀을 맞춘 듯 하네요...

    그리고 나이어린 사람들이라니... 어이가 없어요.
    여러가지가 미안하겠지만, 특히나, 저 부분이 남자친구분도 미안하신 거겠죠.
    친정 부모님앞에서 뭔 실례를 할 지 모르니,
    남자친구분한테 부모님 좀 제대로...어떻게 하시라고 미리 단단히 말씀 하세요;

  • 2. ...
    '08.11.14 2:52 AM (118.223.xxx.66)

    집안 형편이 아주 어려운 집이 아니고서야... 분식점같은 식사자리 - X
    처음 인사 온 자리에서 결혼식 장소 강요 - X
    나이 어린 사람 운운 - 예의 X
    재산 없다는 발언. 앞뒤 문맥 판단이 어려워서 그 부분은 패스할께요. 그것도 예의는 아니다 싶지만...
    역시 인사 온 자리에서 들어와 사는거 결정하라 마라 채근 - X

    인사 가면 그냥 인사간 사람에 대해서 궁금한거나 좀 물어보고...(직업, 나이. 그저그런 호구조사 정도)
    얼굴 익히며 하하호호 하는 자리죠.

    원글님 쓰신 바로는... 일단 어르신들이 생각나는거 바로바로 말씀하시는 스타일이신거 같고.
    약간 김치국도 드시는 것 같고 그렇네요. 아들인 남자친구가 미안하다고 인사했으면 뭔가 이상한거 인정하는거죠.

    상견례 바로 들어가지 마시고 상대 집안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가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 3. ...
    '08.11.14 2:54 AM (219.250.xxx.122)

    미혼이고 진지하게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요
    이런 상황이면 정말 고려해볼 것 같아요
    그간 읽었던 자게 이야기들이 좌악 떠오르네요 ^^;
    1. 남자친구가 능력 있어서 카바가 다 되거나
    2. 님이 싸가지 없게 주도권 쥘 능력이 있으시거나
    요 두가지가 아니라면 결혼은 아주 많이 고려 하심이 어떨까요
    제 친구들을 봐도 그렇고 결혼은 두 사람이 아니라 집안과 집안이 하더라구요
    위의 두가지 중 하나라도 안 되는 상태에서 결혼을 하신다면
    제 발로 고생길에 접어드시는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갸우뚱 하시다는 건 뭔가 느끼고 계신 거니까 지혜롭게 고민해 보세요

  • 4. 좀....
    '08.11.14 2:57 AM (125.177.xxx.79)

    쫌 그렇네요 ㅜ ㅜ
    저라도 기분 되게 나쁠듯,,,안그래도 결혼전에 예민해지고 불안초초한 때인데...
    전 예전에,,,남편집에 첨 부모님 뵈러 인사갔을 때,,,그냥 인사만,,,시부모님들은 그냥 별말 안물으시고 미소만 지으셨는데...고개 끄덕이거나,,,물론 남편이 옆에서 거의 말 다했지만,,,저는 어째 큰절이라도 해야하나 걱정에 절하는 연습만 딥따 하고 갔는데...그냥 가만 앉아있다가 미소만 짖다가 그냥 나온기억만,,,,뭔 대답을 했는지 별로 기억이 안나네요,,,그러니 별말 안물으셨던거 같은데....

  • 5. 이제
    '08.11.14 2:57 AM (59.186.xxx.130)

    시작이네요. ^^

    결혼할 땐 서로 한 치도 손해안보려고 어찌나 야박하게들 구는지...
    정말 말 많은게 결혼이에요.
    앞으로도 계속 그런 언짢은 일이 생기실 것 같아요.


    그 쪽에서 그렇게 나오시면 님도 야무지게 대처하셔야 하거든요.
    원래 결혼준비나 결혼한 직후에는 시부모님도 기싸움에서 안 지시려고 약간 오바하시는 경향이 있어요.
    그게 일순간의 오바인지, 그 분들 본모습인지 파악하는게 중요한데...
    무조건 네네 하실 필요 없습니다.
    그러고 같이 안 사신다고 말씀하시고요.

    말씀만 듣고는 시부모님 되실 분들이 썩 괜찮은 분들 같진 않네요.
    남편이 얼마나 독립적이고 님한테 잘 하는 사람인가가 중요해요...

  • 6. 뭔가 떨떠름
    '08.11.14 3:08 AM (59.10.xxx.34)

    그나저나 저 인사가서 이랬다고 저희 부모님께 곧이곧대로 말씀드려야 하나요?
    이런 꼴 당하고 왔다 하면 기함하실 텐데..ㅠㅠ

    상견례고 뭐고 싹 없었던 일로 하고 싶은 심정이에요, 지금으로선.

  • 7. 에구..
    '08.11.14 3:10 AM (78.54.xxx.45)

    제 가슴이 답답해져 오네요.
    물론 결혼은 하실거지요? 이깟(?)일로 헤어진다는 건 말도안되지만, 어쨋든 별로 좋은 느낌은 아니네요.
    예의, 상식 없으신 분들 같고, 거기다 들어와 살라고 은근 강요하시다니..
    원글님께서 아예 착한 이미지 벗어버리고 쎄게 나가시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 아닐까..

    다른분들 경험 물으셔서,, 참고로 말씀드리면
    전 첫인사 때 집에가서 먼저 인사드리고 차 한잔 마시고 간단한 이야기 나누고 조용한 곳으로 식사하러 갔었습니다. 그 때 나눈이야기 뭐 별거 없네요, (집안이나 부모님 관한것 등은 남친통해 다 들으셨을테고,,) 만나서 반갑다.(?) 그랬던 거 같네요.
    저도 지방, 남친 서울이였는데, 둘다 자식들 첫 결혼인지라 결혼식 장소 고민했었죠.
    아버님께서 남친이 장남이고 하니(전 차녀) 양보 해주시면 어떨까 조심스럽게 말씀하셨고, 저희집도 기분좋게 동의했구요. 버스대절비 식장비 등 본인쪽에서 하셨다고 다 지불해주셨어요.

  • 8. ㅇㅇ
    '08.11.14 3:30 AM (59.9.xxx.57)

    긴 말 안 할게요.
    이 결혼 꼭 하셔야 하는지요?
    시댁 재산이 없으면 그건 어쩔 수 없죠.
    하지만 인품만은..시댁의 인품만은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하고 싶습니다.

    윗분 말씀대로
    1. 남자친구가 능력 있어서 카바가 다 되거나
    2. 님이 싸가지 없게 주도권 쥘 능력이 있으시거나

    별반 남자친구 능력,,그냥 고만고만한 것 같고(죄송합니다)
    원글님 마음 여리신 것 같네요.

    다른 건 몰라도 사돈댁을 "어린 사람들"이라고 표현하는 건..정말 교양없네요.
    저라면 치워버리겠어요.

  • 9. 뭔가 떨떠름
    '08.11.14 3:31 AM (59.10.xxx.34)

    제 상식으로는 오늘 이런 얘기가 오간 게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이게 무슨 경우없는 일인가, 내가 이런 분들을 시어른으로 모셔야 하나 싶고..
    남자친구는 원래 그런 분들은 아니다, 오늘 실수하신 거다. 하는데
    뭐라 대답은 못해줬지만..
    제 솔직한 마음으론 그건 남자친구의 옹색한 변명이라고 생각해요.
    원래 그런 분들이니 인사자리에서 저런 말씀도 쉽게 하시는 거 아닐까요..

    저희 언니 때도 양가 다 개혼인데, 형부가 외동이라서 저희가 양보해서 서울에서 했었거든요.
    에구..님 경우처럼 저희 사돈어른께서 고맙다고 식장비랑 교통편 다 부담하셨구요.
    절차의논이나 집문제 이런 것들은 당연히 상견례 때부터 슬슬 의논시작했었구요.

    아무튼 머리랑 복장 터지겠어요..

  • 10. 좀 아니다싶어요
    '08.11.14 4:06 AM (220.85.xxx.84)

    너무 예의도 없고 말씀도 막하는스타일에 너무 앞서나가는데다
    정말 두분이서 나눠야할 편한얘기를 우린 이러니까 너 하고싶으면 해라
    아님 말고 이런분위기네요. 어린사람들이?????

    남자친구분은 어떤분인가요? 부모님앞에서 느낌이 있으셨을텐데 어려워하던가요?
    부모자식 관계가 어떤지 잘 살펴보세요.
    두분 모두 그런성격이면 힘드실거예요.
    시부모님중 그래도 한분이나마 막아주는분이 있어야하고
    두분다 성격이 똑같으시면 남편이라도 강해야 바람막이가 되줄거예요
    남친분이 부모님말씀 거역 못하는 스타일이면 더 힘드실거구요
    저는 시어머니가 좀 말조심 안하시는분인데 시아버지가 그런거 너무 싫어하시는분이라 좀 낫고
    남편이 효자지만 아닌건 가만히 참고있는 성격 아니예요. 아무리 엄마라도요....

    시부모야 100%선택할수 없지만 남편은 내가 선택할수 있습니다.
    남자친구분이 사과를 하셨다니 좀 마음이 놓이긴 하는데
    사실 원래 그런분들이야 라고 하는 남자도 찾기는 힘들어요.
    안좋은얘기만 해서 미안합니다.
    그런데 정말 둘이만 좋아서는 결코 행복할수 없어요.

  • 11. 허허.
    '08.11.14 4:16 AM (116.122.xxx.105)

    님은 '남편감만 괜찮으면 된다'는 생각이실지 모르지만,
    돌아가실 날이 멀고 먼 시부모감들...
    인생의 절반을 날려먹습니다.

    두 분 다 정말 교양이라곤 눈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가 없군요.
    사둔을 '어린 사람들'이라니?
    서울이 뭐 대단하다고 '서울 사람 다 웃는다?'라니?

    시골 사람이라고 대놓고 폄하를 하네요.
    어리다고 나이로 억누르고...
    어이가 없네요.

    아무래도 무조건 결혼 미루세요.
    인품이 정말 중요합니다.
    님은 님 부모에겐 할 말 다 할 수 있어도 시부모에게는 그렇게 못하는게
    우리나라입니다.
    그런 시댁을 하늘처럼 모시고 못 삽니다.

    그런데요, 사실 남친도 비슷할지 몰라요.
    님 앞에서야 미안해해도 가만히 두고보세요.
    차츰 가면서 자기 부모 편들면 꽝입니다.
    나이드신 분들이 좀 그런 말 할 수 있지! 라는 식으로 나오면 고생문 열린 겁니다.

    님이 지금 남친이 100점 만점이래도 시부모가 점수 깎여서 잘해봤자
    50점짜리 결혼이라는 것만 아세요.
    두 분 다 똑같은 수준 같으니... 막아줄 사람은 없을 겁니다.

  • 12. 허허.
    '08.11.14 4:18 AM (116.122.xxx.105)

    님이 안달나서 하려는 결혼 아니면 무조건 미루세요.
    일년 미룬다고 큰 일 안납니다.
    결혼하고나면 결혼 좀 늦게하는 거 별 거 아니라는 거 알게 될 겁니다.

    미루면서 님이 줄다리기를 하세요.
    안하무인으로 휘두르려고하면 그게 본색입니다.
    님이 줄다리기 할 때 남친의 태도를 보세요.
    불쾌해하고 그러면... 남친도 똑같은 과입니다.
    결혼하면 결국 자기들 부모 편들거에요.님만 미치는 겁니다.

  • 13. ㅇㅇ
    '08.11.14 4:24 AM (59.9.xxx.57)

    이 글 11월 14일자 베스트 자게글로 올라가겠네요-.-
    지금 새벽 4시반인데 댓글이 15개나 달린 거면 타자가 보기에 아니어도 정말 아니라는 거죠..
    심란한 댓글 많이 달리더라도 원글님 지우지마시고 겪어보신 다른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내일 자정까지 꾸준히 달리는 댓글들 읽어보시라고 권유하고 싶어요.
    전 읽다가 너무 욱했어요. 경험상 처가 우습게 보는 거.."어린사람이" 대목..참아줄 수 없습니다.

  • 14. 저도
    '08.11.14 4:26 AM (78.54.xxx.45)

    가능하면 결혼 미루셨음 해요.
    원래 저런 분들도 첫 만남에서 저런식으로 대놓고 묻거나. 교양없이 행동하는 사람 잘 없어요.
    진짜 내일도 아닌데 답답하네요.
    솔직히 저런경우 당하면, 딴건 둘째치고 우리부모 무시하는 거 같아 진짜 기분 더럽지요.

  • 15. s
    '08.11.14 4:42 AM (218.237.xxx.222)

    죄송한데요 말 좀 직설적으로 할께요
    사람이 덜 됐네요
    나이만 먹었지 교양,기본상식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인 것 같네요
    님의 기분나쁜게 당연한 일이구요
    저렇게 비상식적이고 막무가내로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 사람들
    시댁자리로 제게 온다면 전 정말 한참 고민에 또 고민 또또 고민할 것 같아요

  • 16. 신중
    '08.11.14 5:12 AM (121.140.xxx.227)

    고민을 많이 하셔야겠네요 결혼은 절대로 급한게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다른건 다 접어두고 사람 함부로 대하는 버릇 절대로 남 못줍니다 아마도 친정부모님도
    사돈으로써 대접받기는 틀리신듯 경험에서 우러나온말입니다

  • 17. ..
    '08.11.14 5:49 AM (222.236.xxx.52)

    남친네 집이 좀 깨네요.
    남친이 확실한 방패막이 되주던가(우리집 원래그래 미안해. 니가 이해해. 이건 방패막이 아니죠)
    원글님이 웬만한건 무시할만큼 대차시던가
    아니면 좋은게 좋은거라고 대강대강 수용할만큼 마음이 넓으셔야겠어요.

    부모님께 가감없이 말씀드리세요. 원글님 감정 섞지 마시고 그대로 전하세요.
    어떤 상대인지는 알고 준비하셔야죠.

  • 18. 허...
    '08.11.14 6:30 AM (121.131.xxx.94)

    남의 일이라 이러쿵저러쿵 하기도 조심스럽지만...
    님의 남자친구라, 그분이 어떤 인품이고, 어떤 연유로 만나게 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전 이 글을 읽고 님의 남자친구의 인품까지 의심스러워졌습니다.
    그런 부모님 밑에서 아주 훌륭한 인품?? 힘들거든요.
    지금은 사랑하는 사이니까 보통? 으로 보일지 몰라도
    늙어서 그 아버지처럼 경우없는 인간이 안 되란 법 없고요...

    아무튼 신중하세요....
    키톡 게시판에서 읽었든가요?
    "시댁은 로또!입니다."

    제 경우라고 생각하니... 우와... 열이 확 뻗치면서...
    저는 이 결혼, 안 합니다. 엎겠습니다.

  • 19. 남친방 보여준거..
    '08.11.14 6:34 AM (211.228.xxx.83)

    남친 방을 보여준거는 들여올 혼수를 미리 계산하라는 뜻?
    들어와 살것도 아닌데, 굳이 그 방을 볼 필요 있나요? 아무래도 이 방크기가 이러니, 장롱이나 다른 혼수 알아서 준비하라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그리고, 다른 것도 기분나쁘지만, 할말만 실컷하고 "늦었으니 가라니"요..
    보통 이야기 하고 남친방에 가서 이야기 하다 놀다가라고 하지 않나요?

    제 동생같으면 당장 그 결혼 엎으라고 하고 싶지만...
    꼭 결혼하고 싶다면,,, 딱 1년만 결혼 미뤄보세요..
    그리고 엄마한테는 이야기 하는게 나을듯 보이네요.. 어른의 경험으로 느낄수 있는 뭔가가 있지않나요? 또 만약에 상견례자리에서 저런 무례한 태도를 본다면 정말 당황할것 같네요..

    결혼요.. 사랑이 기본이 되야되는거 맞지만요.. 결혼생활 중에 겪게 되는 많은 갈등부분이 사랑으로 다 커버되는건 아닙니다.. 더군다나 두분만의 일이아니라 주변 가족까지 끼게 되면 더 골치아파지지요.. 좀... 침착하게 길~~게 보시고, 판단하시길.. 안타깝네요..

  • 20. 수레국화
    '08.11.14 6:58 AM (125.176.xxx.131)

    한가지 꼭 기억하셔야 할 점은요.
    결혼하고 나면 지금의 열배쯤 서운하게 하십니다.
    그걸 감수할 수 있을때 하시는게 결혼이에요.

  • 21. 수레국화
    '08.11.14 7:01 AM (125.176.xxx.131)

    그리고 아무리 훌륭했던 남편이지만 나이먹을수록 시아버님 닮아갑니다. 싫어하면서도 닮아가요.

  • 22. 저야
    '08.11.14 7:03 AM (125.188.xxx.138)

    아직 이런 경험이 없으니 시댁어른들이 어떤 생각에서 저런 말씀이 나오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대화내용에서 원글님이 시댁어른을 살피는 눈은 보이지만
    시댁어른들 말씀에서 원글님의 성품을 살피는 언사는 보이지 않네요.
    결혼은 이미 확정된 것처럼 말씀하시면서 며느리될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물어보는게 보이지 않으니,
    누구 말대로 '묻지 말고 일이나 할 사람' 하나 들이는 분위기입니다.
    그 와중에 남친 태도도 좀 걸리고요.
    결혼 좀 미루시고 남친과 대화부터 해보시고요...(이해 안 되는 부분)
    그 뒤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건 어떨까 싶어요.

  • 23. 부모님께
    '08.11.14 7:23 AM (124.49.xxx.169)

    꼬옥 말씀드리고 이 집이랑 혼사를 치뤄야할지 말지 의논하세요.
    님이 남친 너무너무 사랑하셔서 꼭 결혼해야겠다면 말씀드리지 말구요.

    저라면... 관둡니다.
    밖에서 식사한다길래 제대로 된 식당예약잡아서 즐거운 자리 마련하나보다 했는데...
    쯔쯔... 식사장소부터 땡! 이군요.

    참고로 저희 오빠 여자친구랑 저희 가족이랑 만날때 저희는 일식집 방 따로 따로 들어가는데.. 그런데 갔어요. 우루루~~ 들어가는 갈비집같은 식당은 오빠 결혼하고 나서나...

  • 24. ..
    '08.11.14 8:11 AM (121.162.xxx.143)

    그 남친 없음 죽게 못산다나...
    난 이역경 꼭 헤치고 나간다가
    아니라면......좀 생각해보세요.

    크게 맘고생 하면서 살아가야 할 거 같으셔요.

  • 25. 저도..
    '08.11.14 8:24 AM (125.177.xxx.79)

    만약 제 동생일 같으면,,,좀 시간을 가지면서 생각을 더 해보라고 하겠어요 급할거 없다고,,,
    저는 시보모님 인자하고 참 젊잖은 분이셨는데..첨 만나뵐때...남편도 중간에서 이런저런 역할 다 해주고 해서 편했는데도,,,,살다보니 십몇년간에 걸쳐서 별별 속 끓일 일이 많아서 ..시부모님과의 관계에서말이지요,,,넘 속상한 일도 많고 우여곡절^^도 많이 있었어요,,,
    그래도 남편이 거의 99프로는 중간에서 역할을 잘 해주니까 이나마도 잘 지내는거 같거든요,,,
    남자친구가 자기부모님에게 휘둘리거나 그까진 아니더래도 당당하게 아닌건 아니다.,,라고 말 못하는 사람같으면 앞으로 살면서 원글님이 속이 많이 터져납니다
    원글님이 그간 겪거나 고민했던 여러 아~~주 사소한 어떤 문제도 다 까발려놓고 남자친구하고 한번
    머리맞대고 이야기를 해보세요
    그냥 대화가 아니고,,,뿌리를 뽑을때까지...몇날 며칠 몇달이 걸리더래도,,,
    어차피 이런일 결혼하면 당장 겪을 일들이니까,,,결혼후에 일어나면 정말 빼도밖도 못하고 여러사람 맘 다칠 수가 있잖아요
    이런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남자친구한테 어느정도 신뢰가 들 때 결혼해도 늦지않을 것 같습니다

  • 26. ?
    '08.11.14 8:27 AM (121.165.xxx.55)

    여자쪽이 결혼 장소.... 서울인 동생의 결혼식 여자쪽으로 가야한다는 말에 뒤로 너머갈뻔 했네요. 경상도쪽은 아무도 없어서 몰랐네요. 상견례때 장소 문제 나왔는데 아버지 양보로 해결됐으나 저는 짜증 만땅.

  • 27. 식당 문제는..
    '08.11.14 8:28 AM (219.241.xxx.237)

    살아온 환경이나 분위기, 먹거리에 투자하는 정도..가 다르면 그럴 수 있어요. 저희 친정은 먹는 것을 좀 중시하는 스타일이라서 신랑이 부모님께 인사드리고(집) 나중에 따로 식사를 한 번 했는데, 그래도 처음이라고 특급호텔 중식당 전망 좋은 룸으로 예약해서 갔어요. 사실 저희는 그 호텔 부페를 더 좋아하는데, 그래도 처음이라 오붓하게 중식당으로..신랑 이렇게 좋은 곳은 처음이라고 싱글벙글..
    저희 시댁은 저희 집보다 훨씬 경제적으로 윤택하세요. 저도 인사드리고(집) 따로 다같이 식사하자고 해서 이쁘게 치마 입고 갔더니 신발 벗고 들어가 앉는 돼지갈비집..(소갈비도 아니고..-_-;;;) 정말 황당했는데요. 저는 자라면서 가족들이랑 외식하러 돼지갈비나 삼겹살 먹으러 가게 된 것이 정말 제 나이 30 다 되어 그냥 간단히 집근처 식당 갈 때 였거든요. 어쨋거나 그 이야기 들으신 친정 부모님도 깜짝 놀라시고..헌데 결혼해서 보니 시댁의 주된 외식장소더라구요. 지금도 양가의 외식 장소는 식대부터 현저히 차이 납니다. 신랑은 결혼하고 나서 입이 고급이 되었다고 늘 이야기 하지요.
    허나 식당 문제를 제외하고는..남친 부모님의 인격이 의심되네요. 보통 힘겨루기 많이 하기는 하는데요. (상견례 장소, 예식장 장소, 예단 예물 문제 등등..) 가능하면 양가 부모님이 서로 양보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자식들 통해 조율하거든요. 상견례 하실 때도 저런 태도 보이시면 아마 원글님 보다 원글님 부모님이 결단 내리실 수도 있어요. 상견례 때 많이들 틀어지거든요. 우선 주위에 상견례 한다 결혼한다..이런 말 많이 퍼지지 않게 주의하세요.

  • 28. 솔직
    '08.11.14 8:33 AM (121.166.xxx.236)

    친정부모님에게 하나도 빠짐없이 솔직하게 말씀드리세요.
    님이 중간에 말을 생략하면, 친정부모님이 더 곤란한 상황을 당하십니다. 예비시부모님이 만난 자리에서 "저번에 다 얘기했는 데요.. 못 들으셨어요?"라고 하면서 기분나빠하시고, 친정부모님은 당황해 하시고...
    그리고 저는 그 남자친구도 별로네요. 끝나고 나와서 미안하다고 하는 것이 참 그렇네요. 그 자리에서 전혀 대처를 안 하쟎아요. 제가 보기엔 다 알고 나왔어요. 상견례 자리가 참으로 배려없이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집으로 함께 가자고 하는 것도 그렇구요. 님에겐 절대로 몰랐다고 하겠지만요. 그리고 자신이 부모님에게 가서 말하겠다고 하겠지만, 그런 말에 넘어가지 마시구요. 결혼 전에 찝찝했던 것이 결혼 후엔 내 가슴을 치는 현실이 됩니다. 이번 일이 그렇게 넘어가더라도, 다른 일에 또 마찬가지가 됩니다. 님은 당황하고, 남자친구는 침묵하고... 뒤늦게 미안하다고 하고.
    그래도 꼭 그 결혼을 해야겠다면, 1년 후에 하세요. 하시는 동안도 마음 단단히 먹고요.
    그리고 왠만하면 결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세요.

  • 29. 설사
    '08.11.14 8:34 AM (119.71.xxx.146)

    그 남친 없으면 죽을 것 같아도
    이 결혼은 파해야 합니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평생 살면서 재산을 가지면 얼마나 가질 것이며
    물려받으면 얼마나 물려받겠어요~
    남친이 직장이 얼마나 탄탄한지, 예비시댁이 얼마나 재력가인지 모르더라도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결혼 할 집안의 인품 꼭 봐야 합니다.

    저희 시어머니 무학이십니다.
    과거지사야 제가 안봤으니 모르는 일이지만
    집에 기르는 개한테도 꼭 밥그릇에 밥줍니다.
    식사도 며느리들까지 다 앉아야 시작하십니다.
    그렇다고 시어머니 노릇 안하시는건 아닙니다.
    그래도 설명이 되고 상식선이 되는 노릇은 다 이해가 가지만
    저렇게 비상식적인데다 설명이 불가한 시짜노릇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
    그래도 밀고 나가결혼하시면
    아마도 짧은 제 소견으로는
    눈물로 세월을 보내느라 남친분 사랑했었던 것도
    생각 안나실 듯 합니다.

  • 30. 글쎄요...
    '08.11.14 8:38 AM (202.20.xxx.254)

    부모님도, 남친도....
    그런 부모님 밑에서 보고 배운거 그거 뿐일텐데...
    환경은 절대 절대로 무시 못해요.

  • 31. 남친 부모님이
    '08.11.14 8:39 AM (211.223.xxx.76)

    혹 님이 맘에 차지 않아서 일부러 그런신거 아닐까요?
    반대를 하고 싶은데 반대했다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고 님이 질려서 그냥 헤어지기를 바란것은 아닐까요?
    남친에게 물어보세요 부모님이 혹시나 반대하시는것이 아닌지....
    남자들은 부모가 반대일 때 좋아하는 사람에게 말도 못하고 걍 밀어붙이는 그런 사람있거든요
    결혼해서 아이 낳으면 그땐 부모님도 좋아할거라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서....
    사람은 솔직한 것이 좋지만 남친 부모님은 솔직한것이 아니라 경솔(나이드신 분에게 이런말을 써도 되는지 몰라도)하신것 같습니다
    만약 결혼 해서 사신다면 남친 부모님의 막말에 님이 많이 상처 입으실듯
    그런 분들은 자신이 한 말이 왜 다른사람 아프게 하시는지 모르시거든요
    사실을 말하는데 그거이 왜 기분 나쁘냐는 식이라서,,,,,

  • 32. .
    '08.11.14 8:57 AM (59.31.xxx.184)

    남자친구가 미안하다고 한 말 믿지 마세요
    피는 못 속여요
    시부모 두분 다 그리 안하무인이라면 살면서 남자친구도 비슷하게 바뀝니다
    지금이야 고기를 잡느라?? 미안하다고 말할수 있지만
    고기잡은 뒤에는 원글님이 착하게 나오길(뭐라 표현이 어려움) 바라게 됩니다

    헤어진다는 그런 생각보다는 이 결혼 그냥 미루세요...

  • 33. 결혼할 때
    '08.11.14 9:07 AM (220.117.xxx.234)

    결혼한 언니들 보면 형부쪽이나 우리 쪽이나 서로 상대편 쪽 힘들지 않게 하려고 조심하고, 배려하고 그러시던데...
    그런 맘을 가지신 분들이어서 그런지 지금도 언니들 힘들게 하지 않으시더라구요.

  • 34.
    '08.11.14 9:10 AM (122.17.xxx.4)

    남자친구가 그 자리에서 뭔가 액션을 취하지 않은 게 마음에 영 걸리네요.
    결혼하고 나서 매번 시부모님에게 당하는 마누라 보면서 명절 2박3일 일하고 돌아오는 길에서야 미안하다고할 남자라면..휴...
    시부모님은 내가 고를 수가 없는 거지만 적어도 시부모님이 경우없이 나오실 때 나를 보호해줄 남자는 고를 수 있지요.
    잘 생각해보세요. 일단 부모님께는 적당히 말씀드리고 남자친구에겐 원글님 기분 그대로 얘기하세요.
    평소에 안그러신 분이라면 더 조심해야할 상대에 대해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혹시 평소에 탐탁해하지 않으셨는지
    뭔가 구체적인 얘기가 오가야할 것 같네요. 남자 부모님 흉을 본다기 보다는 내게는 내 부모가 소중하고
    내 부모를 그렇게 말씀하시는 것에 많이 상처받았다는 쪽으로 말씀하시는 게 좋아요. 서로 부모 공격하면 대화가 안되거든요.
    남자친구가 정말 미안해하고 앞으로 중간에서 잘 하겠다고 나오지 않는다면, 그깟 사랑 지금 포기하시는 게 훨 행복합니다.
    일단 난 아쉬울 것도 없고 급할 것도 없다는 모드로...

  • 35. -
    '08.11.14 9:35 AM (59.12.xxx.26)

    케이스바이케이스여서 뭐라 딱히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남친되시는 분이 지금은 뭘 잘몰라서 딱 못끊고 그러지만,
    사람에 따라 결혼 후 시간이 흐르면 아내편도 들어주고, 부모님께 그건 아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있고,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똑같은 사람이 있으니 남친되시는 분에 대해선 뭐라 딱 말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시부모가 되실분이 예의가 없으신건 확실하네요.
    그건 평생가도 안고쳐집니다.

    지금 잘 생각해보세요.
    만나고 계신 남친이 그걸 중간에서 끊을 수 있는 사람이어서 시부모님의 저런면을 감수하고 결혼하시던지, 남친이 그런걸 절대 못할 사람이라 생각하시면서도 그 결혼을 하시면 님이 평생 피곤할거같아요.

  • 36. .....
    '08.11.14 9:41 AM (125.208.xxx.100)

    솔직히 그 부모님들 예의가 없으시네요.
    그리고, 그 남자분은 중간에서 막아줄만한 힘이 없어보이구요.
    (이거 결혼생활에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제가 결혼전에 남편과 시집에 인사드리러 갔을 땐
    시부모님들 저에 대한거 한 개도 안물으셨어요.
    (제 조건이 안좋았거든요. 그래서 조금 마음준비하고 갔었어요)
    마냥 저보고 웃고만 계셨지요.
    이것 먹어봐라. 저것 먹어봐라 이렇게요.
    그것도 계속 존댓말 써주셨습니다.
    "아가씨, 이거 먹어봐요" "아가씨, 이런거 좋아해요?" 이런식으로요.

    그 분과 결혼하신다면 평생 힘드실 것 같네요.

  • 37. 새댁
    '08.11.14 9:41 AM (218.38.xxx.130)

    저 결혼한지 넉달 됐는데요
    시부모님 첨 인사드린 자리 아주 좋았죠 (아버님이 *씨 집안 귀신이 돼야 한다 이말 빼놓곤..)
    어머님 점잖으시고 저 아껴주시고.. 우리 아들 좋아해줘서 고맙다 인삿말도 하시고 그랬어요
    아버님 좀 막말하는 성격이 고민됐지만 어머님 선하시고 남편 중심 잡아주니 ,
    결혼하고 속상한 일 터져도 이해하고 삽니다.

    원글님, 정말 결혼 둘이 하는 거 아니에요. 절대로!!! 아니에요.
    천애고아 아닌 이상 그러지 못해요.. 저도 둘이서 행복할 줄 알았어요.
    그렇게 생각하고 결혼하면 분명 환상 와장창 깨집니다.

    장밋빛 희망 버리시고, 야무지게 판단해보세요.
    그 시부모님 앞으로 길면 3, 40년 더 사십니다. 짧아도 20년..
    죄송한 말이지만 첫날부터 들어와살라 하는 거 보니 정말 웃기지도 않습니다 -_-;;

    아무리 첨이라 군기 잡으려 한다 쳐도 아무리 잘 봐주려 해도,
    상식이 없고 / 배려가 없고 / 개념이 없고 / 막말에 / 거기다 두 분이 똑같다 /
    게다가 남편 되실 분이 님 입장 배려 없이 걍 듣고만 있었다..
    그러다 넘 심하니까 그제야 좀 막았다 이것도 섭섭한 부분이네요..

    울 남편도 장남이고 효자이지만 경우는 확실한데, 그래도
    우리 식구는 '우리 둘'이다, 뱃속 아기까지 '우리 셋이 우리 식구다' 이거 개념 잡기 힘들었어요.
    기득권 세력의 의식을 바꾸는 건 정말 쉽지 않답니다.

    참 그리고 친정 부모님껜 꼭꼭 말씀드리세요.. 모든 것을 꼭~~~ 말씀드리세요.
    위 어느 분 말씀처럼 상견례 자리에서 말 나올 수도 있고..
    전 상견례까지도 안 갔으면 하지만요..
    너무 아까운 여자들이 많아요. 너무 개념 못 채운 남자(집안)들이 많아요.

  • 38. 혼사
    '08.11.14 9:45 AM (220.117.xxx.102)

    혼사를 앞두고
    처음 인사를 하고 결혼이 결정될때까지
    두 집안이 얼마나 조심조심하고 결례가 안되는 지 늘 노심초사해야
    시끄러운 소리가 안나고
    그래야
    새로운 인생 시작하는 두 사람 앞날이 순탄하다고
    저희 부부 결혼 할때
    양가집 어른들께서 그렇게 해주셨지요..
    서로의 입장을 살펴주고 결례가 안되게 예를 갖추고
    결혼을 한다는게 공자왈맹자왈 하는 소리 같지만
    지금까지 살아보니 그런 말들이 전혀 근거없는 틀린말이 아니라는걸
    알겠더라구요..^^*
    신랑될사람이나 신부될 사람이 인사하는 자리는 바로 그런 결혼준비의
    첫발을 내딛는건데... 그래서 특히나 조심스러운 자리인데..
    그 생각을 미처 못하시는 분들인가봐요..

  • 39. 웃음조각^^
    '08.11.14 9:48 AM (211.112.xxx.2)

    제가 이런 글 있을때 항상 다는 답글이 있죠.

    상대방쪽에서 '나 이런사람이다'라고 계속 신호를 주는데 그걸 못알아 들으면 말 그대로 고생바가지 시작입니다.

    '나 남자친구를 너무 사랑해서 어떠한 고난과 역경이라도 다 견딜 수 있고, 그를 위해서라면 앞뒤 안가리고 무조건 따를거야'라고 생각하면 그냥 진행하세요.

    하지만 그게 아니고 결혼은 둘만의 인생이 아닌 양쪽집안 모두 얽힌 생활이라고 생각하시면 최소한 세번 더 생각해보세요.
    부모님께도 가감없이 말씀드리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아보시고요.

  • 40. 아기엄마
    '08.11.14 9:52 AM (203.229.xxx.7)

    결혼 미루긴요.. 그냥 관두세요..
    남친이도 그집안 피입니다. 그밥에 그나물..
    본인 느낌을 믿으세요.. 먼가 석연치 않고 불쾌하다면 그게 정답입니다.
    제발 거기서 관두세요. 설사 그 사람 아기를 가졌어도 저같으면 뒤도 돌아보지않고 갑니다.
    그 비슷한 집안 사람들과 상견례했다가 정신차리고 관둔 사람입니다..
    제발 부모님께 다 말씀드리고 그집과 엮이지 마세요. 님 인생을 위해.. 제발

  • 41. .
    '08.11.14 10:04 AM (121.135.xxx.82)

    결혼을 관두기까지는 잘 모르겠는데 일단 유보하시구요,
    (이 상황에 원글님이 주도적으로 결혼을 유보할 힘이 있어야 결혼을 만약 하더라도 시댁에 휘둘리지 않는 힘이 있는겁니다.
    그런 일을 이끌어갈 자신조차 없으면 다 관두시구요.)
    먼저 이번에 일어난 일들을 생략없이 친정부모님께 다 말씀드리고 의견 구해보세요.

    그리고 남친이 계속 미안하다고 했다고 '남친은 사람이 참 괜찮은데 예비시댁은 이상하다..' 이렇게 보지 마세요.
    아프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그건 정말 미성숙한 관점입니다.
    제 남편도 어떻게 저런 부모 아래에서 저런 아들이 나왔냐,, 소리를 여기저기서 다 듣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시부모의 모습과 가치관이 가끔 팍팍 나옵니다. 너무 부조화스럽지만 그게 그 사람이더군요.

    원글님 남친에게도 어제 예비시댁 어른들과 똑같은 구석이 분명히 있습니다. 안 살아봐서 모르시겠지만.
    살다보면 지금 시댁에서 느낀 혐오스러운 면들이 남편에게서 그대로 나옵니다.
    당하는 여자는 아주 황당하죠.. 연애할 땐 몰랐는데.. 결혼하면 다 나온다니까요.

    일단 남친에게는 가타부타 얘기 말고 침묵하시고 (남친이 불안해하겠지만 신경끄세요)
    결혼생각은 힘있게 잠시 유보하시고 친정부모님께 의견 구하기를 권해드려요.

  • 42. 다른건 몰라도
    '08.11.14 10:15 AM (119.196.xxx.17)

    예비 시댁에서 서울에서 식을 올리고 싶어한다는게 강하게 어필되네요...
    윗분 말대로 성혼시에는 서로 기잡으려고 팽팽하게 맞선다는데...
    제 생각에는 식은 서울에서 올리고, 나머지는 님 주관대로 밀고 나가며 남편을 내 편 만들어서
    시모 보란듯이 알콩달콩 재밌게 사세요...

  • 43. 남자들은
    '08.11.14 10:32 AM (220.75.xxx.192)

    원글님 남자들은 자기부모에 대해 잘 몰라요.
    자길 낳아주고 길러주신분이니 본인에겐 잘해주죠. 그러다보니 며느리는 그냥 종으로 봅니다.
    내 아들이 좋다고?? 그럼 금쪽같은 내아들의 노예로 살렴.. 이겁니다.
    원글님 자신 있으세요??
    혼사라는게 양가 비슷한 경제력이라면 남자쪽 집안에 맞추는경우가 많습니다.
    잘나서 맞추는게 아니라 내딸 잘 봐주십사하고 여자쪽에서 많이들 양보하죠.
    그걸 원글님측에서 양보하게끔 하게 만들어야지 나이 어리니 사돈이 양보하라니 이건 기본이 안된 사람이입니다.
    집에 들어와 살라는것도 마찬가지 예비 며느리감을 우습게 보는 행동이예요.
    남자친구가 미안해 한다고요?? 착한여자 컴플랙스로 남친 집안의 노예로 살아갈게 아니라면 이 결혼은 없던것으로 하세요.
    그리고 절대로 친정부모님들에게 모든걸 다 말씀하시고 상의하세요.

  • 44. 원글이
    '08.11.14 10:54 AM (59.10.xxx.34)

    이렇게 많은 답변들 주실 줄이야.. 고맙습니다

    일단 부모님께는 가감없이 그대로 말씀드리도록 할게요.
    저도 상견례까지 할 필요도 없겠구나 싶으니 82님들이나 부모님 보시기엔 오죽하시겠어요.

    더 현실적인 말씀 많이 해 주세요.
    '혹시나?' '그래도?' 이런 생각 절대 들지 않도록요..

  • 45. no!!!
    '08.11.14 11:13 AM (121.152.xxx.242)

    저라면 뒤도 안보고 접습니다. 1,2년 미룬다고 뭐가 바뀝니까?
    그 사람들이(남자친구 포함해서 3명, 형제가 있다면 모두) 생물학적으로 다른 뇌구조를 갖고 다시 태어나지 않는 한, 재고의 여지도 없어요.

    윗분들 말씀대로 남자친구가 미안하다, 울 부모님 원래 안그렇다, 네가 섭섭했다니 앞으로 잘하겠다...뭐라고 해도 믿지 마세요.
    설령 남자친구가 앞으로 1년동안 쫓아다니며 매일 읍소하고, 님이 그 남자분을 쥐락펴락 하게 된다해도....그 남자와 다시 '결혼'으로 얽히는 순간 다시 이번 같은 도돌이표로 돌아오는 겁니다.

    여기 수많은 답글들의 한결같은 조언들 보이시죠?
    이 답들을 뿌리치고 이담에 그 남자와 엮이면
    결혼 한달도 안되어 이 게시판 쳐다보며 엉엉 울게됩니다.

    지금껏 사귄 정 땜에, 다 알려져서 못헤어진다고요? 너무 늦은거 아니냐고요?
    결혼식 하기 전에, 부모님끼리 상견례하기 전에 이런 고민 할 수 있는 게 정말 큰~~다행입니다.

  • 46. .
    '08.11.14 11:17 AM (121.135.xxx.82)

    원글님,, 글 보니 그쪽에서는 시댁에 들어와 살기를 바라는겁니다. 안하면 두고두고 뾰족하게 욕먹을걸요.
    일단 이것만으로 안좋은 신호입니다.
    저는 결혼전에 제 남편 쳐다보고만 있어도 그의 얼굴의 땀구멍까지 너무너무 좋았지만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라고 하면 아파도 헤어지고 결혼은 안할라고 했습니다.

    당장 헤어지란 말은 못하겠어요. 결혼을 유보하고 친정부모님과 상의하면서 생각해보세요.

    전 제 부모님이랑 사는것도 숨막혀서 힘들었어요. 하물며 시부모님과..??
    원글님이 집안에서 옷을 맘대로 입을 수 있겠나요, 남편이랑 다정히 밥먹다가 밥상밀고 즉흥러브러브를 할 수 있겠나요,
    주말에 맘편히 여행을 갈 수 있겠나요,
    둘이서 아무생각 없이 TV 보다가 즉흥적으로 개봉영화를 다정히 보러 갈 수 있겠나요.
    저녁때 영화 보러 나가도 부모님 계신 집에 빨리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이 1%도 없을 수 있겠나요?
    둘이서만 사는게 모든게 자유로와요. 그리고 신혼부부라는건 그런 좋은 일상을 같이 나누면서 정이 쌓여가는 거구요,
    그래야 나중에 권태기 와서 싫고 힘들어져도 좋은 추억으로, 그리고 저사람은 그래도 믿을만한 사람이라는 믿음으로
    생활을 같이 하고 어려운 시기를 버틸 수가 있는겁니다.

    그쪽집에 재산이 전혀 없으면 전세자금이라도 해주실 돈이 없는건가요? 그래서 시댁에 들어와 살라는 건가요?
    그얘기는 없는 거 같아서..

    이번 사태, 어떤 형태로든 이러한 사고방식의 차이를 뿌리로 문제가 발생합니다.
    원글님 닥칠때마다 이번처럼 속상하고 미치겠고 황당할 거구요,
    남친이 남편이 되면 변해서 자기 친가에 만족못하는 원글님에게 서서히 짜증낼지도 모릅니다.
    남자는요, 자기가 해준것에 여자가 만족해야 그걸 보고 스스로 행복해합니다. 그게 잘 안되면 본인도 힘들어합니다.
    잘 안되겠지만 장기전으로 보세요..

    직접경험과 간접경험 섞어서 말씀드렸습니다.

  • 47. 피해가시길..
    '08.11.14 11:27 AM (61.101.xxx.79)

    세상 많이 달라졌지만.. 초면에 돈얘기 꺼내는 사람치고, 천박하지 않은 사람 없습니다.
    시어머니 인사자리에서 대뜸 그런말씀 하시는거 보니, 노후준비는 되어있는지 모르겠네요.
    남친하고 경제문제는 상의 해보셨나요?
    결혼전에 설마~ 하던일 모조리 현실로 다가옵니다.
    인격이야 살아봐야 알 일이지만, 최소한 기본예의는 지키는 집안으로 가셔야지요..

  • 48. 정말..
    '08.11.14 11:54 AM (221.160.xxx.121)

    그 남친 아니면 정말 안되시는건가요?
    그런거 아니라면 님 부모님한테도 상처 안되게 이쯤에서 심각하게 고려해보심이 어떨런지요.
    전 정말 결혼하고 나니 초반에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인데..이런 생각으로 시댁 어른들이
    어떤 사람이건 말건 신경 안쓰고 결혼하게 너무 후회됩니다.
    정말이지, 당장이 아니라 쭈욱 행복하고 싶으시면 그만 두세요..

  • 49. 들었다가지는
    '08.11.14 12:59 PM (58.237.xxx.148)

    그렇게 말씀하실수 있어요. 설마 밖에서 보구 끝이라고 생각하신건 아니시지요?

    그담엔 말이 참 거치시네요.

    근데 지방이라고 여자쪽에서 하는건 저두 처음 들었습니다. 어느지역인지.

    제 주변인은 다 남자쪽에서 하더군요.

    참고루 전라도 광주가 시댁인 제친구는 결혼식은 서울에서 하구 그전주에 피로연식으로 광주에서 또 했답니다.

    그러니 이것은 원글님이 알고계시는 지방마다 동네마다 틀린 문화입니다.

    다 틀려요.

    그리고 마지막에 방보여주신것은 거기서 살림차려라가 아니라 우리아들 이런방에서 먹구 자랐다고 보여주시는거에요..


    제가 화과자선물 받았다고 말한 사람인데요.후훗.

    솔직히 여친오신다구 저랑 제신랑까지 친정가서 하루자고 완전 대청소했어요.

    들어오지도 않을 부엌부터 방, 하다못해 등에 몰딩까지 미친듯히 청소했어요.

    물론 여친은 남동생 방에서 잠시 있더군요. 그방에 살아라가 아니라 여기가 내가 자는방이야 이러면서 보여주더라구요.

    근데 몇가지 위험한 생각이 들긴합니다만 조금더 지켜보세요.

    상견례전에 한번은 다시 뵈라고 하고 싶네요.

    또그러시면 안녕하시구요.

    그리고 원래 그런날 모이는 식사값은 아들이 내는거잖아요.

    신랑되실분이 참 경우 없네요.

  • 50. 마음 단단히
    '08.11.14 1:22 PM (121.147.xxx.177)

    결혼 미루시고,
    남편될사람 성품이나 능력봐서 내가 많이 빠지면 그 값으로 참고 사시고,
    무조건 참고 살아야한다는 교육받지 않았으면(글을 보니 자아가 있는분같으니),
    눈에 뻔히 보이는 불구덩(첫만남에서부터 막말하고,격이 없음)이니
    언니들 말 잘 듣고,최악의 선택을 피하도록.

  • 51. 간곡히
    '08.11.14 1:24 PM (116.34.xxx.83)

    부탁드려요...
    결혼 당장 취소하시라는건 아니구요.. 상견례 날짜를 좀 미루면서..
    남자친구와 자세히 얘기를 좀 해보세요..
    남자친구 부모님에 대해서나..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원래 상견례는 부모님이 만나서 결혼에 대해 의논 하는 자리가 아니라..
    부부될 커플이 양쪽 집안에 대해 충분히 얘기를 나누고 결혼에 대한 구체적인 그림을 가지고 난 후,
    양가 부모님을 이해시키고 양쪽에 안맞는 부분들을 조율해서 의견이 대충 맞게되면
    상견례때 인사하고 몇마디 말씀 나누고 헤어지는거에요...

    저희 결혼할때는 종교전쟁때문에 주례문제로 문제가 많았어요..
    울며불며 결혼하니 못하니까지 했는데요.. 저희 커플은 물론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양가 문제였죠..
    모든 문제는 상견례전에 구체적으로 다 의논 한 후 상견례 하시는거에요..
    그러니.. 상견례 날짜 미루구요.. 남자친구와 잘 얘기하세요...
    지금 아니면 못하니 마음속에 민망하고 미안해서 남자친구한테 못 한 얘기도 다 하시구요..
    아주 작은것까지 다 얘기하셔야 앞으로 올 큰 재앙을 막을 수 있어요..
    커플이 가운데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혼까지의 문제는 물론 평생 결혼생활까지 좌우해요..
    그리고 그런 시댁 부모님을 남자친구가 어떻게 설득하고 구슬려삶는지의 능력을 봐야
    실제 결혼생활에서 남편이 얼마나 든든히 내 편이 되어줄 건지에 대한 확신도 생기구요
    남자친구가 결국 못이기는 척 부모님 얘기를 본인에게 강요하려는 생각이 들면...
    전 그때는 이 결혼 말리고 싶네요...

  • 52. 허허님
    '08.11.14 1:28 PM (119.207.xxx.10)

    말씀에 동감요.
    지켜보면서..
    특히 어떤 문제에 있어서 남친이 어떻게 해결해나가는지 보시면 답이 나올겁니다.

  • 53. 새댁
    '08.11.14 1:30 PM (218.38.xxx.130)

    상견례하고 헤어지면 부모님 뵙기 난처합니다.
    결혼날 잡고 헤어지면 주변에 민망하구요.
    결혼식 한두달 앞두고 헤어지면 더 그렇고..
    신행 다녀와서 헤어지면 더 그렇고요
    혼인신고 전 헤어지는 것도 쉽지 않죠
    아기 생기면 더욱 그래요..

    근데 헤어지는 이유가 남편과 아내 단 둘만의 문제인 경우는 많지 않답니다
    시댁이 꼭 껴요.

    지금 당장 최선은 부모님께 잘 말씀드리고 의견을 구하고..결혼 이야기 자체를 미루는 것 같네요.
    부모님끼리도 (상견례)도 하지 마시구요.
    그럼 그쪽에서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세요..

  • 54. 원글이
    '08.11.14 1:59 PM (59.10.xxx.34)

    리플 주신 분들 충고, 조언 잘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지방에서 하는 걸 고집하는 것 같이 느끼신 분들도 계신 거 같은데
    그런 건 아니에요.
    저희는 이렇게 생각한다 정도이고, 당연히 양가 의사 절충해서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다만 그 자리에서 논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에
    저희 부모님도 그럴 리 없겠지만 굳이 물어보신다면 간략하게만 말씀드려라.하셨던 거구요

    제가 느낀 불쾌함의 이유는 인사 자리에서 그 얘기를 굳이 제 앞에서
    그것도 장황하게 하셨다는 겁니다.
    그것도 우리 부모님을 무시하는 기분이 들도록요.

    일단은 부모님께 상황대로 말씀드리는 게 우선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상견례 문제는 좀 미뤄두고 남자친구랑도 시간을 두고 얘기해봐야 될 거 같네요.

  • 55. 무시하는
    '08.11.14 2:10 PM (58.140.xxx.98)

    시부모는 평생 무시합니다. 그거 가슴에 팍팍 새겨져서....십년 뒤에는 거의 의절상태 되요.
    거기다가,,,님 시부모는 같이 살고싶어서 몸이 달아올랐습니다.
    돈도 벌어오고, 집안일도 해주고, 손주도 낳아줄 하 녀 가 필요한 겁니다.

    누구네 시부모도 돈 없다. 하면서 절대로 집 안잡아주고,,,,나중에 친정서 전세 해주니까 팔팔 뛰고...같이 살 환상에 며느리 효도 받아보고파서 병이 다 났었더랬지요. 며느리 들어오면 안방에서 밥상 받아먹을줄 알았다고 하네요.
    뭐든 며느리가 설설 기어서 알아서 해야하는걸 바라고, 안그러면 눈치없다고 남편 닥달질쳐서 부부쌈 나게 만들고.
    지금은 시댁은 쳐다도 안보고 살고 있다고 합니다.
    친정 무시하는거요? 절대로 안바낍니다.
    여전히 무시합니다. 친정서 며느리 호강 시키는 꼴 눈꼴시어서 절대로 못봐줍니다. 며느리 아이낳아서 애봐줄 아줌마 대준것까지 트집잡아서 친정엄마 욕을 바가지로 했답니다.하 하 하.

    아무리 말해도 지금은 무슨말인지 모를겁니다. 닥쳐봐야 알겠지요.

  • 56. 결혼은
    '08.11.14 3:27 PM (121.150.xxx.147)

    서울에서 한다해도..
    왜 같이 살아야하죠?
    첨부터 시댁에 가서 살아야 한다는데 대체왜?
    결혼하려하나요?
    시부모가 너무 좋아서..밥 끼니마다 꼬박해주고 싶어서?

  • 57. ....
    '08.11.14 3:43 PM (58.227.xxx.123)

    저도 남편만 보고 결혼했는데 그땐 어려서 둘만 좋으면 되는줄 알았거든요 살면서 윗분들 말씀처럼 둘만 좋아서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시집식구들 잘보고 결혼생각하셔야 합니다 결혼20년이 다되어가는데 이제 좀나아졌습니다 그동안 시집식구들 횡포에 정말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남편이 제방패막이가 되어주어 지금껏 살은것 같습니다 그사람들 결혼하고 나면 더힘들게 할것 같은데 결혼서두르지마시고 시집어른들 인품을 한번 보심이 어떨지

  • 58. 저라면
    '08.11.14 3:58 PM (24.82.xxx.184)

    결혼은 정말 신중히 생각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무리 남편이 좋아도 100% 좋겠습니까?
    살면서 남이라는 생각도 많이 들어요.
    그럴 때마다 시댁마저도 문제면 정말 물릴수도 없고, 속터질 때 많습니다.
    게다가 상황을 보니 남친부모님들께서 예의도 없으시고, 배려심도 좀 없어보이시네요.
    결혼 전에 저러시다 나중에 내 식구됐다 싶으시면 어떠실지.. 제 동생이라면 한 번 말리고 싶네요.

  • 59. 남친에게..
    '08.11.14 4:19 PM (218.38.xxx.130)

    남친에게 물어보면 어떨까요..
    자기 부모님 어른으로서 인품이 마음에 걸려 결혼을 미루고 싶다. 더 생각해봐야겠다.
    그럴 때 남친이 방패막이가 되겠다면 모르지만
    제 부모 욕한다고 길길이 뛰면 전 별로일 것 같네요.

  • 60. 인품
    '08.11.14 4:45 PM (211.192.xxx.198)

    수준...이런 거 정말 있어요. 끼리끼리 도 있구요...다른 건 몰라도 코드 안 맞는 집안이랑 결혼하지 마세요.

  • 61. 저요!저요!
    '08.11.14 4:54 PM (121.146.xxx.100)

    ""누구네 시부모도 돈 없다. 하면서 절대로 집 안잡아주고,,,,나중에 친정서 전세 해주니까 팔팔 뛰고...같이 살 환상에 며느리 효도 받아보고파서 병이 다 났었더랬지요. 며느리 들어오면 안방에서 밥상 받아먹을줄 알았다고 하네요.22222222""

    집을왜안잡아주실까..정말돈이 없으신가보다..하며 원룸을 저희끼리얻었다가 벼락맞고 시엄니 들어누우시고.. 아직도 얘기하시죠. 내가 며느리 밥상한번 못받아보고...

  • 62. 영 찜찜하네요
    '08.11.14 5:01 PM (222.237.xxx.27)

    우선 님이 들으신 말은, 님앞에서는 절대 해서는 안될말이라고 생각해요. '어린 사람들'이라니요... 그게 어디 며느리 될지도 모르는 사람 앞에서 사돈한테 할말입니까. 기본이 안되어 잇다고 봐요. 저결혼 5년차이지만 아직도 제 시부모님들은 저 어려워하셔서 제앞에선 부모님 안부만 물으시고 절대 가타부타 이야기 안하세요. 저희 부모님이 잘하셔서가 아니라 원래 그런분들인것 같아요.

    주변에 결혼한 친구들도 보고 언니들도 보고 많은 경우를 보면, 시작할때부터 뭔가 깔끔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결혼내내 문제가 많더라구요.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일단 미루고 다시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그런 사람들은 '원래' 그런 사람들입니다. 예의 없고 사람 무시하고....

    친정부모님이랑 잘 상의해보세요.

  • 63. 허걱
    '08.11.14 5:09 PM (58.229.xxx.27)

    결혼전에 시부모될 사람 너무 맘에 든다고 해도 힘든것이 시댁과의 관계입니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의 결혼은 여자와 (남자 + 남자 가족)의 결합이더라구요.
    싫지만 아직까지는 그래요.

    나이 어린 사람들? 돈없다? 들어와서 살지 결정해라? ...
    안봐도 비디오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네요.

    사실 요즘 아들 둔 부모들도 행여나 나쁜 시댁 소리 들을까
    무지 조심합니다.
    다만 어쩔 수 없는 세대차이로 인한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그래도 갈등이 일어나지요.

    하지만 이렇게 최대한 조심해도 시원찮을 결혼전부터 이러면
    앞으로 어떨지 불보듯 뻔하네요.

    만약 님이 제 동생이라면
    이 결혼 반대입니다.

  • 64. 원글이
    '08.11.14 5:19 PM (59.10.xxx.34)

    말씀대로 저도 그 분들은 '원래 그 정도'라고 생각이 됩니다..
    어제 뵌 바로는 단순한 실수거나 뭐 그런 식으로 좋게 생각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어요.

    그치만 차마 남자친구한테 대놓고
    '오빠네 부모님은 예의나 교양이 없으신 분들 같다.'라고 말하기는 힘들더라구요.
    제가 남자친구 부모님 말씀에 화났던 것처럼, 설사 남자친구 본인도 그렇게 생각한다쳐도
    제 입에서 그 말이 나오면 당연히 자기 부모 욕인데 화가 나지 않겠어요.
    그래서 그냥 이러이러한 건 너무했다 정도로만 얘기했었는데.

    남자친구하고도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뭐 때문에 결혼을 접겠다고까지 생각하는지
    단순히 합가니, 결혼식장소니 이 문제가 아니라는 걸
    이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을 해야 될 거 같은데..

  • 65. 저도한마디
    '08.11.14 5:20 PM (152.99.xxx.11)

    결혼은 두사람만의 결합이 아닌 두 집안의 결합이라고 하죠
    사는 내내 어려우시지 싶습니다. 집안의 가풍.. 절대로 무시하지 못합니다.
    아무리 신랑을 사랑해서 결혼하더라도... 절대로 표 안내고 혼자 삭히고 살 자신 없다면..
    결국 시댁으로 인한 문제는 신랑과의 사이도 멀어지게 만들 거란 생각이...
    심사숙고하셔야하지 싶네요.
    어쩌죠? 저도 님이 제 동생이라면 말리겠습니다.

  • 66. 흠..
    '08.11.14 5:23 PM (125.176.xxx.29)

    정말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한가지 묻고 싶은건.. 신랑될 사람은 온전한가요?
    보통 부모를 닮기 마련인데.. 아직 연애 기간이라면 안나타 날수도 있습니다..
    결혼하면요?? 연애때 안뵈던 모습 보이구요..
    잘 생각하셔야 할듯.. 결혼전부터 고개 갸우뚱~ 하게 만드는 집안.. 어찌 믿고 평생 사실겁니까..

  • 67. -
    '08.11.14 5:24 PM (61.42.xxx.176)

    처음부터 삐걱 하면 앞으로 이런일이 많을 듯 싶어요. ㅠ
    전 다행히 시부모님께서 예의 있으신 분들이고 , 저희 부모님도 서로 양보양보하면서 조심스럽게
    진행을 해서 무사히 결혼과정이 별일없이 끝났는데요 ~
    휴 님 걱정이 많으시겠어여 ㅠ 님은 반이상은 결혼을 접을 생각을 하고 계시는군요.
    앞으로 그 시부모님 , 님 많이 힘들게 할거 같은 느낌이...........

  • 68. 결혼전
    '08.11.14 5:43 PM (211.38.xxx.36)

    약간 걸렸지만 괜찮겠지 하고 넘어갔던 것이
    결혼해서는 아주 큰 문제로 등장하더이다

    어지간해선 결혼은 두 사람이 젤 중요하다 생각하고 이런 글에 댓글 안 달지만

    좀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세요

    남친에겐 이유대기 소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하나 보면 열을 안다는 경우가 이럴 수 있겠지요 ..

  • 69. .
    '08.11.14 5:46 PM (222.235.xxx.112)

    원글님 맘이 여리고 착하신분 같네요
    그런데 결혼을 접을 생각이면 남자친구와 헤어지겠다는 건가요
    시간을 두고 생각해봐야 시집식구가 바뀔것도 아니고 상황이 나아질것도 없죠
    그럼 남자친구와 결국에는 헤어지겠다는건데 남자친구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할거 있나요
    그냥 솔직하게 이야기하세요
    나를 조금도 배려하지 않고 무엇보다 부모님에 대한 부분은 정말 기분나쁘다고
    아무리 사랑하는 남자도 결혼하면 열에 아홉은 팔이 안으로 굽는다죠
    남친 성격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자기 부모욕하면 좋아할사람없죠
    거기다 시부모자리 성격이 평범을 넘어서는거 같은데 친정부모님들이야 딸 행복이 우선이니 조금 양보하실수도 있을거 같긴한데 그러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다는거
    합가라 맞벌이신가요 그럼 퇴근후 집에 들어가는것이 호랑이굴 들어가는 심정이고 전업이시면 매일이 지옥일겁니다
    인생선배들 이야기 들어 나쁠거 없죠 선택은 자신의 몫이지만

  • 70. 둘맘
    '08.11.14 6:06 PM (211.47.xxx.22)

    한번더 생각하시고요. 혹 결혼후 경제생활에 대해 얘기를 나누어 보셨나요?
    혹시라도 두분이 벌어서 시댁살림까지 해야 하는 것이라면...
    그렇지 않아도 서로 맞추어가면서 감수할 것이 얼마나 많은데..
    경제까지라면.....
    충분히 생각하세요. 결혼은 둘이 좋다고만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 71. 다겪어본
    '08.11.14 6:26 PM (123.248.xxx.14)

    아줌마로서 저도 한말씀만 드릴게요.

    부모님껜 먼저 말씀드리는게 좋겠지요. 이러이러해서 정리하는게 좋겠다고. 그후에 남자친구에게도 차분하게 이야기하세요. 대화로 풀어서 해결될일이 아니니까 '통보'하는게 맞겠네요.

    단, 절대 눈물바람이거나 우유부단한 태도로 말하지 마세요. 감정적으로 보이고 한순간 변덕으로 오해받을수 있습니다. 깊이 생각했고 평생의 삶을 진지하게 생각했다는 것을 보여주세요.

    많은 분들 이야기처럼, 결혼전 굉장히 좋은 분들이구나 하는 시부모님과도 결혼후 힘든게 현실입니다.

    ' 당신은~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 '

  • 72. 원글이
    '08.11.14 6:32 PM (59.10.xxx.34)

    일단 남자친구 아버지께서 일을 하고 계셔서 생활비 자체는 문제가 안 되겠지만
    미루어 짐작해 보면 알게 모르게 남자친구가 보태고 있는 게 많은 거 같긴 합니다.
    이 부분도 좀 더 일이 진행되면 확실히 얘기를 해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지금으로선 굳이 그럴 것도 없겠네요..

    그리고 부모님과 상의 후에 남자친구에게 차분하고 냉철하게 얘기하란 말씀 잘 새겨들을게요.

    덧글 고맙습니다

  • 73. 님...
    '08.11.14 6:35 PM (121.136.xxx.182)

    우선,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마시고 현실적으로 대처하세요.
    시부모 자리...참 예의없고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처럼 보입니다.
    앞으로 결혼 후에도 그런 것들로 상처받을 일 많이 있어 보여요.
    이것은 일단 사실로 보입니다. 그러면,,이제 님이 생각해서 판단할 일만 남았네요.
    시부모가 저러니 나는 지금 이 남자와 헤어질 것인가? 남친이 이번일은 어떤식으로든
    조정할 수 있지만 매번 조정해 준다는 건 생각지 마세요. 미우나 고우나 자기 부모라
    한계가 있습니다. 님..그렇다면 남친이랑 헤어질 수 있으세요?
    헤어질 수 있으면 부모님께 있는 그대로 시시콜콜 말씀드리고 없던 일로 돌리세요.
    그렇지 않다면...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남자와 살아야 겠다면
    부모님께 모든 것을 다 말씀드리진 않았으면 합니다. 결혼을 진행하면서
    감정이 크게 상해 결혼생활에 지대한 악영향 미칠 수 있습니다.
    그냥,,결혼을 남자쪽에서 했으면 하던데 기분이 썩좋진 않더라(어린사람들이 이런 말은 마시고)
    그리고, 집에 들어와 살길 원하는 건 아닌가 싶다. 그래서 속상하다..이런 정도만 언급해두세요.
    그 다음 부모님 말씀들어보고 서울에서 해도 괜찮다 하면 그리 하시고, 안된다 하면
    남친을 통해 부드럽게 양해를 구하는 식으로 유도를 하시구요(속 뒤집어져도 결혼하시려거든)
    대신 남친에게는 비교적 솔직하게 마음을 전하세요. 부모님의 그런 말투가 너무 당황스럽고
    속상했다. 앞으로 결혼 우엔 이런 일 더 많이 생길텐데
    나 이 결혼 잘 할 수 있을 지 자신없어진다 이러면서 애를 태우세요.
    다만 님의 이런 불평이 그대로 시부모에게 전해지진 않도록 하되, 남친이 그리 느낀 것 처럼
    부모에게 이야기 하도록 하시구요. 결혼..참 어렵죠? 어려움 겪어내며 성숙해지는 겁니다.
    배려해주고, 위해주는 시부모도 어려운 법인데 처음부터 마음이 무겁겠어요.
    잘 판단해서 신중하게 처리하셨으면 해요. 어떤 선택이든 그 선택 후엔
    긍정적인 마음으로 씩씩하게 헤쳐나가시길 바래요.

  • 74. 원글이
    '08.11.14 6:41 PM (59.10.xxx.34)

    차분한 답글 고맙습니다.
    결혼이 어렵다 어렵다 하던데,, 정말 그런가봐요.
    전혀 다른 두 집안이 만나는 거니 당연하겠지만요..
    정말 저부터가 마음 가라앉히고 똘똘하게 생각해야겠어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 75. 한마디만
    '08.11.14 6:59 PM (115.23.xxx.35)

    다른 건 몰라도 절대 절대 들어가서 살지는 마세요. 따로 살아야 합니다.
    다른 건 양보하더라도 그것만은 꼭 지키셔야 해요.

  • 76. 일단
    '08.11.14 7:04 PM (125.177.xxx.3)

    부모님께 먼저 말씀드리세요..
    나이드신 분들께선 주위에서 보고들은게 많으신지라 생각하시는게 또 달라요..
    제가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남친 부모님들은 참 경제적인 면에 중점이 크신 분들이신거 같아요.
    식사하러 간 곳의 분위기나 좀..
    돈이 없다라고 하신것은 결혼할때 많이 못 보태준다..아들방을 그리 급히 보여준건 니가 살 방이다..
    그런 뉘앙스네요. (아, 글고 남친도 자신 부모님의 생각을 대략 알고 있었던듯 하네요..그분들 성격으로 아들에게 몇번이나 세뇌시켰을듯..)
    이런 경우엔 두분이 현재 생활비를 어떻게 조달하고 계신지도 알아야 해요.
    결혼해서 매달 보조 내지는 전담해 드려야 하는지..

    암튼 남친과 적나라하게 많이 얘기하면서 그집 분위기와 경제상황, 남친의 다른 면들도 다 봐야해요.

  • 77. 어쩌나..
    '08.11.14 7:51 PM (219.254.xxx.75)

    결혼생활에서 시부모님은 정말 남편만큼 중요합니다. 절대로 10프로나 20프로 정도의 중요도가 아니라.. 어쩌면 남편보다 더 중요한 게 시부모님일 수 있거든요.
    예감이 불길합니다. 첫 자리부터 경우없는 경우라... 첨엔 멀쩡하다가 나중되어 그런 경우가 얼마나 많은데요.

  • 78. 알밤엄마
    '08.11.14 8:10 PM (211.212.xxx.62)

    신랑 시댁이 우리집보다 너무너무 좋은 상황이고... 저랑 결혼하는 것도 울 신랑이 말 안해서 그렇지 거진 5년간은 반대하셨어요......
    근데, 결혼을 결정하신 순간부터는 정말 멋지고 예의바르신 시부모님의 모습만 제게 보여주셨습니다. (안보이는 부분에서는 저도 모르므로..^^;;)

    행복은 그냥 사소한 겁니다. 나도 존중받고, 당신도 존중하고. 나도 행복하고, 당신도 행복하고.

  • 79. 원글님
    '08.11.14 8:10 PM (59.23.xxx.179)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려는 눈으로 이미 시댁을 보고 있어요.
    너무 많이 알아서 모든 게 흠으로 보이지는 않나요?
    님이 중간에서 잘 처신하면 그런 언사 하나도 문제될 거 없다는 생각들어요.
    예비시댁의 살림규모같은 거 결혼할 사이라면 이미 남친한테 대충 듣지 않았나요?
    그렇게 젊은이가 듣기에 우아하고 고상하게 말씀하시는 어른들도 흔하지 않아요.
    그런 측면으로 이해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말씀입니다.
    좀 분수없어 보여도 어느 한 쪽의 품성이 좋으면 관계가 얼마던지 좋게 발전할 수 있구요/

  • 80. ...
    '08.11.14 8:13 PM (220.120.xxx.247)

    윗분은 글을 제대로 읽기나 하셨는지요..

    이건 그냥 단순히 듣기 불편한 정도로 말씀하시는게 아니라
    아닌말로 왕싸가지로 말씀하시는 덜된 어른들이잖아요.

    어느 한쪽의 품성이 좋으면 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니..
    제가 어지간하면 다른 사람 댓글에 이러쿵저러쿵 안하는데..
    어이가 없네요. 허허허.

  • 81. 추억묻은친구
    '08.11.14 9:26 PM (152.99.xxx.13)

    결혼은 이상도 환상도 꿈속도 아닌 현실 입니다.
    결혼은 고아가 아닌 이상 양가 집안의 결합이니다
    결혼 해서 살면서 시댁땜에 속상한 일이 엄청 많은데 결혼 하기전에 그런다는 것은 좀 생각해 봐야 되지 않을까요..
    모든 결정은 님이 해야 하지만..잘 생각해 보세요...한번 결혼하고 나서 잘못되어 이혼하는것도 쉽지가 않아요..

  • 82. 성현맘
    '08.11.14 9:28 PM (58.143.xxx.90)

    긴 댓글에 더할말없지만 여튼 선배로서 다시 생각하라 하고 싶어요
    설사 남편감이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 치더라도 결혼은 현실이니 나중일을 생각하면 불 보듯 뻔하니...
    제고 또 제고 하세요^^
    남자들 결혼전에 모두다 줄것처럼 하지만 결혼하면 열에 열은 제 집안 우선입니다.
    아고아고 제 맘이 다 아파요

  • 83. 또한번댓글
    '08.11.14 9:40 PM (58.229.xxx.27)

    결혼전에 문제가 나타나 깨진 경우도 많이 봤고
    그대로 끌고 가는 경우도 봤는데요.

    결혼을 하건 안하건
    분명한 건 지금 고민을 솔직하게 남자친구에게 이야기해야 해요.
    혹시 이 사람이 상처를 받을까봐, 혼자 안고 가다가
    나중에 몇배의 짐이 될 것입니다.

    어떠어떠해서 내가 속상했다,
    이런건 정말 자신없다... 등등의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남친과 그걸로 인해 충돌이 생길수 있지만
    그런 갈등을 합리적인 방향으로 해결할 의지가 있는 사람인지도 알아야하지요.

    저는 결혼전 그런 갈등을
    혼자만 삭였거든요. 힘든 부분도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최대한 두리뭉실하게 이야기하고

    결국 그 댓가가 나만이 아니라 남편에게까지도 돌아가더군요.

    절대로 상황에 이끌려 다니지 마세요.

  • 84. ..
    '08.11.14 9:48 PM (58.230.xxx.51)

    원글님. 제가 친구들한테도 얘기 안했던 시부모님 처음 뵙고 집에 왔던 날 얘기를 하게 되네요.

    일단 저도 밖에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었는데 그냥 고깃집에서 밥을 먹었어요.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겠던 정말 긴장 많이 했던 날이었죠.
    시부모님 댁 부근에 있는 음식점엘 갔었는데..
    그날 시댁으로 가도 될만한 가까운 거리였지만 저 불편하다면서 여기서 집으로 가라고
    하시면저 남편한테 바래다주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시아버님께서 구두 상품권하고 아는분께 구하셨다며 좋은 양봉한 꿀을 한 병
    주시대요.
    구두상품권은 왜 주시냐고 했더니 오느라고 고생하고, 신발 닳았다고.. ^^;
    꿀은 몸에 좋은거니까 결혼하기 전에 건강 챙기라는 의미에서 주시는거라면서... ^^

    집에 와서 친정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정말 좋아하셨고, 그 날의 기쁜 마음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저런 시부모님인데도 이런저런 일 때문에 신혼초에 두 달정도 시부모님하고 같이 지냈는데
    살이 죽죽 빠지더군요. 별 스트레스도 안주셨는데...
    그리고 그렇게 잘해주셨던 시아버님이셨지만 저도 말로 받는 스트레스가 꽤 있었어요.
    지금은 익숙해졌지만...

    원글님.
    고민이 많이 되시겠지만 제가 글을 읽어봐도 참... 좋은 점을 찾기가 어려운 예비시부모님이시네요.
    결정은 원글님이 하시겠지만.... 심사숙고 하심이...

    그리고 친정부모님 속상하실까봐 이런 저런 얘기 에둘러서 하지 마세요.
    결혼전에 모든 걸 부모님과 상의하셔서 결정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 85. 계속
    '08.11.14 9:51 PM (58.229.xxx.27)

    아, 그리고 위에 댓글쓴 분 말씀처럼 결혼전에 소소했던 문제가
    결혼하면 몇배의 무게로 다가옵니다.
    결혼전에 몰랐던 문제가 새로 생긴거야 어쩔 수 없다 쳐도
    결혼전에 이미 문제를 봤는데, 어떻게 되겠지.. 라며 지나쳐서는 안돼요.

  • 86. ..
    '08.11.14 10:09 PM (211.178.xxx.223)

    저는..8천원 짜리 고기부페에서 먹었어요..처음 인사갔던 날이요..
    그때 알아봤었어야되는건데....
    그래도 시어머니는 좋으셔서..남편은 점점 시아버지 닮아가서 안습..
    이쁜 딸 보고 살고있는데요..그날로 돌아갈수있으면..아마 다른 선택을 할지몰라요~

  • 87. -_ -;;
    '08.11.14 10:30 PM (203.229.xxx.213)

    흠, 에비 시부모님들 사고 방식을 보니 저희시집 어른들 모습과 많이 비슷하네요.
    한 성격하는 제가 그분들 기 꺾는데 10년 넘게 걸렸습니다.
    그 사이에 우리 남편은 두 번이나 이 마누라한테 이혼 당할뻔 했구요.
    이길 자신 있으신지?

  • 88. ..
    '08.11.14 10:32 PM (124.50.xxx.184)

    결혼식이란게 여자가 할 준비가 더 많아서 여자쪽에서 하는거 아닌가요?
    저,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서울에서는 남자쪽에서 결혼한다는거 처음들어봅니다.
    결혼식 장소를 정하는 일은 축의금과 하객수랑 관련된 거라서 결혼준비의 최대 신경전거리가 되죠.

    초반에 주도권 확실히 잡겠다고 남친 집안 부모님들 원글님께 너무 압박가하신 것 같네요.
    양가 모두 초혼인 경우 부모님들도 뭘 몰라서 그러신 경우 많아요 (당한사람T_T)
    그렇지만 상견례, 결혼식, 합가문제 등등
    그 하나도 양보 못하겠다는 그 마음이 너무 적나라해서 좀 걱정스럽습니다.

    현명하게 해결하시리라고 믿어요.

  • 89. 음..
    '08.11.15 12:30 AM (121.88.xxx.241)

    제가 서울이고 남편이 지방인데, 서울에서 했어요. 근데 꼭 어느 쪽에서 한다기보다는
    일가친척들, 남편 회사동료들 제 손님들 부모님 손님들 등 주로 올 사람들 수가 서울에 훨씬 많기 때문에
    경제적인(?) 선택으로 서울에서 했었죠.

    서울사람들이 지방에 내려가서 하기를 조금 싫어하는 마음은 있는것같아요.

    재산 없다고 하신건 집 마련해줄 돈 없다는 뜻인것 같고 남편방 보여준것도 여기가 네가 살 곳이다
    즉 들어와 살아라는 신호를 마구마구 날리신것 같네요.
    그리고 일단 내 아들이 굉장히 아깝다는 인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인것 같아요.
    며느리감이 못마땅하신거죠.
    그런 분들이면 아무리 잘해도 평생가도 존중 못받습니다.
    매일 장가 잘 갔다는 남편 친구들 부인들과 비교당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제 생각에는 정말 남편분이 대단한 분이셔서 소위 '봉잡았다'는 케이스가 아니시라면
    바로 버리심이 좋으실듯....

  • 90. ..
    '08.11.15 12:30 AM (221.150.xxx.231)

    꼭.. 부모님께 먼저 말씀드리고 부모님 의견 들으시고 남자친구와 이야기 하세요.
    지금당장엔 남자친구가 안스럽고 사랑..그리고 정에 많은걸 감싸주고 이해해주고 싶을겁니다.
    하지만 결혼은 정말 현실예요..
    부모님이 연륜도 있으시고 생각하는게 틀리십니다.
    정에 이끌려 남자친구와 이야기 하시고..부모님껜 두리뭉실 감춰서 이야기 하시면..나중에 두고두고 피눈물 흘립니다..
    제친구가 그랬네요.. 몰상식한 시부모님.. 그래도 남친 사랑한다고 울고불고..
    친구 부모님껜 말 다잘라서 그냥 좋은말만 드리고... 그리고 결혼했는데요.. 지금 피눈물흘리며 삽니다.
    부모님은 원글님편이세요.. 원글님의 행복을 누구보다 바랍니다. 그런분들이 연륜을보내어 생각하시고 말씀하시는거니까..100% 따르세요..
    현명한 판단 하시길...

  • 91.
    '08.11.15 2:16 AM (211.187.xxx.177)

    전 제 얘기 보는줄 알았어요.
    너무 상황이 비슷해서..........
    전 지금 남친이랑 몹시 안좋은 상태예요.
    이런 저런 이유로요...
    결혼.. 당연히 다시 생각하고 있어요.
    결혼해서 잘못되는것보다 그 전에 정리하는게 낫다는 생각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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