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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치매가 되어가는 건가요?? ㅠ.ㅠ

소금쟁이 조회수 : 979
작성일 : 2008-11-11 12:53:33
제가 올해 4학년 5반이예요.
저흰 생수보단 보리차나 결명자차를 더 좋아해서 늘 끓여 먹거든요.
제가 아직도 작은 회사를 다니는 직딩맘이다 보니 좀 바쁘긴 합니다.

3일전 저녁 다 먹고 치운 다음 늘상 하던 일처럼 보리차를 가스렌지에 올렸어요.
물이 끓으면 불을 낮춰서 뜸(?)을 좀 들이잖아요.
근데 그만 잠을 들었나 봅니다.  자다가 화장실 가려고 일어난 시각이 새벽 1시 30분경!!
주방에서 퍼런 약불빛이 새어 나오고 뭔가 끓는 소리가....으악!!! 허겁지겁 가보니..
보리차가 아니고..보리탕이 되어서 물에 1/3정도만 남았습니다...어흑....
정말 그때 안깼으면 우리집을 홀라당 타버릴 뻔 했어요.

아니..그런데요...오늘 새벽에도 같은 일이 반복됐어요...것도 새벽 5시 15분경 깨서 발견!!
아주 약불로 해놓고 씽크대 창문을 좀 많이 열어놔서 그랬는지 주전자 바닥이 새까맣게
됬지만 천우신조인지 불이 나진 않았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얼마나 한심한지....정말 울고 싶더라구요.....
어떻게 이런 일을 연거푸 이틀이나 반복하는지...하루 빼고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도 기막혀 엄마가 죽을라나봐...이러며 탄식했더니 아직 어린 울딸(초3)이
그럼 어떻해? 난 아직 중학교도 안갔는데....하며 지 장래 걱정(?)이나 하구....에구구....

제가 중중이지요?  제 나이대의 주부님들이나 아직 일하시는 분들도 저처럼 이러진 않지요?
수험생은 아니지만 총명탕(?)이라도 먹어봐야 할까요?
정말 제가 서글프게 한심스레 느껴지는 오늘이네요....
IP : 218.146.xxx.10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0
    '08.11.11 1:03 PM (211.232.xxx.148)

    ㅎㅎㅎ~총명탕 드시고 효과 있으시면 좀 알려 주세요.

    제가 기억력 하나는 자신이 있었고
    빨래 태우는 것,
    그렇게 주전자 태우는 것 이해가 안 갓던 아짐입니다.
    그런데 재작녁,
    사골을 끓여 두려고(상할 까 봐) 앉히고 잠이 들었어요.
    저녁에 화장실 가려고 깼더니 집안이 온통 깜깜.
    순간 머리끝이 쭈볏~
    냄새는...??
    온 집안에 냄새가 보름정도 남았던 것 같아요.
    바닥은 미끌거려서 딛지도 못하겠고
    커튼 빨고 바닥을 주방세제 풀어서 죽을 힘으로 닦고
    와우~~그 역겨운 냄새.

    가스렌지를 바꿨어요.
    하이컷이라고 냄비에 국물이 졸면 꺼지는 기능.
    음식물은 살리지 못하지만 여차해서 불 날 일은 없겟더라구요.

    나이가 먹어 간다는 것은
    이래저래...쓸쓸함입니다.

    참!!
    주전자,냄비가 살아 남은게 없어서
    타이머? 인가 그걸 사다 둿다는데
    타이머 작동을 깜빡해서
    또 태웠다는...
    '죽어야겟지?' 하고 전화가 왔는데
    내 말...그래도 살아는 있어야지 얘는?
    ㅎㅎㅎ~

  • 2. 그래도
    '08.11.11 1:18 PM (211.206.xxx.44)

    50은 되어야지요 무슨 45가 왜 그래욧!!! ㅋㅋㅋㅋ
    태우는 데 일가견 있는 오십일입니당.

  • 3. 안 태우면
    '08.11.11 1:25 PM (58.237.xxx.47)

    칭찬 받습니다~~

  • 4. 핸드폰으로
    '08.11.11 1:31 PM (219.254.xxx.159)

    10분 타이머 맞춰 놓으세요,,,,

  • 5. 그러게요
    '08.11.11 1:38 PM (122.167.xxx.88)

    전 얼마전 아는 분들과 식사하다가
    마침 그 중 한분이 집이 가까워서

    " 그럼 밥은 여기서 먹었으니까 차는 우리집에서 마시자" 하시더구요

    그러시더니 " 나 먼저 가서 집안 좀 대강 정리할테니까 좀 있다와요 ."
    우린 모두 " 네~ " 하고 합창..

    한 십분 뒤쯤 과일사가지고

    그집 초인종을 눌렀죠 ( 보안시스템이라 안에서 열어줘야 들어가는 집)

    딩동~

    " 누구세요 "

    " 저예요 "

    " 저가 누구신데요"

    " ??? **라니까요 "

    " 아~ **구나 근데 왠일이예요 ? "

    " #%^&^&*@#@...."

    정말 한참 웃었던 기억이나네요

  • 6. 왠만한
    '08.11.11 1:57 PM (118.36.xxx.104)

    주부들은 한두번씩 겪어보는 일 아닌가요?
    저도 작년에 남비에 불 약하게 올려놓고 여성회관 수업에 갔다왔어요.
    그것도 원래 계획은 집에 안들어오고 주차장에 들러 차가지고 시장까지 다녀오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다행이도 그날 몸이 좀 안좋아 좀 쉬었다 가려고 집에 들어와 보니 남비 바닥에서 음식물이 반은 까맣게 탔더라구요.
    정말 그날 제가 운이 좋았어요. 지금도 그때 일 생각하면 정말 아찔해요.
    그래서 그 이후로 저도 핸드폰에 알람 설정해 놓고 있어요.
    아니면 불앞에 서있든지요.

  • 7. ㅠㅠ
    '08.11.11 2:46 PM (59.13.xxx.51)

    저는요...아직 30대중반이에요...딱 중간....
    그런데..출근할때마다...아파트현관문 잠그는걸 잊어요..문손잡이 잡아서 올리면
    이쁜 여자목소리로..."닫혔습니다" 이러면 돌아서야하는데......가끔...그 여자 목소리가
    싫어서 그런가....그냥 출근해버립니다....퇴근하고 집에 도착해서 시작버튼 눌렀을때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열렸습니다~"...........난 아직 아무번호도 안눌렀단 말이야~~~ㅠㅠ
    결혼생활2년동안 한 열번쯤 그런거 같은데....그중 절반은 꼭 남편이랑 같이 집에 돌아갔을때
    그러니....울 신랑왈~~~"도둑안드는게 신기하네그랴" 이럽니다.....그냥 문닫으면 자동으로
    잠기는거 달고 싶어어~~~~ㅠㅠ

  • 8. @@
    '08.11.11 3:15 PM (125.187.xxx.189)

    저처럼 하세요~
    저도 낼모레 오십인데요
    외출을 자주 하는 편이 아니라 밖에 나가면
    집에 가스는 끄고 나왔는지 다리미가 꼿혀 있는건 아닌지 너무 불안해요
    급하게 나가느라 집안을 한 번 둘러보고 나가지 못 한 날은
    멀리 갔다가도 다시 돌아와야 할만큼 강박증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집 현관문에 빨간 종이를 하나 붙여 놓고
    개스, 전기, 자동차키, @@학교 준비물, 우산 이렇게 써놧어요.
    신발 신고 나가려면 현관문 손잡이 위에 빨간 종이가 딱 붙어 있으니 저절로 읽어져서
    확인하고 나가니까 참 좋아요
    예전에도 이런 댓글 단 적 있는데 ㅋㅋ

  • 9. 행복지수
    '08.11.11 3:31 PM (115.86.xxx.11)

    ㅋㅋ 전 며칠전에도 스텐냄비가 용광로 되었네요

    장조림 올려놓고 산책갔는데 지 가까이오니

    뉘집에서 간장 달이는 냄새가나더라고요

    봄도 아닌데 웬간장을 달이지하고 집에오니

    현관까지 자욱한 안개로 앞이 안보이더라고요

    다행히 자상한 남편덕에 바꾼 전기렌지덕에

    전기는 차단돼있고 냄비는 빨갛게 닳아올랐던데요

    이런일 부지기수네요

    저스스로 머리 쥐어박을때가 수없이 많네요

  • 10. 소금쟁이
    '08.11.11 3:48 PM (218.146.xxx.106)

    원글이 입니다.
    가사일이 늘 반복되는 자잘한 일이 많다보니 깜빡깜빡할 수 밖에 없다는 얼마전의
    프로그램을 본 기억이 나기도 하지만, 이런 일이 잦다 보면 정말 맘속에 자라나는
    무력감은 정말 무시할 수 없더지더라구요.
    윗님 말씀처럼 현관 유리문에 이쁘게 프린트해서 붙어 놓은 것도 있어요. ㅜ.ㅜ
    선풍기라든지...가스불...보일러...다리미...전기장판 등등
    신경쓰지 않음 안되는 것들이 우리 주변에 참 많잖아요....
    그런 소소한 것들이 한번씩 나를 무지하니 한심스럽게 만들고 기분 또한
    씁쓸해지는 일이 자꾸 반복되어 더 그런가 싶기도 하더라구요.
    요즘은 제가 전신마취 수술을 3번, 반신 마취수술을 2번 정도 했었기
    때문에 혹시 그 영향인가??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아직 50도 안된 제가 이런 넋두리를 하게 될줄이야 정말 지금보다
    좀더 젊었을 때는 짐작도 못했는데....해가 갈수록 서서히....ㅜㅜㅜㅜㅜㅜ
    정신 차려서 알람도 좀 맞춰 놓고 그래야 겠어요.
    윗 님들 덕분에 위안(?)도 받고 감사합니다. ^^*
    이젠 집에서조차 긴장의 끈을 바싹 쥐고 살아야겠어요..
    아...긴장안코 맘 편히 쉬고 잡아요...

  • 11.
    '08.11.11 6:16 PM (220.75.xxx.247)

    사과 먹다 남아서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뒀는데요
    밀폐용기에 발이 달렸는지
    빈 용기 모아두는 싱크대에서
    발견되었어요.
    저도 참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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