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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때렸어요
그 사이 애기가 또 태어나서 이제 두달 되었는데...
가끔 남편이 너무너무 미워요
잠은 왜그리 많은지... 주말에도 아침 7시면 딱 눈뜨는 두 아이 데리고 아침먹고 티비보다
9시쯤 깨우면 겨우겨우 일어나
아침먹고 또 자야 한답니다.
밥만 먹여놓으면 잡니다. 피곤해서 그런다는데
집안일 다하고 밤중 수유도 하는 저는 뭡니까... 나두 졸리지만 애들땜에 참는건데...
주말에 한번씩 해주기로 한 청소도 미루고미루다 일요일 밤에 하거나
몸 안좋아 못한다며 안하기도 하고
뭐라고 잔소리 하면 툴툴거리며 하는둥 마는둥...
지난 일요일에도 깨워서 아침먹고 청소하랬더니
어제 치웠잖아... 그러는 겁니다. 전날 밤에 거실에 어지러진 장난감 치웠다고 ...
갑자기 확 올라와서 남편 막 때려줬습니다.
쿠션으로 때리다가 남편이 끌어안아서 주먹으로 등을 막... 때렸습니다.
나중엔 바닥에서 구르는 남편 등을 막 꼬집어주고요...
큰아이는 장난치는줄 알고 같이 구르구요...
그리고는 아기안고 한바탕 울었습니다
남편 조용히 보고만 있네요....
한참있다가 때려서 미안해... 하고 사과했어요
좀 지나니 진정은 되는데 그래도 가슴속 답답한 무언가가 있네요
아기 낳고 몸도 안좋고 피곤한데 우울증까지 생기려나봐요
이런 제가 너무 싫지만 가끔은 미칠것 같이 외롭고 공허하네요
기댈곳은 남편밖에 없는데
그래선지 때로 기대에 못미치는 남편이 너무 미워요
1. -
'08.11.11 7:22 AM (83.103.xxx.169)이해가 갑니다..
얼마나 힘이 드실까. 어린아이 둘 데리고..
저도 외국인데요. 친구도 없고.. 외롭고..제아이 어렸을때 고생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남편에게 조근조근 잘 설명하고 이해를 시키셔야해요.
눈물로 호소를하던. 무슨 방법을 간구하든간에 꼭 하셔야합니다.
남편의 도움이 절실하다는걸.. 그렇지 않으면 원글님이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다고..
그러다가 우울증도 오고 더 힘들어져요.
1년반이면 한참 한국의 모든것이 그리우실텐데
향수병에 우울증에 피로에... 그걸 어떻게 혼자 감당하시겠어요.
남편분 정말 나쁘네요. ㅠㅠ2. .
'08.11.11 7:32 AM (203.229.xxx.213)ㅠㅠ
우울증 아니예요.
힘드신 거예요.
얼마나 힘드신지 알겠어요. 그래도 이겨 내셔야 하잖아요.
기운 내시고 남편과 이야기 잘 해보세요.3. 평안과 평화
'08.11.11 8:04 AM (58.121.xxx.168)우리가 여자인 것과
엄마인 거는 엄청난 차이가 있는 거 같습니다.
남자들은 백 번 태어나도
'엄마'들을 따라올 수가 없지요,.
때려주길 잘했어요.(ㅎㅎ)
사실 맞아야할(??) 남편들은
쫌 많아요.
그렇게라도
마음을 푸세요.4. 아마
'08.11.11 8:46 AM (220.75.xxx.15)남편도 좀 느끼는게 있지않을까요.
남자들은 확실히 표현하고 말 안하면 절대 모르니까요.5. 제가
'08.11.11 9:08 AM (90.194.xxx.57)원글님의 아픔을 미루어 짐작하는 정도밖엔 할 수 없지만..
2년전에 외국에 처음 와서 남편과 적응하며 힘들었던 생각도 나고..마음이 아픕니다.
제 경우는 남편이 저를 괴롭혔어요.
낯선 곳에서 시작하는 스트레스를 저에게 온갖 폭언으로 풀었죠..
그냥 다 받아주는 거 밖엔 해결방도가 없더라구요. 그러길 반년..
지금은 다 잊고 남편이 제게 너무나 고마워하며 살지만..
그렇다고 전 다 잊은게 아니거든요..가끔 울컥 올라와요..그때 그 말들이..
힘드시더라도..가까이 있는 옆지기에게 너무 큰 상처를 주지는 않으시길 바래요.
그리고..폭력은 어떤 경우에서건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6. 원글님께
'08.11.11 9:12 AM (90.194.xxx.57)그저 100프로 동조하는 댓글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힘드신 거..다 이해해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누구든, 원글님과 조금이라도 덜 관계를 가진..
원글님 이야기를 들어줄 분이 가까이에 계셨음 좋겠네요.7. 말 자알~통하는
'08.11.11 10:30 AM (59.3.xxx.147)한국에서도 힘든 시기인데
외국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으세요. 토닥토닥...
남편분도 힘드시겠구요...
저도 유학생활을 해봤는데
외국어로 수업받고 공부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더라구요.
말을 잘 알아들으려고 온 신경을 집중하고나면 진이 다 빠지고 쉽게 피곤해지고.
또 듣는 것보다 쓰는 것이 더 어렵기도 하구요.
남의 나라말로 내 이론을 펴내는 것은 정말 스트레스더군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나중엔 그 때를 생각하며
"우리 참 열심히 살았다..."할때가 올거예요.
가까이 계시면 애기 봐드리고 싶어요.
하루 목욕탕가셔서 때도 미시고 마사지도 하시고
미장원가서 머리도 하시고
백화점가서 옷도 사고 맛있는 외식도 하시고
저녁엔 좋은 공연도 보시구요...
괜히 제가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8. ..
'08.11.11 1:06 PM (125.138.xxx.220)뭐라 말할수 없는 상황이네요.님의 여건도 이해가 되고 남편분의 마음도 이해가 되구요..살다보니 그런 날들이 있더군요.힘들어서 악소리를 내고 싶은데 그것마져 용납이 안되는 상황들이요..두 아이의 엄마라고 하시니..좀 더 강해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나 자신을 생각하자면 정말 울컥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지새워도 못다하는 상황이지만..나를 바라보고 믿고 자라는 아이들이 있쟎아요..더 강해지세요..냉정하게 하루의 일과를 점검하시고 효율적이고 단순하게 살도록 내가 좀 양보하고 버려야할것들을 버리면서 살면 그리 복잡하고 악몽같은 하루들은 아니실꺼라고 믿어요.본인의 체력을 키우셔야 모든 상황들을 버틸수 있답니다.식사 제대로 잘 챙겨드시고 아이들로 인해 좀 망가지는(?) 내 모습들이 지속적인 것이 아니라 이게 다 추억으로 남을 한때라는걸 꼭 생각하세요.바라보고있는 가족들과 공부때문에 힘든 남편에게 빈말이라도 용기를 주시는게 님의 할일이라는거 잊지마시구요.경험자로써 님께 꼭 전해주고픈 말입니다.지금 님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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