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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조심님께

cinnamon 조회수 : 1,280
작성일 : 2008-10-30 21:00:56
조심조심님께서 제게 점잖게 답을 주신 데 대해 글을 써야하나 말아야하나 하다가..
약간의 용기를 내어^^ 답을 드립니다.

(본인이 글을 쓰면 아무래도 댓글을 읽기 위해 자꾸 들여다 보는 게 인지상정인지라
저녁 먹으면서 컴퓨터에 왔다갔다 하게 됐네요.)

조심조심님에 대해 알게된건
며칠전에 아주 오랫만에 글을 읽다가 어떤 분이 덕분에 펀드에서 미리 돈을 빼서 손해를 안보셨다는 말에서였습니다.

그래서 다보진 않았고 몇가지 글들을 읽었는데, 좀 단편적인 글들을 툭툭 던지셨고 밑에 댓글도 그 상황을 너무나 잘 파악하고 있는 듯이 달렸길래..일반사람들이 보면 상당히 불안해할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좀 전에 모든 글을 다 읽긴 읽었습니다.

조심조심님께서 쓰셨듯이..다른분의 아픔과 그것을 이기려는 용기가 제겐 남의 일이 아니었던 것..에서 비롯된 글이셨음에 반해, 저는 되려 불안하게 느껴졌던게 솔직한 생각입니다.

물론 막연한 희망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은 어느 누구도 시장을 냉철하게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습니까?  

조심조심님이나 조심조심님의 글에 성원을 보내시는, 정치, 경제, 사회에 식견을 가지신 분들보다, 그냥 평소에 별 생각 없다가 펀드가 유행하니 너도나도 펀드에 뛰어드는 형식의, 지극히 평범한 분들이 더 많다고 생각되는데 사실 그런분들에게는 도움보다는 불안요인을 조성할 수가 있다는 생각에서..많은 분들이 지적하듯이..저는 뭐, 여러 함의를 담은 세문장이라 생각하지만^^..보시기에 까칠한 글을 썼던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상황이 있습니다.
세 사람이 있는데..예를 들어 두 명의 취미가 클래식입니다. 사실 이 두 사람은 모두 그닥 클래식에 조예가 깊지 않습니다. 그런데 둘이 클래식에 대해 선문답식으로 대화를 합니다. 클래식을 잘 모르는 나머지 한 사람은 그 둘이 매우 교양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자신의 존재가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하면서..귀동냥으로 얻은 클래식 지식이 다 진짜인 것처럼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아주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나..제게 주신 조심조심님의 글을 읽으면서 그런분은 아니시겠구나하고 짐작합니다.
아, 그리고 조심조심님이 형편없이 가난하거나 암울한 처지면 그런 글을 올릴 자격이 없다는 뜻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좋은 집안의 일원이시라는 것을 알기에 쓴 편이라고 하는 게 맞겠죠.  

저는 더 이상 글을 올리지 않겠사오니, 조심조심님을 비롯해서 조심조심님께 도움을 얻고 위로받으시는 분들 모두 더이상 불편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괜히 제 착각에 불특정 다수를 생각한답시며 쓴 글이 큰 파문을 일으켰네요.

마지막으로 모두들 어려운 시기 잘 넘기시길 기원합니다. 결국 조심조심님이나 저나 같은 생각에서 비롯됐던 것 같은데..

차곡차곡 저축을 하면 집을 마련할 수 있고 또 시간이 좀 지나면 조금 넓혀가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고..
열심히 일한 만큼, 공부한 만큼 그 댓가가 돌아올 수 있는 시기가 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p.s. cinnamon은 제 아이디랍니다-

IP : 220.85.xxx.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상도아짐
    '08.10.30 9:04 PM (211.215.xxx.142)

    우리 에려운 경제 시기 서로 마음 다치는 일 없도록 합시더^^ 점잖게 글 올려주시니 고맙네예...님도 행복하시고예^^

  • 2. 꽁알이
    '08.10.30 9:07 PM (116.39.xxx.86)

    아~ 제 마음이 다 편안해져요~ ^.^

  • 3. 시골 아낙
    '08.10.30 9:15 PM (119.64.xxx.230)

    저도 원글님과 같은 생각이었답니다. 저도 지난 주는 펀드 환매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환매하신 듯 하여 좀 안타까웠더랍니다. cinnamon님, 편안한 밤 되세요. ^^

  • 4. ..
    '08.10.30 9:30 PM (218.52.xxx.133)

    저두,..원글님께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모두..우리의 소중한 가정이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
    모두가 행복해졌음 좋겠어요..^^

  • 5. 인천한라봉
    '08.10.30 9:31 PM (211.179.xxx.43)

    그러셨군요^^;;
    행복하세요~

  • 6. 요즘 같아선
    '08.10.30 9:34 PM (219.250.xxx.192)

    정말 우리 나라가 이 위기를 헤쳐나가서 잘 살 수 있도록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고 싶은 심정이에요...

  • 7. 3babymam
    '08.10.30 9:47 PM (221.147.xxx.198)

    cinnamon님 조심조심님 ..
    두분 편안한 밤 되세요...
    두분에게 박수 보냅니다...^^

  • 8. 구름이
    '08.10.30 10:23 PM (147.47.xxx.131)

    조심조심님이 펀드환매하라고 글을 올리신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 시점에서 또다시 묻지마 투자하는 분들에게 조심하라고 올리는 글로 보입니다.
    또한 오래전에 주식시장의 변화를 예측햇던 것도 그런 의미이고요.
    그리고 그 예측은 맞을 수 밖에 없는 것이었고요. 실제로 작년말이나 올해 초에는
    전문집단사이에는 그런 예측이 정설이었고요.

    다행이 그런 경계를 잘 받아 들이신분들이 있는가하면 그렇지 못한 분들이 있지요.
    하지만 펀드를 환매하라는 조언을 하는 것은 아니구요.
    내게 질문하는 사람들에게도 환매에 대해서 답을 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렇게 하신분들이 단기장세에 일희 일비하시지는 말고 여유를 가지시도록 조언을 드립니다.

    사전예방이 아니면 누가 누구에게 조언을 하겠나요. 그래서 늘 조심스럽습니다.

  • 9. 조심조심
    '08.10.30 11:25 PM (211.55.xxx.160)

    네.
    님의 글을 읽고 저도 한 번 저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따로 글을 올려주시니
    감사하구요.
    .................................

    구름이님. 공연히 저때문에 욕 보셨습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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