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때늦은 후회2

저도고백 조회수 : 1,774
작성일 : 2008-10-23 10:20:38
저도  때늦은 후회 2를 이야기 할까 합니다...
제건 아니구요......저희 남편친구 이야기 입니다...

남편이 요즘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어서 많이 바쁩니다..
집에 와서도 밤새서 자료도 찾고 연구도 하고.....

그런데 우리 남편 워낙에 친구가 많습니다..친구가 많다기 보다도..
남편의 성격이라고 할까요?  
사람들이 남편에게 조언을 구하고 하는  그런 분위기 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는 좀 큰일이라 저녁에 술자리 많이 피하시라..
라고 이야기를 하고 남편도 어지간하면 참석할 자리들을 관리 절제 하고
술자리 거절한 남편  참 든든하고 좋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남편 동창 친구들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남편얼굴도 별로 않좋더라구요..
전화를 한 친구 중 몇명은 흐느끼고....
어제난 신문뉴스중 자살한 증권사 지점장이  바로 그 동창중에 한명이라네요...

죽기전에 남편에게 전화가 왔는데 술이나 한잔 하자 라고 말을 햇는데..
이번주는 좀 바빠서 다음주에 하자.....라고 말을 했었대요....
그런데 그 이틀후 남편 친구는 죽었고 발견은 어제 되었다고 하네요.....

저도 기억이 나는데 지난주 초에 남편이  술마시자고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완곡히 미루었다고 하네요 남편이 그날 ..요즘들어 보자고 하는 친구들이 왜 이렇게 많냐,,,,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 이번주는 집에 일직 오기로 했으니 하고...
그때 만나려다가  안만난 그친구라네요....

전화를 받고는
남편이 심적으로 굉장히 멍하게 있더라구요...그친구 아이들 걱정도 많이 하고.
제가 갑자기 미안해 지더라구요.....

남편이 판단력도 조금 있고 친구들 사이에서는 위로를 많이 주는 그런 스타일입니다..
언젠가 남편 친구 아버님이 니덕에 우리 누구가 어려울때 많이 위로를 받았다라는
말도 들을 정도였으니까 그건 아마 천성이 타고난 품성이거든요.....

그냥 저도 인정하는게 남편을 만났더라면 많이 위로가 되었을텐데...
혹여 한마디라도 삶의 길을 다시 잡는데 손톱만치라도 도움이 되었을수있었을 지도 모를텐데...
어쩌면 인생이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과 미안함이 가득하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남편 손을 꼭 잡아주고....
다음 부터는 당신이 꼭 필요하다는 술자리라면 원칙 따지지 말고...참석해요
나도 마음이 짠하네요.... 라고 말을 해주었답니다...

남자들 이럴때면 참 크게 충격으로 다가오나 봅니다...
왜 이리 그 친구분한테 미안한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그분께 그분의 명복을 빌어야 할지 저도 미안하고 안타깝고...
정말 인생 깊이 생각하면서 진지하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IP : 203.229.xxx.16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23 10:23 AM (121.128.xxx.136)

    우선 고인의 명복을 빌어요..

  • 2. 세상이
    '08.10.23 10:30 AM (122.42.xxx.22)

    사람을 잡습니다.
    남은 가족이 안타깝네요.
    사회면 뉴스로 들을 땐 무심했는데
    82가족 아시는 분이라 그런지 가슴 찡합니다.
    명복을 빌어요.

  • 3. ,,
    '08.10.23 10:44 AM (121.131.xxx.162)

    정말 애꿎은 사람만 가고 안타깝습니다.

  • 4. ..
    '08.10.23 10:45 AM (218.52.xxx.133)

    정말....지금의 사태를 초래한 사람들은 양심이라는것이 없나봅니다.

  • 5. ...
    '08.10.23 10:45 AM (211.210.xxx.62)

    그러게요.
    어제도 지나가다 남편이랑 이야기 했었는데
    그냥 남이야기인줄 알았는데 82가족 아시는 분이라니 더 찡하군요.

  • 6. 하바나
    '08.10.23 11:54 AM (116.42.xxx.253)

    문디 지랄...
    정작 책임질 놈은 그대로 있고...

    명복을 빕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6830 이제 5개월 된 아기 둔 엄마, 모유수유중인데 파마해도 괜찮을까요? 5 수유부 2008/10/23 389
416829 개구리도장을 구걸 하다..ㅠ..ㅠ 6 초 3 엄마.. 2008/10/23 874
416828 시댁얘기에요... 6 못참아 2008/10/23 1,280
416827 아래 40대 긴머리 이야기를 보고... 22 2008/10/23 8,459
416826 시동생 집들이 선물 추천좀 해주세요 6 집들이선물 2008/10/23 557
416825 피아노 스타 어떤가요? 4 피아노레슨 2008/10/23 485
416824 고맙다는 인사 못받고 보복하는 찌질시누이 15 물려주는 옷.. 2008/10/23 1,461
416823 드럼세탁기 원래 그런가요? 2 드럼 2008/10/23 600
416822 아이와 갈만한 곳 10 1 2008/10/23 649
416821 준비를 하라는데 당장 빚청산못하면.. 4 빚이6천 2008/10/23 1,363
416820 종아리안마기 좋은제품있나요? 세븐라이너 어때요? 1 d 2008/10/23 591
416819 주식 손실, 얼마나 나셨나요? 48 리스크 2008/10/23 6,458
416818 미레나 시술하신분 있으세요? 7 ... 2008/10/23 1,083
416817 역시 날씬하고 봐야해요 ㅠㅠ 9 날씬이 2008/10/23 2,396
416816 기독교적 세계관이 망조들게한 부시의 미국... 1 크리스찬 2008/10/23 285
416815 압력밥솥으로 케잌을 만들 수 있을까요? ㅠ.ㅠ 1 호빵소녀 2008/10/23 408
416814 냉장고에서 말라가는 인삼이 있는데 뭘 할까요? 8 게으름 2008/10/23 543
416813 미용(헤어) 하시는 분이나 잘 아시는 분들께 질문이예요 3 미용 2008/10/23 561
416812 전세부족금 500만원이 필요한데 어떻게 마련가능할지 조언 부탁드려요 8 궁금 2008/10/23 825
416811 학교앞 대기오염 얼마나 심각할까? 박명숙 2008/10/23 195
416810 드디어 새로운 가족을 얻다(애묘인만 보세요^^) 14 그렘린 2008/10/23 832
416809 미국 상황이 아주 안좋아요 58 조심조심 2008/10/23 10,204
416808 아이 두 돌 생일 어떻게 보내셨나요? 1 가을바람 2008/10/23 232
416807 역외환율이 뭔가요? 1 저기 2008/10/23 955
416806 때늦은 후회2 6 저도고백 2008/10/23 1,774
416805 재정부ㆍ금융위, 한은에 은행채 매입 촉구 2 고수님들 2008/10/23 277
416804 5년넘은 장기주택마련저축 정기예금으로 갈아탈까요? 5 저금이 2008/10/23 792
416803 이유식 한달 반... 너무 안 먹어요... 2 ... 2008/10/23 211
416802 애 학원 다 끊으라하고 보냈어요 2 즉흥적 엄마.. 2008/10/23 2,541
416801 여유만만 청평 네쌍둥이네가 어디인가요? 5 2008/10/23 3,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