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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늦은 후회2

저도고백 조회수 : 1,774
작성일 : 2008-10-23 10:20:38
저도  때늦은 후회 2를 이야기 할까 합니다...
제건 아니구요......저희 남편친구 이야기 입니다...

남편이 요즘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어서 많이 바쁩니다..
집에 와서도 밤새서 자료도 찾고 연구도 하고.....

그런데 우리 남편 워낙에 친구가 많습니다..친구가 많다기 보다도..
남편의 성격이라고 할까요?  
사람들이 남편에게 조언을 구하고 하는  그런 분위기 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는 좀 큰일이라 저녁에 술자리 많이 피하시라..
라고 이야기를 하고 남편도 어지간하면 참석할 자리들을 관리 절제 하고
술자리 거절한 남편  참 든든하고 좋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남편 동창 친구들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남편얼굴도 별로 않좋더라구요..
전화를 한 친구 중 몇명은 흐느끼고....
어제난 신문뉴스중 자살한 증권사 지점장이  바로 그 동창중에 한명이라네요...

죽기전에 남편에게 전화가 왔는데 술이나 한잔 하자 라고 말을 햇는데..
이번주는 좀 바빠서 다음주에 하자.....라고 말을 했었대요....
그런데 그 이틀후 남편 친구는 죽었고 발견은 어제 되었다고 하네요.....

저도 기억이 나는데 지난주 초에 남편이  술마시자고 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완곡히 미루었다고 하네요 남편이 그날 ..요즘들어 보자고 하는 친구들이 왜 이렇게 많냐,,,,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 이번주는 집에 일직 오기로 했으니 하고...
그때 만나려다가  안만난 그친구라네요....

전화를 받고는
남편이 심적으로 굉장히 멍하게 있더라구요...그친구 아이들 걱정도 많이 하고.
제가 갑자기 미안해 지더라구요.....

남편이 판단력도 조금 있고 친구들 사이에서는 위로를 많이 주는 그런 스타일입니다..
언젠가 남편 친구 아버님이 니덕에 우리 누구가 어려울때 많이 위로를 받았다라는
말도 들을 정도였으니까 그건 아마 천성이 타고난 품성이거든요.....

그냥 저도 인정하는게 남편을 만났더라면 많이 위로가 되었을텐데...
혹여 한마디라도 삶의 길을 다시 잡는데 손톱만치라도 도움이 되었을수있었을 지도 모를텐데...
어쩌면 인생이 달라졌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과 미안함이 가득하더라구요......

그래서 어제 남편 손을 꼭 잡아주고....
다음 부터는 당신이 꼭 필요하다는 술자리라면 원칙 따지지 말고...참석해요
나도 마음이 짠하네요.... 라고 말을 해주었답니다...

남자들 이럴때면 참 크게 충격으로 다가오나 봅니다...
왜 이리 그 친구분한테 미안한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그분께 그분의 명복을 빌어야 할지 저도 미안하고 안타깝고...
정말 인생 깊이 생각하면서 진지하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IP : 203.229.xxx.16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23 10:23 AM (121.128.xxx.136)

    우선 고인의 명복을 빌어요..

  • 2. 세상이
    '08.10.23 10:30 AM (122.42.xxx.22)

    사람을 잡습니다.
    남은 가족이 안타깝네요.
    사회면 뉴스로 들을 땐 무심했는데
    82가족 아시는 분이라 그런지 가슴 찡합니다.
    명복을 빌어요.

  • 3. ,,
    '08.10.23 10:44 AM (121.131.xxx.162)

    정말 애꿎은 사람만 가고 안타깝습니다.

  • 4. ..
    '08.10.23 10:45 AM (218.52.xxx.133)

    정말....지금의 사태를 초래한 사람들은 양심이라는것이 없나봅니다.

  • 5. ...
    '08.10.23 10:45 AM (211.210.xxx.62)

    그러게요.
    어제도 지나가다 남편이랑 이야기 했었는데
    그냥 남이야기인줄 알았는데 82가족 아시는 분이라니 더 찡하군요.

  • 6. 하바나
    '08.10.23 11:54 AM (116.42.xxx.253)

    문디 지랄...
    정작 책임질 놈은 그대로 있고...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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