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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때문에 정말 너무 우울합니다..
지난봄에 결혼후.. 적금이나 들어야겠다고.. 또. 조금 있는돈 mmf나 들어야지 해서..
작은오빠가 있는 은행에가서.. 적금들겠다고하니..
다 펀드로 들으라고..해서.. 600만원 거치식.. 월 다달히 100만원을 20만원씩 분산해서
들었습니다.
또.. 제가 결혼하고나서 남겨둔 비자금으로 있던 500만원도 넣었네요.
네.. 오빠말 들은 제가 잘못이지요.. 그냥 오빠니까.. 알아서 잘 해주겠거니.. 생각했지요.
총 1500만원 들었는데.. 600만원이 좀 넘게 까졌네요..
님들의 액수에 비해 작은돈일지 몰라도..
저희 신랑 외벌이 작은월급에 몇달치 월급이네요. --;;
남편 볼 면목이 없습니다. 펀드를 들고나서 남편에게 말했더니..
간도 크다고.. 어찌 다 펀드에 때려넣었냐고 했을때.. 새가슴이라고. 설마 오빠가 나 잘못되라고 하겠냐고
걱정말라고 했는데.. 아. 정말 남편한테 미안하고 죽겠습니다..
결혼하자마자 부정출혈로 몇달을 고생하고 나이가 서른중반을 훌쩍 넘게 많은지라 ..
임신먼저 하려고 직장도 포기하고
5달째 산부인과 다니면서 부정출혈치료받고 배란유도제 먹으면서.. 배란일을 받아서 시도하는데도
왜 안되는지... 몸과 마음이 지쳐갑니다..
네.. 난임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꼴랑 5달하고는 뭘 그러냐 하시겠지만..
펀드며.. 임신스트레스며.. 정말 맘이 아파서. 하루하루 눈물만 나네요..
저보다 더 속상할 남편을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고 정말 면목이 없네요..
적금든다는 나한테.. 펀드 넣으라고 종용했던 오빠도 밉구요.
아직 펀드는 환매를 못했습니다.. 남편이 내일이나 모래 추이를 지켜보면서 환매하자 하네요..
정말 우울합니다..
1. 그냥요.
'08.10.20 12:09 PM (211.51.xxx.95)환매하시고 그냥 다 잊어버리셔야 해요. 안그러면 못삽니다.
살다보면 어차피 누구나 매를 맞게 되어 있는거 같아요.
그 매를 젊었을 때 맞으면 훨씬 덜 아프게 느껴지구요, 나이들어
맞게되면 사경을 헤맬 정도로 아픕니다. 원글님은
젊으시니까 금방 잊고 더 좋은 일을 맞이하실 수 있어요.
누구나 어려운 때는 있답니다. 그냥 다 잊어버리고 나면
언제 그랬냐 할거예요. 스트레스 받지 않아야 아이도 금방
생깁니다. 앞으로는 잘될 일만 있을거예요.2. 전
'08.10.20 12:10 PM (220.75.xxx.143)남편이 해외 출장중이라 하루를 다투는 이 시국에 돈 날라가는거 구경만 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그야말로 허허 벌판에서 열심히 싸우고 전 나름 허리띠 졸라매고 아끼고 모으는데..
요즘 세상이 허무합니다.
예전에 건강에 대해 누군가 얘기해준말이 기억이 납니다.
나 혼자 열심히 운동해봐야, 대기가 오염되고 토양이 오염된곳에 산다면 깨긋한 공기에서 오염되지 않은 토양에 살면서 운동 안하는 사람들보다 더 빨리 죽는다고요.
나 혼자 열심히 살아봐야 소용 없네요.3. ..
'08.10.20 12:29 PM (221.140.xxx.103)저도 비자금 펀드했다가 600손해보고 환매했습니다. 그거 생각하면 맘이 아픈데.. 주식 떨어져도 신경안쓰니 맘은 편하네요..
4. ---
'08.10.20 12:35 PM (121.166.xxx.188)펀드때문에.. 우울한 사람많아요.
정말. 아끼고.. 뭐하나 사고싶어고.. 아껴서 넣었는데... 하룻밤 자고나면 몇백씩 마이너스..
거참..내가 그동안 왜 아꼈을까. 이럴꺼면 펑펑써보기나 했지.. 하믄서..
맘이 너무 아프지만.
늦게라도 뺴고 나니. 이제 아무리 주가가 떨어진다해도..맘은 편합디다..
이제부터라도. 요행안바라고.차곡차곡..쌓아야지. 하는 다짐만 생기고 맘은 편하더라구요..5. 훌훌
'08.10.20 1:09 PM (222.109.xxx.250)털어 버리세요... 에쁜애기도 가져야 하니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6. 그러게요
'08.10.20 1:16 PM (222.107.xxx.36)저는 제가 이렇게 통이 큰지 몰랐습니다.
몇천 까먹고도 멀쩡하네요
그냥, 내 욕심이 화를 불렀다 생각하고
세월이 약이겠지, 설사 0가 되더라도
저거 없어서 못살지 않지,
이런 생각으로 삽니다7. 오늘..
'08.10.20 1:17 PM (220.78.xxx.82)마지막 한개 남은거 환매대금 찾아면서 새삼 다시 화가 나더군요.총 800을 까먹었는데..
오늘 브릭스 원금 300에 정확히 반인 150얼마 나왔어요.다른 펀드들과 비교했을때 제일
최악이더라구요.한때는 브릭스가 제일 괜찮다고 난리였는데..해외펀드는 환매하고 한참
있다 받아보니 전 정확한 금액을 모르고 한 200은 되겠거니 했다가 어찌나 부아가 치미는지..
개인판단으로 책임지는 펀드지만..암것도 모르는 때 한 반 엄마가..돈벌게 해준다고 자기
돈번거 막 이야기할때 넘어간게 사단이었나 싶고..이래저래 속상해요.8. 기다려
'08.10.20 1:20 PM (211.200.xxx.168)급한돈이 아니면 기왕지사 여기까지 온거 그냥 잊어버리고 놔두세요. 적금들었다 생각하고 몇년 기다리다보면 좋은날 다시 보게 되지않을까요? 지금 환매를 하면 오빠에 대한 서운함도 계속 남을거구요. 달리 그 돈을 적당히 투자하기도 마땅치 않을텐데요..
9. 저는 주식요~
'08.10.20 1:25 PM (210.93.xxx.185)이와중에 주식 고대로 들고 있는 간땡이 배밖으로 나온 사람입니다.
이제 반토막도 넘게 떨어지는데 ㅠㅠㅠㅠ
저번주에 반짝할때 팔려고 했는데 남편이 좀더 지켜보자
(참고로 울 남편은 이미 주식으로 3천 까먹은 전적이 있음;;)
작년에 대출금 끌어다 집 샀는데 집값 떨어져
주식 떨어져..
방금 옥션에서 뭐 구입한다고 2천원짜리 쿠폰 받을라고 선착순 기다리면서 눈물이 납디다
몇천 날리고 몇천원에 줄서 있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10. 애구...
'08.10.20 1:25 PM (147.46.xxx.79)환매를 권하고 싶지만...
우선 태교에 힘쓰시구요^^ 펀드 땜에 태교가 어려우면 환매 강추.
예쁜 아가 보시고 몸조리 잘 하신 담에...
그때쯤 다시 주식 시장이 어떤지 살펴보시면 어떨까요?11. 남편한테
'08.10.20 1:26 PM (211.237.xxx.50)너무 미안해하는 1인...또 있습니다. 저도 그냥 어차피 이렇게 된거 갈때까지 가보자는 심정으로 그냥 갖고 있습니다. 남편이 하지마라하지마라 불안하다 하는거 괜찮다괜찮다 우기면서 제가 들은거거든요. ㅠㅠ 에효.... 여행을 몇번을 가고, 가서 좋은거 먹고 사고싶은거 살수 있었던 돈인데.... 맘이 너무 쓰리지만 급히 쓸일 없는 돈이니까 걍 갖고 있을라구요. ㅠㅠ
12. 남편한테2
'08.10.20 2:45 PM (219.250.xxx.139)미안해하는 1인... 여기도 있습니다.
남편이 빼라 할 때 뱄으면 이정도까지는 안 왔을 텐데...
그래도 저는 속 깊은 남편이 다 용서(?)해 줘서 그냥 웃고만 있습니다.
반토막 난 거 확인하고 다 환매했습니다.
아직도 주가에 조금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맘 비우니 좋으네요.
이젠 펀드 환매하고 안 하고는 큰 의미가 없다는 미네르바님 글도 있는데...
빨리 맘 결정 하세요. 환매든지 장기보유든지...13. 화이팅
'08.10.20 4:13 PM (218.209.xxx.133)힘내세요...살다보면 600은 아무것도 아니에요..다른 나쁜 일을 600으로 땜빵했다고 생각하세요..저는 7년간 모은 5천만원을 펀드는 아니지만 날렸네요.. 울고불고 난리쳤지만 지금 우리아이들 건강하고 아직은 남편이 힘들어도 회사생활 잘하니까 이게 어디냐 하고 참고 그냥 넘겼어요..
우리가족 아프거나 사고나서 고생하는것보단 돈날릴는게 낫다 하고요..글구 이번 경험을 토대로 나는 평생동안 다시는 돈을 안날리겠구나 하고 깨우쳤답니다..14. 치아관리
'08.10.20 4:21 PM (61.38.xxx.69)열심히 하세요.
몇천만원 법니다.
돈 몇백으로 안 죽어요.
그리 생각하세요.15. 나는
'08.10.20 4:54 PM (119.67.xxx.139)넘 억울해서 환매도 못하고 꾹 움켜쥐고 속상해하며 꿋꿋하게 적립식은 아들꺼라서
계속 불입하고 거치식은 봉쥬루 차이나,,브릭스 등 ..
참~ 어이 없이 깨지고 있지만 대책이 없네요..16. 딱하면서도
'08.10.20 5:24 PM (147.46.xxx.79)대책이 없다는 분들 보면... 상당히 딱하지만 대책 없다는 생각도 동시에 듭니다.
전략적으로 잘 계산해서 홀딩을 결정하셨으면 그 믿음을 유지하며 계속 홀딩하세요. 그럼 속상하거나 속 끓일 일도 줄겠죠. 확신이 있어서 홀딩이니까 지금 파는 사람들만 바보로 보일 거 아녜요.
만일 대책없이 하는 홀딩이라면 일단 환매하시고 상품을 바꾸어 포트폴리오 조정하시든지 쉬다가 나중에 회복기 초기에 들어오든지 대책을 세워보시구요.
자신의 전략을 재점검하는데 늦은 시점이란 없습니다. 미래는 알 수 없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대응은 해 봐야죠. 이게 진정한 대책일 테구요.17. 이런..
'08.10.20 7:52 PM (210.102.xxx.201)모두에게 각자의 돈은 그 양을 떠나 무척 중요하겠습니다만,
아직 나이도 젊으신데 너무 상심하여 건강을 상하는 지경까지는
안가는게 좋겠습니다.
전 올해 벌써 한 3천 이상 날렸고요,
아직도 묶여 있는 몇 개 펀드도 해약하면 한 3천 날라갑니다.
나이들어 조금씩 노후 대책하려고 모아두는 돈들인데..
날라가니 정말 기도 안찹니다.
님은 앞으로 창창하시자나요..
전 이제 얼마나 돈을 더 벌 수 있을까 싶네요.
그렇게 노후를 대비해야 하는 돈이 날라가는 심정은
더 불안하고 걱정스럽기 그지 없네요.
예전에 IMF때만 해도 거의 빈손이라
은행 파산에 다들 걱정해도
걱정거리 하나 없더군요..
또 그 높은 이자에도 예금하나
들 돈이 없었지요.
한편 돈있는 사람은 이런때 좀 잃어도 되지 않나, 그래야 부도 분배가 되지.. 하는 ...
상대적 빈곤감에 따른 남을 시기하는 올바르지 못한 맘도 있었는데,
지금 나이들어 가면서 월급쟁이 맞벌이로 정말 힘겹게 모아둔
돈이 날라간다고 생각하면
정말 암울합니다.
이러다 갑자기 병이라도 생기면 더 큰일이죠..18. 이런님..
'08.10.20 9:49 PM (218.52.xxx.102)"모두에게 각자의 돈은 그 양을 떠나 무척 중요하겠습니다"
정말 공감되는 말씀입니다.
제 친구한텐 적은 돈이지만 저 한테는 너무나 큰 돈을 잃었는데 ,자기가 잃은거에 비하면
제 돈은 얼마 안되니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친구가 너무 야속해서 보고싶지 않더라구요. 자기돈 몇억보다 내돈 몇천만원이 제겐 소중한걸, 많고 적음으로 위로를 받기엔 제겐 너무 큰 돈이라....19. 여니
'08.10.20 11:37 PM (211.201.xxx.62)남일같지 않아 댓글 달아요.
뱃속 아가 생각해서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제 남편도 전세 5천 살면서 제가 그렇게 뜯어 말렸는데도 2천만원 대출 받아 펀드로 반 날렸어요.
아직도 환매 못하고 있답니다.
하나 밖에 없는 딸래미 내복까지 얻어 입히면서 알뜰살뜰이 아니라 구질구질하게 살았는데
허무하기도 하고 억을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그러다 그냥 없는 돈이라 생각하고 맘 편히 살려구요.
더한 일도 많은데 이렇게 생각하시고 맘 편하게 가지세요.
살다보면 더 기막힌 일도 생기더라구요.
그 놈의 펀드 댐시 속 타시는 분들 많으신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빨리 잊는 일 밖에는 없는 듯 하네요.
부디 힘내시고 이쁜 아가를 위해 우을해하지 마세요. ^^20. ...
'08.10.21 8:34 AM (58.73.xxx.95)저도 남의일 같지 않네요
전 그나마 남들같이 천 단위는 아니구
남편은 모르는 제 비상금 모은거 5백정도라 다행이지만
그래두 아껴서 모은돈인데... ㅠ.ㅠ
언제나 욕심이 화를 부르나 봅니다
20%이상 이익이 났을때 팔았음 좋았을걸
작년에 중국쪽 펀드들 50%수익이 났네..80%수익이 났네 하길래
계속 뒀더니 결국 이지경이 됐네요
이젠 환매시기도 이미 놓쳐버려 걍 나몰라라 이러구 있어요 ㅠ.ㅠ21. 환매금지!
'08.10.21 9:12 AM (211.114.xxx.113)지금은 때가 아니죠..환매시기 놓친 거예요..
그래도 우리 죽지 않으니..완전 사기 당했다고 여기시고
그냥 두셔요.. 아이 유치원 들어갈 때쯤이면 얼추 회복될겁니다.22. 참아보세요.
'08.10.21 11:43 AM (121.173.xxx.66)저두 펀드로 2천날렸습니다.
환매시기도 늦었구요...3백떨어졌을때 빼려했더니 은행에 아는분이 못빼게 해서 걍 놔뒀더니 이리됐네요. 10년 근무한 퇴직금 다 넣었는데....
전 나이가 아직 많지 않아 그런지 돈주고 좋은 교훈 얻었다 생각하고 걍 쳐다 보지도 않고 있네요.
언젠가는 조금이라도 회복 되는 날을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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