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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불타오르게 할 방법 있나요?
저는 중학교때
'하버드대학의 공부벌레'들이란
제목만 보고도 가슴이 벌렁벌렁해져서
전의로 활활 불타오르곤 했어요
공부, 내가 정복하리라
마침 저희 때 완전정복이란
참고서도 있었죠
나폴레옹이 말탄 그림이 표지였구요
엄마가 일을 하셨었는데
저녁설거지를 꼭 제가 해야했어요
아무리 빨리해도 8시는 넘어야
책상에 앉을 수가 있었어요
시간이 아까워서 혼났지요
그런 저한테
엄마는 기집년이 나중에 학자가 될려고 그러냐
그러면서 집안일 안한다고 난리를 쳤어요
나중엔 반항하느라
안했어요
수녀가 되거나 창녀가 되어서
엄마 마음을 괴롭혀주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공부를 안해도
역시 엄마는 무관심이었어요
그냥 조용히 혼자 마음접고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갔습니다
내 인생은 내가 혼자 사는거구나
나밖엔 믿을 사람이 없다
이러다 대학이라도 못가면
길이 없다
이런 마음이 있었지요
반면 제 아이들은
정말 헝그리 정신이 없네요
편안하고 낙천적이고 만만디에요
이게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어요
공부라는 게
본인 의지에 전적으로 달린 거, 아닐까요?
학원에 가서 씹어준 밥, 입에 넣고 오는 건
한계가 있는 공부법이라고 생각해요
자습시간이야말로 꿀처럼 단 시간이니
집중해서 공부하라고 늘 말을 하는데
제가 불시에 공부방을 들어가보면
대부분 딴짓하고 있어요
숙제 등등도 늘 시간에 쫒겨서
어거지로 겨우 마치구요
아이들한테
꼭 일류대학 안나와도 된다
학벌이 다는 아니다
성적이 나쁘다고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다
단 노력안하는 건
용서가 안된다
이런 말을 하거든요
안먹혀요
'가난하다고 꿈조차 가난할 수 없다'라는 책을 보고는
눈물이 났어요
공부를 잘해서라기보다
나이도 얼마 안된 친구가
자기 인생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받은 거죠
아이들보고 읽으라고 했더니
부담스럽다고 절대로 안읽네요
제 아이들 마음이 저같지가 않네요
주변에 사촌형, 누나라든지
누구 잘 된 모델이 있다면
생각을 바꾸려나요?
가끔은
스트레스 안받는 성격이
그래도 인생 길게 보면 낫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가
성적이 안좋아도 별 자극 안받고
주말에도 내리 놀기만 해도 마음 편한
이 아이들이
아, 정녕정녕
답답해서 가슴이 터집니다
1. ..
'08.10.15 7:23 PM (218.101.xxx.238)뭔가를 하고 싶은 꿈이 없는 거지요. 따뜻할 때 난방나와, 더울 때 에어컨 나와, 배고플 사이 없이 밥나와. 전 가끔 그런 아이들에게 왜 공부가 하고 싶지 않을까 답답해 하시는 어머님들 보면 오히려 제가 답답해요, 애들이 바봅니까, 뭐가 아쉬워서 공부를 하겠어요. 게임기에 티비에 인터넷에 재밌는 것은 널렸는데. 나 래도 안하겠네요.
기다려 보세요. 뭔가에 필 이 꽂히면 하지 않겠어요? 너무 속타하지 마시구.2. ㅡ.ㅡa
'08.10.15 7:39 PM (211.205.xxx.124)그건 부모 욕심 입디다.....
3. .....
'08.10.15 7:46 PM (125.138.xxx.220)저도 그 나폴레옹의 모습이 생각나네요..그리고 심히 공감가는 아이의 모습..저는 그래서 여행 계획을 세워볼까 합니다.국내도 좋고 국외도 좋고 사람들이 치열하게 혹은 처절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좀 보여주고픈 생각이 듭니다.중학교때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서요..저희 아이도 중딩인데 선진국만 쎄리~ 보여줬더니 다 그렇게 먹고 사는줄 알면서 입만 댓발 나오더군요.극한 환경의 맛도 좀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혹 추천하고픈 나라 있으신분 환영합니다.(단, 너무 먼 나라는 좀;;)
4. 저도
'08.10.15 7:49 PM (59.22.xxx.201)항상 하던 고민입니다.
동기부여를 해주어야 하는데 그 놈의 동기가 어디에 있는지ㅠㅠ.
제 친구도 헝그리 정신을 불어넣어 해볼려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포기했다고.
왜냐? 헝그리하지 않아서 아무리 설명해줘도 모르더랍니다. 저희때만 해도 그래도 밥먹고 사는게
큰 과제였지만 요즘 애들은 밥 안먹으면 햄버거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세대라.
친한 친구가 잘하면 조금 자극받기는 하더군요.5. .
'08.10.15 7:52 PM (119.203.xxx.201)공부에 불타오르는 방법^^
있다면 노벨상 감이네요.
저도 부모 욕심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면서도 아이를 밀고 당기고 해요. 나의 의무야 하면서6. 오드리햇반
'08.10.15 8:28 PM (121.166.xxx.90)위에 아들 경제공부시켜보겠다고 글 올린 무식한 에미입니다.
글에 쓴대로 우리애는 친구형의 대학 입학이 약간의 자극이 된거 같습니다.
아이의 적성이나 성향을 주시하고 있다가 적당한 학과나 직업이 있으면 은근히
권해보는 방법도 있답니다. 위에 형이 있어서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자기 반도 아니고
자기 학교도 아닌 전국의 동년 학생들과의 경쟁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오십몇만명이라는 것을 살짝 알려주기도 합니다.7. ..........
'08.10.15 8:57 PM (61.66.xxx.98)드래곤 사쿠라란 일본드라마가 있는데요.
이 드라마 보고 반짝이나마 공부의욕에 불탔던 사람들이 많아요.
스트레스 안받고 마음편한 것도 큰 장점이죠.
공부도 잘해주면 더할 나위 없지만,
정말 그건 부모 욕심이고요.8. 부족감
'08.10.15 10:14 PM (121.150.xxx.86)음 전 딸만 있는집 맏딸인데요.삼촌네가 아들도 낳고..잘 살고 하니 죽으라 공부했습니다.
나름 공부 잘했고..머리는 별로인데 말입니다.
남편은 아주 촌구석의 기숙사 학교에서 혼자 쑥..의대왔습니다.
영수학원...보고..저긴 대체 뭘 가르치는 곳인지 궁금했답니다.
한해 오락실 4번이 일년 딴짓의 다였고..교실에서 공부하다 손시려워 밖을 보니 눈이왔다는..ㅎㅎㅎㅎ전설의 남편입니다.
그런데 집이 너무 못살아서 어쩌면 쉽게 성공할까..생각하니 공부밖에 없었다죠?
그래도 전 나름 도시출신이여서 제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 사교육을 시키려고..그러나..우리 동네에서 제일 안시킴..피아노학원에다 수영가르칩니다.초등 1학년..그냥 문제집 정도..
남편 길길이 뜁니다.아이 학원 2개 보낸다고..수영도..8월에 방학특강 가르치다 죽 연장했습니다.
문젠 딸아이들이라..발레나 영어학원도 보내달라는 건데..
딸들이 말합니다."아~~~부잣집에 태어났으면 좋겠다"
한글도 입학 전에 안가르치려다 그래도 너무 뒤처지면 안되겠다 싶어 가르쳤고..책도 안읽히려했습니다.
이번에 위인전집 사주었더니..애들이 독서에 난리입니다.음..
우리 부부의 지론은 그렇습니다.너무 과하면..부족함 보다는 못하다 입니다.
그래도 딸인지라...사실 전 공주같이 키워서...예체능으로 전공시켜서..우아하게 살게 해주고 싶습니다.
공부한 저나 예체능한 동생이나 결혼도 비슷하고 삶은 동생쪽이 더 퀄리티가 높습니다.
울신랑 말합니다.
우리둘다 못살던 출신인데 애들만 공주 왕자 키울려하느냐?출발선이 아무리 빨라도 개구리가 뛸마음이..있어야 한다..하는데..
일단 공부가 인생의 최선은 아니구요.정말 공부를 시키시고 싶으시면..우리부부처럼 조금은 부족하게 해주셔야 될듯 합니다.
뭐 안그래도..될X은 된다지만 그건 이미 싹수보고 알듯 하구요..저도 제 자식문제에서는 헤메는 어미입니다.9. 위 .....님
'08.10.16 1:42 AM (125.178.xxx.15)극한 환경의 맛....
멀리안가도 되지 않을까요
노숙자들 보여 주면 ..10. 근데요..
'08.10.16 12:35 PM (122.37.xxx.197)저는 그런류의 책들 너무 싫어해요..
애들 잘하면 엄마 책내는 방식..
팔리니 만들테지만...
같은 부모밑에 자라도 아이는 다르게 자랍니다..
잘할수 있는 환경조성은 부모의 역할이지만 그 이상은 욕심입니다..11. ...
'08.10.17 1:29 AM (222.98.xxx.175)그런방법있으면 벌써 노벨상 타던지 특허내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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