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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 좀 들어 주세요ㅠㅠ

가원 조회수 : 687
작성일 : 2008-10-14 16:15:05

회사에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두 분 계세요.
제가 예전부터 청소하는 아주머니들과 잘 지내는 편이었습니다.
간식 있음 챙겨놨다가 드리고, 차 한잔이라도 타 드리고 그랬는데요...
제가 내가 먹을 것도 먹지 않고 챙겨 놨다가 사람들 지나오면 가는 길에 하나씩 주머니에 넣어 주고 그러는 타입입니다만;;

여기는 청소 아주머니들이 참 자주 바뀌곤 했는데,
올 초에 한 아주머니가 바뀌신 다음부터는 그 분은 고정이 돼셨습니다.
(다른 분들은 자주 바뀌는데도 이 아주머니는 안 바뀌더라구요;;)

암튼, 초반에는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이 분과도 잘 지냈어요.

처음부터 성격이 보통 아닌 것처럼 보이긴 하셨으나;;;
뭐 이 분들하고 내가 부딪힐 일 있으랴.
그냥 내가 잘 하면 되지 했는데요....

근데...
이 분, 갈수록 비호감이 되는 겁니다ㅠㅠ

처음에는 청소 열심히 하시는 것 같더니,
시간이 지날 수록, 청소는 거의 하지도 않구요;

저 윗선들 계시는 곳은 진짜 열심히 청소하더군요.
여기 바닥 좀 닦아 주십사 부탁드리면 말로만 네, 하고 (이 표현이 좀 안 좋은 표현이긴 해도;;) 생깝니다;;

뭐 그러려니 하고, 휴지통도 제가 비우고, 바닥 청소도 제가 몇달 간 했어요.

이 아주머니가 우리과 오는 건...
울 회사에서 전부 다 생수를 시켜 먹는데,
1.5L짜리 생수통 3~4개를 들고와서
매일 하루에도 몇 차례씩, 시도 때도 없이!
생수 퍼갈 때랑,
과에서 비치해 놓은 커피 들고 갈때,
간식 챙겨 갈 때 입니다-_-;;;;
(제가 드시라 한 것도 아니고, 맡겨 놓은 빚 받아가는 사람마냥 주머니에 마구마구 넣어가고 있는데,
제가 속이 넘 좁아서 그런지 한두번도 아니고, 몇 달 동안 넘 열 받더라구요;;)

언젠가는 간식 주머니에 잔뜩 넣어가면서, 언니. 여기 전에 사놓은 사탕 맛있던데 이제는 안 사다 놓나?
나 그 사탕 좀 줘.

암튼....울 과가 넘 가난하여, 생수 시켜 먹는 것도 비싸다고 다들 징징 거리는데,(생수값이 이번에 20% 올랐잖아요;)
청소하는 아주머니가 2층 가면 본인들 사용할 수 있는 정수기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청소도 제대로 안하면서 울과에서만!!!
물 떠 가는 거 정말 열 받아요ㅠㅠ
(이런 사소한 일에 열 받는 제가 넘넘넘 싫어요ㅠㅠ)

그리하여 저 번에 돌려서 말씀 드렸습니다.
물 떠 가는 건 좋은데, 과마다 좀 돌아가면서 물 떠 가시라구;;;;
울 과가 말국말과라 제일 가난한 곳인데,
울 과에서만 떠가시지 마시고, 다른 과에서도 같이 떠 가시고, 하루에 한번씩만 해 주십사 말씀드렸는데....
역시나 대답만 네,이고...
개선은 전혀 없더라구요ㅠㅠㅠㅠㅠ

하긴;;
다른 옆과에서는 선배가 아예 딱 잘라서 물 떠가지 말라고 짤랐더군요;;;;
(그 포스가 부럽습니다;;;)

암튼 여자 화장실에선,
그 아주머니 두 분이 크게 웃으며 담소하시며, 다른 청소 아주머니들을 우리 사무실 층으로 불러들여;
화장실을 식당으로 애용하시고(일보러 갔다가 두 분이서 간식이랑 식사하는 거 보고 되돌아 나오곤 했습니다-_-;;;)
머리도 감으시고, 바닥은 물바다....


왠지 그런 거 볼 때마다
속에서 울컥울컥 하는데,
좋은 게 좋은 거다,
내가 못돼서 화가 나는 거다. 그러려니 해야지 하는데,


이 아주머니가 자랑 삼아 떠드는 게 들리더라구요.
내가 이 층에서 계속 있는 건, 관리소장 빽이 있어서다. 어쩌구.


뭐 그럴 줄 알았지....



근데, 오늘......


울 과에서 어느 남자직원이 저한테 막 뭐라고 하는 거예요ㅠㅠㅠㅠㅠ


거, 나이많은 아주머니한테 물 떠 가지 말라고 하는 건 너무 하는 거 아니냐구,
물값이 얼마나 해서 그러냐는 둥, 나이든 아주머니한테 그러는 게 아니라는 둥,


오늘 일도 아니고, 한달 전 일을 저한테 막 뭐라고 하는 거예요..
뭡니까...ㅠㅠ
(그렇다고 그 아주머니가 미안한 기색이 손톱만큼이라도 있었음,
물 안 떠갔으면 제가 미안하기라도 하지요ㅠㅠ
대답한 하고, 전혀 개선이 없었는데............)


그렇다고 저한테 뭐라뭐라한 그 분이 성격 좋은 분이냐, 물으신다면 걍 웃지요.
울과에서 제일 까다로우시고, 불만 투성이에다, 이것저것 좋단 소리 한마디 없이 뒷소리 많으신 분이예요ㅠㅠ


오늘 뭔지 모르게 굉장히 억울하고, 스트레스 만땅 받았어요ㅠㅠ


역시 이것도 제가 속 좁아서 그런 거겠죠?;;;;;



IP : 152.99.xxx.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14 4:24 PM (222.98.xxx.241)

    님 어차피 속좁고 인색한 사람으로 몰렸으니 그럼 인색하게 행동하세요
    말씀하세요
    앞으로 여기서 그러지 마시라고
    말 들었는데 그럼 그런사람으로 해 드리죠 하구..
    좋은게 좋은건데
    때론 좋은사람 등쳐먹는 나쁜 사람들이 있으니..쩝
    그 청소아주머니 님을 물로 보고계시네요

  • 2. 켁..
    '08.10.14 4:37 PM (220.78.xxx.253)

    역시 착한 사람만 우습게 만드네요..
    쩝.. 청소하시는 분한테 청소해달라는게 뭐 미안할껀 아니지요.
    걍 업무적으로만 대하세요. 정중하고 딱딱하게..
    님도 포스날려주세요~~

  • 3. 그런아짐
    '08.10.14 4:50 PM (210.97.xxx.115)

    또있네요

    울사무실에도 정말 짜증청소부있어요
    남자직원들 앞에서는 연약한척..착한척..
    여직원들한테는 퉁퉁거리면서 불만만 이야기 하죠
    이상한 성격많은것 같아요

    그리고 뭘 그렇게 집으로 가지고 가는지
    높으신분들 발령나면 시키지 않아도 예쁜나무는 놔두어도 되는데 다 챙겨서 가져가고
    이해할려고 해도 가끔 미울때가 있더라구요..

  • 4. 아꼬
    '08.10.14 4:55 PM (125.177.xxx.145)

    원래 상대방 간보고 행동한다고 그 아짐 선거철 정치인들 같네요. 비비다가 간보니 얕보는 게 진짜 나쁜 분이네요. 이왕 이리 된거 날 잡아서 숨겨둔 포스로 확실히 진압하세요. 듣는 제가 열받습니다.
    그리고 원글님이 이토록 착하시니 훗날 좋은 일에는 순번이 빠르지 않겟어요. 힘내시고 화이팅!

  • 5. 가원
    '08.10.14 8:05 PM (152.99.xxx.11)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제가 요즘 펀드 주식 반토막 나서 환매하고, 집값 떨어지고, 이것저것 넘 스트레스 받아서, 제가 사소한 일인데 이상해 진 거라 생각되더라구요^^;;;;; 걍 푸념이었습니다;; 다들 저녁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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