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우울한데 지나간 얘기지만 웃긴 글 하나 퍼 올립니다.
여느날과 다름없이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집으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그 날 따라 지하철에 사람이 별로 없어서, 모든 사람들이 다 앉아서 가고 있었어요.
그런 조용하고 평화로운 지하철에서 한 아저씨가 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저씨는 많이 피곤하셨는지,
고개를 꾸벅꾸벅 하시며 옆자리에 앉아있던 한 아가씨의 어깨에 자꾸 머리를 기대는 것이 아닙니까.
게다가 입은 얼마나 크게 벌리고 자던지 흡사 죠스 같았죠.
마치 잡아먹을 것 처럼 입을 크게 벌리고 졸고 있는 그 아저씨가 불쾌할 법도 했겠지만,
그 아가씨는 오히려 그 모습을 보며 장난기가 발동했던 모양입니다.
옆 자리의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야, 이 아저씨 입 진짜 크게 벌리고 잔다. 저 입에 손가락이 몇 개나 들어가는 지 한 번 시험해 볼까?"
전철 안은 워낙 조용했기 때문에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그 소리를 다 들을 수 있었죠.
사람들은 모두 흥미로운 눈빛으로 그 여자분을 주목하기 시작했어요.
마침내, 그 여자분이 행동을 개시했습니다!
여전히 자신의 어깨에 기대어 입을 쩍 벌리고 자고 있는 그 아저씨의 입에 손가락 하나를 집어넣었다가 뺐습니다..!
아저씨는 아무런 낌새도 느끼지 못하더군요.
그 여자분은 신이 났던 모양인지, 이번에는 손가락 두개를 입에 집어넣는 것 이었습니다.
여전히 아저씨는 깨지 않으셨죠.
세손가락...네손가락... 점점 그 아저씨 입에 들어가는 손가락 수는 늘어갔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더더욱 고조 되었고
급기야 아가씨와 다른쪽에 앉은, 그 남자분 옆에 앉은 아주머니가 주먹까지 넣어보라고 부추키셨습니다.
할까말까 그 아가씨는 망설였지요 혹시라도 아저씨가 깨면 어쩌나..
조마조마 했지만 마침내 주먹까지 입에 넣었다 빼는데 성공했습니다.
아저씨는 자기 입에 주먹이 들어갔다 나왔는데도 전혀 깨질 않으시더군요.
어쨌든 그 모습에 그 여자분과 친구들을 비롯한 지하철 안의 사람들은
웃겨 죽겠는데 소리내어 웃지도 못하고, 조용히 웃음을 삼키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장난을 무사히 끝마치고 다시 평화롭게 가던 중,
어느덧 지하철은 사당역에 다다르고 있었습니다.
"이번 역은 사당, 사당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왼쪽, 왼쪽입니다."
그런데 그 순간,
그 아저씨 옆(아가씨와 다른 쪽)에 조용히 앉아 있던 그 아주머니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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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일어나. 다 왔어."
아주머니도 남편 입에 손가락이 몇 개 들어가나 궁금하셨던 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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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지하철에서---뒷북 유머
.. 조회수 : 511
작성일 : 2008-10-13 14:16:11
IP : 116.126.xxx.2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푸하하
'08.10.13 2:19 PM (121.129.xxx.235)ㅎㅎㅎㅎ
즐겁습니다!!!!!2. 아
'08.10.13 3:17 PM (116.44.xxx.196)넘 재밌다. ㅋㅋ
실화였음 좋겠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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