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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들어 사는 서러움..

세입자 조회수 : 1,531
작성일 : 2008-10-11 01:27:40

금방 올라왔던 세입자 글이 지워졌네요.
이 밤 중에 갑자기 글 보다 울컥(?) 해서 서러웠던 일 써봅니다.

지방에서 대학 때문에 서울로 올라와서
학교와는 조금 떨어진.. 전형적인 주택가 쪽에 집을 구했었어요.
친구 한 명이랑 같이 살도록 작은 빌라를요.
도배, 장판 깨끗이 해 두어 덜컥 계약을 했었는데
나중에 가서 보니 보일러는 폐기 직전, 화장실은 문짝이 반쯤 떨어지고 물은 잘 나오지도 않고..

그래도 주인집 분들이 좋은 분들이고
2년 후 본인들이 다시 들어올거라 해서 좋은게 좋은건가 보다
하고 살았어요.

문제는 1년 반쯤 후에, 집주인이 전세끼고 집을 팔아버렸는데
바뀐 주인이 보통(?)이 아니었던 거지요.

계약 만료 시기가 되어서 나간다는 걸 알리고
거기선 그 말 나오자마자 "난 집 나가기 전엔 돈 못준다" 한소리..
시도때도 없이 들이닥쳐 집을 깨끗이 쓰네 못쓰네
니네가 이렇게 집을 해 놓으니 집이 안나가네 하며
가구 배치까지 트집을 잡더군요. 허허..참..

우여곡절 끝에 세입자가 구해져서 이사가는 당일.
짐 미리 다 안빼놓으면 돈 못돌려준다 해서 오전에 짐은 미리 다 빼놨더니
약속 시간보다 서너 시간 늦게 나타나서는
지금 은행이 전산 마비라 돈을 못찾았다구
나중에 타행이체 송금 수수료 제하고 입금해준다대요.
그리고 고장난 보일러 수리비 50만원 내 놓고 가래요.
우린 잘못한거 하나도 없고 보일러 전 주인도 어디서 얻어다 갖다논거고
보일러가 너무 낡아서 노후화되서 그런거라고 했더니
(보일러 기사가 직접 한 말.. 자기 보는 앞에서..)
알겠다고, 그럼 보일러 수리비 빼고 입금해주겠다 합디다.

이 대목에서 폭발..
이사해주러 오신 아버지가 그럼 난 이집 못나간다,
짐 다시 들여놓겠다, 하고 험한 소리 오고 가고 나서야
전세금 주더군요.
그러면서 있는 척 교양있는 척..

이사하러 가는 길에 서울 사람들은 다 저러냐고, 한참을 너무 억울해했던 기억이 있네요.

이래서 한국 사람들 집집 하는구나 싶었던 기억입니다.
82분들은 다들 좋은 집주인분이시겠죠?^^
IP : 222.112.xxx.6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입자2
    '08.10.11 1:37 AM (218.155.xxx.241)

    ㅜ.ㅜ 저도 세입자에요

    새 집에 들어와서 깨끗한건 있지만 이 많은 하자에 아무 관심도 없고

    저만 매일 하자보수에 매달려 몇 달을 살았어요ㅠㅠ

    전화해도 관심없는건지 와서 보시라고 해도 안오시네요

    (입주 선물 받아 가랄때는 총알 같이 오셨어요,, 그때 집에 들르실땐 아이들 둘까지 데려왔는데
    아이들이 제 물건을 뒤지고 식탁위 초컬릿을 그냥 먹드라구요ㅜ선물용인데 뜯어서;;ㅜㅜ아이들이니 하구 내버려 뒀어요 못난 세입자 마음ㅠㅠㅠㅠㅠ)

    하자가 너무 심해서 참다 못해 전화드렸는 데도요

    입주 한 달 후 뜯은 벽지를 1년이 지나도 그대로니 죽겠어요ㅠㅠㅠㅠㅠㅠ

    이러다 내년 여름에 나가는데 고쳐놓으라 할까 무서워요

    님 심정 알아요

    그냥 이런것도 설움 말고 경험이라고 치세요

    넘 속상하시믄 글도 올리시구 위로도 받으시구

    안되믄 저랑 쪽지로라도;; 설움 나눠요~

    근데 쓰다보니 저도 넘 서럽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 2. 근데요
    '08.10.11 6:40 AM (72.136.xxx.2)

    저도 전세주고 전세 살았었는데요~ 이상한 세입자도 많아요~
    저희는 서울서 일하고 공부하는 남매들한테 집을 전세줬었는데 세입자 부모님들이
    1달에 한번씩 저희 집으로 전화를 하는거에요~
    별 내용도 없이 안부전화루요~ 기냥 참 이상하다 그러고 있었는데요~
    저희가 10일정도 온가족 여행을 외국으로 다녀왔는데 저랑 신랑 핸드폰에 부재중 전화가 정말 무지 많이 와 있더라구요~
    집에 무신일 있나 깜짝 놀라서 전화했더니만..
    집주인이 야반도주 한거 아닌가 해서 전화걸었다고 여행갈거면 자기네한테 연락하고 가라고 하더라구요~
    보통 만기즈음이나 아님 집에 무슨일이 생겼다거나 아니면 집을 팔때나 머 이런때만 세입자랑 전화하잖아요~
    여행가는데 세입자한테 보고까지 하고 가야 하냐고 부동산에 항의전화했더니 겨우 1억 좀 넘는 전세금액인데 그거 띠일까봐 그렇게 난리난리 (젊은 부부처럼 보이는데 이 집은 어떻게 산건지 의심스럽다고 부동산에도 저희 여행간 사이 전화하고 그랬었다나봐요) 쳤던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담부턴 집으로 전화하시지 말고 부동산으로 연락하라고 정중히 말씀드리고
    부동산에 전세비 안올려받아도 되고 저희가 몇천 빼줘도 되니까 계약날짜에 꼭 집 빼달라고 미리
    말씀드리고 세입자 바꿨어요~

    계약하는날도 신랑이 바빠서 제가 신랑 신분증이랑 저희 호적등본 들고 나가고 잔금 치르는날
    신랑이 오기로 했다고 했는데~
    주인 얼굴 안보고는 절대 계약 못한다고 하고 난리치고 했는데
    원칙이 그게 맞으니까 우리가 죄송하다 그랬는데
    생각해보니 그때부터 좀 이상하긴 했었던것 같아요~

    하여튼 세입자/집주인을 떠나서 그냥 세상에 이상한 사람이 있는데 그런사람이 걸린거라고 생각하고
    넘어갈래도 집이 걸리면 내 집이 있어도 서럽고 치사하고 그런가봐요 ㅎㅎ

  • 3. 근데요님 근데요
    '08.10.11 9:32 AM (71.190.xxx.41)

    해외여행을 가시느라 연락이 안될 상황이면 당연히 알리고 가셨어야죠.
    이메일 주소를 주시고 여행지에서 이메일을 주기적으로 확인하셨어야 하고요.
    그리고 주인 얼굴 안보고 계약 못한다고 하는건 정당한 요구같은데 난리요?
    저도 세입자도 되보고 집주인도 돼봤지만 정확하게 하길 요구하는 걸 가지고 뭐라고 하는 사람들 깐깐한 사람보다 더 싫어요.

  • 4. 윗님
    '08.10.11 10:07 AM (72.136.xxx.2)

    전세 2년기간중 여행 갈때마다 세입자에게 통보를 하고 가야 하는줄은 몰랐네요 ㅎㅎ
    그리고 처음에 주인 얼굴 못보고 계약 못한다고 한건 저희도 원칙이 그러니까 그날은 계약안하고
    다른날 다시 가서 했답니다.
    그때는 별생각이 없었는데요~ 나중에 생각해보니 매달 전화하는것도 그렇고 여행갈때마다 통보하라는것도 그렇고 같이 깨더라구요~
    제가 이상한건지는 모르겠는데요~
    세입자가 매달 집주인한테 전화해서 체크하는게 정상은 아닌것 같아요~
    저희도 전세 살아봤지만 일없이 전화하진 않잖아요~
    그리고 그집에다가 해외여행 갈때 우리한테 알리고 가라고는 더더욱 아니구요~
    그리고 계약하는날 신랑이 사정이 있어 통화하고 신분증이랑 호적등본이랑 다 가지고 갔고
    계약금은 신랑 통장으로 입금 받겠다고 했었거든요~
    금액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쉽게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것만 가지고 모라고 하는건 아니였어요..

  • 5. 사람나름
    '08.10.11 10:21 AM (59.13.xxx.147)

    세입자도 집주인도 좋은사람도 그렇지 않은사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상대방 입장을 조금씩만 배려해 주면 별문제 없을텐데 말입니다.
    문제는 서로의 이기심 에서 시작 되는것 같아요.

  • 6. 근데요님..
    '08.10.11 10:52 AM (218.53.xxx.89)

    제가 보기에도 여행간다고 세입자한테 보고 하고 가는것은.. 참.. 오래간것도 아니고 10일인것을요..
    말도 안돼요~ 저는 월세 놓고 전세사는 사람인데,, 제 경우는 님과 다르지만
    세입자가 월세를 안넣고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너무 연락이 안되서 문자로 사정이 안되면 집 빼셔도 된다고 보증금에서 월세 제하게 되면 나쁘지 않겠냐고 문자를 보냈는데
    그때사 전화가 왔어요. 본인 사정이 있어서 모르는 번호는 안받았다구요. 그러면서 저한테 너무하는거 아니냐고 하는데,
    월세를 제때 넣었음 그럴일도 없었겠지요. ㅜㅜ.. 근데 세입자는 저보고 너무 심하대요.
    오해가 있기야 했지만 월세는 제때 넣었어야 된다고 보내요.

  • 7. 세사는 맘
    '08.10.11 5:43 PM (218.235.xxx.33)

    다 성격에서 만드는 상황들 입니다. 이상한 주인 이상한 세입자는 있습니다 . 주인들이 전부 이상한것도 세입자가 전부 이상한 것도 아닙니다.
    2년 계약이면 이년동안 세사는 사람의 집이 되는것이지 무슨 여행도 보고를 하고 떠납니까?
    참 세상에는 별나디 별난 사람도 많아 ....2년 뒤에 이사 가려는데 연락이 안된다면 문제지만 계약유지 의사가 계속되는 상황에 저러는 건 정신병자 갔네

  • 8. .
    '08.10.12 1:39 AM (58.227.xxx.189)

    저는 전세 여러번 살다 주인 횡포가 지겨워서 작년에 경기도(직장은 서울)에 내집 마련했어요.
    제 경험상(전세 3번) 집주인들이 처음에는 평범한 착한 사람들이었다가도 집 나갈때쯤이나 무슨 수리할 일 생기고 하면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주로 부동산에 물어보겠죠 부동산은 집주인 편이니, 결국은 세입자 돈 뜯는 나쁜 주인이 되고 말더군요. 제가 정말 집에 못도 하나 안 밖고 깨끗하게 살고 착하게 굴어서 그런가 상대는 항상 나쁜 상대가 되가더라구요. 그 사람들 원래 심성은 나쁜 사람들은 아니었는데 항상 제가 마음이 다쳐서 나왔어요

  • 9. ..
    '08.10.12 2:30 AM (211.202.xxx.19)

    액땜하셨다고 생각하세요.
    그래도 부모님 계셔서 보일러비 안주고 나오셨음 다행이세요.
    어떤 주인은 원래 칼자국 서너군데 있었고, 도배도 새로 하고 갔었는데도,
    지저분해서 세입자가 안들어 온다고, 도배, 장판비 빼고 전세금 반환하는 주인도 있구요.

    문짝에 구멍내고 장판에 칼질해대고, 벽에 낙서란 낙서는 무지장....
    고시인지, 취업공부인지 하던 어떤 남자분은 안방벽을 공부하던 내용들을 여기 저기 덕지덕지
    붙여놓고 정말 귀신 나오라고 곡을 하는 분위기의 집도 보았습니다.

    정말 세상에 사람도 많고, 인간성도 다양하다.

    그나마 내돈 안떼이고 나오는게 다행이다가 세입자의 입장이고,
    그나마 다른 사람이 들어올 정도로만 살아주는 세입자 만나는게 복이다 생각하시는 게
    맘이 편하답니다.

    자매인 세입자 두분은 만기 되서 나가면서 집도 안보여주고,
    가서 보면 온 방안에 이불에 속옷 여기저기 남사시러운데도 모르시는 지 뻔뻔하신 분들도 많아요.

  • 10. ..
    '08.10.12 2:38 AM (211.202.xxx.19)

    액땜하셨다고 생각하세요.
    그래도 부모님 계셔서 보일러비 안주고 나오셨음 다행이세요.
    어떤 주인은 원래 칼자국 서너군데 있었고, 도배도 새로 하고 갔었는데도,
    지저분해서 세입자가 안들어 온다고, 도배, 장판비 빼고 전세금 반환하는 주인도 있구요.

    문짝에 구멍내고 장판에 칼질해대고, 벽에 낙서란 낙서는 무지장해대는 세입자....
    고시인지, 취업공부인지 하던 어떤 남자분은 안방벽을 공부하던 내용들을 여기 저기 덕지덕지
    붙여놓고 정말 귀신 나오라고 곡을 하는 분위기의 집을 만드는 세입자도 보았습니다.

    정말 세상에 사람도 많고, 인간성도 다양하다.

    그나마 내돈 안떼이고 나오는게 다행이다가 세입자의 입장이고,
    그나마 다른 사람이 들어올 정도로만 살아주는 세입자 만나는게 복이다 생각하시는 게 집주인으로
    맘이 편한것같습니다.

    부동산 집주인 편 아닙니다.
    요즘 어리숙한 세입자도 없구요.
    바르게 말해도 자기 생각만 하는 집주인도 있구요.
    자기 생각만 하는 세입자도 있습니다.

    무조건 부동산을 나쁘게만 표현하진 마십시오.
    게중엔 나쁜 부동산도 많지만 형평에 맞게 판단하려하는 이야기하는 부동산업자도 많습니다.

    자매인 세입자 두분은 만기 되서 나가면서 집도 안보여주고,
    가서 보면 온 방안에 이불에 속옷 여기저기 남사시러운데도 모르시는 지 뻔뻔하신 분들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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