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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

노처녀 조회수 : 3,317
작성일 : 2008-10-10 21:57:23
늦도록 결혼을 하고 있지 않으면 사람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볼 때가 있잖아요.
남자한테 상처받았나 집안에 무슨 문제 있나...
저같은 경우는 사람들한테 그렇다고는 하지 않지만
남자한테 상처도 받았고 집안에 문제도 있어요.
집안의 문제란...
엄마가 제게 너무 냉정했고
뭐든지 잘했던 제 동생이랑 저랑 비교를 하면서 편애를 좀 했었고....
아버지는 어버지대로 많이 바쁘셨고...
한마디로 애정결핍었던 것 같아요.
어린시절 넘치게 사랑받지 못했던게 지금까지 컴플렉스로 작용하는 것도 같구요.
이런 나를 누군가에게 다 오픈해서 보여주고 싶지 않은게
어쩜 결혼을 무의식적으로 기피해온 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오늘 문득 다른 사람들은 어떤가 익명의 장점을 빌어서 알고 싶어졌어요.
남들도 말 못하는 무엇때문에 결혼을 안하고 있는건지...
저는 남들의 시선이 좀 불편하더라도 결혼을 아주 늦게까지 안할 수 있을 것 같아요.
IP : 58.141.xxx.9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란
    '08.10.10 10:25 PM (121.161.xxx.181)

    어려서부터 주위에 결혼해서 여자들이 고생하는 모습을 많아봐서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었고
    외로움도 별로 안느끼는 성격이고 이것저것 관심있는 취미도 많고 혼자서도 잘노는 스타일입니다
    남들 시선도 별로 신경안쓰는 편이라 결혼안한 이유를 궁금해들 해도 그러려니 합니다^^;

  • 2. 글쎄
    '08.10.10 10:25 PM (58.120.xxx.245)

    요즘엔 결혼 안한 사람이 너무 많아서 결혼 안했다고무슨 이유가 있을거란 생각조차 안들어요
    제주변만 봐도 전문직에 외모 이쁘고 잘꾸미고 성격도 상냥하고 남자도 여러번 사겨봣지만
    어쩌다보니 여적 결혼안하고 40 다되가거나 이미 넘긴 사람만도여럿이거든요
    그냥 직장 다니며 직장 사람들과즐겁게 지내고 다른친구들 만나고 취미생활즐기고
    휴가나 명절에는 멀리 여행다니며 여유럽게살더라구요

  • 3. ㅎㅎ
    '08.10.10 10:29 PM (122.32.xxx.149)

    저는 서른 아홉에 결혼했는데요.
    결혼해서 생길 귀찮은 일들이 싫었어요.
    그냥 혼자 살면 홀가분하고 편하잖아요. 제가 천하의 귀차니스트인지라... ㅋ
    그런데 딱 서른 아홉이 되고 나니 평~~생 혼자 살 자신은 또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때 옆에 있던 사람이랑 결혼했죠.
    결혼하고 보니 역시나 예상했던대로 귀찮은 일들이 많긴 많더군요~
    뭐..그렇다고 결혼을 후회하는건 아니구요.. 장, 단점이 다 있네요.
    장점은 안정감이 생긴다는거.. 그리고 결혼 안했다고 귀찮게 잔소리 하는 사람들이 없어졌다는거 정도?
    그런데 또 결혼하고 나니 아이 가지라고 주변에서 성화네요. 왜 가만히 내버려들 두지를 않는지 원..
    본인 능력있고 자기가 하는일 좋아하면 혼자사는 것도 괜찮은거 같아요.
    돌 맞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솔직히 직장 다니기 싫어서 결혼한 것도 있어요. ㅎㅎㅎ

  • 4. ^^
    '08.10.10 10:35 PM (211.187.xxx.135)

    저도 결혼 별로 관심없었어요.
    우선 오랫동안 내 관심을 끌만한 남자가 없었고 내 생활 하는게 조았고..
    그러다가 정말 결혼한 운명이었는지 무난히 1년넘게 사기던 사람하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결혼했습니다..
    지금은요?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이말이 딱 맞는것 같아요.
    주위에 결혼안하고 자기 생활 즐기는 친구들 보면 여행이라도 한번 갈라치면 시댁눈치에 아이 키우고 사는 제가 너무 비참하게 느껴질때도 있고 가끔은 정말 행복해서 그래도 내 가족을 가지기 잘했구나 싶고....
    결혼안한 친구들중 독신이라 말하는 친구는 딱한명..다들 아직 결혼의 필요성을 못느낀다고 하더군요... 그런 애들 보면 남자친구도 귀찮고 혼자가 딱 좋아~ 그러는 편이고요..독특한 취미가 있더군요..
    증산도인가 그런거에 빠진 친구도 있고 내가 보기엔 이상한 제 3세계 영화에 빠진 친구도 있고..

  • 5. 비바
    '08.10.10 10:36 PM (123.109.xxx.241)

    전 35에 결혼.주위친구들 여전히 -43-싱글..넘 결혼하고 싶은데 정말 사람이 없어요..나이가 있다보니 천천히 만나면서 결혼하기 너무 어렵고 선입관도 많고..친구와,이나이까지 시집 않갔다하면 벌어논 돈 이라도 많은줄아니 그게 무섭다고..그것도 아니고 직장도 별로고,나이는 많고,,가임기는될까?싶고.. 만약 결혼해서 아이를 못낳으면 어쩔까 싶고...울 친구들 45넘으면 결혼한다고 합니다.최소한 애 낳으라는 기대는 안할까 싶다고...옆에서 보고 있으면 넘 짠해요..요즘 좋은 남자들도 많으니 님도 너무 두려워하지 마시고 자신을 믿으세요. 저도 애정결핍..전 제 가족들 끄ㅜ려 사랑하며 사랑받자 했습니다. 현재 너무 좋네요. 경제적으론 좀 어렵지만 따뜻한 남편만나사니 너무 귀한 생활입니다.
    원글님도 귀한 사람입니다. 본인이 행복한 길을 선택하세요.두려워피하시자 마시고요..홧팅!

  • 6. 아고고
    '08.10.10 10:50 PM (211.186.xxx.252)

    내 친구들 생각나네요. 37
    결혼안한 친구가 여섯,
    담주에 하나가 갑니다.
    대학동기랑요. ㅋㅋ
    진즉에하지즘..
    비바님 말씀 들으니, 정말 실감나네요..

  • 7. ..
    '08.10.10 11:54 PM (218.146.xxx.190)

    독신주의인데요.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면 안할려구요.ㅋㅋ
    해서 후회하면 일이 너무 커지잖아요. 농담이고 사실 결혼 생각이 전혀 없어요.
    여행다니고 취미생활하고 하고 싶은 거 하고 하기 싫은 거 안하고..를 포기할 생각이 없어요.
    집에서 독립한지 10년짼데 간섭없으셔서 스트레스안받고..능력있음 결혼하지 마라..하세요.
    또 사업기질이 넘 강해서 차라리 내조가 필요한 스탈입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부당한 처사는 못 참는 등 결혼생활에 적합하지 않은 많은 부분들이 있음. 그래서 독신 선택..
    사람들이 물어보면 눈이 높아 그래~하고 웃고 마세요.

  • 8. 로긴
    '08.10.11 12:12 AM (220.78.xxx.239)

    결혼3년차 29세 아줌마인 저.. 다시 태어난다면 결혼 안 할랍니다. 에혀.. 남편을 너무 사랑하지만 걍 사랑만 하고 싶어요. 물론 좋은 점도 딱 한가지 있어요. 단점은 수없이 많구요.
    전 이미 한 결혼이니깐 후회없이 충실히 살긴 할껀데요.. 주위 동생들이나 친구들한테 꼭 결혼할 필요 없다고 얘기해요. 결혼이 여자보단 남자에게 확실히 좋은 제도인거 같긴해요.
    님~ 주위의 불편한 시선이나 질문은 걍 무시해 버리세요.

  • 9. 비슷
    '08.10.11 12:38 AM (125.133.xxx.238)

    전 38.. 어렸을때 트라우마가 강한 여성의 경우 결혼에 더욱 부정적다고 하더군요.. 저도 그래요.. 유년기 기억부터 성년기까지 죄다 너무 안좋은 기억만 있거든요.. 아버지가 폭력이 심했고 어머니는 고생만 하시고.. 친척들도 죄다 여자들은 너무 고생만하고 자기인생은 없고 그런것만 봐 왔네요.. 그래서 인지 결혼이 싫습니다.. 제도나 그런 것은 둘째치고 내게 있어 가정이라는 곳은 안전한 바람막이가 아닌 어둡고 폭력적이고 상처밖에 없는 곳..이렇게 깊이 박혀 있나봐요.. 열정어린 연애도 했는데 결국 결혼은 못하겠더군요... 곧 마흔이 되는데도.. 너무 고독하다 싶게 혼자서 지내기도 하지만 혼자가 또 편하네요.. 지금 만나는 남친도 있지만.. 결혼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말로 표현하기 힘든 거부감..그런게 있네요..
    그냥 홀로 늙어갈까..요즘 그런 생각중입니다..^^

  • 10.
    '08.10.11 12:56 AM (116.125.xxx.60)

    전 독신주의자였습니다. 주변에서도 뭐, 인정해주는 분위기였구요.
    혼자 잘 살아보자고 결심하고, (사실 결혼하지 않으려면, 나이가 어느정도 되면 독립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독립했습니다.
    한 3년을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저는 사람들 만나는 거 별로 즐겨하지 않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좋았어요. TV 없이 음악듣고, 책 읽고 ... 아, 갑자기 그리워집니다. 그 시절이요.
    그러나 인연이 있었는지 결혼을 했습니다. 어느 분 말씀처럼 장 단점이 다 있지만, 나이가 차서 결혼해서인지 왠만한 건 그럭저럭 넘어 갑니다.
    그런데요. 늦게 결혼하고, 저처럼 조용한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결혼에 적응하기가 참 힘들어요. 사교적이고(절 잘모르는 사람들은 저를 이렇게 말하지만) 사람들 좋아하는 이들은 적응이 쉬운것 같더군요.
    제일 싫은 게 아이 낳으라는 거..... 이건 정말 미치겠습니다. 지금도요.
    저희집엔 딸 하나, 아들 하나가 있거든요.
    남편에겐 제가 딸이구요. 제겐 남편이 아들이예요.

    인연은 있나봐요. 지금 남편 뭐 다 맘에 들진 않지만...
    전 제가 남자들 조금 무시하는 성향이 있어요. 별로 못만나봤거든요.
    제 남편은 제가 존경해요. 무시할 게 없더라구요.
    결혼은 서로가 만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오늘도 열심히 다투며 사랑하며 삽니다.

    늦은 나이에 아직 미혼이신 분들께 꼭 들려드리고 싶은 말,
    결혼을 위한 결혼은 하지 마세요.
    지금 혼자서 충분히 행복하게 "내가 무엇을 할 때 제일 행복할까?" 자문해보시고 그렇게 사세요.
    자신감 있게요. 남들 시선 의식하지 마시구요. 필요없는 거거든요. 그들이 내 인생 살아주는 것도 아니고 또 맨날 관심가져 주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다가 인연 만나면 하세요. 어떻게 아냐구요? 느낌이 팍 옵니다. 독신을 포기하고 싶은 그 무엇이요.
    이상은 아주 늦은 나이에 독신을 포기하고 결혼한 사람이었습니다.
    * 참고로 제 남편도 늦은 나이에 한 결혼이라 저희들은 한 집에서도 혼자만의 시간도 잘 보내구요. 존중해 준답니다.

  • 11. 하늘이
    '08.10.11 1:09 AM (116.44.xxx.169)

    요즘같은 세상에 결혼 안하고 자유롭게 사는것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

    옛날이 아니라 결혼하고 아이낳았다고 노후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구요.

  • 12. 전 서른다섯인데
    '08.10.11 1:35 AM (121.176.xxx.128)

    형제가 넷이나 돼요. 다들 결혼해서 누구하나 바람피거나 해서 파탄나지 않고 돈이 많진 않지만 그럭저럭 잘들 살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그래서 행복하시대요. 다만 제가 결혼을 안해서 걱정이시죠..
    전 막내인데 저희 형제들 결혼하고 애낳고 사흘이 멀다하고 싸우고 그러면서 정들고..
    그런 모든 과정을 십대때부터 지켜봐서 뭐랄까요.. 결혼에 대한 환상이 없달까요?
    그냥 하고싶으면 하고 안하고 싶으면 안해도 되는 선택의 문제란 생각이 듭니다.
    외동이라 부모님께 꼭 손자 손녀를 안겨주고 싶다 이런것도 아니고. 이미 조카들이 일곱명이니.
    참, 육아가 무지하게 힘들더군요. 조카들을 많이 봐줘서 애보기라면 선수급이랍니다ㅋ
    이래저래 생각해보니, 결혼해 대한 환상이 없다, 라는 거겠네요.
    위의 어떤님 말씀처럼 혼자서 시간보내는거 좋아하고 고독감을 덜 느끼는 성격인것 같습니다.
    그리고 성격이 좀 쿨?해서 남자한테 찌질대지 않아요. 좀 자존심이 세요. 남자한테 메이는거 싫습니다. 잘생긴 남자들이랑 연애만 하면서 살고싶은데 마흔 넘어선 좀 힘들겠네요..음.. 그래도 좋네요^^

  • 13. 저도
    '08.10.11 2:00 AM (218.232.xxx.31)

    결혼하기 싫어요.
    다른 이유는 없어요. 그냥 혼자 사는 게 좋아서 안 합니다.
    저희 부모님 사이도 무척 좋으시고, 저도 막내로 자라면서 귀여움과 사랑 듬뿍 받고 자랐습니다.
    먼저 결혼한 형제들도 알콩달콩 잘 살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다른 이유 없이 그냥 혼자 사는 게 좋아서 안 해요. 저 나름의 주관과 생각도 있구요.
    다행인 건 부모님도 결혼하라고 다그치시지 않는다는 거..

  • 14. ㅋㅋ
    '08.10.11 8:16 AM (211.108.xxx.16)

    아는 언니 34.. 결혼하지 말라고 해요 제가.. 전 유부녀인데...
    에휴 힘든것들 너무 많다고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이면 안하는게 낫다고...
    고생하는 절 보면서 하기 싫대요...

  • 15. 제가 아는 언니도
    '08.10.11 9:51 AM (211.223.xxx.41)

    56.
    결혼이란 제도가 싫어서 결혼 안한것은 아니다
    단지 인연을 못 만났을 뿐이다
    나이가 차니까 결혼 하는 것은 미친짓이다라고 하시더이다

  • 16. ...
    '08.10.11 10:33 AM (58.125.xxx.80)

    저도 혼자서 되게 잘 놀고 외로움 안 타고 등등
    저는 밤시간을 조용하게 혼자 보내는 걸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해서
    그 시간을 남편 시부모 등등으로 방해받는 거 생각하면 끔찍해요.
    게다가 저 잘난 맛에 살기 때문에(객관적으로는 못난 축이지만;;)
    잘난 저를 결혼으로 도저히 희생시킬 수 없어요 ㅋㅋㅋ

  • 17. 부러워요 독신자들
    '08.10.11 12:48 PM (61.104.xxx.82)

    결혼에 안 맞는 성격이면 안 하는게 훨씬 행복한 것 같아요!
    결혼에 안맞는 성격이라?
    있어요. 자존감 강하고, 혼자 놀기 좋아하고, 남녀평등관이 확실하고 등등요.

  • 18. 늦게라는게
    '08.10.11 4:50 PM (210.106.xxx.121)

    몇살을 이야기 하는건가요. 제 친구들 38.39.. 아직 싱글들 많습니다.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지만 남자 만날 기회가 점점 줄어들어 그런 수도 있어요. 하지 않을 마음음 없는데, 그냥 안생기는거죠. .. 그녀들이 마냥 행복하기만 할까요? 자유롭고 경제적으로 여유롭겠지만, 마양 골드미스들처럼 사는건 아니다 싶습니다.

  • 19. ....
    '08.10.11 8:39 PM (125.131.xxx.184)

    30대때는 싱글인게 완전 좋았었죠...잘 관리된 외모..경제적 풍요...취미생활...모든게 완벽한 골드미스였는데 40대가 되고보니 한국에서 싱글로 나이를 먹는다는것은 아직은 너무 힘든 일이예요...주변의 곱지않은시선들...이혼했거나 성격장애로 몰아가고..40대에 여자싱글이라니 미친듯이 들이대는 유부남들...이것들은 어디 감히...남자들 머릿속은 여자가 나이먹어 혼자면 무지하게 남자 그리워하면서 아무나 만날줄 아나봐요...여튼 자존심 상하는 소소한 일들이 아주 널렸답니다...앞으로는 싱글들이 더더욱 많아 지겠지만 아직은 나이먹어 싱글인게 자연스럽지 않은 나라가 한국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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