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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사이

요즘 조회수 : 1,807
작성일 : 2008-10-10 15:45:33
남편이 올여름에 바람을 피웠어요
회사여직원이랑...짧게 피우던중 저한테 걸렸고 바로정리한걸로 알아요
물론 짧게였던 뭐든..그일로 저는 말로다할수없는 상처를 받았죠
철썩같이 믿었던 남편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그몇달후 남편이 저몰래 그동안 마이너스통장에서 용돈처럼 돈을 빼써온것을 알게됐어요
한달에 십만원,이십만원,많게는 삼십까지.
물론 그여자 만난기간동안에 수시로 돈을 빼썼더군요
싸울기력도 남아있지않아서..그냥 앞으로 더이상 속고살지않겠다
날 계속속일거면 헤어지는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했고
다신 날 속이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지금까지예요

사실 용돈은 십만원안팎으로 받아갔는데 그동안 돈이 적은데도 달란 소리를 안해서
그런가보다 했더니 ..
자기말로는 생활비 뻔한데 자기돈쓴다고 달라고할수 없어서 조금씩 충당해서 쓰고?
연말에 갚을라고 했다나.
그래도 그돈을 1년치를 합해보니 백이 넘어가요
저는 또 한번 깊은 배신감을 느꼈지요

저희 남편은..좀 말로 설명하기가 힘든사람이예요
정도 많고 인간성도 좋은사람인데
좀 객기같은게 있어요
그러니까 범생스타일은 아니구요
그렇지만 책임감은 강하고 남에게 뒤쳐지는것을 몹시 싫어하죠
자상한 가장같다가도 어느날 갑자기 술마시고 사고쳐서 경찰서에게 전화오고
또 어느날 갑자기 이번일처럼 제 뒤통수를 치죠

자기는 멋지게 살고싶다나?
근데..그게 현실이 안따라주니까 불만도 좀 있는것같고
그래도 아이나 저한테 참 잘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대형사고를 치고..
전..결혼하고 저희남편때문에 너무 속썩은일이 많아요

오늘도 핸폰요금을 조회해보니까 평균달보다 만얼마가 더 나왔더라구요
이젠 제가 의부증까지 가나봐요
바로 전화해서 요금이 왜 이렇게 많이 나왔냐고 하니까
필리핀에 사는 친구한테 전화했대요
갑자기 왜? 연락안하고 산지 몇년째인데..
더이상 묻기 싫어서 끊었어요

내가 좀 심한것 같기도 하고..
이상하게 허무함이 몰려옵니다.
더이상  애를 쓰기도 싫구요..
이런저를 남편은 간섭이 심하다고 싫어할까요?
휴..


IP : 61.255.xxx.2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맘이 많이
    '08.10.10 4:08 PM (122.42.xxx.29)

    아프셧겠어요 하지만 계속 사실꺼면 조금만 너그럽게 봐주세요
    엄마 신경이 날카로우면 아이가 너무 힘들어요 매사에 자신감도 떨어지고 ...
    세상에 별남자 없는것 같아요 가르치며 꿋꿋하게 사세요

  • 2. 제 생각엔
    '08.10.10 4:08 PM (211.114.xxx.233)

    님이 심한게 맞는것 같애요..
    듣고만 있어도 숨이 막히는걸요
    애들도 아니고 핸드폰 요금 만얼마 더 나왔다고 바로 전화해서 따지는건
    누가 들어도 아니라고 봐요..

    요즘 돈 정말 쓸거 없다는거 잘 아시잖아요
    용돈 십만원이면 너~무 적어요
    그리고 1년 동안 조금씩 빼쓴 돈이 백만원이 넘는다 하셨는데 천만원도 아니고 고작 백만원으로 어케 객기를 부릴 수 있겠어요??

    물론 원글님이 그러는데는 바람 피운 남편 잘못이 크겠지만 전 왠지 생활비 뻔한걸 알아 돈 더 달라고 말못하는 남편분이 안되보여요

  • 3. 용돈이
    '08.10.10 4:21 PM (119.64.xxx.39)

    십만원이면 작은 액수이긴하죠.
    바람피는 동안에 한달 십만원.이십만원,삼십만원을 마이너스에서 찾아썻다는 대목이....
    다른쪽으로 생각해보면
    원글님의 남편보다, 그 상대녀가 남자를 찝쩍댄듯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한달 십만원으로 여관비나 되겠어요?
    같이 밥먹고, 차마시고, 여관가고에 십만원도 빠듯한데......

    그 여자가 돈을 대주면서 만난듯~
    제 생각은 그냥 그렇네요.

  • 4. 한달에
    '08.10.10 5:25 PM (211.45.xxx.170)

    십만원이면 참 작네요.
    그여자한테 안썼더라도 그정도는 빼실수있을것같긴해요.
    물론 신뢰를 잃어버린 마당에 ... 그정도 의심하실수는 있지만,
    너무 이것저것 조이신건 아닌지 한번 살펴보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남편분은 지탄받아 마땅하구요.

  • 5. 남편분이
    '08.10.10 6:16 PM (121.131.xxx.127)

    아내의 신뢰를 잃도록 행동하신 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만

    글만 볼때
    님 남편분은 특이하다기 보다는
    대부분의 '남성'에 속하는 분이세요

    가족에게 책임감 있고 싶고
    자존심도 강하고
    그래서 자기를 조절하지만
    질서에서 늘 튀어나가고 싶고 그런 면에서요

    필리핀 사는 친구에게 전화하신 건
    아마
    또 다른 삶의 방식
    이민 이라던가
    혹은 은퇴 이민이라던가
    그런 것들이 궁금해서가 아닌가 합니다.

    화 내지 마시고 물어 보세요
    친구는 잘 있대?
    궁금해서 전화했어? 하는 정도로요
    만약 남편이 왜 꼬치꼬치 캐묻느냐고 하시면
    그때는
    님 마음을 말씀하시구요

    아직 마음이 편안하지 않다구요

    잘 마무리 되시기 바랍니다.

  • 6. ....
    '08.10.10 9:22 PM (210.117.xxx.137)

    한번 그렇게 상처를 입고 나면 혹시 하는 맘이 생길실것 같아요
    그래도 한번 더 믿어보자 생각하시고 너그럽게 좋은쪽으로 생각하세요

  • 7.
    '08.10.10 9:56 PM (221.139.xxx.156)

    정말 금액이 작네요

    바람도 너무 심각한 내용인데

    그녀가 남편과 님의 이런 관계까지 알고 어느정도 돈을 함께 쓴듯하네요

    근데 저돈으로 객기는 절 대 힘들듯해요

    바람을 피우는데 혹 부부간에 생각해 보셔야 할 부분도 있어보여서

  • 8. 저기,,,
    '08.10.11 4:33 PM (119.201.xxx.6)

    용돈도 적게 주시는것같구요,,,
    님 남편분이 좀 답답하시긴 할것같아요,,,,
    그리고,,만얼마 더나왔다고 전화하셔서 그러면,,
    제가 남편분이라도,,,짜증도 나고 지칠것 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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