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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인데,, 아무도..

축하해주세요 조회수 : 1,060
작성일 : 2008-10-01 13:45:45
남편이랑 어제밤부터 냉전입니다.
오늘은 제 생일인데,(물론, 꿈에도 모를것이고,,, 그것도 괜찬았습니다. 8년간 한번도
그런거 챙긴적 없는 인간이므로)

지부모에겐 곰탕을 보낸다고 보냈나본데,, 주소를 우리집주소를 적어 그게
우리집으로 왔습니다.

이대목에서 기분이 묘하대요...   참고로 이인간 명절에는 오랫만에 친구들 만나야하므로 서너시간
걸리는 친정에 못가는 (그래서, 저와 애는 이번부터 둘이 가기로 했습니다. 너무 설레네요)
안가는 인간이구요..

지부모생신은 제대로 알더군요.
지마누라, 하나밖에 없는 아들 생일, 당연 장인장모생일 모릅니다.
네, 괜찮아요. 몰라도...

근데, 억울하군요.. 기분이..
지부모는  날차가와졌으니 뜨끈한 곰탕 먹으라 며칠전부터 그리 염두에 두고 시키고...(저도 몰랐는데,
우리집으로 잘못온바람에 알게되었네요)
장인, 장모는 부모도 아니랍니까?

오늘 제 생일이지만, 저 근사히 식사, 선물 이런거 절대 생각 없습니다.
울 엄마가 저 낳느라 고생한 날이지요..

근데, 씁쓸하네요.. 아무것도 아닌생일..    호적상 같이 산다는 남편이란 놈은 모르고..

아참, 감지덕지해야 겠군요. 시댁에 끌고가지 않는것만으로(개인적으로 시가를 제가 무지 싫어합니다.
오고가는거 딱 질색입니다,  나쁜 며느리겠지만...)

제가 회를 잘 못먹는데, 결혼한지 1년째 되는 내생일엔 (주말이더군요)  시댁에 가서 저녁밥으로 회덮밥을 먹었다죠.. 지 아부지한테 저녁에 뭐  잡수시고 싶은거 없냐고 묻고...
시어머니는  다른사람 잔치갔다가  밤 10시 넘어 오고...

잊혀지지 않네요..     그날 저녁 여동생 전화받고 울다가 이 인간이 보고, 듣고는 왜 생일이라 말안했냐는 식으로 말하다더군요..    
미친놈,,,    결국 말하건말건   지아부지좋아하는거 먹을 꺼고, 시댁에 끌고 갔을 꺼면서.. 적반하장이더군요..

어찌되었건... 8년간 부부같지 않은 쉐도우부부로 살고 있는 지금..(폭력, 폭언 다겪은 사람입니다. 저)
아이가 점점 커가고 있다는 위로말고는 없는  메마른 세월.. 세삼 이렇게 찬바람 부는 날 생일이 되니
괜히 센티해지네요..
사실,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큰 의미 없어요...
그냥그냥 생일인데, 조금이나마 제마음의 답답함을 적고 싶어서 끄적거렸어요..
고마와요. 읽어주셔서...
IP : 222.237.xxx.54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10.1 1:51 PM (222.111.xxx.91)

    생일 축하드려요~
    기운 내시고..
    아이보고 사는 거죠 뭐~
    이따 아이오면 옆구리 찔러 뽀뽀라도 받으세요~

    다시 한번 축하~ 축하~^^

  • 2. 축하해요.
    '08.10.1 1:53 PM (121.184.xxx.142)

    생일 축하드려요..
    그래도 남편분께 나 생일 며칠남았네? 라고 말하던지.. 아님 은근 자녀분한테 말하는 척 하면서
    남편분 듣게.. 엄마 생일날 뭐 해줄래? 라고 흘리시면 좋을 것 같네요..

    저도 시댁 별로 좋아라 하진 않지만,
    내놓고 시댁을 싫어하면 신랑들은 싫어하더라구요.
    싫어하는 표시 내지 마시구요.
    시댁 할도리 하면서.
    나 찾아 먹을거 찾아먹으세요.
    신랑을 내 편 만들어야 편해요...
    이 청명한 가을날 생일이시구..축하드려요.
    날이 너무 좋네요..
    애기랑 같이 나가서 조그만 케익이라도 사오세요..

  • 3. 축하합니다!
    '08.10.1 1:54 PM (122.42.xxx.22)

    님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글을 잘 쓰셔서 단숨에 읽어버렸네요.
    성격도 좋으실거같아요.

    남편분께서 곰탕을 그리 생일선물로 준비하셨네요. ㅎㅎ
    맛난거 챙겨 드시고 행복한 생일 보내세요.

    10월 첫날 날씨도 계절도 좋은날에 생일이시군요.
    축하 드립니다. 귀한 님의 생일을~~~!!!

  • 4. 축하합니다
    '08.10.1 1:55 PM (210.97.xxx.115)

    마니 마니 아주마니 축하합니다
    좋은 생각만 하시고 즐겁게 지내세요
    애들이랑 외식도 하고 맘마미아 영화도 한편 부구요
    가까이 있다면 저녁이라도 같이 하자고 하고싶은 맘입니다
    우리가 남인가요..그쵸?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 5. ..
    '08.10.1 1:56 PM (222.109.xxx.245)

    기분푸세요...생일축하합니다..

  • 6. 축하드려요
    '08.10.1 1:57 PM (124.216.xxx.45)

    얼굴도 모르는 분이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오늘 하루 맛난거 사드시고
    본인에게 스스로 선물도 하나 하시고
    아이와 함께 둘이서라도 잼난 시간 보내세요.
    까짓꺼 남편 왕따시켜버림되죠.

  • 7. 운조은복뎅이
    '08.10.1 1:59 PM (211.222.xxx.105)

    전 제 스스로 1년 동안 무탈하고 건강해줘서 고맙다고 제 맘에 흡족한(?) 선물을 미리 질릅니다.^^일년이 행복해져요.헤헤~~진심으로 축하드리구요!!! 님 스스로 자신을 몇 십년동안 힘든거 잘 견디고 잘 살아와서 고맙다고 칭찬해주시고 주위분들에게도 생일이라고 즐겁게 말씀하세요. 그럼 축하인사가 뭉텅이로 쏟아진답니다. ㅋㅋ

  • 8. 별하늘
    '08.10.1 2:00 PM (211.202.xxx.144)

    생일 축하해요 ~ 토닥토닥 맘으로 위로드려요 .. 그래도 기운내시고 자기만을 위하는 삶 지금부터라도 사세요.. 다 필요없더라구여 ..자기를 최고로 알고 아껴주고 불쌍히 여기고 최고로 맛난 음식 드세여 ~ 오늘같은날은..

  • 9. 축하해요
    '08.10.1 2:00 PM (119.67.xxx.139)

    날씨도 조금씩 차가와 지는데 마음까지 아퍼서 어쩌나요...
    시댁과의 불편함도 남편이 중간에서 잘 해결해 주어야하는데...
    님 남편은 가정에 너무 무심하군요...

    미우나 고우나 한집에서 자식 낳고 사는 마눌을 그리 홀대할 수는 없지요...
    차분하게 대화로 풀어 보는 건 어떨까요...
    말도 하지 않으려 할겁니다..
    무조건적으로 시댁에만 잘 해야 된다는 사고방식이 깊숙히 박혀 있으니...
    아마도 님이 시댁에 껄끄러워 하는 이유로 인해
    가정과 님에게 무심히 대하는 이유가 아닐런지...
    이쁜 아이들이 있으니 힘내시고..

    스산해 지는 날씨에 나를 찾아 적당하게 자신을 가꾸고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힘내시기를...

  • 10. 님아~
    '08.10.1 2:11 PM (222.98.xxx.235)

    생일 축하해요~~
    님은 소중한 분이예요..
    님 남편은 그냥 돈 벌어다주는 사람정도로 잠시 두세요
    님 아이와 오늘 맛난거 사드세요
    가까이계심 말벗이라도 해 드리겠는걸..

  • 11. 생일축하
    '08.10.1 2:12 PM (61.73.xxx.57)

    합니다아~~ *^^* 진심으로요!!!

    자기를 사랑하고 귀하게 여기세요.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없답니다. 미움조차도...

    원글님이 나쁜분은 아니시라는 증거가, 곰탕이 집으로 잘못 온 것을 보면 알 수있어요.

    착한 마음으로 살면 복이 찾아와 줍니다!!

    너무 미움을 가슴에 담지 마시고, 자신을 사랑하고 자식을 사랑하세요.

    늘, 행복을 찾고 즐기는 그런 삶이 되시기를 빌어요.^^

  • 12. 산사랑
    '08.10.1 2:14 PM (221.160.xxx.244)

    일단 축하합니다..
    저도 남편으로서 반성합니다.그런데 마눌생일은 잊어본적은 없어요. 단 장인장모님 생신 확실히 기억못하고 달은 기억합니다. 특히 추석전후에 거의 집중되어 있어서 몇일인지 물어보고 주말에 찾아뵙니다. 추석전주에 장인생신다녀왔죠..월남쌈밥외식.. 부친돌아가신후로 장인어른 더 자주 찾아뵙는거 같습니다.

  • 13. 미니민이
    '08.10.1 2:20 PM (58.227.xxx.97)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사랑하는 원글님 생일 축하 합니다~

    짝짝짝짝짝짝

  • 14. 저랑 같은 날
    '08.10.1 2:24 PM (124.54.xxx.99)

    ㅎㅎ
    저 오늘 생일이에요.
    남편분.. 나쁘십니다.. ㅡ.ㅡ
    아내에게 잘해야 나중에 자기 부모가 편할텐데..이궁

    원글님 우리같이 ...스스로에게 잘 살아줘서 고마워~~ 외쳐요.^^
    생일 축하드려요..!!

  • 15. 축하드려요~
    '08.10.1 2:30 PM (123.108.xxx.58)

    생일 축하드려요~~~~

    오늘 저희 친정오빠도 생일이고,
    회사 과장님도 생일이고,
    윗분도 생일이고~

    와우~ 오늘 너무 좋은날인가봐요...


    오늘 날씨도 너무 좋은데
    오후엔 기분 푸시고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 16. 글쓴이
    '08.10.1 2:32 PM (222.237.xxx.54)

    이런 짧은시간에.. 이렇게많이 축하를 받다니 눈물이 다 나네요.. 사실, 생일축하보단 맘속의 남편욕을 하고 싶었던것 같아요. 제 맘은... 얼굴도 모르는데, 님들 글에서 진심으로 축하해 주시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정말 이런기분은 처음이네요..
    더불어, 저도 앞으로 생일 쓸쓸히 보내시는 분 글 보면 반드시 댓글로 축하드릴걸 결심하게 되네요..
    너무너무 고마와요. 여러분.. 아무생각없이 지껄인 글에도 이렇게 따뜻한 답글들이..

  • 17. 여름이
    '08.10.1 2:33 PM (124.56.xxx.7)

    생일 축하축하드려요
    오늘부터라도 다시금 새날 시작한다 생각하시구
    오직 님만을 위한 기분좋은 일들 긍적적인 계획들 함 만들어보세요^^

    더없이 소중한 님의 생일 다시금 축하드려요

  • 18. 음ㅇ력 9월3일
    '08.10.1 2:37 PM (189.152.xxx.248)

    혹시나 달력 짚어 보니, 저도 오늘 생일이네요.
    옛날에는 친정엄마가 전화해서 미역국먹었냐고 물어보았는데, 지금은 나이 드시니 전화도 안해줘서 몰랐네요.
    ㅠㅠ;

  • 19. 짝쨕짝
    '08.10.1 2:51 PM (211.209.xxx.137)

    님~~~~생일 많이 많이 축하드려요.!!!!!!!!!!!!

  • 20. 스스로
    '08.10.1 2:53 PM (218.150.xxx.99)

    생일 축하해요. 그리고 이제 스스로 챙기세요

    저 이제 한달전부터 생일 광고합니다.
    예전엔 님처럼 아무 말안하고~ 그러면 당연 나중에 울 친정식구들이 전화해서
    생일인거 알아서 저녁식사나 하러 가고 그랬거든요.

    이제 아이가 있으니 달력에 동그라미 해두고 아이에게 말합니다.
    엄마생일 언제인데 뭐 해줄거니~ ㅎㅎ

    그러면 울아들 9살인데 용돈모아 양말도 사주고 머리핀도 사줍니다.
    아이가 있어 이젠 생일날엔 케이크도 자르구요.

    선물도 가끔 해주고 그러네요.
    그리고 전 생일날 친정엄맘께 꼭 전화를 해요.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구요~

  • 21. 동감
    '08.10.1 3:44 PM (210.180.xxx.126)

    젊을때 저의 남편 얘긴줄 알았습니다.
    평소 언행이 교양있으나 저도 그때 생각하면 좋게 말이 안나옵니다.

    여자들 돌쪼가리(패물)를 왜저리 좋아하는지 이해 안된다고 누누히 말하던 *이 나 모르게 자기 엄마한테 패물 해준거 알았을때 얼마나 분하던지 그 당시 정말 밤잠 안오더군요.

    원글님 정말 정말 분하시겠어요.
    더구나 폭력과 폭언도 겪으셨다니, ...
    남자들 50 좀 넘어야 철이 들지 말지 하니까 아예 남편분께는 기대 자체를 마시고( 내 정신건강을 위해서) 기념일 되면 나를 위해 나한테 선물하세요.
    글마가 사와봤자 안목도 없을거 아닙니까? ㅋ

    저도 예전에 누군가가 글 올린것 보니 나 자신한테 선물 하라고 해서 그 때부터는 내가 사고 싶은거 알아서 사고 걍 해피합니다.
    근데 결혼기념일은 정말 기념하고 싶지가 않더이다. ㅠ.ㅠ

  • 22. 곰국
    '08.10.1 3:45 PM (222.98.xxx.235)

    그냥 모른척하고 드세요
    남편한테는 오늘 내 생일이라 왠일로 선물을 줬나하고
    고마워하며 맛있게 먹었다고 하세요
    설마 먹은걸로 뭐라하지않겠죠
    어쩜 미안해 할지도 몰라요

  • 23. 축하드려요!!
    '08.10.1 8:45 PM (211.109.xxx.201)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
    생일날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못들으면 어찌나 속상하고 눈물이 나던지요..(제 경험담..)
    전 남편에게 전화해서 왜 내생일인데 축하한다는 말도 없고 문자도 없냐고 지롤지롤했었답니다.^^;

  • 24. 동감님~
    '08.10.1 9:40 PM (116.47.xxx.68)

    땜에 배아파요~ 너무 웃어서...
    '글마가 사와봤자 안목도 없을거 아닙니까?ㅋ'ㅎㅎㅎ
    원글님 진심으로 생일 축하드려요~~
    동감님 땜에 인사가 늦었어요^^
    조금 더 나이 드시면 마누라 소중한것도 알고 고마움도 느끼실꺼에요~
    저도 젊어서는 많이싸우고 아주 미워라 했는데 나이가드니(50대) 측은해 지네요
    기운 내세요^^

  • 25. 와~
    '08.10.1 11:04 PM (222.98.xxx.131)

    82쿡 생일이랑 같네요.^^
    가까이 있으면 달콤한 쿠키에 차 한잔 대접해드리고 싶어요. 진심으로..
    생일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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