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댁식구와 여행->댓글읽구요..
일단 원래 쓴글은 둘다 지웠어요.
얼굴 모르는 분들이지만 자기일처럼 조언해주셔서 그냥 제 생각도 알려드리고 싶어서요..
뭐... 피해의식, 몸사리기... 이런거 맞아요. 제가 어제 새벽까지 우울했던것도 그것 때문이구요.
울 아버지... 참 완벽하신 분인데, 한가지 너무 까다로우시죠. 완전 보수적..
그래서 전 어려서부터 칭찬보다 야단을 더 많이 들었어요.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완전 버럭~!!
말 한마디라도 실수(같은 말을 해도 아버지 기분에 따라 결과가 다르죠..) 하면
죽을죄를 진것마냥 한두시간 야단맞고, 욕에 가까운 모욕적인 말도 많이 들었구요. - 약간의 우울증땜에 정신과 치료도 받았었어요. 아버진 모르시지만... 울 엄마도 아버지땜에 심장이 안좋으세요..
그래서 솔직히 어른들 앞에 가면 잔뜩 긴장하고 주눅들어 있어요.
그에비하면 시부모님들 두분다 넘 온화하시고 좋은 분들이신데...
결국은 제 문제죠. 이번 추석지나면서도 한번 조금 섭섭했던거 말고는 별일도 없었고... 그냥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안된다는 강박관념..
그런게 절 힘들게 하네요. 그래서 같이 여행가는것도 너무 불편하구요.
결혼했으니 이제 이 집안 분위기에 익숙해져야 하는데... 몸도 아직 덜 낫고..
4주 연속으로 주말내내 시댁에 있었더니 (결혼하고 두번째로 간거거든요...) 힘들어서...
이번에는 신랑도 부모님도 별말 없이 이해해주셔서 ... 앞으로 더 잘해야겠죠.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좀 반사회적인 성향도 많이 고쳤다고 생각했는데
아직은 힘드네요.
종교를 가지던지... 뭐 성격개조하는 학원들 다니던가 -.-;;
여기도 그만와야겠어요. 자꾸 시댁... 에대한 안좋은 선입견이 생기는것 같기도 하구요
신랑한테 사과하려구요... 내 성격이 그러니까 좀 기다려 달라고, 노력하겠다구요...
너무 착한 울 신랑 ㅠㅠ 제가 적반하장격으로 화를 내는데도 미안하다고 달래주는데...
에구...
전 너무 모자란 사람인가봐요.
1. ...
'08.9.23 9:20 PM (119.196.xxx.96)저도 앞에 글들 봤었는데요, 댓글은 처음 달아요..
사람마다 상황이 다 다르고, 생각도 다 다르니 제 생각을 말하기가 조심스럽더라구요...
여기 오시는 경력많은 선배님들에 비하면 저는 정말 병아리지만(전 이제 결혼한지 2년 조금 안됐어요)
원글님 오늘 이야기를 들으니 제 경험을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되려나 싶어서 댓글 달아요...
저도 결혼하고 한 6개월은 힘들었어요..
딱히 시부모님께서 저에게 나쁘게 해주신 것은 없었지만
문화가 다르고 서로 속마음까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보니
자꾸 이것저것 신경쓰게 되고 오해도 생기고 서운한 일도 생기고 하더라구요..
물론 조심스러운 것만으로도 될 수 있음 피하고 싶은 생각도 들고,
주말마다 시댁이다 친정이다 다니면서 결혼을 하면 어른스럽게 행동해야 한다는 부담도 생기더라구요.
6개월 쯤 큰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
시부모님은 모르시고 저와 남편만 알고 있어요.
시부모님께서 하신 말씀이 제 마음에 비수가 되어서
너무 속이 상했거든요...
그때 생각했어요..
그냥 내 스타일대로 하자, 오해없이 그냥 좋은 어르신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노력하고 예의를 지키면서 지내보자.. 남편에게도 그래야겠다고 이야기하고 노력해보기로 했어요..
지금은 그 노력의 댓가로 시부모님하고 편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편견없이 그냥 인간적으로 대하니 저도 편하고 마음도 가까워지더라구요..
여기 보면 정말 경우 없는 시댁 식구들 이야기도 많지만
원글님 시댁이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그냥 좋은 어르신들께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한다는 마음으로
지내보세요...
서로 조정해가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들지만,
그 고비들을 넘기면 또 다른 가족으로 잘 지내실 수 있으실거에요...
제가 결혼전에 심리상담을 오랫동안 받았는데요,
그 때 상담샘께서 그러셨어요.
결혼하면 아무리 좋은 상황이라고 해도 1년은 정말 많이 힘들다고들 한다.
그러한 어려운 시간이 당연한 거라 생각하고 차근차근 헤쳐나가면 된다..
정말로요...
아직은 어려운 것이 당연하고, 많은 고민과 갈등이 생겨나는 시기시니
너무 쉽게 단정짓지 마시고 힘내세요.
자리가 잡히고 서로를 조금씩 더 알아가면 힘이 생기실거에요..2. 좋은
'08.9.23 9:22 PM (211.192.xxx.23)생각하셨어요..
남편이 아무리 착해도 신혼때만 봐주지 내내 봐주지는 않더라구요 ㅎㅎ
원글님이 노력하는거 알면 더 잘하시리라 믿습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34763 | 목동 고학년 영어학원은 어디가? | .. | 2008/09/23 | 205 |
234762 | 맛있는 멸치 파는 곳 추천해 주세요 6 | 궁금 | 2008/09/23 | 684 |
234761 | [퍼온글] 이건 인간이 그린 그림이 아님.. 2 | 쥐를잡자찍찍.. | 2008/09/23 | 682 |
234760 | 미국은 자기네 나라에서 배송하는데.. 4 | 인천한라봉 | 2008/09/23 | 499 |
234759 | 가정집에서 전기세 50만원 가능한건가요? 34 | 딸 | 2008/09/23 | 7,579 |
234758 | 저 밑에 '카풀' 글 읽었는데요 8 | 음... | 2008/09/23 | 819 |
234757 | 스모크 드레스가 뭔가요? 4 | 드레스 | 2008/09/23 | 1,065 |
234756 | 걷기운동시 아령들고.. 4 | 화요일 | 2008/09/23 | 1,407 |
234755 | 가쓰오 국시장국이 비린데요 | 국시장국 | 2008/09/23 | 178 |
234754 | 다크써클? 2 | 식구중 | 2008/09/23 | 344 |
234753 | 자꾸 오지 말라시는 시어머니 5 | 온달공주 | 2008/09/23 | 1,574 |
234752 | 피부 관리 받고 싶어요... 6 | ^^ | 2008/09/23 | 1,179 |
234751 | 인간극장 11 | 말이무섭다 | 2008/09/23 | 3,311 |
234750 | KBS 최근 소식 링크입니다. 7 | 살맛나는세상.. | 2008/09/23 | 652 |
234749 | 의견 2 | 점괘 | 2008/09/23 | 169 |
234748 | 에스프레소머신 봐주세요~ 4 | 지름신 영접.. | 2008/09/23 | 653 |
234747 | 앞집에서 부부싸움이 크게 나서 112에 신고 했는데요. 33 | 신고. | 2008/09/23 | 10,274 |
234746 | 학교급식?? 12 | 빨간문어 | 2008/09/23 | 559 |
234745 | 과외하는데 이런 엄마들 때문에 힘 빠지네요. 21 | 우울 | 2008/09/23 | 4,009 |
234744 | 제 딸이 만15세인데..건강보험가입할려고 하는데,어느 손해보험회가가 나을까요!!?? 4 | 보험 | 2008/09/23 | 403 |
234743 | 우째 이렇게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을까 6 | 야...나는.. | 2008/09/23 | 980 |
234742 | 언니에게 대답해 주고 싶어요~ 6 | 연말정산 | 2008/09/23 | 641 |
234741 | 계획없이 갑자기 여행떠나자는 남편.. 5 | 열받아 | 2008/09/23 | 975 |
234740 | 39평 인테리어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6 | 이사 | 2008/09/23 | 939 |
234739 | 영어학원 4 | .... | 2008/09/23 | 788 |
234738 | [명박칼퇴]< 노노데모 !!! 그 가벼움의 고마움 !!! .> 대박 !!! 17 | 홍이 | 2008/09/23 | 749 |
234737 | 시댁식구와 여행->댓글읽구요.. 2 | ㅠㅠ | 2008/09/23 | 542 |
234736 | 노노데모의 음흉한 수작 1 | 펌질 | 2008/09/23 | 265 |
234735 | 태권도할때 띠 말인데요 4 | 7살아이 | 2008/09/23 | 296 |
234734 | 다인아빠-새로운 방법론-노인층 ..펌>> 3 | 홍이 | 2008/09/23 | 1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