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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그만 좀 하세요.

지겹다 조회수 : 7,581
작성일 : 2008-09-22 12:33:24
저는 결혼 3년이 되었습니다.
시조부모님이 모두 살아계시고 시부모님 모두 계시는 곳의 장남과
결혼을 했어요.
친정엄마는 반대하셨었죠.
저희 친정은 시댁 집안보다 훨씬 크다고 해야 할까요?
친인척도 많고 제사도 많은 집의 큰며느리로 살아오신 친정엄마는
딸하나를 자신과 같이 살게 하고 싶지 않아 반대를 하셨었는데
그럼에도 10년의 인연을 유지해온 저희는 결국 결혼까지 했어요.


아실거에요.  친정엄마와 시어머니를 비교하려 한다는 자체가 무모한 짓임을.
그럼에도 미련을 두는 건 시어머니도 시누이에겐 친정엄마이고
친정엄마도 올케언니에겐 시어머니.  결국 돌고 도는 세상사라 차이가 있어봐야
뭐 얼마나 차이가 있겠는가.
때론 섭섭하긴 하나 어쩔 수 없는 것이려니 하고 지냈지만
참.  시어머닌 해도 해도 너무 해요.


사람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가요.   몸 천근만근 힘들어도 말 한마디에 사르륵 녹아내리니
말보다 더 값진 표현이 어디 있을까 싶어요.  그렇지 않나요?
저흰 양가 모두 넉넉치 않은 집안이라  장남인 남편이 그 집안 (친척들 자녀 중에서도 첫째로)에서
처음 혼사를 하는 거였고   저는 저희 집에서 막내라 마지막으로 결혼을 하는 거였지만
일절 받은게 없습니다.   그런거 사실 기대조차 하지 않았고 저희 모은 거 별로 없지만
힘들어도 스스로 모아 시작해서 열심히 살면 된다 생각하며 시작했어요.


따지고본다면 시댁이 좀 나은 형편이었죠.  시골이어도 부모님 집 있고 밭이있고 논이 있고.
저희 친정은 집만 있는 경우거든요.  농사짓는 땅은 종가땅이라..
결혼식때도 첫 혼사라 친척들 많이 온다고 그리 우겨 남자쪽에서 결혼을 했어요.
시골이라 신부화장이 말도 아니었고 절값도 받은 게 없고  당연히 결혼식 비용 모두
저희가 모은 돈으로 했고요.
결혼식때 보니 남자쪽보다 저희쪽 친인척이 두배가 넘더군요.  


뭐 자질구레한 속상한 거야 지난 일이니 넘기고.
결혼해서 명절이나  생신때 시댁을 가니  제일 열받는게  민망하리 만큼 아들한테
말랐다느니 밥도 잘 안먹고 다니나 ~ 아파 보인다는 둥 별소리 다 하시는 겁니다.
저희 부부 아이 미루면서 맞벌이 합니다.   남편도 주택 전세금도 못 모으고 결혼해서
제가 비용 보태서 전세금 겨우 마련해서 주택전세 살면서 맞벌이 해요.
이런 상황이니 저희 스스로도 너무 열심히 삽니다.  외식 안하고  집에서 잘 해먹고
쓸데없이 안쓰고 모으면서  아이라도 키우려면 같이 벌 수 있을때 모아야 하니
저요.  정말 너무 열심히 살아요.


저희 친정 식구가 저희 집 오면 속상해하며 갑니다.  가구도 가전도 제대로 없이
살아가는 모습에...
여튼 맞벌이 하면서 집안일 하면서 솔직히 여자들이 얼마나 힘듭니까?
남편이 살갑거나 잘 챙겨서 알아서 딱 분담해서 청소 해주고 아님 주말에라도
음식이라도 한 두개 해서 저 챙겨준다면 행복하겠으나  그도 못하니
집안일 거의 제가 다 하고 회사일도 하고있고   힘들기로야 치면 여자가 더하지 않나요?
저 말랐어요.  결혼하고서 더 말랐습니다.
남편이요?  결혼하기 전에도 마른 편이었고요.  얼굴도 원래 검은편이고  특히 눈 주변
다크서클 말도 아니었어요. ㅎㅎㅎ  유독 눈주변이 검은 사람있던데 저희 남편이 그랬어요.


또 특히 얼굴 볼살이 없어서 웃으면 주름이 자글자글 잡혔죠.  치아가 안좋아서 입주면 살이
없었거든요.
정말 결혼전이 훨씬 더했고 남편 친구들도 결혼하고서 좋아졌다고 했을 정도에요.
그런데 결혼 1-2년  시댁에 내려가면 도착한 그 시작부터 시어머니 말씀 시작하세요.
얼굴이 삐쩍 말랐다는 둥.  피곤해 보인다는 둥.   잘 좀 먹고 다니라는 둥.  들어가서 잠 좀 자라.
말씀 하시는 족족 아들 걱정스러워 난리입니다.
도대체 결혼을 왜 시키셨데요?   그래도 아들은 해주는 밥 먹고나 다니죠.  저는요?
아무리 자식이 더 마음이 간다하지만 정도껏이죠.  


명절날 당신 딸네미 늘어져라 자고 있어도 깨워서 같이 음식할 생각 안하시고
남의 집 귀한 딸은 종부리듯 부려도 괜찮다는 듯 새벽부터 일어나라 일시키시고.
뭐 그런거 이해한다 해요.
생일이고 평일이고 자식들은 전화 안해도 바빠서 그런갑다 무조건 걱정하면서
며느리가 전화 안하면 고깝게 생각하시고.
그것도 좋아요.


그런데요.  정말 몇년동안 시댁에만 가면 도착한 그 직후부터 아들만 보면 아이고 아파보인다.
피곤해 보인다.  살이 쪽 빠졌다.  들어가 자라.   이것먹어라  저것먹어라.
도저히 민망해서 옆에 제가 못있겠어요.
이번엔 최악이었죠.   역시나 도착한 그 순간부터 너는 (아들) 힘이 드니까 살이 쪽 빠져서
어디 아픈거 같다.  어서 들어가 자라.  이것 먹어봐라 저것 먹어봐라.
저녁 밥상을 차려 같이 앉아 먹는데  옆에 있는 남편을 어찌 챙기시는지
저는 밥을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결혼 후 지금껏 단 한번도 저한테 이것 먹어봐라 하시면서
건네 주신게 없어요.   사실 그거 부담이라 저도 싫은데요
적어도 옆에 나란히 앉아 먹는데  무안할 정도로 아들 환자 취급 하면서 ...


집에서 밥을 먹을때도 계속 그러시더니  외식을 하러 나갔는데 그때도.
오죽하면 시누이 (솔직히 시누이도 평소 말하는 거나 하는 행동이 밉상인데)가 그러더군요
" 엄마 나도 우리 시어머니가 뭐 먹을때 오빠(남편)만 챙기면 너무 서운하더라.  같이 먹는데
나한테 먹어보란 말씀은 안하시고 오빠만 밀어주고 챙기면 오빠를 막 때려주고 싶다니까~
그렇죠 언니? "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그자리에서 시누이도 민망할 정도였나봐요.  시어머니가 오빠한테하는 행동이.
저 그날 너무 짜증나서 (그전부터 쌓였던 것들이..)    한마디 했죠.
근데 그냥 웃으면서 농담식으로 그랬어요.

" 이제 익숙해져서 괜찮아요. ^^"   그랬더니 시엄니왈
" 야는 내가 안챙겨 준 것처럼 말한다~"    푸하하
어머니!  그런말씀 하면서 좀 그렇지 않던가요?   저 결혼하고서 밥 먹을때처럼
가시방석이 없고요.   맞벌이 하면서 저만큼 남편 잘 챙기고 집안일 잘 하기도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챙겨주시진 않더라도  멀쩡한 당신 아들 환자취급 하는 건 좀 그렇지 않은가요?
말 한마디라도 " 그래도 집안일에 회사일하는 사람이 좀 더 힘든거다. 힘들지?"라도
한번이라도 말하신 적 있으신가요?

어머니는 착각하시면서 사시더군요.   저는요  시댁일 시키고 아들 뒤치닦거리 해주는
도우미가 아니에요.  그러려고 결혼한 것도 아니고 .
어머니 딸한테 신경쓰세요.  당신 딸 할 줄 아는 거 없고 사위 잘 안챙기는 건 아무렇지
않지요?
좀 적당히 하셔야죠.   저요 그래도 내려갈땐 기분좋게 내려가요.  그래도 남편 어머니라고
신경쓰려고 했고요.  그럼 뭐하나요.  도착 후 단 1분도 안돼어 말짱 도루묵 시키는 어머니.
올라오기 전에도 그러셨죠?  제가 뭐 있으면 좀 달라고 00씨가  약식 해주면 잘 먹으니까
그거 가끔 해주려고 한다고.
그랬더니 어머니 대뜸 그러시데요?
" 그래!!!!  좀 잘 챙겨라!!!   애가 그냥 어디 아픈거 마냥 얼마나 힘들면  .   니가 잘 못챙기나 보다"



어머닌 참 지혜롭지 못하세요.   아무리 아들 힘들어도 집안일까지 하는 며느리보다 더하나요?
그래도 아들은 챙겨주는 밥을 먹고 다니지만 며느리는요?
그리고요 어머니  말 한마디라도 며느리 챙겨보세요.   그보다 몇십배로 아들한테 돌아가요.
어머니는 단 이틀을 아들한테 그리 난리셨지요?   아들과 사는 사람은 며느리에요.
며느리한테 정있게 한마디라도 잘 하시면 며느리는요  시댁하고 아들한테 잘하는 거에요


되돌아 오는 길 남편한테 얼마나 쏟아부었는지 몰라요.  사실.  남편에게 그래봐야
아무 소용 없는데  말이라도 안하면 속터져 버릴 거 같아서 쏟았어요.
남편도 어머니 좀 그러신거 느끼겠데요.   그런데 그렇다고 남편도 중간 역할 잘 하진 못해요.
결국 저만 속터지는거죠.


친정엄마와 비교 안할려고 해도  너무 비교가돼요.
저희 친정엄마는   결혼 후 아이들이나 가족 책임지려고 애쓰는 오빠들이 사실 살이
쪽 빠졌더라구요.  힘드니까  힘든일을 하거든요.
엄마야 자식이니까 눈이 더 가긴 하겠지요. 안쓰럽겠지요.   하지만 티 안내세요
어느날 저한테 그러시더군요.   아들이 살빠지고 힘들어 보이는게 안쓰럽긴 한데
그렇다고 며느리도 옆에 있는데 그런 내색이나 그런 말 하면 얼마나 속이 안좋겠냐고요.
괜시리 자신 타박하는 것 처럼 보일테고...


그리고 아들며느리에 손자 손녀들이 많다 보니  한 상에 다 못먹어서 상 두개 같이
차려 따로 먹지만  남자들은 먹고 싶으면 알아서 더 먹어라 하시고
며느리들한테 이거 더 주랴?  저거 먹어봐라 맛있다 하시면서 권하시고 그러세요.
맛없는 건 먹지 마라고 하시고요.
결혼전에도 항상 저한테 먼저 뭐든 시키셨고요.
결혼후에도 친정가면 저한테 먼저 시키세요.

평소에 용돈 같은 거 따로 안받으시고 항상 농사 지은 거 일일이 다 보내주시고요.
오가는 비용이 더 드는데 일부러 가지러 오는거 힘들다고 택배로 잘 보내주세요,
며느리들이 반찬이나 김치 담궈 달라고 하면 즐겁게 다 해주세요.
그러면서도 항상 없는 집에 시집와 자식 낳고 사는게 얼마나 힘들겠냐고
돈이라도 있으면 나눠주겠는데  그것도 못하고
농사라도 지어 자식들 곡식이라도 사먹지 않게 보내줘야 맘이 편하다고
홀몸으로 그 농사를 다 지으시면서도 그리 말씀하세요.


명절때던 언제던 며느리들이 아들 흉보면 같이 흉보고 아들보고 뭐라하고 그러세요.
비싼 옷은 아니지만 예쁘고 저렴한 티 같은거 보면 며느리랑 딸 입으라고 몇장 사다놓고
며느리들한테 고르라고 하세요.
앞전엔 올케언니가 입었더니 참 이쁘더라며 말씀하시데요.    아들은 안챙겨도 며느리는 챙기세요.
그럼에도  올케언니들은 시어머니이니  또 다른 힘든점이 있겠지요.
저는 친정엄마가 하시는 거 반만 시어머님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언젠가 친정엄마가 저한테 그러시더군요.
없는집이라  자식들한테 준 것도 없는데  내가 나이들면 들수록 사람일이란 어찌되는건지
모르는거라 혹시라도 어느날 죽어 자식들한테 장례비 부담주는 것도 얼마나 그렇겠냐며
그래서 매달 조금씩 적금 넣고 있다고
나중에 혹시 큰 일 치르게 되면 비용 부담이라도 안돼게...


저는 그런 생각을 하시는 친정엄마가 시어머니인 올케 언니들이 부러워요.
IP : 218.147.xxx.115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22 12:46 PM (121.152.xxx.137)

    뭔소리를 하던 한귀로 흘리구 무시하세요.

    아무리 악담을 한들 님의 마음만 강하면

    들어보니 라디오 잡음정도..화낼일도 아닌

    님의 인생에 별 도움없고 ..도움만 바라는 ..안티라 생각하시고 ..걍 흘려 버리세요.

  • 2. ㅎㅎㅎ
    '08.9.22 12:50 PM (210.91.xxx.151)

    저도 그런 경험 있어요.... 총각때도 말랐었는데... 결혼해서 더 홀쭉해진거 같다고...
    그건 약과에요.... 애를 낳고 친정언니가 키워줄때 였는데... 어머니 가끔 집에 들르시면 애기 보고 그러세요... 애가 어째 저번보다 더 오그라든거 같다....ㅎㅎㅎ... 얼마나 열 뻗치는지... 한두번이 아니예요...오그라든거 같다...오그라든거 같다....ㅈㄹ

  • 3. **
    '08.9.22 12:52 PM (128.134.xxx.85)

    맘 상하시는거 이해는 가는데
    82쿡 죽순이로서, 이정도는 별로 심하지 않은것 같아요.^^
    한마디로, "말씀을 눈치없이 하셔서 스트레스"라는건데,
    그정도는 원글님이 현명하게 무시하시길.. ^^

  • 4. rice
    '08.9.22 12:54 PM (211.170.xxx.98)

    이래서 고부갈등이 생기는 거죠..
    그러면 자기 아들한테 안 좋은 영향 갈 꺼 예상이 안되나... 정말 시야가 좁은 것 같네요.
    남편한테 제 역할 좀 하라고 하세요.
    그럴거면 엄마랑 평생 오손도손 살라고 하세요.

  • 5. 원글
    '08.9.22 1:00 PM (218.147.xxx.115)

    근데 이런것도 정말 무척 스트레스입니다.
    이게 띄엄띄엄도 아니고요.
    정말 시댁 도착한 그 순간부터 나올때까지 계속 그래요.
    보통은 한두번 말씀하시면 그치던데 저희 시어머님은
    정말 계속... 남편이 눈에 보이는대로 계속이요.

    먹는 것도 그래요. 옆에 있는 제가 무안할 정도로 접시째 매번 남편에게
    들이미시고 좀 먹어라, 먹어라.. 잘 먹어야 건강하다 .

  • 6. 김연희
    '08.9.22 1:04 PM (116.33.xxx.136)

    맞아요. 이정도로는 명함도 못내미세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7. ..
    '08.9.22 1:06 PM (211.170.xxx.98)

    이럴 때 남편이 어머니한테 그만좀 하시라고 짜증 좀 내주셔야 됩니다.
    그걸 그냥 곰처럼 듣고만 있는다는 게.. 정말 이상해요. 시어머니와 남편만 빼고 다 민망할 거 같은데..-_-
    시어머니야 그냥 없는 셈 치더라도.. 제 남편이 그렇게 가만히 있었으면.. 전 이미 제대로 잡아놨을 겁니다.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어머니한테 말 좀 하라고.
    와이프가 그렇게 무안하게 있는데 원조의 손길이 전혀 없다니.. 정말 내 남편 맞냐고 묻겠어요.

  • 8. .
    '08.9.22 1:11 PM (165.243.xxx.57)

    저는 원글님 정도만 되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제 시어머니는 똑같은 말 쉬지 않고 한 시간은 기본입니다.
    수시로 전화해서 같은 말 또 하십니다.
    남편 있을 때만 하신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전 남편 없을 때 앉혀놓고 1시간 설교하십니다.
    제가 뭐라 이야기하면 넌 내 마음 모른다... 신세한탄 한참입니다.

    요즘 안부전화 안한다고 서운해하시던데 제 발등 찍으며 안부전화 하고 싶겠어요.
    제가 전화 안해도 가까이 사셔서 거의 매주 방문하십니다.

    전 나중에 제 딸, 홀어머니에 손귀한 집 장손이라 하면 도시락 싸들고 말릴 거예요.
    남편은 좋아요. 그런데 시어머니 때문에 노이로제 걸릴 거 같아요.
    한 때는 정신과 상담 진지하게 고민했습니다.

  • 9. ..
    '08.9.22 1:12 PM (210.180.xxx.126)

    대책 없으니까 투명인간 취급하심이...

  • 10. 착각
    '08.9.22 1:13 PM (222.238.xxx.84)

    하는 시누이와 시머어니 말씀이 생각나서 로긴했어요.

    원글님이 그러시다는 말씀이 아니구요...

    전 각각 그들 때문에 스트레스 만빵인데...그들은 제가 너무 부럽대요.

    1, 저렇게 착한 시누이들 둬서 좋겠다...난 이날 이 때 너희 시고모들 때문에 고생인데.(어머님 말씀)
    2, 이렇게 괜찮은 시어머니 만난 올케정말 부럽다 (시누이들 말)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감정일까요? 고부 간! 덩달아 시누 올케간!

  • 11. 울남편
    '08.9.22 1:16 PM (125.135.xxx.199)

    시어머니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저 밥 꼬박꼬박 잘 챙겨주지 못하거든요..
    근데 결혼 초 열심히 먹더라구요..살 찌운다고..
    시댁가면 배가 불룩하게 나온 남편보고 흐뭇해하시는 시어머니...
    니가 잘 챙겨먹이는구나 하시는데
    사실은 밤에 치킨이랑 족발 시켜먹어서 그렇지요~

  • 12. 착각님ㅋㅋ
    '08.9.22 1:18 PM (121.152.xxx.137)

    1.어머니..이렇게 잘 들어주는 며느리 두셔서 좋으시죠..저도 그런 며느리 맞이해야 할텐데...

    2.요즘같은 난세에 이렇게 잘참는 며느리 고르신 어머니의 팔자 부러우시죠..

  • 13. 원글
    '08.9.22 1:20 PM (218.147.xxx.115)

    사실 다 겪는 차이가 다르니까 제가 겪는 정도가 부러우신 분들도 계시네요.ㅎㅎ
    다 적진 않았고 이번에 너무 짜증나는 일로만 적은 거에요.
    저희 시어머님도 통화할때마다 항상 아들 걱정하시죠. 아들이 눈앞에 있을때만
    그러는게 아니고요.
    또 진짜 아껴가며 생활하는데 좀 눈치없는 말씀 하실때도 많고요.

    전 사실 청소나 음식 하는 건 워낙 어렸을때부터 친정에서 많이 했던터라
    힘들어도 괜찮아요.
    되려 정말 말 한마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영~

    올라오는 길 남편한테 열심히 퍼부었죠 뭐.

  • 14. 에피소드
    '08.9.22 1:20 PM (218.39.xxx.237)

    친구 남편이 워낙 체질적으로 마른데다, 뭘해먹여도 살이 안찌더래요.
    시댁만 가면 애가 말랐다고 그소리 듣는거 스트레스 엄청 받으며 생활하던 어느날.
    의도적이지 않게 우연히 남편이 전날 라면먹고 잠들어서 담날 얼굴이 탱탱부었데요.
    그모냥새로 시댁엘 다녀왔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시어머님이 남편보 요샌 잘 먹였는지
    애가 뽀~애졌다고 무척좋아하셨다는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있어요.
    그 이후로 친구는 시댁가기 전날 남편 라면먹이는게 일이라네요 ㅋㅋㅋ

    원글님도 시댁가기 전날 필히 남편분 라면먹고 일찍 재워서 통통하니 맹글어 다녀오세요~

  • 15. 원글
    '08.9.22 1:28 PM (218.147.xxx.115)

    ㅋㅋㅋ 에피소드님~ ㅎㅎ
    헌데요 남편이나 저나 많이 먹는 체질이 아니고 라면 먹고 자도 잘 안부어요. ㅠ.ㅠ
    저는 결혼전에도 엄청 먹었는데 살이 잘 안찌는 체질이고
    남편은 입이 짧아요. 안먹는게 많아요. 뭘 먹어도 깨작거리고요. 항상 주의를 줘도
    어렸을때부터 습관을 못고쳐요.
    시어머니는 아들 입 짧은 것도 모르시는 건지 알면서도 아닌척 하시는건지...

    또 저희 부부는 밥 먹으면 배불러서 군젓질이나 야식 이런거 잘 안먹거든요.
    식사 외에 다른거 많이 먹음 더부룩하고 소화도 잘 안돼고요. 근데 시어머님은
    막 무조건 계속 먹으면 좋은 줄 아세요. 너무 많이 먹고 소화 안돼고 체하고.
    시댁가면 거의 이런데 계속 먹으라고 자꾸 그래서 그런걸 위가 안좋아서 그런거
    같다고 또 우기시고요.

    또 항상 당신이 알고 있는게 세상의 정답인 줄 아세요. 잘못된 것도 맞다고 우기시고..ㅎㅎ

    저희 남편
    회, 족발, 곱창, 닭발, 닭, 돼지껍데기,...등등 안좋아 하는 거 엄청 많아요.
    저는 치킨이 먹고 싶어도 못먹을때 많아요. 남편이 안좋아해서 안시키거나 겨우 몇번
    꼬셔서 시켜 먹으면 잘 먹지도 않고 입맛 떨어지게 해설랑.

    당신 아들 입짧은 거 (평소에 먹는 것도 진짜 깨작거리거든요. 이거 진짜 싫은데..)
    모르시고 무조건 안먹어서 그런줄 알아요.

  • 16. 맑음
    '08.9.22 1:32 PM (116.42.xxx.20)

    그러거나 말거나 눈딱감으시고 마음 비우세요. 결혼 초기엔 다 그런거 같아요. 저희도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까 그런건 다 별거 아니더라구요. 괜히 남편 잡지 마시구요. 사이만 나빠져요.

    외식 할때 한번 정도는 가지 마시구요. 명절때도 한번은 아프다고 가지 마세요. 그럼 뭔가 느끼실거에요.

  • 17. ㅎㅎㅎ
    '08.9.22 1:33 PM (222.101.xxx.34)

    울신랑 결혼하구 10키로넘게 쪘습니다..
    울시어머님 갈때마다 아들얼굴이 안됐다며 안쓰러워하십니다요..ㅎㅎㅎㅎ

  • 18. 나는 ...
    '08.9.22 1:34 PM (221.138.xxx.35)

    친정가면 친정아버지가 그 말을 맨날 해서 미치겠는데...
    원래 말랐었고 많이 먹지도 않아서 살이 잘 찌는 편이 아니거든요.
    그래도 나잇살이라고 조금씩 쪄서 결혼 이십년 가까이 되어 3~4키로 불더니
    그것도 속 썪을 일 생기니 절로 빠져서리...
    이번 명절에도 남편에게 쟤가 왜 저리 얼굴이 안좋냐는 둥
    살이 빠졌냐는 둥
    남편이 스트레스 받아하고 저도 눈치보이는데
    노인네 그거 그냥 하는 소리라고 치부하고 말아야지
    님의 남편도 분명히 맘이 편치는 않을 겁니다.

  • 19. 울 시어머니
    '08.9.22 1:50 PM (119.64.xxx.39)

    만났으면 넉넉잡아 1년안에 자살한다에 1표 던집니다.
    그 정도는 기쁨조예요.

  • 20. ㅎㅎ
    '08.9.22 2:53 PM (125.177.xxx.36)

    아직 젊으시네요
    시어머니가 아들 걱정하고 뭐라도 하나 더 먹이고 싶어하는거야 당연한거라고 생각하세요

    친정에서 님 걱정하는것처럼요

    다들 자기 자식이 먼저죠 우리도 애낳고 아파서 부은 저에게 백일날 온 시외숙모가 -넌 뭘그리 잘먹어서 살이 쪘냐- 고 하시며 남편은 말랐다고 하는데 열 받았어요

    남편 지금까지 쭈욱 57-8 키로 였다가 결혼하고 그때 60 키로였고 고등학교때부터 외지에 혼자 잇어 따뜻한 밥 챙겨 먹은건 결혼하고 처음이었거든요

    앞으론 시집 식구가 하는말은 그냥 귓전으로 흘리시고 기대도 하지 마시고 너무 심하다 싶음 한마디씩 질러주세요

    몇년 더 있음 요령이 생길거에요

  • 21. 같은 경우
    '08.9.22 3:03 PM (222.232.xxx.5)

    저희 신랑도 꽤 마른 체형입니다. 그래서 같은 이야기로 스트레스를 종종 받아요.

    지금 임신중인데 이상소견이 있어서 양수검사하게 됬거든요.

    저희 시어머니께서 그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00이가(아들 이름) 이번일로 신경써서 더 마르겠다" 이러시더군요.

    윗분들 말씀대로 이정도야 시댁이니까 뭐 아무것도 아니다하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이런 일들을 당연스레 넘겨야 한다는 이 문화가 정말 너무 싫습니다

  • 22. 원글님^^
    '08.9.22 3:57 PM (220.117.xxx.39)

    저의 시어머님도 아들이라면 껍뻑~ 하시는 분이시죠
    장가간 아들 밥 숟가락에 생선 발라주시는데 얼마나 놀랐던지요..

    그런데 방법 있어요
    아들 먹으라고 앞에 챙겨놓으시는 좋은 것들을
    그 아들이 마누라 밥 그릇에 올려주시는거 자꾸 보시더니...
    더 이상 아들 밥그릇에 좋은거 맛난거 챙기는거 안하시더라구요
    남편분께 살짝이라도
    나도 서러우니 내 밥그릇좀 챙겨줘하고 가르키셔요
    남자들 안가르치면 절대 몰라요
    가끔 show가 필요하더라구요..
    그리고 시누 누워자고 혼자 일하시느라 억울한 생각이 드시면
    누워자는 남편을 자꾸 불러 도와달라고 하셔요
    아들이 왔다갔다 일을 자꾸 돕다보면
    시어머니께서 누워뒹굴거리는 딸내미 깨우게 되있습니다.ㅎㅎㅎ
    에공..얼마나 도움이 되실지..

  • 23. ..
    '08.9.22 5:59 PM (219.248.xxx.99)

    사실 딱히 지독한 시어머니는 아니지만 질리는거 있죠?
    전 이제 겨우 일년차 애기는 백일.게다가 신랑은 구직중
    요샌 시댁가면 걍 퍼질러 쉬기도 하고 (애기끼고 ㅎㅎ)
    설겆이도 남편보고 좀 해줘라고 요구도 당당히하고(집에선 당근 신랑 몫이니깐)
    할말은 슬슬하네요..그러니 조금 눈치 보시는듯..
    님도 걍 할말도 하시고 그러세요 어디 살겠습니까
    이래저래 님 마음 백번공감하고 이해하고 며느리자리는 괜한 설움만 가득하네요

  • 24. 전형적인
    '08.9.22 7:47 PM (119.196.xxx.17)

    한국형 시어머니예요.
    울 시모는 오랫만에 본 손자 보고 말랐다!
    새로 이사간 집에서는 집이 어둡다!(1층이었거든요)
    비싼 한정식집에서 식사대접하면 짜다!
    에휴 좋은 소리 하는 법이 없어요...
    님도 그러려니, 남들은 나보다 더하려니 하고 사세요.
    한국 시모들은 언제 변하려나...

  • 25. 이런 집도
    '08.9.22 8:28 PM (61.106.xxx.205)

    이런 집도 있더군요. 며느리가 꼭 알아야 할 남편의 지병을 시모님이 아들더러 절대 말해선 안된다고 누누이 말해서 사기 결혼시킨 집안도 있지요. 출산 한 며느리에게 시모와 시누이가 합세해서 미용기술 배우는것 어떻겠냐고도 했답니다. 그 며느리 대기업에서 무역 업무했었고 부부합의하에 출산 후 전업주부 된 거구요. 시간이 흘러 양심의 가책을 느낀 남편이 고백을 해서 그 집안 며느리가 졸도 일보 직전이었다는... 그런 멍멍이 보다 못한 사람들도 있답니다.

  • 26. 시집살이~
    '08.9.22 8:47 PM (61.98.xxx.36)

    장님삼년 , 벙어리삼년, 귀머거리삼년! 이란말이 있잖아요. 그렇게 한 십년 살다보면 왜 그런말이 생겼는지 알게 될꺼예요. 저도 결혼후 몇년동안 시아버님의 아들 마른타령에 신경이 곤두 섰었지요. "남의집 아들은 장가가면 얼굴이 훤히 피고 살도 붙던데 넌 왜그리 까칠하고 피곤해 보이냐?" 하시며 절 처다보시죠. 첨엔 몸둘바를 모르다가 나중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요. 그리고 매일 저녁 9시면 시댁에 전화 드리거든요 그때 아들 안부 당신 손녀안부만 묻고 전 밥을 먹었는지 몸이 아픈지 전혀 관심밖에 사람이 되죠. 휴가때 같이 놀러가서 밥먹을땐 좋은 반찬은 모조리 남편앞에 모아주시는 어머님! 이젠 제가 다 먹어버려요 ㅋㅋㅋㅋ.시댁에서 있었던 일들 말들 모두 맘에 담지 마시고 훌훌 터세요.그리고 남편분이랑 감정싸움하지 마세요. 맘 터놓고 지내는 사람들 만나서 맛있는 음식먹으면서 실컷 흉보고 욕하고 털어버리세요. 내가 건강한것이 우리 가정이 건강한거잖아요~!!

  • 27. 아이밍
    '08.9.22 9:00 PM (124.80.xxx.94)

    원글님, 깜짝 놀랐어요,, 저하고 너무 비슷해서요,,
    시엄니도, 남편도, 누워자는 시누이까지,,,,,,,,,
    완전완전 똑같아요 ㅋㅋㅋ

  • 28. 부모가
    '08.9.22 10:46 PM (59.20.xxx.145)

    자기 자식 걱정하고 애틋해 하는 마음....
    이것 먹어봐라...저것 먹어봐라... 남편에게만이라도 그렇게 해주셨음 좋겠네요.

    저희 시부모님은 내년이 60되시는데...
    오로지 본인들 밖에는 모르세요...
    멀리 타향살이 하며 겨우 밥만 먹고 사는 저흰...
    당신들보다 훨씬 호의호식하며 산다고 여기시니...기가 찹니다.

  • 29. 82에서
    '08.9.23 12:16 AM (222.117.xxx.222)

    이 정도면 엄청 좋은 시모님입니다..
    여기 계속 보시면
    정말 이상한 사람 엄청 많습띠다..
    원글님은 고민이 딱 그거네요,,
    남편보고 마르다는거,,
    안챙기주는 거,,,
    남편보고 마르다는거는 제가 10년동안 들어온 말이구요(체질이 그런 걸 어떡해..)
    먹는 거 안챙기는 거는 글쎄,,
    제가 별로 시댁서 먹는 걸 안좋아라하니
    별로 스트레스는 없네요,,
    원글님 82맘님들에 비해서 호강하고 사십니다.^^

  • 30. 글쎄요~
    '08.9.23 12:18 AM (218.238.xxx.153)

    아들이 말라보이나부죠..시어머님 눈에는..저희 시어머님은 아들 살쪄서 배나왔다고 제가 그렇게 만들었답니다. 그런데..결혼전에 83키로, 결혼후 지금도 83키로..그전엔 90키로 나간적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시어머님은 며느리가 아들한테 스트레스줘서 아들이 폭식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절더러 아들 배 똥그랗게 만들었다고 난리입니다. 정말 짜증 납니다. 전 아들장가가면 연락않고 살려고 해요.

  • 31. **별이엄마
    '08.9.23 1:02 AM (118.32.xxx.172)

    친정엄마와 시어머니는 뇌구조자체가 따로 입력이 되어있는것 같아요.
    딸에겐 이렇게...
    며느리에겐 이렇게...
    재입력 해드려야 합니다.
    제소리를 내셔야만 나중에도 후회하지 않습니다.
    한번에 하시면 충격요법 오래갑니다.
    지금부터라도 내 목소리를 내고 사세요.
    그렇다고 집안의 분란을 일으키라는말이 아님은 아시죠?
    좋~~~게 이야기를 하세요.자~~~꾸

  • 32. 00
    '08.9.23 1:29 AM (119.207.xxx.154)

    우리나라 모든 시어머니는 똑같은것 같군요. 결혼하고 10kg 늘은 남편 보고 셤니 얼굴이 어째 꺼칠하냐고. 결혼전 결혼후 몸무게 61에서 71로 늘었어요. 엄니 이렇게 생글 웃으면서 말씀 드렸어요.

  • 33. 두딸맘
    '08.9.23 1:39 AM (125.189.xxx.132)

    시어머님들 비슷하지 않겠어요?...
    전 책으로 써도 될만큼이에요....
    손아래 시누이 셋에 시부모님 모시고 5년 .....남편은 철없어 동생들이랑 놀고....
    참다 화병나고 병얻어서 분가했습니다....
    심하다 싶으시면 꿈틀하세요....
    저 꿈틀하는데 6년걸렸어요....^^::
    힘들땐 힘들다 말해줘야 아시더라구요...
    백번 잘하구 한번 못하면 못한다 생각하시고
    백번 못하다 한번 잘하면 잘한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귀로 흘려버리는거 연습하세여....
    안그럼 본인 화병 납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 34. ...
    '08.9.23 2:05 AM (121.134.xxx.252)

    수술하고 간 며눌은 잊어버리고. 아들 살빠졌다고 걱정이더이다. 다요트한다고 운동좀 했거든요
    시력은 저 보다 더 좋으세요 ㅋㅋㅋ
    근데 당신 딸보면 또 살 빠졌다구 걱정걱정이세요. 약 좀 해먹으라고 . 사위있는데서 볼때마다
    그러니 나중엔 시누 . 화내더라구요.ㅋㅋ
    엄니 그냥 데꾸 사실래요, 당신아덜?
    자꾸 정을 떼요 정을..
    슬슬 내공을 쌓으셔서 가끔 반항(?)을 하심이...
    저는 살림까지 하느라 힘들다 말씀도 하시고
    살랑살랑 웃으며 엄니는 아들만 좋아하시네 ㅎㅎㅎ 농담처럼 뼈있게두 하시구
    여튼 남편은 일단 내편으로....
    근데요. 전 한 귀로 흘리는게 잘 안돼요. 콕 가슴에 와 박혀요.ㅋㅋ
    그나마 남편이 쫑알 거리는 거 받아주니 . 살지요.

  • 35.
    '08.9.23 8:50 AM (121.134.xxx.74)

    그 정도라고 말하면 원글님이 서운하시겠죠. 원래 시집 식구들은 그렇습니다. 별짓 다하는 시댁 식구도 많습니다. 님네 시어머니 그래도 아들은 열씨미 챙기는 시어머닌가 봅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자식들보면 뭐하나 건져낼거 없나 연구하고 계신 분 같습니다. 건져낼 건수 없으면 꽤병으로 드러 눕습니다. 그리고 병원 가서 이것 저것 검사한다고 몇 십만원은 기본. 암 검사만 지난 몇 년간 여섯 번을 했습니다. 암 검사 말고도 이것 저것 검사한 적 많습니다. 이번 추석엔 상조회사 운운하며 또 한 건수 잡으려고 혈안이 되어 계시더이다. 해준 것도 없고 공부만 근근히 시켜 놓고 그것도 알고보니 70%는 자기 힘으로 대학 마쳤더이다. 그래놓고 정말 의사나 변호사 만든줄 착각하는 모습, 근근히 사는 자식 생각은 안중에도 없고, 정말 시어머니가 밉고 만나고 싶지도 않습니다.

  • 36. ....
    '08.9.23 10:57 AM (221.143.xxx.36)

    시어머니 참 말도 눈치없게 하시네요
    그나저나 원글님 어머님은 참 현명하시고 심성이 어린분이네요
    친정어머님께 잘 해 주세요 딸이 좋다는 말이 왜 있겠어요

  • 37. 원글
    '08.9.23 11:16 AM (218.147.xxx.115)

    참 희안한 시어머니들도 많으실 거에요.
    헌데 그걸 자꾸 참고 살면 결국 반복되고 거듭되고 하는게 아닐까 해요.
    저 같은 경우도 심한 분들보단 약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도착 후 시댁 나올때까지 저러시면 정말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게
    쉽지가 않네요. 어쩌다 한번도 아니니. ㅎㅎ

    제발 저희는 며느리에게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항상 가다듬고
    공부하고 더 서로에게 자유로워 지길 바라야죠. ㅎㅎ

    친정엄마는. 평생 고생만 하시고 지금도 좀 그만하라 부탁드리는데도
    항상 그대로세요. 농사라도 지어야 자식들에게 부담이 안돼는 거라고.
    줄 것 없는데 농사지어 곡식이라도 주는게 엄마는 행복이시고..
    가까이 살면서 여행도 같이 가고 잘 챙기고 싶은데
    먼거리에 떨어져 살다보니 그러기도 쉽지 않아 너무 마음이 아파요.

  • 38. 어쩜
    '08.9.23 12:35 PM (59.7.xxx.189)

    내마음을 읽는것같네요.
    추석에 스트레스 엄청받고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우울해있는중입니다.
    용돈안준다며 작은아버지께 못들을소리 들었거든요..
    맏며느리로 제사며 명절일 혼자 다하며 따로 때마다 돈 드리는데 용돈 따로 안준다며 작은아버지께 신세한탄 하시더군요.

    원글님 많이 속쌍하셨겠어요!
    시어머니는 역시 시어머니입니다. 쉽게 바뀌지 않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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