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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나 심리상담 받을 수 있는곳 중 괜찮은데...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수술준비중인데
제가 제 마음이 다스려지지않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좀 제 맘속에 맺힌걸 풀어내면 훨씬 홀가분하지않을까 싶은데요.
어디를 방문해야할지...
정신과도 잘 알고 가야지 주변에 갔던 분들에게서 너무 상업적이어서 실망했단 말도 들어서요...
강남쪽 잘 아시는데 있으면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어릴때부터 친정아버지가 바람을 심하게 피웠고
마지막바람에선 우리집에 없는 아들까지 낳아
딸만 있는 엄마랑 이혼하고
그 과정에서 저도 몰랐지만 되게 심리적으로 평범치않은 삶을 살았어요.
그런대로 공부는 해서 전문직종에 종사하고 있는데 불만이 좀 많은편입니다.
다행히 결혼은 늦었으나 맘 따뜻하고 능력있는 신랑을 만났으나
아주 강한 시댁식구들때문에 뒤치닥거리,마음고생을 있는대로 하다가
좀 정리되어 살만하니
갑상선암이랍니다.
참 어이없지요.
먼저드는게 남 원망하기(시댁식구들),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입니다.
그리고 자존심이 강한건지 저의 약한 모습을 남에게 보이기 싫어하는데
암진단을 받았음에도 시누이 앞에서 약한 모습 보이기 싫어
애써 냉정한척합니다
저도 정말 이런 가식덩어리 제모습이 싫네요
사람이 솔직하지못하고...매사에 인간관계에서도 이런식입니다.
뭔가 어떻게 방향을 잡고 풀어나가야 할것 같은데...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토닥토닥
'08.9.23 12:21 PM (221.140.xxx.211)원글님 기운내세요~~.
저도 얼마전에 너무 피곤하고 졸려서 이상하다 생각하던중에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갑상선암
이라 판정을 받았어요.
여기 82에도 글을 남겼었는데 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위로해주셨었지요.
원글님의 마음을 너무나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역시 제가 이렇게 되고보니 너무나 많은 원망과 슬픔과...비통함...
아~~뭐라 말할 수 없는 그런 복잡한 마음의 연속이었어요.
밤에도 거의 잠을 잘 수도 없었구요...
하지만 원글님.
기운내시고...또 앞으로도 계속 건강한 삶을 사시길 원하신다면 여기서 그만
모든 걸 비우시고 내려놓으시길 권해드리고 싶어요.
물론 그게 쉽지만은 않으시겠지요...
저도 지금 수술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어요.
저같은 경우엔 종양의 크기도 크고...약간의 전이도 있어서 말처럼 차분하고 냉정하게만
지내긴 정말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었네요.
지나간 서러웠었던 일들만이 아니라 전 거기에 현재의 못마땅한(남편,시댁식구들...)모습들까지도
참기가 힘들어서 신경은 신경대로 날카로워지고 그랬었어요.
하지만...지금은 평안합니다.
시간이 날때마다 그냥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주는 책들과 벗을 하고,
또 좋은 음악들과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자주 접하고 있어요.
물론 몸이 너무너무 피곤하고 깔아져서 이것들조차 힘들겨 느껴지는 순간들도 없진않지만
그래도 나(!!!)를 위해 즐거운 마음을 갖기위해 노력하고 있네요.
원글님도 저처럼 그저 모든걸 흐르는 물을 바라보듯 편안한 심정으로 바라보시고..생활하셨음 좋겠어요.
비슷한 처지라 괜시리 마음이 많이 갑니다...
전 9월10일쯤인가에 암판정을 받았었는데,수술 날짜가 좀 멀게 잡혀있어서 그것땜에도 많이
초조해져서 난리도 아니었었답니다^^;;;
하지만 일단은 마음을 비우고 주위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다 내려놓고 보니까
제일 먼저 제 자신이 평안해지더라구요.
원글님이 너무너무 힘드시다면 말씀하신 심리상담소같은 곳을 찾으셔서 도움을 받으셔도
좋겠지만,일단은 저처럼 해 보신후에 마음이...또 생활이 차분해지고 안정이 된다면 참 좋겠어요.
저도 꼭 기운내서 다시금 예전의 그 건강했던 모습을 찾을테니 원글님도 꼭꼭 모든 어려움을 이기시고 건강해지시길 기도할께요^^
화이팅.......!!!★2. ...
'08.9.29 3:27 AM (203.170.xxx.61)방송에도 상담 고정 프로그램에 나오는 선생님인데, 좋으신것 같아요.
전 친인척 아니구 저희 아이가 다니는데, 선생님 상담치료도 잘해주시고 정말 양심적인 분 같아요.
방배동 손석한 신경정신과 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