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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이젠 안녕~~~
첨엔 여러명이었는데 20년이 지나고 나니 한명두명 떨어져 나가고 연락이 끊어지고 해서 3명 남아있네요...
오늘부터 그중 한명을 제가 끊으려고 합니다.......
오늘 그친구랑 통화를 했는데 이렇게 기분이 나쁠수가 없네요.....
20년을 알고 지내온 사이가 이것뿐인가 싶은게 허무하기도 하고......
평소엔 조금 거슬릴만한 대화가 오늘은 용서가 안되네요....
몸도 힘들고 마음도 힘든때 친구랑 수다떨려고 전화했다가 멍해지네요.....
1. 저도..
'08.9.17 3:48 PM (221.155.xxx.107)제 친구랑 전화통화하고 나면...왠지 예전과 다르게 거리감 느끼게 되네요.
제가 좀 힘들게 사는걸 뻔히 알면서도 너무 자기 남편,자식자랑하고,남편사업 잘되서
요즘같아선 정말 살맛난다고...
친구가 잘되면 좋은건데...속좁은 자격지심에 전 조금 우울했네요.
저도 20년 친군데, 사는 형편이 갈수로 달라지니 대화내용도 옛날처럼 공감대 형성
안되구요. 친구야, 난 죽을맛이다....속으로 그랬어요.2. 오랜친구
'08.9.17 4:01 PM (118.32.xxx.242)저도..님
전 그친구가 잘되서 자기자랑하는거 정도면 같이 축하해주는 편입니다.....진심으로...
그런거 갖구 우울해하지 마세요......님도 잘되실날 올꺼여요......
제친구였던 아이는 자기자랑 정도가 아니라요....자기보다 내가 더 못하다고 안좋다고 단정하는데 화가났습니다....사실이면 저도 인정을 하는데 내가 자기보다 안좋다는게 확실하지도 않은데 말이죠...
아...생각하니 더 화가.....ㅜ.ㅜ3. 동병상련
'08.9.17 4:03 PM (59.26.xxx.73)저도 점심전에 전화받다가
저도 모르게 욱하고 바쁘다고 끊었습니다.
그래도 마음이 가라않지 아니하기에 몇번을 망설이다가
문자 날렸습니다.
문자날리고 났더니 바로 본의아니게..눈치없이 그랬다고....
하지만 문자날린 저의 마음도 통쾌한게 아니라 치졸함의 극치를 맛본 것 같아 영 씁쓸합니다4. ..
'08.9.17 4:11 PM (119.71.xxx.230)저도 원글님과 같은 상황에서 옛날에는 착하고 그랬던 아이가 결혼하고 너무나도 몰상식해지더니....급기야는 우리집 경제사정정도가 아니라 이상한것까지 물어보고......
보통 아는사이면 그정도로 나오면 이건 아니다 완전 끊을사이인데...
도데체 충고를 해도 못알아먹고.....
얼마전에는 너무나도 몰상식해서 그냥 싫은소리좀 했더니...그뒤로 연락두절...
속이 다 시원합니다...5. 사람들이
'08.9.17 4:19 PM (220.75.xxx.247)참 생각없이 말을 내뱉지요.
저도 그렇지만...
몇년 전 저 힘들 때
젤 친한 친구가 하는 말이
"너 니까 그러고 산다. 나라면 못 살텐데..." 그러더라구요.
"그래? 그럼 죽을까?" 라고
속으로만 말했습니다.
저도 알게 모르게 남 상처 많이 주고
아마 친구도 그말이 그렇게 제게 상처가 되는 줄 몰랐겠지요.6. 친구가 뭔지
'08.9.17 4:27 PM (61.104.xxx.58)저도 같은 경우였어요.
6개월 전에요...
오랜 친구라 웬만한 건 그냥 참고 넘겼죠. 근데 그날 폭발(마음으로만)해서 끊어버렸어요.
4명이 항상 같이 만남을 가져왔기에 한 명만을 끊을 수는 없어 다 인연을 끊었어요.
저는 그 친구들외 딴 친구도 없어요.
근데 현재까지는 별로 아쉬울 것도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나이 더 들면 후회가 될까요?
동네 아짐들과 모임을 갖고 있긴 하지만.. (물론 친구들과는 많이 다르긴 하죠)
가끔 생각나긴 하지만
만나서 스트레스 받느니 그냥 좀 외롭게 지내자!
외롭지만
편하기도 해요.
만날 때마다 좋기도 하지만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거든요.
진정한 친구 여러 명 있다는 사람들이
정말 부러워요!
다 제가 못난 탓이라 생각해요..
포용성이 부족하달까....7. 저도2
'08.9.17 4:27 PM (125.181.xxx.51)저도 고등학교때 친구 6명이 함께 다녔었는데...
최근에 1명은 끊었고, 또 다른 1명은 거의 끊어내기 직전인데... 어찌할지 아직 결정을 못내렸어요.
한번만 또 진상 떨면 그땐 바이바이 하려구요...
13년 친구인데... 정말 넌더리가 나서...
하지만 함께 보낸 13년의 시간보다 앞으로 제게 남은 시간이 더 많을테니...
전 그냥 앞으로 그 친구를 보지 않음으로써 제가 스트레스 받지 않는 걸로 만족하려구요.8. 동병상련
'08.9.17 4:32 PM (59.26.xxx.73)난 죽을 맛에서 겨우 헤어나고 있는 중인데
내속을 너에게 다 까보일 수도 없고
나 어렵다고 너에게 전화할때마다 그러기 나는 정말 싫거든
그래서 넌 내가 아주 잘 별일없이 잘 지내는것 같아 보이지만 나도 매일 출퇴근길에
뚜벅이로 다니면서 나를 매일매일 다스리면서 살아
그런데 전화해서 미국경제위기가 너에게 미칠 파장을 걱정하며 돈
해약해서 일반정기예금에 넣는게 나를 것 같다는 등.. 그런이야길 늘어놓으면
흔한 학원하나 안다니고 외고다니는 딸내미, 2년후에 대학가면 등록금은 어떻해냐 하나
애얼굴 쳐다보고 걱정하는 내가 너의 전화 바쁘다고 대화도중에 끊으면
내가 배려심이 부족한 거니?
너 이러는거 한두번도 아니고 그때마다 내가 형편이 어려워져서
민감해지는 것 아닌가 되돌아보고...
그래서인지 네가 전화하면 겁부터 나. 너의 전화후에 헝클어진 내마음 일으켜세우고
20년지기 친구관계 이어가려고
이러는 내마음 너는 알까 모르겠다9. 오랜친구
'08.9.17 5:06 PM (118.32.xxx.242)아....이래서 82cook에 중독되나봐요......
서로 다독거려주고 위안을 삼고........동변상련을 느끼고......
조금전에 다른 한 친구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이런저런일땜에 그친구랑 이젠 연락을 안하고 싶다고요......
다른친구가 조금더 상황을 보고난뒤 정하라 하더군요....서로 상황이 안좋았을때일수도 있으니 다음에도 그러면 그때가서 정하라구요.....
저 왠만해선 화를 잘 안내고 잘 풀리는 편인데요......요즘엔 인간관계가 꼬이면 화만 납니다.....
세상 사는게 나이들수록 어렵네요.....휴~~~10. 사람들이...님
'08.9.17 8:31 PM (218.39.xxx.150)친한 친구라니, 친구가 님께 상처 주려고 했던 말은 아니겠지요.
'...그저 참 잘 견뎌주어서 기특하고 대견하다...나라면 참 못했을텐데...'
이런 의미 아니었을까요.
말이란게 말하는 이의 의도가 100% 전달되기가 어려운거같아요.
님께서 상처 받으신것 같아 위로차 한말씀드려봅니다. ^^11. 내가
'08.9.17 10:33 PM (121.169.xxx.32)위축돼 있을때에 친구가 아무렇지 않게
했던 말들이 더 상처가 될때가 있어요.
친구는 자세한 내막은 잘모르고 편하게 하는말들도 비수가 되는게
그런 현실들이 참 슬픕니다.
초등학교때부터 30년 넘게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결혼을 좀 사업하는 사람하고 해서 늘 어려웠어요.
자세한 말은 잘 안하지만, 친정엄마가 그러셨지요.
그애 앞에서는 니남편(엄마사위)이나 사는 모습 절대로
자랑삼아 농담이라도 하지마라..
한다고 했는데도 결국은 너무 힘든 현실앞에 그친구랑 저절로 멀어지네요.
그래봤자 저도 월급쟁이로 살아가는데 말입니다.
상대적인것임에도 고모가 사촌언니 어마어마하게 유산 물려받은 자랑하면 노인임에도
자주 만나도고픈 생각이 없더군요.12. ..
'08.9.18 12:13 AM (221.140.xxx.239)저는 오늘 말이 계속 헛나와서 실수많이한 날이예요.
제가 긴장하고 맘이 편치않았거든요.상대도 불쾌했을거라고
느껴요.하지만 제 맘은 그게 아니거든요.혹 친구분도 걱정거리가 있었던
건 아닐까요? 친구입장에서도 한번 생각해봐 주세요.13. 제 말실수로
'08.9.18 2:14 PM (219.248.xxx.173)본의 아니게 친구를 속상하게 한적이 있엇는데 저느 당시 그런줄도 몰랐지요.
친구가 결혼을 한다고 남자를 소개하는데 전 아무리 봐도 제 친구가 너무 아까운 거에요.
물론 조건이 다는 아니지만 결혼이 급한 나이도 아닌데 고생길이 보이는 남자와
결혼하는 친구가 안타까와 네가 "너무 아깝다"는 말이 나도 모르게 자꾸 나오는데
친구는 그말에 심정을 상했는지 저를 냉냉하게 대하는데 그땐 왜 그런지도 몰랐네요.
이젠 아무리 친해도 말조심을 해야되는걸 알긴 했지만....
지금도 시모모시고 맞벌이하느라 나이보다 훨 늙은 친구가 안스럽네요.14. 이해해요
'08.9.18 2:34 PM (117.110.xxx.23)여기 82쿡 회원분이신 올빼미님의 홈피에서 인연에 대한 글을 읽고
저는 마음의 정리가 되었어요.
친했던 사람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연락이 끊어지면
그 사람과의 인연을 거기까지 였다고 미련두지 말자던 그런 글이었는데
그 글을 보면서 마음이 참 편안해 지더라구요.
우정은 시간과 비례한다고 하지만,
오래 살아보니 꼭 그렇치만도 않아요.. 다시 새롭게 좋은 인연이 생기기도 하구요..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사람에 대한 기대도 줄고 관계도 좋아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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