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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아와 맞먹는 시아며..

이해불가.. 조회수 : 5,834
작성일 : 2008-09-16 16:56:08
엄친아..

결혼전 ..공부잘하고 인물좋구..부모에게 효도 하는 아무리 따라갈래도 못따라 간다는

엄마친구 아들,딸 이 있었다면..

결혼하고 나선..

시아며..

시어머니 아는 사람 며느리..입니다. 주로 동네 분들이겠지요..

명절때나 무슨 때에 가면 아는 사람들 며느리는 어찌나 잘 봤다는 말씀을 내내 하시는지..

함께 앉아 송편 만들거나.전부치거나..음식 만드는데.

내내 그소릴 하시네요..

하다 못해 남편 친구중에 한명이 이번에 베트남에서 며느리를 얻었다네요..

근데도..며느리를 그렇게 잘 봤다 하십니다.

저 결혼한지..5년차고..내내 맞벌이 하고 있고..시댁이 4시간 거리 지방이라 그렇게 자주 가지는 못하지만..

내려가면 나름 하려고 합니다. 새벽 5시부터 일어나서 어머니 쫓아다니며 시중 들지요.

휴..제가 논일 밭일 안해서 그런말씀 하시는지..

아니면..남편 문제로 아직 아기가 없는것 땜에 그러시는 건지..

한번씩 가슴속에서 울컥 하네요..

이번엔 지나가는 말로 엄친아 만큼이나 못따라가는 시아며가 있네요..했어요..

시누이 언니들 옆에서 같이 있었거든요..시누이들은 어머님이 계속 그런얘기 하시니까

슬쩍 눈치를 주기는 하더군요..

누구네 며느리는 인물이 좋다더라..누구네 며느리는 아파트를 사서 왔다드라..

누구네 며느리는 ..선생님이 라더라..

평균적으로 나쁘지 않은 시어머님 이신데..한번씩 그러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네요..

와서는 남편한테 투덜거렸습니다..

울엄마가..남편 볼때 마다 누구네 사위는 어떻더라..엄청 잘난 사위가 들어왔다더라..

이런 소리 하면 기분 좋겠냐구요..어머니는 내가 참 맘에 안드셔서 그런 소릴 하시는거냐구..

남편은 그냥..동네 사람들 얘기 니까 하는 소리라고는 하는데..

듣고 있는 내내..참 힘듭니다.

안그래도..아기가 안생겨 맘고생이 심하거든요..저보다 늦게 결혼한 동서네는 떡하니 아들을 낳았구요..

명절이나 생신때 갈일 생기면..표 안내려고 눈물을 꾹꾹 참고 있는 저인데..

이번에 첫 시험관 아기 준비 중입니다. 많이 무섭고 긴장되고..

실패했을때의 절망감에 더 두렵지요..

평상시엔 늘 전화 드리면.,애쓴다..힘들지 하셔서 참 감사한 맘 갖구 있는데..한번씩 그러시면 참 속상합니다..

이번 명절은 그래서 좀 우울했어요..

IP : 211.33.xxx.32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8.9.16 5:03 PM (220.78.xxx.82)

    그런 소리 한두번도 아니고 자꾸 그러시면 ..원글님도 친구 시어머니 이번에
    뭐 사주셨다더라~이런 식으로 한번 이야기 해보심이...ㅎㅎ
    역지사지..말은 쉬워도 대부분 입장 바꿔 생각 안하는 사람들 많으니까
    한번쯤 농담처럼 슬쩍 그렇게 말해보시면 뜨끔 하시겠지요.

  • 2. .
    '08.9.16 5:06 PM (121.128.xxx.136)

    어머.. 그 집 시어머니는.. 복 많이 짓고 사셨나보다..
    그렇게 좋은 며느리도 얻고..
    이런건 어때요? ㅋㅋ

  • 3. ..
    '08.9.16 5:07 PM (221.163.xxx.144)

    누구집 며느리가 어떻더라 하시면 똑같이 대꾸하시면 되겠네요..

    제 친구는 이번에 시어머니가 집을 사주셨다더라..
    누구네 시어머니는 차를 바꿔주셨다더라..
    저어집 시어머니는 돈을 잘 버시는지 매달 며느리 용돈을 기백만원씩 주신다더라..

    대꾸라도 한마디씩 하시면 맘도 덜 상하실꺼에요...

  • 4. ^^
    '08.9.16 5:14 PM (118.218.xxx.254)

    맞아요
    제 이웃엄마네 시댁에서 이번에 얼마를 보태줘서 더 넓은평수로 옮겼다더라,
    시엄니께서 손주들 해외여행경비를 대주셨다하더라..등등..
    아마...그래서??? 하실걸요?? ㅋㅋ

    그런데 실제로 제주변에 많이 일어나는 일들이네용..에궁..스트레스받어..^^

  • 5. 존심
    '08.9.16 5:16 PM (115.41.xxx.161)

    남주머니 만원보다 내주머니 천원이 훨씬 좋다...

  • 6. 에궁
    '08.9.16 5:25 PM (203.247.xxx.172)

    동서네로 스트레스 받을 걸 생각하지 못하시거나,
    당신도 걱정한다는 게 그런식으로 얘기가 나오시는 건지...뭔지 참...

    마음 푸시고 예쁜 애기 만나시기 바랍니다~

  • 7. ㅋㅋ
    '08.9.16 5:33 PM (203.229.xxx.213)

    울 시엄니 엄청 짜서 제가 십수년 동안 받은 게 거의 없는데
    제 여동생은 시엄니가 뭐 기회만 있으면 챙겨주고 쥐어줘요. 돈이랑 패물을.
    년전에 동생이 애를 낳았는데 집안에서 첨으로 아들 낳았다고 또 백마넌 돈이랑 진주세트 해줬어요.
    전 아들만 둘 낳았는데 역시나 아들 아들 하던 울 시집 제게 암것도 없었죠.
    (딸이면 주지 않아도 된다는 소리 아니구요)
    아무튼 얼마전에 제가 아~무 생각없이 시엄니에게 제 여동생이 아들 낳았다고
    시집에서 따로 많이 받았다고 이야기하니까 얼굴이 팍 굳으시는 거예요. ㅋㅋㅋ
    그래서 그담부터 저두 은근슬쩍 시엄니 비교 하는 작접 씁니다요. 효과 짱.

  • 8. 결국
    '08.9.16 5:35 PM (119.64.xxx.39)

    그렇게 자랑 넘쳐나던, 울 시어머니의 친구분 며느님이 크게 한 건 올리셔서,
    시어머니 친구분께서 음독자살하셨습니다.
    고부갈등이 장난아니였다는군요.
    (잘 해 갖고 온 며느리의 잘난척에 시어머니 깔보기.무시..등등)

    이젠 울 시어머니 입도 꿈쩍 안합니다.

  • 9. 하하.
    '08.9.16 5:37 PM (211.108.xxx.105)

    저두 시어머니가 제 동네친구를 두어번 보시고, 대체 뭘 아신다고 그집 시엄니는 며느리를 참말로 잘봤다고 어찌나 칭찬을 하는지... 아니 대체 뭘 보고 그러시는지 ㅎㅎ 안녕하세요 두번듣고 왜그렇게 칭찬이실까요? 좀 예쁘긴 하죠...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시어머니랑 같은 동네 살아요.
    이번에도 또 "참, 그 며느리 괜찮더라. 좋아보이더라. 누가 시어머니하고 같은동네 살려고 하냐?"
    하시길래
    "그렇지요? 딱 옆에 두고 사시려고 같은 동에 집을 구해주시더래요. 호호..."
    이렇게 받아버렸습니다.
    그후론 아무말씀 없으시대요. 하하...-_-
    울 시엄니, 홀시어머니에 경제사정 꽝이시라 매달 우리가 생활비드리고 결혼부터 지금까지 저한테 반지하나 사주신적 없거든요. 물론 사주실 형편도 안되구요. 생활비뿐인가요? 병원비, 자주 선물, 주말마다 가서 1박2일하기, 여름휴가는 무조건 같이.. 등등
    그런데도 항상 다른며느리 칭찬하시니 씁쓸합니다...쯧.

  • 10. ㅎㅎㅎ
    '08.9.16 5:38 PM (222.98.xxx.175)

    처음 시집가서 저도 그런소리 가끔 들었어요.
    저희 시어머니는 그냥 하시는 말씀이세요. 뭐 대놓고바라는건 아니신것 같고...
    그래서 몇번 그냥 흘려듣다가 어느날 듣기 싫길래 제 엄마 친구네 이야기 했어요.
    그집은 애기들 낳으면 애기들 교육비 다 대주고, 며느리가 아들 낳으면 차를 고급대형차로 바꿔주고, 애가 여럿이 되니 집 좁다고 강남 아파트 큰 평수로 바꿔주시고, 임신하면 춥다고 밍크 사주셨다고요..
    그뒤로 절대!!! 남의 며느리 말씀 안하십니다.

  • 11. 친아사..
    '08.9.16 6:48 PM (116.34.xxx.40)

    전 친정엄마가 가끔 누구 사위는~~~ 이런말을 해서 속상해요.. 시어머니 그러시면 남편한테나 얘기하죠.. 친정엄마가 그러시면 정말 아무한테도 말못하고... 웬 사위들이 그렇게 장모님한테 잘하는지.. 내보기엔 자기들 살기도 빠듯하고 힘들어 보이던데... 그렇지만 또 엄마라 다른집 장모들은 사위한테 이렇게 한다~~ 이런말은 못하구요.. 이래저래 가슴에 화만 쌓이네요..

  • 12. 선생며느리
    '08.9.16 7:48 PM (121.55.xxx.117)

    저 중등교사인데요, 우리 시어머니 일주일에 두번씩 오셔서 부끄럽지만 며느리 팬티까지 손수 깨끗이 빨아주시고 반찬 냉장고에 꽉꽉 채워주십니다.. 그러면서도 제가 먼저 전화 한적이 한번도 없다는..-_-:: 소위 나쁜 며느리입니다. 그렇게 아들 집안일에 희생하시면서도 밖에서 우리며느리 학교선생이라고 자랑 많이 하시는데요.. 제가 개인적으로보면 교사며느리 결코 좋은 며느리가 아닌 것 같아요.. 주변의 여자쌤들도 보면 맨날 시어머니가 애기 다 봐야되고 바쁜 며느리 덕택에 시어머니는 골병 드시는 것 같더라구요.. 제친구는 시엄니 몰래 학교 끝나면 수영장 다닙니다.. 그리고 교사들 직업병있어서.. 잔소리 .. 지는 잘 하도 못하면서.. 잔소리하는 버릇있거든요.. 청소 그렇게 깨끗하게 해놓으셔도.. 저.. "어머님.. 분리수거 이건 이렇게 해야되요"하면서 철면피로 시어머님한테 잔소리 합니다.. 늙어서 제가 쫌 넉넉하게 산다면, 선생며느리 별로지 싶은데요

  • 13. 아시면
    '08.9.17 9:12 AM (116.125.xxx.124)

    어머.. 그 집 시어머니는.. 복 많이 짓고 사셨나보다..
    그렇게 좋은 며느리도 얻고.. ....222222222222

    그 기분을 아시면 어쩌면 시아며 얘기 ....담부턴 줄이실지도.....^^;

  • 14. 시어머니는
    '08.9.17 11:15 AM (61.106.xxx.100)

    원래그런가보다 하죠
    저는 우리 엄마가 엄친아로 이십년 넘게 후려쳐서 남편이던 시댁 누구든 그런얘기 해도
    안들려요
    친정엄마 주특기가 자기 하는건 모르고 끝없이 바라는 그런 타입이라서
    돌아요 돌아
    제 동생이랑 저랑 예전엔 뜯고 난리였는데 나이들고 결혼하니 이제는 보는눈도 크고 그래서
    잘 통하는 편인데 둘이 만났다하면 엄마를 막 씹어요
    알고보니 저한테는 이러고 동생한테는 이러고 해서 이간질에 웃기더라고요
    저랑 10살차이가 나니까 접점이 없다보니 이제야 알게되는 일이 너무 많아 정말 기도 안차요
    진짜 엄마가 아닌가 하고 요즘은 의심중...

  • 15. 힘내세요!
    '08.9.17 11:49 AM (222.238.xxx.16)

    에휴~~힘내시구요...
    아이 없어서 명절과 시댁 가는게 정말 지옥 같았던 경험자로
    님께서 준비하시는 시술이 한번에 성공하시라고 빌어드리고 싶네요.
    한번에 이쁜 남매쌍둥이 낳으세요. 요즘은 한번에 낳아서 한번에 키우는게
    정말 복 인거 같아요. 힘내세요.

  • 16. ~~
    '08.9.17 2:43 PM (121.147.xxx.151)

    참 어른들 주책이지요.
    그런 며느리 자주 말하면 손에 떡 쥐어주듯 누가 가져다 주는 것도 아니고
    어디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저희 시어머님도 늘 제가 알지도 못하는 어느집 며느리
    시부모를 어떻게 극진하게 잘 모시는지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죠.
    허나 이 못된 며느리 그런 소리 들을 때마다 더 잘해드려야지가 아니라
    하이고 ~다시는 어머님과 마주앉을 일 만들지 말아야지 요런 생각만 했구요^^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리세요.

    그리고 꼭 성공하시고 복덩이 순풍 나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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