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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변화는 멀었는가

시어머니 조회수 : 582
작성일 : 2008-09-14 04:13:33
저 한겨레 본지 7년이 넘어가네요..

시어머니와 살림 합친지는 1년이 넘어가구요,

시어머니 보수의 본고장 , 오리자날 대구 토박이십니다..

아울러 대단한 골수 한나라당 팬이십니다.

서울 사실때도 전라도 사람 욕을 다라이로 하시며 계를 해도 경상도 사람들과만 하며 몰려다녔구요.

그러다 사기도 경상도 계주한테 왕창 당하더구만요,

어쨌든 저희 집에 와서 사시는데요,,

저희집 티비가 안나옵니다.

케이블을 안넣으니 공중파도 안나오고 에이 잘됐다 싶어 그렇게 산지 1년정도 됐어요..

티비 중독자이신 시어머니께서 성화시지만 아이들 교육을 위해 절대 안되죠,,

하루종일 거실서 들리는 티비소리는 정말 고문입니다..

그랬더니 신문을 열심히 보시기 시작하는 겁니다..

그래 좀 희망을 가져보자,,,이제 좀 대화가 되겠지,,

내심 기대를 했습니다..

항상 내밷는 말이 김대중은 빨갱이고 노무현도 도둑놈이고 김영삼의 아이엠 에프는 어쩔수 없었던거구,,

김대중이 카드대란 만들었고 그래서 경제를 다 망쳐놨다,,,친일청산은 이제와서 어쩌자는 거냐,,다 필요없는 짓이고,,,

1년 넘게 한겨레를 열심히 읽으셨으니 좀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를 했습니다...



며칠전 어쩌다 얘기 끝에 하시는 말씀,,,,

위의 말에 더 붙입니다..왜 애들 델구 촛불집회에 가느냐,뭐하는 짓이고 그러지 마라,,

먹기 싫으면 안 사먹으면 되지,,,그렇게 따지면 세상 먹을게 뭐있겠냐,,

나라에서 설마 국민 못먹을거 수입하겠냐,,



아이고 뒷골이야,,,,

정녕 시어머니의 개화는 불가능할까요?

1년의 한겨레와 나의 촛불은 넘 약발이 약한건가요?

더 분발이 필요한것인가,,아님 이대로 기냥 포기하고 살아야 할것인가...

아이고 머리야,,
IP : 211.223.xxx.10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레인
    '08.9.14 4:28 AM (123.214.xxx.17)

    며칠전에 고향이 포항인 지인하고 술한잔을 오래간만에 했습니다.

    술먹다 정치얘기를 하게 되서 이런저런 말을 하다, 그사람 왈 2mb는 자기도 싫지만
    촛불이고 공기업민영화고 친일청산 경제위기등 먹고살기도 바쁘고 아직 닥치지도 않은데
    왜 그렇게 난리들이냐는 말에 완전 할말을 잊었고,

    나와 술먹으면 정치얘기 할까봐 그동안 연락을 안했다.(참 제가 이 인간 같이 회사생활 했을때
    물심양면으로 많이 도와주었던 인간인데 정치얘기 하기 싫다고 연락 안했다는 말 듣고 /
    비유가 맞는지 모르지만 물에 빠진 놈 건져 놓으니까 내 봇짐 내라 한다라는 속담이 생각)

    30대후반인 아직 젊으다 할 수 있는 인간들도 저 모양인데, ㅉ ㅉ

  • 2. jk
    '08.9.14 5:30 AM (58.79.xxx.67)

    제가 수 많은 논쟁을 하면서(전 다양한 분야의 논쟁 자체를 즐깁니다) 느낀 딱 하나의 진리가 뭐냐면

    "사람은 절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입니다.
    시어머니라면 적어도 50년 이상을 그런 생각으로 살아왔을겁니다. 근데 바꾼다는것은 불가능해요.

    객관적인 사실 다시 말해서 참과 거짓이 명확한 사실도 그걸 그대로 제시하고 그리고 그 사람의 생각이 틀렸다는걸 정확하게 반박해도
    "네 제가 틀렸습니다." 라고 바로 인정하는 사람 많지 않습니다.

    제가 토론을 즐기는 이유는 특정한 사람의 의견을 반박하고 그 사람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건 애초에 포기했고
    특정 문제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었거나 그동안 무관심했거나 혹은 잘 모르고 있었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게시판에서 보시면 글 거의 안쓰시고 그냥 읽기만 하시는 특정 주제에 대해서도 그렇게 별다른 생각이 없는 뭐가 옳은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고 관심도 없는 그런 분들 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나마 좀 더 맞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그런 분들이나마 생각을 바꿀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생각이 명확하게 잡히신 분들은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그런 분들은 걍 포기해야지요.

  • 3.
    '08.9.14 1:25 PM (71.245.xxx.4)

    jk님 오랫만에 저랑 같은 생각이네요.
    성인이 되어선 타인에 의해 사고가 바뀌긴 거의 불가능이다 보면 되죠.
    내 말이 맞다,,라고 상대 사고를 바꾸려 드는 사람 만큼 어리석은 사람도 없고요.
    고로, 원글님도 아집이 센거 같습니다.
    포기할건 포기하고 사는게 정신 건강상 이롭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 미우면 미운게지 왜 경상도사람이라 그렇다는식으로 모는지요.
    괜이 지역감정 조장하지 맙시다.
    읽는 경상도 사람 슬슬 기분 더러버 지는 중임.

  • 4. jk
    '08.9.14 5:21 PM (58.79.xxx.67)

    윗분님 그렇다고 해서 틀린게 맞는게 되지는 않습니다.
    틀린건 틀린거지요.

    그리고 그 틀린 사실을 고수하고 있는 사람들이 특정지역에 너무나 많다는것
    절대 다른 의견을 들을려고 하지도 않다는것
    더불어서 전혀 논리도 없다는것 까먹으시면 안되지효.

    경상도 사람들은 기분 더러버져도 됩니다. 지네들이 투표 잘못해서 단순히 다른 사람들 기분만 더럽힌게 아니라 나라 자체를 망치고 있는데효~~~

    그리고 제 댓글은 사람은 잘 바뀌지 않기 때문에
    자기네들의 잘못된 생각을 고칠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을 옹호하기 위한 댓글이 아닙니다!!!

  • 5. 원글이
    '08.9.14 10:36 PM (211.223.xxx.104)

    네 저 시어머니도 별로 안좋아하고 경상도 사람도 별로 안 좋아합니다.
    제가 경상도 얘길 꺼낸건요, 전라도 사람에 대해 뭐라고 욕을 하고 다니줄 아십니까
    다 빨갱이고 도둑놈이고 나쁜 놈들이라구요,그게 DJ나 노무현에 대한 평가나 똑같단 말입니다.
    그렇게 욕하고 가까이 하길꺼리고 동향사람인 경상도 사람하고만 어울리더니 결국 뭡니까?
    사기 대단히 크게 당했답말입니다..경상도 사람이라구 별수있나요?전라도 사람이라구 별수있나요?
    사람 사는곳 어디든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사기꾼 거짓말 장이 다 있을 수있는데 단순히 어디 출신이다
    이것만 가지고 단정지어 평가하는게 정말 기가 안차고 말이 안된단 말이죠.

    그게 경상도 쪽 정말 심하단 말입니다.
    경상도 사람이니 그런 말 듣는게 기분나쁠수 있는데요,
    윗분 저희 시어머니 같은 분 정말 경상도에 늙으나 젊으나 천지 깔려있지 않은가요?
    제가 겪은 사람들 중엔 젊은 사람도 많던데요,대학교수도 ,목사님도 ,사모님도,,,
    다들 당연하게 명박을 찍구요..

    네 저 저희 시어머니 포기 할랍니다..
    그 완고함에 누구처럼 다른 사람의 말은 손톱만큼도 안들으려 하는 그 고집에 이제
    손을 들을수밖에요.
    골수 한나라당 팬이었던 친정엄마는 수없이 얘기하고 해서 이젠 그쪽에서 맘을 돌렸구
    제 의견대로 투표를 하십니다.이번에 교육감 선거때도 제가 권한 후보한테 표줬구요,,
    그런면에선 jk님의 생각이 좀 틀렸죠?
    나이들면 더군다나 바뀌기 힘든게 사람의 사고방식이지만 한번씩 예외는 있는법이예요..
    같은 경상도 출신에 전라도 사람 무쟈게 싫어했던 친정엄마께서 전라도 며느리 보시고
    생각이 많이 바뀌신것만으로도 전 만족해야 겠어요,,

  • 6.
    '08.9.15 1:41 PM (71.245.xxx.4)

    원글님이 늙으나 젊으나 얼마나 많은 경상도 대학교수, 목사,사모님들 만나 봤는지는 모르지만,
    도매금으로 경상도 사람 싸잡지 마란 소립니다.

    님 친정어머니는 딸하고 언쟁하기 싫어 변한 척?,,,하시는건지도 모르고요.
    정녕 바뀌었다면 귀가 얇으신거고요.
    나이 드신분들, 그리 쉽게 생각이 변하지 않습니다.
    나이 들수록 본인은 아니라지만 점점 아집이 세어지죠.

    님은 님 생각 전혀 바꿀 생각 안하면서,
    왜 주위사람들 변하라,,고 강요하시는지, 절대 이해 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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