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선생님이 남자일수도 있나요?

[요가]

요가를 쉬다가 새로 시작하려고 여러군데 돌아다녀 봤어요.
분위기 아늑하고 마음에 드는 곳이 두군데 있는데
둘다 강사(원장)가 남자인 거예요ㅜ
몸을 한껏 뻗고 열고 비틀고 하는거라 저처럼 남자의 존재가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는 사람은
자세가 안 나오거든요.
근데 아까 상담하려고 방문해보니 약간 침침한 조명아래 여자분 한분이
남자 강사랑 독대하고서 요가를 하고 있더라구요..
전 죽어도 못할 것 같은데ㅜ
요가 포즈라는 게 쫌 민망한 것들이 많아요.
개인지도 받으면 다른데서 배우는 것보다 몇배 효과가 좋다고.. 시작해보라고 권하시던데
뛰쳐나오고 싶었지 뭐예요.
반면 여자 선생님 있는 요가원들은 사람이 넘쳐나서 옆사람하고 부딪치면서 하구요ㅜ
스포츠센터 가보니 엄청 넓은 곳에서 수십명이 단체로 하고....
어찌..
그래서 결정을 못하고 있어요.
혹시 남자선생님한테 요가 배워보신 분들 계세요?
아무렇지도 않은건데 저 혼자서 괜한 걱정인 것일까요..?

[음...]

여자 강사분이 대부분이긴 해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여자강사분인 요가수업에 남자분들도 적잖이 오시잖아요
같은 이치가 아닐까요.

[남자강사]

전 남자강사한테서 받았는데요..^^
요가가 종류가 많아요. 여성스러움과 스트레칭정도..문화센터같은 가벼운수준의 요가는 거의 다 여자선생님이시구요.
파워를 요하고 호흡,참선 위주의 정통요가는 남자선생님이 꽤 있으시더라구요.
저도 처음에 남자선생님이라 민망할 것 같았는데, 다니다보니 운동에 집중해서 신경쓰이지도 않아요.
오히려 여자학생들이 너무 많으니 남자학생이 안오는 날은 너무 섭섭해하시던데요 ㅋㅋ

[이름..]

거기 어딘가요? 갑자기 확~ 땡기네~ @.@
배우는데 남자 여자 구분이 어디있나요? 서로 사심있는 것도 아닌데..
개의치 마시고 열심히 해서 운동 하세요 ^^

[뭐]

남자의사 앞에서 옷벗고 진료받고, 서로 민망한 옷 입은 채 남자강사에게서 수영배우고..다 그러지 않나요?
여자 일색이던 간호사, 보육교사 영역이 맨 처음 그랬듯이, 일시적인 낯섬일 뿐이라고 봅니다.

외국엔 남자강사들도 많던데 우리나라에도 점점...신선하네요^^
거기 어딘가요? 지금 여자샘에게 배우고 있는데 저는 그 분의 과장된 옷차림이 더 민망스러워서..^^

[ㅎㅎㅎ]

전 동네 헬스에서 요가샘 아퍼서 대타로 온 남자분께 2주 배웠는데
약간 여성스럽다는 느낌을... 생리중이시면 하지 마세요 라는 말까지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