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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의 친구문제 항상 어려워요.

... 조회수 : 746
작성일 : 2008-08-28 08:01:22
7살 딸 하나 키웁니다.
동네 단지에서 좀 떨어진 유치원에 보내다 보니 동네친구가 별로 없어요.
유치원 같이 다니는 A라는 여자친구애가 거의 유일한 친구에요.
그 A는 좋게 말하면 카리스마가 있고,나쁘게 말하면 친구들을 휘어잡는 스타일이지요.
같이 놀다가도 목이 마르면 우리 애를 시킵니다.
물 가져와,이 옷 우리엄마 갖다죠.누구누구좀 이리오라고 해봐 등등.
그러면 우리 딸내미는 그 심부름 한다고 열심히 뛰어 다니죠.헥헥 거리면서.

전 속이 뒤집어집니다.
그 아이 엄마 앞에서 들으라는 식으로,우리 아이에게 XX아,A가 시키는 심부름을 왜 하니,'목 마르면 직접 와서
마시는 거야. 등등.
그 엄마와도 많이 친한편인데 이런 문제가 항상 생기고,우리 아이는 당하는 편이다 보니
괜히 미워지더군요.그 아이도 그 엄마도.

그래도 동네에 놀 친구가 없으니,유치원만 다녀오면 줄창 그 A만 찾습니다.

그리고,얼마전에 자기들끼리 유치원에 차고 간 팔찌를 바꾸어서 차고 왔더라고요.
그런데,A팔목엔 우리 애 팔찌가 없어서,A야 팔찌 어떻게 했니? 했더니, 유치원 소현이라는 애를 주었다고
하더라구요.이 자리에 A의 엄마는 없었습니다. 우리 애가 놀라면서,왜 소현이 줬어? 라고 했더니,
귓속말로 뭐라고뭐라고 하더라구요. 그 아이도 같은 반 아이일테니 다음 날 알아서 가져올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다음 날 유치원에서 선생님한테 전화가 왔어요.
그 소현이라는 애는 팔찌를 안 가져왔고, 우리 아이는 그 팔찌를 소현이가 안 가져올까봐 너무 걱정하면서
집에 갔다고요.

그리고는 그 A 엄마를 우연히 만났길래,팔찌 얘기를 했습니다.
저의 의도는 친구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팔찌를 아무한테나 주면 안된다,그리고 확실히 받아서 달라 이거였는데,
그 A엄마 정색 하면서,
"아니야,내가 우리 A한테 왜 팔찌 아무한테나 주냐고 물어봤더니,XX(우리애)한테 물어보고 줘도 된다고 해서
주었데," 내가 아니야,언니 우리 애는 몰랐어. 그랬더니,더 강경한 목소리로
아까 했던 말을 반복하더라고요.

제가 일이 있어서 알았다고 하고 와 버리기는 했는데,집에 오니깐 화가 나네요.
항상 우리 아이는 이렇게 당하는 식이고, 이번 팔찌건도 그 A가 엄마한테 거짓말로 둘러댄것 같은데,
괜히 우리 아이만 바보 된것 같고.저도 더 강하게 얘기해 주지 못한것이  답답하네요.
오늘 만날 일이 있는데,이 팔찌 얘기를 어떻게 꺼내면 좋을까요?

팔찌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매번 거짓말로 잘 둘러대는 A와  매번 바보처럼 당하는 우리 애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싶은데,서로 언성 높이지 않고 어떻게 부드럽게 풀어갈까요?

참고로,우리애가 A와 친하면서 본인도 A한테 스트레스 받는 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래서,아예 나도 그 언닌와의 관계를 끊고 안 보고 살까 고민도 했는데, 앞으로 살면서 부딪히게 될
수많은 인간 들 중의 한 유형이다 생각하고 그런애도 사귀어봐라 였는데,너무 어렸을때부터 친구와의
관계를 명령과 복종의 관계로 인식하는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참고해서 많이 조언해 주시면 감사하겠네요.

  
IP : 218.236.xxx.18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그라미
    '08.8.28 8:22 AM (58.121.xxx.168)

    애들을 키우다 보면 당하고 안당하고는 문제가 아닙니다.
    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어떤 것이 옳으냐의 문제인거 같습니다.
    항상 옳고 그른 것을 가릴 줄 알게 해주시고,
    그 가래를 타면서 아이가 살아갈 수 있도록
    곁에서 도와주시면 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아이들,
    조금 크면 그애들이 힘들어 합니다.

  • 2. 아꼬
    '08.8.28 8:23 AM (221.140.xxx.106)

    7세의 유치원은 입학할 학교와 가까워서 취학 전 다양하게 많은 친구들의 안면을 알아두는 것도 입학 후의 적응에 도움이 되는데 저도 큰아이때는 교육면만을 보고 학교와 먼데로 보냈었네요. 귀가후 든지 학원이 끔나는 시간은 그 나이의 아이들이 얼추 비슷합니다. 그런 때 아이랑 일부러 줄넘기라든지 자전거, 브레이드등 동네 또래들과 마추칠 기회를 만들어 주거나 근처 예체능 학원에서 또래나이반에 든다든지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 그러면 a라는 아이와의 관계에서 우선은 스트레스가 덜어 질테고 학교가면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테니 2학기 조금만 참으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학교에 다니면서도 엄마가 친구문제를 나서서 질서를 바로 잡아주는 무리수보다는 잘 들어주고 은근 조언도 하는 것이 대인관계에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님의 말씀처럼 어디 건 꼭 드세서 상대방을 휘두르러는 아이들이 분명히 있기때문에 가볍게나마 아이가 접종받는 거라 생각하시고 크게는 염려하지 마세요. 특히 여자아이들은 왠 따를 그리 좋아하는 지 담력을 키우는 거 중요하더라구요. 기운내세요.

  • 3. 원글
    '08.8.28 9:23 AM (218.236.xxx.182)

    위 두분 조언이 많이 도움이 되네요. 감정에 사로잡혀 혼자서 씩씩 거리고 있다가 이성을 되찾는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 4. mimi
    '08.8.28 11:38 AM (58.121.xxx.189)

    아이엄마들은 특히나....엄마들끼리만 친해도 소용없고...아이들끼리도 코드가 맞아야합니다....말하자면 아이들끼리 안맞으면 엄마들도 사이벌어지게 마련이고...서로 쌓이고....그러니까 제일 중요한게 아이들끼리 얼마나 잘어울리고 맞느냐....그리고 만약 그런느낌이 계속해서 드신다면....친구가 없어서 어쩔수없다라기보다....문화센터나 공원, 놀이터등에서 또래 친구를 얼마든지 새롭게 사귈수도있고 만들수도있습니다....전 스트레스받는 맘에안드는 사이를 유지하느니....차라리 새로운 친구를 만들고 사귀는데 더 노력해보라는말 해드리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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