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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환율 얘기하면서 좀.. 그랬네요.
결국 친정아버지와 목소리를 높여버렸습니다..
남편이 정부의 헛발질 환율방어에 대한 얘길 하게 되었죠.
환율이 너무 올라 소비자 물가도 오르고 국내경제 위축되어서 정부에서 환율에 손을 댔는데..
결국 그걸로 300조인가 엄청난 외환보유고를 쏟아붙고도
환율은 계속 상승중... 이런 얘길 했어요.
가만 듣고만 계시던 아빠가 한 마디 하십니다..
환율은 건드리는 게 아니다.. 정부에서 함부로 개입하는 게 아니다..
시장 원리대로 둬야 하는데,
고환율이라고 야당과 언론에서 정부에서 개입해야 한다고 떠들어대서
어쩔 수 없이 손을 댄 거다..
어쩔 수 없이?? 허걱...
저희 아빠 생각은... 60대 TK, 나름 중산층 생각이라 보시면 됩니다.
만나시는 친구분들이 그런 분들이시니..
정부에서 외환보유고 털어서 환율방어한다고 할 때
전문가들은 오히려 뜯어말린 거 아닌가요?
환율방어할 때 한겨레 기억해 보면.. 지금 하면 외환투기세력만 이득을 보고 오히려 악영향만 준다..그냥 두는 게 상책이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였던 거 같은데.. 우리 82님들도 기사 보고 많이 걱정하셨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거 홀라당 날리고서 환율은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그게 어찌하여... 어쩔 수 없이 여론에 떠밀려 정부에서 손을 댄 거란 말입니까?
아빠께 말씀드렸죠.
강만수가 재경부 장관되면서 제일 먼저 고환율정책 실시했다.
수출업자에게만 유리한 정책이어서
국제유가 상승이네 세계 곡물가격이네 그대로 국내에 고환율정책으로 반영되어서 소비자 물가가 엄청 올라간 거다..
그랬더니만 아빠 왈, 물가는 우리나라만 올라갔냐.. 국제유가로 세계물가는 다 올라갔다..
제가, 소비자 물가가 6개월만에 7% 이상 상승한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이게 다 정부 초기에 고환율정책 실시한 이유가 크다...
이렇게 얘기했는데도 아빤 한 말씀만 하시네요..
환율은 정부에서 손대는 게 아니다.. 야당과 언론이 하도 고환율이라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한 거다...
제가, 그게 아니라 처음에 고환율정책으로 이미 환율에 손을 댔었다...
그 이후에 또 외환보유고 풀면서 환율방어하려 하니, 이걸로 몰린 환투기세력 때문에 더더욱 이렇게 된 거다.. 그랬는데도,
아빤 제 말은 들으려고도 안 하시대요..
이 정부가 고환율정책 실시한 건 생각도 안 하시고,
환율에 정부가 개입하게 된 것이, 계속 이번에 외환보유고 손댄 것이 야당과 언론이 고환율에 손대라 어째라 해서 그런 건데
너무 늦게 손을 대서 이렇게 부작용이 난 거다... 이렇게만 말씀하시네요.
그러면서, 지금 잘못됐다고 탓하는 건 잘못하는 거다... 이렇게 공격적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
인터넷이 나라를 망하게 한다..고 하시네요.
제가 강만수 경질이나 쥐바기 탄핵 얘긴 꺼내지도 않았는데.
꼭 말씀하시는 게,
고유가며 국제곡물가격 상승 운운하는 정부나
몇 달 전 쓴 기사 생각 안 하고 누구탓만 하는 조중동이나.. 똑같으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고성이 오가고... 친정서 그냥 나와 버렸습니다..
친척들 모였을 땐, 경제며 정치며 얘기하는 거 아니라고 하는데
잘못 아시는 걸 잡아드리고 싶은 것도 안 되나요..
좀... 들어주셨으면 좋겠는데..........
당신이 모르고 계신 것도 있을 지 모르니 좀 들어주셨으면 좋겠는데.....
제가 서툴러서 그런지, 참으로 힘드네요..
에구........... 너무 속상합니다..... 제가 서툴긴 한 거죠? ㅜ.ㅠ
1. 별님이
'08.8.27 12:00 AM (222.112.xxx.99)신문 바꿔드리세요.....
2. 신문을 하나더
'08.8.27 12:04 AM (211.209.xxx.11)넣어드리세요
경향신문으로.
아버님은 조선일보 지금은 못끊으십니다.
연세도 있으시고 쉽게 생각이 바뀌실분이 아니시죠.
그냥 서서히 물에 젖어가듯 그렇게 놔두십시오.3. 원글..
'08.8.27 12:04 AM (125.178.xxx.80)벌써 답글이..;;
조작일보 보시다가 끊으신 지 한 달여 됩니다.
경향 보시라고 넣어드렸더니 이것저것 시끄러워서 그렇다 하시는데..
신문 끊으시면 뭐하나요..
몇 년동안 보셨던 거고, 만나시는 친구분들이 다 그 신문만 뚫어져라 보시는데... ㅜ.ㅠ
남편이, 제가 너무 급하게 나갔다고 뭐라 합니다.. ㅜ.ㅠ
아빠는 당신이 다 옳으신 줄 알고..자식들과 이런 얘기 많이 안 해서 그런지 제가 너무 서툴어서..4. 흐..
'08.8.27 12:05 AM (121.142.xxx.242)못바꾸면 그냥 하나 더 넣어드리세요. 경제지도 하나 추가하면 좋을것 같구요
5. 별님말씀공감공감
'08.8.27 12:05 AM (121.131.xxx.61)맞아요.. 신문을 바꾸시면 공감하시더군요
아니면..주식으로 돈을 크게 잃던지 -_-;
제가 아는 아주머니 한분..조선일보를 열심히 보셨는데, 요즘 주가가 반토막이 나자.. 욕을 하시더군요.. "삼천까지 간다매 이게 삼천이야!" "아줌마..*선일보를 믿으세요...? " 그랬더니 "안그래도 아들내미가 보지 말라고는 하더라구.." 그러시더니..솔솔 마음이 돌아오시더군요.
나 참.... 돈때문에 이메가 찍고 돈 잃으니까 이메가가 싫어지고..
좀 그렇죠.. 모든 기준이 다 "돈"인 것 같아서요6. ..
'08.8.27 12:11 AM (122.32.xxx.149)그나마 원글님 아버지는 조찌라시라도 끊으셨네요.
갑자기 바뀌시긴 어려울거예요. 조금씩 바뀌시겠죠.7. 정말
'08.8.27 12:14 AM (211.187.xxx.197)이멍박정부나 딴나라당은 좋겠어요..이런 충성고객(?)이 많으니...근데 고객에게 고객대접은 커녕 지들 배만 채우고 있단 걸 그 고객들은 아는지...쳇!
정말 20,30대의 더불어 10대의 젊은이들이 빨리 커서 제대로 판세를 짜게 될때를 기달려야하는지...8. 얼마나 더
'08.8.27 12:33 AM (121.169.xxx.32)배신감이 들어야 그런말씀 안하실려나??
친정 작은 아버지도 열혈 김영삼팬 이셨드랬죠.
한때.. 지금은 어디가서 창피하다고 말도 안하십니다.
님의 아버님도 천천히 바뀌어 지길 바랍니다.9. ;;;
'08.8.27 1:59 AM (211.187.xxx.200)이게,
잘못하면 가족 간에 의 상하기 딱 좋더라구요.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
절대로 원글님 댁 문제만이 아닙니다.
누가 원글님 바꾸려 들면 더 강하게 뻐팅기게 될 거잖아요?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기회를 엿보다가 허를 찌르는 결정타만 한번씩
기분 나쁘지 않게 날려보세요.
저도 연초에 몇 번 심각하게 싸워가면서 남편은 제옆편으로 만들어 놓는데 성공했구요.
손톱도 안 들어가는 친정 오빠와 뭐터지게 언쟁하다가
의 상할까봐 간간이 결정타만 날리는데 오히려 효과적인 것 같더라구요.
고생 많으십니다.10. ...
'08.8.27 7:25 AM (116.39.xxx.70)우리나라에는 자기에게 피해만 안오면 된다는 사람들과
대통령이 나라의 어버이라는 인간들이 참 많습니다.
뼛속까지 착취당해도 헤헤.. 거릴겁니다.11. 울 아빠도;
'08.8.27 9:59 AM (211.33.xxx.247)시위대 관련해서 이야기하다
의경 옷을 벗겼으니 .. 시위대 나쁜 이야기만 하셔서
결국 밥상에서
'아빠는 아빠 딸이 걔네한테 맞아 줄을 뻔 했는데도 걔네편만 들어?
아빠가 시위 한번 나가보길 했어??'
소리치고 울면서 화장실가서 샤워했습니다..;ㅁ;
참고로 울 아빠 딸 하면 끔뻑 죽으시거든요..;
걱정 안시키려소 시위나가는거 얘기 안하고 잘 버티고 있었는데
뉴스덕분에 결국 터졌습니다..
그러고 샤워하고 나오니 딸 눈에서 눈물나게 했다고 식사도 못하시고;
술만 따르고 계시더라고요..그 후론 이명박이나 한나라당 이야기 조심하세요.
이런 방식이 좀 가슴은 아프지만 ㅠ_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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